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 스크롤 Ⅴ : 스카이림 게임인포머 기사 1부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엘더 스크롤 Ⅴ : 스카이림 게임인포머 기사 2부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엘더 스크롤 Ⅴ : 스카이림 게임인포머 기사 3부는 여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용의 출현
<용은 포효한 뒤 공격을 하기 위해 급강하했다. 크게 벌린 입에서 불길이 쏟아져나왔다. 그는 용의 힘을 담은 단어를 크게 외치며 다가올 전투를 대비해 스스로를 강화시킨다. 당신은 사라진 황금 발톱을 찾아 무너진 폐허가 된 노드 족의 건물이 있는 곳으로 올라갔었다. 비늘 가진 신화 속 짐승은 마치 석상처럼 주변의 돌들과 어우러진 듯 보였지만, 곧 그의 날개와 분노를 펼치기 시작했다. 지금 플레이어는 구석에 몰려있고 용은 급강하하여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폐허 속 더 깊은 곳으로 재빠르게 피신한 당신은 무너진 기둥 너머에 탈출의 희망이 있음을 발견한다. 산비탈로 통하는 작은 길은 밑에 있는 던전으로 이어져 있다. 용이 땅에 내려앉아 공격하려고 곧추선 바로 그 순간, 플레이어는 동굴의 입구로 뛰어들어 안쪽의 어둠 속으로 사라져갔다. 바깥에서는 먹이를 놓쳐버린 용이 분노로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무엇이 전작보다 스카이림을 돋보이게 하는가에 대해 어떤 토론을 한다해도 그 중심에는 바로 용의 존재와 당신의 캐릭터가 그들과 어떻게 결부되는지의 문제가 있다. 1994년 엘더 스크롤 프랜차이즈가 시작된 이래 용은 게임플레이의 일부분이었던 적이 없었다. 그것은 왜냐하면 용들이 수천년 전에 이 세계에서 사라졌다는 분명한 설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는 말이다.
오래된 두루마리(Elder Scroll)는 용의 귀환을 예언해왔다. 사실, 드래곤이 되돌아오고 있다는 조짐은 예언에 분명히 제시되어 있었다. 산산이 부서진 혼돈의 지팡이(The Elder Scroll : Arena), 골렘 누미디움의 출현(Daggerfall), 화산 레드 마운틴의 폭발(Morrowind), 오블리비언 문의 개방(Oblivion) 이 모든 사건들이 용의 도래를 예고했다. 마지막 징후는 게임이 시작할 때 펼쳐지는 사건인 스카이림 주민들 간의 내전이다. 이미 몇몇 용들이 세계 전역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중이다. 마침내 모두가 두려워하는 용 알두인이 귀환할 것이다. 만약 아무런 수도 쓰지 않는다면 그 신과 같은 용은 세계를 파괴해버릴 운명을 가지고 있다.
오래 전, 용을 격퇴했던 한 세력이 존재했었다. 드래곤본이라 불리는 그들은 용 그 자신들과 같은 대단한 힘을 사용했다. 하워드는 "드래곤본은 강력한 용들과 싸울 수 있는 존재입니다." 라고 묘사했다. "그들은 신에 의해 성별되었습니다. 용의 불(Dragonfire)을 켜 황제가 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입니다. 그들은 세계가 하나로 뭉치는데 도움을 주었죠." 후에 블레이드(Blade)라 불리게 될 수호자(Dragonguard)들이 이 강력한 인물들을 뒷받침했다. 용들이 퇴각한 후 블레이드는 마침내 드래곤본의 한 혈통인 셉팀 왕조를 보호하게 되었다. 전 세계에는 불행히도, 지금 통치자의 핏줄은 사라지고 수호자들은 궁지에 몰려 거의 전멸했다. 이 조류에 맞설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여러분이 도착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드래곤본은 보이지 않았다.
