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MULTI] 다다익선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배틀필드 2042

[「RULIWEB」]

제목	배틀필드 2042	출시일	2021년 11월 19일
개발사	EA 다이스 / 크라이테리언	장르	FPS
기종	PS4/PS5/XBO/XSX&S/윈도우 PC	등급	청소년 이용불가
언어	자막 한국어화	작성자	Sawual

2004년 영화 ‘노 맨스 랜드’ 는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사이의 무인지대을 배경으로 한다. 몇 명의 남자들이 지뢰가 잔뜩 깔린 양 진영 사이의 대치중인 무인지대에 갇혀버린 이야기다. 이 영화는 언뜻 보면 코미디 영화 같지만 종국에는 매우 무거운 주제로 끝이 난다.

갑자기 왜 엉뚱한 영화 이야기가 나오냐고? 이 모습이 지금의 ‘배틀필드 2042’ 의 모습와 같기 때문이다. 거대한 전장을 만들려던 게임은 벌써 멀리 사라지고 게임 속에는 보병은 살아남을 수 없는 노 맨스 랜드, 무인지대만 남았다.

1차 세계대전은 '배틀필드 1' 에서 끝난 줄 알았는데.

무인지대, 노 맨스 랜드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한 건 제 1차 세계대전에서부터였다. 포병의 지속적인 발달, 총기의 발전으로 인해 가능해진 저격이라는 전술,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보병 대량살상병기인 기관총의 등장이 맞물리면서 전장은 고개만 들어도 죽어나가는 지옥도가 되었고 때문에 참호전으로 대표되는 양군의, 서로의 킬링필드를 벗어나 대치하는 양상이 주가 되었다. 여기까지는 전쟁사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또는 군필이라면 어느정도 알고 있는 상식.

‘배틀필드 2042’ 의 전장이 거대한 무인지대가 된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 보병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화력과 지나치게 크고 비어있는 전장, 그리고 수많은 부수적인 요인이 겹치며 ‘배틀필드 2042’ 의 전장은 그냥 걸어서는 다닐 수가 없는 곳이 되었다. 거점에서 거점으로 이동하기 위해 거점=참호를 나서는 순간 각종 기관총과 30미리, 50미리 기관포, 공대지 로켓, 자동 유탄, 전차포 등 모든 화기가 당신을 죽일 것이다.

‘배틀필드 2042’ 의 상태는 상당히 심각하다. 더 이상 즐거운 전장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당혹스럽게도, 미디어 베타 때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이다. 분명 그때는 재미있는 전투를 했었는데 어쩌다 본편이 이렇게 되었을까. 그때는 날뛰는 공격 헬기도 없었고, C4 드론도 없었고, 벽타는 호버크래프트도, PP-29 도 없었으며, 궤도는 모든 맵 중 가장 양호한 맵이었기 때문이다.

■ 텅 빈, 진짜 무인지대가 된 전장

128명으로 늘어난 건 좋다. 정말로 그건 좋다 이거다.

일단은 ‘배틀필드 2042’ 들어서 게임의 규모를 128명으로 늘려 더더욱 대규모 전장을 구현한다는 비전 자체는 좋았다. 애초에 배틀필드 시리즈의 장점 중 하나가 바로 다른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대규모 전투였기 때문에 그 강점을 극대화하겠다는 이야기로 들렸기 때문이다. 이미 이전에 64명도 타 게임에 비하면 많은데 여기서 더 늘린다고? 얼마나 큰 전쟁이 가능해질까?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이 128인으로의 확장은 오히려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 되어 버렸다. 전장은 비대해지고, 더 많은 적을 상대해야 하니 모든 장비의 전투력은 막강해졌으며, 대신에 훨씬 수가 많아진 보병의 전투력은 약화됐다.

인원이 두배가 되었으니 전장도 커지는건 당연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맵의 구조는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 됐다. A~E 까지 적게는 세개에서 많게는 대여섯개까지 거점이 있고, 보병들은 그 거점과 거점 사이를 뛰어다니며 싸운다. 문제는 이 맵이 거점의 개수는 동일한데 크기가 너무나 커졌고, 또 거점과 거점 사이를 장애물이 없는 텅 빈, 탁트인 공간으로 디자인하면서 몇몇 거점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킬링필드가 되었다는 것이다.

