마법은 관대하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못하다.
인간은 마치 이끼와도 같다
틈새에 끼어 자라나고
자애로운 나무를 뒤덮으며
위대한 바위를 부순다
아이가 벽돌 틈에 자란 이끼를 손가락으로 걷어내려고 하면
나는 어깨를 두드린다.
얘야. 그것도 거기 있는 이유가 있지 않겠니.
내버려두렴.
어차피 햇빛이 들면 말라버릴텐데.
이빨 뽑는거랑 비슷한거야.
한번에 해야 안 아프게 끝낼 수 있어.
아니 이건 아프진 않은데 더 이상한 느낌.
실시간으로 존재가 풀려나가느------------
우리 가문의 장남은 최고의 전사로 훈련받은 뒤
성인이 되는 날 조상신의 신내림을 받는다.
기대와 달리 조상신들은 내게 별 도움을 주진 않았다.
오로지 계속 보듬고 응원해줄 뿐.
드위닌 가문의 수호신마냥 대신 싸워주지도 않고
시디룬 가문의 지박령마냥 적을 저주하지도 않으며
귀신도 수다를 떨거늘 그들은 말조차 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들의 존재가 아주 무의미하진 않은 듯 하다.
우리 가문의 전사들은 모두 나이들어 침상에서 죽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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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신 : 힘내라 우리 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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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아! 우리가 다 막아줄게! 달려! 뭘 하던간에! 냅다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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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구 장하다 우리 고조고조손자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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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사령술사와 만났다. 그의 사령술은 가히 놀라웠다. 이곳 저곳에서 올라오는 온갖 스켈레톤이나 구울과 같은 소환수의 모습에 영락없이 죽었구나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들은 나를 공격하지 않았고, 아니 못했고. 오히려 날 두려워했다. ‘어… 어떻게 네 뒤에 그 방대한 신들이 있는 것이냐!!!’ 사령술사는 발악하듯이 외쳤지만 나는 전혀 알아먹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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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 :: 죤나 쎈 버프 방어증가, 마법저항 증가, 출혈저항 증가, 상처재생, 독저항, 조상님 한분당 한개씩 버프 넣어주면 전장에서 안죽고 잘살다가 침대위에서 죽을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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