하워드는 우리에게 "많은 수수께끼 중 하나는, 도대체 왜 드래곤이 돌아왔을까? 입니다." 라고 말했다. "어떻게 그들이 돌아왔을까요? 이것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드래곤본으로써 플레이어가 맡은 역할은 무엇일까요?" 용들은 게임의 마지막까지 플레이어 앞에 매달려있는 전설의 개념이 되진 않을 것이다. 용들은 게임 세계에서 현실적이고 주기적인 위협이다. 그들은 예상치 못한 시점에 전투를 위해 날아들 것이다. 마을을 유린할 것이다. 무서운 힘을 휘두를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은 1 대 1 결투에서 계속해서 그들과 맞서야만 할 것이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한 사람
<어쩌면 당신은 드래곤과 맞딱뜨리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노드 족의 건물 폐허 밑 깊은 곳에서, 여러분은 형언하기 힘든 위험으로 가득찬, 써늘한 암흑 속으로 뻗어있는 지하 통로를 발견했다. 띠가 둘러진 어떤 방에서는 큰 바위만한 거미가 아래턱으로 딱딱거리거나 찰칵대는 소리를 내며 거주하는 방 안으로 몸을 낮추어 들어가기도 했다. 다른 장소에서는 오래 전 전사한 노드 병사들이 죽지 않는 존재인 드라우그르(Draugr)의 무리가 되어 통로 앞쪽에서 길을 막고 있다. 진기한 보물인 황금 발톱을 훔친 다크 엘프는 아주 깊은 곳으로 달아났지만, 추적 끝에 그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었다. 지금 당신은 한 가지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보물을 되찾았으므로, 리버우드 마을에서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가게 주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크 엘프는 던전 더 깊은 곳에 묻혀진 비밀을 말해주었다. 그 수수께끼는 이 도난당한 발톱과 연관되어 있었고, 이 유혹은 저항하기 힘들만큼 매력적인 것이었다. 당신은 계속 나아가기로 결정했다.
지하 깊은 곳에서 비밀은 그 스스로를 드러냈다. 소문으로 전해지던 고대 노드 족들이 남긴 잊혀진 홀(Hall)은 그들의 명예로운 사자(死者)들을 묻은 묘로 쓰이고 있었다. 황금 발톱은 묘 안쪽의 내실(內室)을 여는 열쇠였다. 안쪽에는 수 세기 동안이나 손 때가 묻지 않은, 희미하게 빛나는 룬 문자가 새겨진 벽이 있었다. 이 상형문자는 어딘가 익숙했다. 용의 언어에서 비롯된 것이 확실한 한 단어가 눈에 띄었다. 당신은 드래곤본이다. 당신은 이 룬 문자를 이해하도록 타고났다. 이 단어들은 당신의 기억 속에 스며든다. 마치 그것들이 항상 거기에 있었던 것처럼.
떠나려고 돌아섰을 때, 한 석관이 벌컥 열리더니 영원한 잠을 방해받아 분노한 망령이 일렁거리며 나왔다. 이 유령은 당신이 이 어둡기 그지없는 지하에서 맞선 어떤 적보다도 강했다. 당신의 머리 속에 갑자기 힘을 지닌 단어가 떠올랐다. "퍼스(FUS)," 당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렸다. "로(RO)," 당신의 목소리가 더욱 고조되었다. "다(DAH)!" 쇄도하는 힘의 장벽이 불사의 사제를 엄습하여 그를 뒤로 휙 날려보내버렸다. 그리고 지하 묘지에는 당신의 외침이 메아리치고 있었다.>
드래곤본이란 칭호는 게임플레이면에서도 실질적인 의미를 가진다. 당신의 캐릭터는 어쩌면 마지막 드래곤본의 생존자일지도 모르는 인물로서, 신비한 용의 언어를 통해 그들의 힘을 배우고 쓸 수 있는 유일무이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마법과 무기 외에도 여러분의 캐릭터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용의 외침(Dragon shouts)이라 불리는 능력을 획득할 수 있다. 당신이 죽인 용의 영혼을 흡수함으로써 새로운 외침을 배우는 능력이 발달하게 된다.