배틀필드 3 에서 가장 많이 사랑받던 맵, 메트로 작전

실내전 위주로 게임을 재구성했던 ‘배틀필드 3’ 나 ‘배틀필드 4’, 탑승 장비의 화력이 적절히 억제되어 있던 ‘배틀필드 1’, 역시 탑승 장비의 화력도 억제되었고 시가전 등 다양한 맵 구성으로 재미있는 양상을 보여주었던 ‘배틀필드 5’ 와는 달리, ‘배틀필드 2042’ 의 전장은 그저 허허 벌판에 건물 몇채가 있는 수준이 고작이다. 그나마 가장 상황이 나은 궤도(미디어 베타에서 쓰인 그 맵)은 평지가 거의 없고 대부분 산악지대에 수림이 빽빽하기에 그나마 낫다. 그러나 모래시계나 폐선 같은 맵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그 때문에 보병 플레이어는 대부분의 상황에서 공중에서의 위협, 또는 전차, 저격병의 위협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하지만 보병이 여기에 대항할 수 있는 수단은 많지 않다. 오히려 전작보다 더 줄었다. 본래 전작까지도 각 거점에 있었던 맨패드나 대공포, 박격포 등은 모조리 사라졌고 ‘배틀필드 5’ 에서 제법 괜찮은 요소였던 진지 구축도 모조리 사라졌다. 그렇다고 개인이 들고 다니는 대공 미사일이나 대전차 화포가 강력하지도 않고, 오히려 전작 같은 유도 대전차 미사일은 삭제되었으며 대공 미사일의 사거리는 400미터 가량으로 대폭 줄었다.

결과적으로, 맵은 더 넓어졌지만 매우 텅텅 빈, 정말로 벽과 바닥 밖에 없는 장소가 되었다. 거기다 실내 거점이라고 해서 보병에게 유리하지도 않다. 대부분의 고지대 거점은 엘리베이터, 아니면 우회로라고 설치되어 있는 와이어를 타고 올라가야 하며 당연히 미리 선점한 적이 그 지역을 겨누고 있다. 가장 기가막힌 부분은 호버크래프트의 기동성인데, 무려 고지대 거점을 유리벽을 타고 수직으로 타고 올라와서 위에서 엘리베이터 문을 겨누고 있는 호버크래프트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폐선은 가히 최악의 맵이다.

당연히 참가 인원이 두배가 된 만큼 맵도 넓어져야 하고, 동시에 많은 인원이 거점을 점령하고 있을 테니 그걸 이겨낼 화력도 필요할테지만, 결과적으로는 플레이어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보병이 그야말로 학살 당할 수 밖에 없는 비대칭의 싸움 상황이 항시 벌어진다. RTS 게임에서 물량전을 펼치게 되면 그걸 잘 때려잡는 대량살상병기가 필수이긴 하지만, 문제는 이 게임은 모든 유닛 하나하나가 플레이어라는 점.

폐선 같은 맵은 각 거점 사이에 아예 아무런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 그저 평지인데다, 그리고 대부분의 건물이나 거점이 고층인 폐선에 여러 곳에 구멍이 나있기에 그저 천연의 요새가 된다. 그러니 결국 플레이어 입장에서는 그걸 굳이 뛰어가다가 죽거나 도저히 스폰되지 않는 아군 탑승장비를 기다리느니 저격총을 들고 일명 똥싸개가 되는 길을 택한다. 그래서 결국 정말 지독한 전장이 만들어진다. 처음 게임이 시작하고 128명 중 헬기를 탑승하거나 지상 장비를 타고 달려나가는 열댓명을 제외한 모두는 그저 벌받는 느낌이 된다.

전장은 아름답다. 그러면 뭐하나. 평지 뿐인 죽음의 지대인데

맵 디자인은 단순히 기능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재미 면에서도 너무나 그 퀄리티가 떨어진다. 비록 다양한 전세계의 환경을 무대로 하고 있지만 그렇게 자랑하던 자연재해는 생각보다 빈도가 낮고, 그렇게 유의미한 변수를 만들어내지도 못한다. 구경하는 재미도 한순간이고, 대부분의 경우 그저 광활하게 펼쳐진 평지 뿐이니 눈의 즐거움도 없다. 차라리 ‘배틀필드 V’ 의 맵이 훨씬 나았다. 아니, ‘배틀필드 V’ 가 훨씬 재미있었다.

■ 미쳐버린 탑승 장비

여기에 기름을 붓는게 막강해지다 못해 무적에 가까워진 몇몇 탑승 장비, 그리고 변질된 탑승 장비의 용도다. 특히 헬리콥터들은 모든 사람들의 치를 떨게 만든다. 전체적으로 모든 탑승 장비의 화력이 크게 상승됐다. 그 이유는 알만하다. 죽일 적이 그만큼 더 많아졌기 때문. 하지만 이 부분이 이 게임을 가장 크게 망가트리는 요인이 됐다.

게임을 하다보면 증오스러울 공격헬기.

예를 들어 공격헬기를 보자. 기본 무장인 기관포에 로켓과 미사일을 부착할 수 있다. 전차를 보면 주포와 동축기관총, 지휘관기관총, 거기에 다연장 유탄발사기까지 추가됐다. 주포는 대차량용이라 하더라도 보병을 기가막히게 잘 때려잡는 무기가 또 추가되었다. 이런식으로 모든 장비는 더 뛰어난 살상력을 얻었다. 거기다 탄약의 경우에도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차오르기 때문에 무한대로 싸울 수 있다.

헬기의 문제는 단순히 무장의 추가에서 끝나지 않는다. 너무나 뛰어난 기동력과 고고도에서의 성능을 보이는 탓에 보병이 아예 대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서 말했듯 보병 전투력의 지나친 약화 덕분에 공중 전력을 잡을 수 있는 수단은 보병의 맨패드나 탑승장비에 부착하는 대공, 유도 미사일 뿐이다. 그리고 맨패드는 솔직히, 사거리도 짧은데다 헬기가 한 번 털어버리면 멍텅구리가 되기 일쑤다. 고고도로 올라가서 그냥 무장을 갈기고 있으면 조준조차 되지도 않는다.

힘의 상징인 전차가 멀리서 저격이나하는 슈퍼 겁쟁이들의 쉼터가 되어버렸다.

이 때문에 헬기는 사실상 언터쳐블이다. 그런데도 헬기의 무장은 엄청난 위력과 정확도, 사거리를 자랑해서 30미리 기관포 한번만 긁어도 보병은 싹 죽어나간다. 이런 비대칭의 폭력(싸움이라고 부를 수도 없다. 싸움은 쌍방이 대처할 수 있어야 하니까)이 일상이 된다. 심지어 공격헬기가 아닌 1인 장비인 MD500 조차 보병과 차량을 학살한다. 어떻게 MD500에 50미리를 붙일 생각을 했을까?

반면에 지상 장비는 최약체가 되어버렸다. 정말로 아이러니한데, 지상 장비는 무척 강력해졌음에도 C4 드론이라는 우리가 현대전 뉴스에서나 본적있는 전법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스페셜리스트와 병과 장비가 따로노니 캐스퍼를 골라 드론에 C4 붙이고 탱크에 돌격시키면 탱크는 대처할 방법도 없이 그저 한방에 터져버린다. 이러니 전차는 전장 저 멀리에서 전차포로 저격이나 하고 있는게 일상이다.

그러면서 또 호버크래프트는 벽을 90도 수직으로 올라가는 말도 안되는 기동성 덕분에 고지대 점령의 황제가 되어버렸다. 거기다 이 호버크래프트는 4명이 탑승해 기관총 3개를 조작해서 살상력도 엄청나다. 아니, 그냥 이 게임에 약한 장비가 없다. 전차는 그저 C4 드론에 카운터를 맞았을 뿐 엄청난 살상력은 그대로다.

가까스로 락온했다고? 의미 없다. 어차피 피하는게 어렵지도 않다.

한문장으로 요약하면 ‘대환장 축제’라고 할 수 있는게 현재 각 탑승 장비의 현실이다. 원래도 ‘배틀필드’ 시리즈가 탑승 장비에게 쓸려나가는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정도가 있다. 무엇보다 이건 보병 입장에서 아예 대처법이 거세되어 있다는게 가장 큰 스트레스 요인이다. 일방적으로 두드려맞기만 하고 어떤 발악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 정말 재미없는 보병전, 엉망인 총기 밸런스

지금 ‘배틀필드 2042’ 를 플레이 하는 사람에게 설문조사를 하나 한다고 치자. ‘어떤 총에 가장 많이 맞아 죽었나요?’ 라고 질문을 한다면, 보기를 많이 줄 필요도 없다. 딱 하나의 총, PP-29 비존만 적으면 되기 때문이다.