하워드는 "용의 힘을 담은 말이 존재하며, 여러분이 올바르게 그것을 말했다면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게 됩니다." 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에는 용의 외침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사람들이 있지만, 수가 매우 적습니다. 이는 마치 신비로운 지식과 같습니다. 과거에는 좀 더 많이 사용되었지만, 당신이 용의 혼을 흡수해 외칠 수 있는 능력은 옛 수준을 뛰어넘었습니다." 게임 내엔 20개가 넘는 고유의 외침이 있으며, 그 하나하나는 힘을 담은 세 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당신은 세계를 여행하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이 능력들을 획득할 수 있다. 각각의 새로운 단어와 함께 여러분이 뿜어내는 외침의 강도와 힘이 증대된다. 하워드는 "이것들은 모두 용의 언어에서 영어로 변환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한 외침을 해석하자면 '신의 강풍(strong wind of the gods)' 이라는 식이죠." 라고 자세히 말해주었다.
용의 외침은 다양한 측면에서 여러분의 능력을 확대시킨다. 어떤 것은 고함소리에 놀라 비틀대는 적을 멀리 던져버린다. 또 다른 종류의 것은 당신 주위의 시간을 느리게 흘러가도록 한다. 적에게 은밀하게 접근하는 것을 돕기 위한 몇몇 단어들은 속삭임으로써 발동되는데, 그 예로는 여러분을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즉시 보내주는 외침이 있다. 특히 강력한 힘을 지닌 외침은 실재하는 용의 진짜 이름을 말하는 것인데, 그 용은 당신을 도와주기 위해 강제로 소환되며 전투 시 당신 옆에서 싸운다.
용의 언어
베데스다는 스카이림에서 사용할 완전한 용의 언어를 창조해냈다. 이는 낱자로 된 30개의 문자, 완전한 문법과 통사론에 대한 지침 그리고 광범위한 어휘를 갖추고 있으며, 용의 언어와 그 힘을 지닌 말들은 용의 외침을 사용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다.
모든 이야기의 끝
<당신은 저 멀리 희미한 불빛이 보이는 쪽으로 난 어둑한 통로를 허둥지둥 지나서 산봉우리 근처에 포근한 햇살이 있는 곳으로 나오게 되었다. 숨을 고를 틈이 없었다. 추격자는 포기를 몰랐다. 용은 주위를 선회하다가 공격을 재개했다. 격렬한 혼전이 뒤따랐다. 용의 발톱과 화염의 입김이 당신을 습격했다. 당신은 시간이 그 주위에서 변화하는 힘을 지닌 말을 외쳤고, 용은 잠시동안 느려진 듯 보였다. 당신은 측면으로 돌진하여 이 야수의 목에 검을 찔러넣었다. 용은 거칠게 발버둥을 쳤지만 마침내 쓰러졌다. 그 즉시 용의 몸이 타들어가기 시작했으며 결국 안에서부터 모든 것을 태워버렸다. 맥박이 빨라지고 새로운 힘의 빛이 당신을 뒤덮었다. 또 하나의 용의 혼은 알두인을 향한 당신의 발걸음을 한 발짝 더 가깝게 해줄 것이다.>
실기로 구동되는 스카이림을 보면서, 우리는 이전의 엘더 스크롤 게임들은 서장(序章)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야기 관점에서 보면, 기존의 작품들은 이 세계의 새로운 시대에 다가올 위협을 예언했다. 게임플레이 측면에선 스카이림은 '이전의 모든 엘더 스크롤은 단지 지금 다가오는 것에 대한 맛보기다.' 라는 변함없는 인상을 남겼다. 전투라든가 탐험 그리고 캐릭터 향상의 요체는 전작들과 같음에도 불구하고, 베데스다가 공들여 제작한 경험의 많은 수는 완전히 새로운 것처럼 보인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게이머들은 11월 11일 컨트롤러를 집어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그들이 플레이하기로 마음먹은 방향으로 정확하게 제공되는 경험과 조우하게 될 것이다.
본 출처 - 게임인포머 2011년 2월호
* 불펌은 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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