아군에 아직 PP-29를 못쓰는 레벨이 있다? 그럼 하자드존 파티는 바로 깨진다

현재 모든 보병의 기본조건은 PP-29를 해금하는 레벨에 도달하는 것이다. 만약 그 레벨도 못찍고 해저드 존을 돌리면 게임 매칭 중에 탈주하는 팀원들을 볼 수 있을 거다. 그만큼 다른 총기에 비해서 압도적인 위력을 보인다.

그만큼 현재 총기 밸런스는 심각하게 무너져 있다. 저격수들은 다른 세상이니 예외로 두고, 달리고 총쏘는 입장에서 PP-29 나 SMG가 아닌 모든 총기들은 그 반동 때문에 연사를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사거리나 데미지가 특별히 특출나지도 않다. 거기다 전체적인 총기의 반동이 커졌고, TTK는 전반적으로 길어졌다. 이러니 PP-29 같은 케이스가 더욱 도드라져 보이고, 총을 원하는대로 쏘기는 전보다 어려워졌다.

전장은 난장판이다. 보병이라곤 수많은 저격수들만이 존재한다.

더군다나 보병 자체의 영향력이 너무 작아졌다. 분대 단위 지휘나 지휘관이 보급, 폭격 등을 요청하고 부대의 목표를 설정하면서 보다 팀을 전략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기능이 모조리 삭제되었고, 다양하게 기능이 분화되어 있던 대차량 장비들도 직사 지상 화기인 무반동포, 맨패드로 확 줄어들었다. 오히려 탑승 장비는 역대 최고로 강력해졌는데 보병이 가진 능력은 전작인 ‘배틀필드 V’ 와 비슷해져버린 것. 그나마 V에 비해 나은 점은 대공장비에는 유도가 붙어있다는 정도? 대차량 무기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모든 장비가 지나치게 간소화됐다.

이렇게 되니 전장에서 보병이 할 수 있는 역할이 극도로 줄어들었다. 실내전은 매우 짧게 이루어지고, 그나마 도심 맵마다 하나씩은 있는 빌딩 고지대 거점은 그 빌딩에 올라가는 호버크래프트나 헬기로 인해서 보병전이 벌어지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지휘나 거점 구축 같은걸 하자니 아예 사라졌고, 그저 탑승 장비가 적을 몰살시킨 거점에 뛰어들어가서 깃발을 올리는 역할 밖에 할게 없다.

타워 거점 점령, 해킹 등으로 존재감을 찾아보려해도 별로 재미가 없다.

그냥 C4 드론으로 차량이나 잡자.

전작들의 모습을 보면 이는 정말 개탄스럽다. 물론 원래도 보병만으로 이루어지는 게임은 아니지만, 배틀필드 V에서는 내가 총을 잘 못쏴도 거점을 구축하고 수리하고, 아군에게 보급을 하면서 점수를 쌓을 수 있었지만 이제 그런 요소는 대폭 축소되었고, 3,4편 처럼 현대전에 어울리는 지휘관도 없으며, 맵에는 보병이 크게 활약할 수 있는 전장도 없다.

결국, 재미가 없다. 무언가 내가 주도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게 보병 입장에서는 사라져버린다. 이러니 모두 저격총을 들고 고지대에 올라가서 똥만 싸기 시작한다. 그렇게 전장이 파괴된다.

■ 스케일만 생각하다 다른 모든걸 놓친 2042

배틀필드 시리즈 내내 버그 같은 기술적 문제는 달고 사는거였지만, 이처럼 게임의 밸런스가 총체적으로 무너졌던 적은 없었다. 지금 '배틀필드 2042' 는 간단히 말해 총체적난국이다.      

배틀필드 시리즈에서 전장의 스케일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시리즈를 거치면서 최대 64인까지 다양한 맵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그게 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었다. 보병전에 집중해서 작은 스케일의 보병 맵을 다수 추가했던 2편과 그걸 더욱 발전시킨 3편, 여기에 복잡하고 파괴가능한 전장을 구현했던 4편, 4편의 룰을 가지고 각각 1차, 2차 세계대전으로 회귀하여 훨씬 디테일한 전장을 만들어낸 1과 V까지 각 시리즈는 단지 스케일 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벌어지는 전투를 보다 세세하고 복합적으로 만드는데 중점을 두었다. 뿐만 아니라 번외작이었던 2142, 배드 컴퍼니 시리즈 등도 이 포인트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배틀필드 2042’ 에서는 스케일을 키우기 위해 그동안 쌓아온 모든 복합적이고 디테일한 전투의 재미를 희생시켰고 이는 크기만 크고 텅 빈 전장이라는 안타까운 결과로 다가왔다. 탑승 병기의 강화, 맵 디자인 등 이 커진 스케일을 고려한 흔적은 보이지만 그 방향성이 너무나 잘못됐다.

당연히 명작들만 모았으니 재미있겠지. 하지만 그러면 리마스터 버전을 내주세요.

해저드 존, 포탈 같은 모드는 분명 새로운 시도이지만, ‘배틀필드’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컨퀘스트를 위한 게임이다. 대규모 전투인 컨퀘스트가 빛나지 못하면 배틀필드는 다른 FPS 에 비해서 우위를 가지지 못한다. 게다가 해저드 존 또한 엉망인 맵 디자인과 총기 밸런스, 재미없는 건플레이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 큰 재미를 주지 못한다. 포탈은 그래도 낫지만, 포탈 모드만이 좋다면 차라리 리마스터 버전을 발매하는게 나았을지도 모른다. 앞서 말한 제목, '다다익선이 항상 정답은 아니다' 는 바로 이 모드들에도 적용 된다. 단지 많은 모드를 넣는다고 해서 게임이 풍성하고 좋아지는건 아니란 말이다.

기술 측면에서도, 배틀필드 시리즈는 원래도 그 큰 스케일과 다양한 상호작용 가능성 때문에 버그가 많았다. 그러니 어느정도 초기 버그는 이해하겠다. 하지만 그래도 베타에도 없던 스터터링이나 프레임 드랍 같은 문제가 생기는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 특히 아무리 CPU가 한세대 전(라이젠 3800XT)라지만 RTX 3080 에서도 평균 28 프레임이 나오는건 더더욱 이해가 안간다.

많이 보이는 의견 중 하나가 초반 몇 시간은 재미있었다는거다. 정작 미디어 베타는 재미있게 했던 입장에서 적극 공감되는 부분이다. 그만큼 모두가 아직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고 몇몇 특출난 OP를 쓰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게임이 진행 되고 ‘배틀필드’ 라는 시리즈 자체가 가진 대규모 전쟁의 가치가 무의미하지는 않다. 그러나 사람들이 게임에 적응할수록 이 게임이 지닌 온갖 세세한 문제들과 엉망인 밸런스가 부각되고, 모두가 빠르게 흥미를 잃어버린다.

엄밀히 말해서, 지금의 ‘배틀필드 2042’ 가 아예 못고칠만한 물건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병기를 조병창에 집어넣어 모두 해체하고 조립과 페인트칠부터 다시 하는 오버홀을 진행하듯, 이 게임도 오버홀이 필요하다. 맵 디자인부터 병기 밸런스, 건플레이 로직, 삭제된 전작 요소의 부활 등 총체적으로 뜯어 고쳐야만 재미가 다시 살아난다.

이 게임을 제세동 해주세요.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매우 크다. ‘배틀필드 2042’ 는 그간의 배틀필드 시리즈 중에서 가장 성공적인 마케팅(그 온갖 밈을 다 집어넣었던 트레일러처럼)을 진행한 작품이다. 하지만 실제 게임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우리가 바이럴 마케팅을 통해 보았던, 우리가 바라는 배틀필드는 얼마나 시간이 더 지나야 완성이 되어 있을까.

 

작성 / 편집: 이명규 기자 ([e-mail])

[Byluk]

적혀있는것처럼 이것도 전작배필 조금씩 수정하던것처럼
여론수렴해서 바꿔나가면 고칠수있는 게임은 맞음
근데 이딴걸 정식발매라고 팔아처먹고 정식발매는 커녕 얼리억세스를 하고있는 느낌이라서
X같지만 본편이랑 포탈해보니 재미가 있는게 참 분함

[영영가는개불]

고칠수있는 게임은 맞다는게 왜이렇게 공감이 안되는지 나는 어디에서 재미가 있다는건지도 모르겠음
그냥 배필4나 배필3나 다시키고 말지 포탈하러간다 내가 배필나올때 초기에 원래 미완성으로 내놓은게 하루이틀일이 아닌거 뻔히 알면서 예전같으면 이런댓에 동조하는데 지금은 그냥 예전이랑 차원이 다른 똥쓰래기를 내놓음

[Byluk]

난 고칠수있는게임이라봄 ㅇㅇ

배필3 발매일 부터 사서 이후로 나오는 시리즈들 다해봤는데
애초에 배필 전부다 얼리억세스 수준이라고 보는게 맞겠지만
그게 x같이 반복되고 있으니까 짜증나는거고
그래도 결국 고치고 고친것들이니까 좋다고 느껴지는거 아님?

배필3 x같았던 펑부랑 접속불가 버그랑 배필4 언락초기화 버그 넷코드는 시발 아직도 하
심지어 버그 랑 여러 문제점 해소한다고 패치하고 버그 생긴적도 있었지 않음?

하여간 나는 배필4 처음나왔을때 걸렸던 서버 참여불가 버그;;
윈도우밀고 별에 별짓다해서 신나게 즐겼는데
얼마전에 2042 나오기전에 다시해볼까 설치해봤는데
아직도 똑같은 버그로 똑같이 안되서 빡쳐서 안함

그래서 난 그냥 옛날에 나왔던 버그필드들이랑 이거랑 다를게 뭐가 있는지 싶음
어짜피 x같지만 버그필드에 미완성아니었음?

당연히 있었어야할 사망시 나를 부활시킬수있는 사람 거리표시해주는게
오늘에서야 패치됬더라 아주 ea xxx임 분명 고칠수있고 할수있는데도 안한거임 ea시발.

[InTheBlueSky]

트레일러보고 해보지도 않은 뽕이 차서 첫입문으로 얼티 질러서 간간이 하고 있는데.... 이 김치가 한해 잘 무르익으면 좋겠습니다

[하나사쿠]

현재 90시간 이상 게임중인 유저로서 보병을 너무 과소평가 하는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에선 오히려 장비가 보병한테 많이 취약합니다. 물론 취약하다는 게 1:1이라는 소리는 아닙니다만 분명 학살 수준으로 킬 따기가 힘든 상황은 맞습니다. 전장에서 발리고 있는 건 장비한테 발리는게 아니라 보병전에서 발리고 있는겁니다. 장비는 거들 뿐...

[사쿠라🌸]

오늘 패치되서도 포탈 모드 들어갔다 나오면 로드아웃 버그는 여전하네요.
스페셜리스트 스킨, 무기 부착물, 탈것세팅 전부 초기화.
진짜 버그가 너무 많아서 하나 하나 열거하기도 힘든 게임이라 배필 매니아가 아닌 이상 구입 비추입니다.

[플레이브]

솔직히 고처야할께 너무 많은데, 맵도 늘리고 인원도 늘려서 최적화는 엉망이지, 맵은 뭔 얼마나 만들기 귀찮았는지 파괴되는 건물도 몇없으면서 대부분이 평야에...
거세된 점수시스템덕에 그나마 약간 있던 협력플레이도 안하게 되고, 스페셜리스트에 병과별 장비구분이 없다보니 너도나도 대장비들어서 성능을 안좋게 만들고
총기숫자고 한~~~~~~참 부족한데다가 몇몇총은 무슨생각으로 만들었는지 모를정도로 쓰레기고..많은사람들이 패치로 1년뒤에 고처서 하는거라고 하지만
전작들은 기본틀이 괜찮았어요...근데 2042는 그 기본이 되는걸 존나게 거세해서 고치는게 아니라 엄청나게 추가해야할 지경입니다
당장 5도 지원 끊고 집중해서 만든게 이꼴인데 사람들이 믿음이 갈까싶습니다..

[ZikiZiki]

그냥 포탈에 몰빵해서 개발하면 좀 괜찮을지도

[제멋대로 황제]

무조건 많다고 좋은게 아녀

[Kaelic]

현대전은 아직도 4편에서 머무는걸로..

[Aparksoo]

개인적으로 128인은 무리수였다고 생각함 128인 때문에 맵도 너무 커지고 최적화도 못 잡고 버그도 많음..

[신선한라임]

스페셜리스트 너무 꼬와서 안샀었는데 다행이다...

[크리샬리스]

맵 무기 장비 벨런스 똥망겜 개같은 c5 드론

[error37]

배필도 이제 스킨팔이 서든어택수준까지 떨어짐... 산타스킨나온대

[코파카바나]

이런걸하고싶은 하드라인 다음작내서 거기서하면 딱히 문제도 없을텐데 왜 계속 본편에다가 하려고하는지 어이가없네요

[전열보병]

허허 이제보니 그냥 서든이 앞서갔던 꼴이 되었구나..

[LllLLlll=]

막상 할만함..
그리고 배3,배4,배1,배5도 다 초반에 욕 먹고
이딴 그래픽 좋은 똥겜 왜하냐 안산다 이랬음
패치 보고나서 평가 내려야할것 같음

[위치결정]

배3은 출시떄부터 지렸음
단지 호구미엄으로 욕먹었음

[LllLLlll=]

??배틀로그랑 펑부때문에 os 싹밀고 깔아야하던 기억이 있는데요..?

[LllLLlll=]

https://m.ruliweb.com/pc/board/300007/read/609196

대충 당시 분위기네요

[부리부리부라리]

유튜브에디션이 또...

[위치결정]

호구미엄 예구자입니다만

[루리웹-2158750223]

우린 말을 믿지 않습니다 인증샷이 필요합니다

[전설속의그남]

배필3가 최고였지

[논현동아저씨]

좀 아는군!~

[✨風雨來記]

일단 탈것들이 보병들 학살하는걸 어느정도 수준까진 좀 막아야하고..
보병이 분대단위로 뭉쳐서 돌아다닐때 더 많은 어드밴티지를 줘야함..
장비타거나 혼자 영웅놀이하고 돌아다니면 핸디캡 좀 주고..
그리고 접속인원이랑 맵을 막무가내로 키울게 아니라..
전체 맵은 크더라도 내부적으로는 작은 맵 여러개가 합쳐진것처럼 오밀조밀하게해서.. 분대단위로 각개 전투가 이루어지게 해야함..
배필2,3,4 때는 그래도 분대단위로 짜임새 있게 돌아다녔는데..
최근작들은 분대는 의미도 없고.. 이분대저분대 뒤죽박죽으로 적 탈것 장비들 피해 뛰어다니면서 깃발만 점령하고 다니는데.. 이게 뭔가 싶음..

[천사노녀]

[쿠로몬]

이거 요새 유명한 남산 돈까스 아님?

ㅋㅋㅋ

[루리웹-2140411631]

배틀 2077

[Glen.]

[루리웹-0106670778]

할로윈 세일로 배필1,5 5500원에 즐기고 이게 갓겜시리즈구나 하고 질렀는데 완전 낚였다...
풀프라이스 신작보다 5500원 전작이 훨씬 재밌음

[루리웹-2158750223]

배필1은..희대의 걸작이죠

[루리웹-6977900824]

장비가 보병을 싹 쓸면 졸라 재밌겠지 생각했겠지만
실제로 죽는 수십 명의 재미는 생각도 안하고 만들었음

[badcompany]

ㅎㅎ 얼티 10만원넘게 주고 사서 한두판하고 배틀필드 4만 하고 있네 ㅡㅡ

[프렌다]

사이버펑크 2042

[논현동아저씨]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틀필드만한 베틀필드는 없다...

버그 투성이 여도 할 수빡에 없어 ..

[루리웹-2158750223]

베틀필드가 아니라 배틀필드입니다 아저씨

[논현동아저씨]

그러게요 배틀필드

[일엽지추 나두선생]

마치 비속어 없는 얏지 리뷰를 보는것같은 찰진 까임이군

[PIXAR]

나랑 똑같네 맵이 횡해서 보병은 뛰어다니다가 총맞아 죽음 그냥

[🌙｀ヽヽ｀ヽ、ヽ｀、、🚶｀]

[반두라]

C5 드론 하나로 장비밸런스는 그냥 붕괴되었고 맵사이즈는 무조건 줄여야..

[페퍼민트]

포탈이 그지같은게, 배필3 포탈이면 메트로나 그랜드바자르가 있어야 하는데..없어.

[루리웹-2158750223]

뭐요??배필3인데 메트로 작전이없다고!?

[과꽃]

배필1, 5에 있던 디테일한 모션들 까지 삭다 삭제 되었더만....

[루리웹-5881755894]

비꼬는 거 아니고, 10시간 무료체험 기능 하나는 고마워서 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유튜브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찍먹하곤 싶은데, 가격이 너무 비싸서 못 샀거든요
10시간 즐겁게 체험하고, 역시 요즘 fps는 저 같은 초식동물이 할 짓이 못 된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닫고 갑니다

[Dragonic]

맵이 정말 쓸데 없이 넓은데, 중간중간 언덕이랑 소형 건물이랑 더 늘리면 안되냐
암만 장비타고 다니는 겜이라지만 너무 심함

[Bunny_Y]

그래도 128인 브레이크쓰루는 ↗나 재밌음 ㄷ 아마 무슨게임을해도 이런 때거지 돌격 분위기는 못느낄거임

[라이드온( •̀ㅁ•́)✧]

엔터 업계에서 많이 발생하는 일인데 아마도 정작 fps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 만들었을 가능성이 큼 의외로 엔터 창작 업계 보면 자기분야를 즐기지 않지만 어떻게 하다보니 해당 기술을 습득해 일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런곳의 결과물이 나쁜것도 공통점

[알베릭]

그냥 배틀필드 3,4 통합 리메이크로 만들어내놓아도 이것보다 성공하겠다

[프리스페이스]

3 4 나 합시당~~

[不動明王]

역시... 내 실력이 나빠진게 아니었음... 그동안 콜옵 배필은 나오면 나오는대로 무조껀 구입했는데 이번편은 이상하게 총질도

힘들고 죽어나가는 횟수가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늘어나서 세월은 어쩔수 없구나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던거임...

뭔가 사펑 샀을때의 느낌이랑 비슷한게 사펑도 기대 졸라 하고 구입했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버려서 중고

처분도 못하고 강제소장 하고있는데 지금 배필이 딱 그모양임...

[DDALBABO]

그냥 서버브라우저 살려서 포탈맵도 공식전에서 사용하게해주라.. 족바리애들 없음 서버도 안차는데 갸들은 포탈은 잘안하드라 ㅜㅜ 과거맵들 64인대전 개꿀잼이더라 교전도 훨씬 자주일어나고 일단 2042맵들 패치전에 구맵전장 공식으로 사용하게 하자..

[곤충족]

매번 기대작들의 모가지가 날아가버리니 바이오쇼크 신작이 안불안할 수가 있나

[05.18]

사양이 안되서 안샀는데
이리 좋을줄이야 ;;;

[루리웹-2158750223]

똥컴이라서 최신겜 못한게 좋은건 아니죠

[루리웹-2158750223]

지금까지 배필3~4~1~5까지 초반에 욕 안먹은 배필이 있긴했음?ㅋㅋㅋㅋ 5 뺴고는 다 욕처먹다가 결국 갓겜됬다는걸 생각해보세요~~

[루리웹-2226290839]

결국 5는 욕도 처먹고 망겜도 된 반례가 됐는데 이건 왜 빼고 생각해보라는 거에요? ㅋㅋㅋ

[루리웹-2158750223]

제말을 이해를 못햇나봐요??5를 왜 뺏는지..당연히 5는 마지막 패치까지 노답이니까 뺏죠

[산요]

나한테 배필은 4에서 끝났음 ㅋㅋㅋ 이번에 관짝에 못까지 박은 기분

[루리웹-2158750223]

무슨소리입니다 끝판왕은 배필1입니다 ㅎㅎ

[루리웹-2158750223]

https://youtu.be/6ZlQ3gbpldQ

[MOA0370]

배필은 배필3, 배필2142만 해봤고 이제 배필2042 랩 70찍었는데
솔직히 스페셜리스트는 재밌는 시스템이라고 봄. 에이팩스처럼 가벼워진느낌이 살짝 들지만 그만큼 속도감이 빨라졌고 상황따라 스페셜리스트 고르는 재미가 쏠쏠함..

그외에는 리뷰처럼 그냥 와..
겜한판하면 하는 내내 답답함과 짜증의 연속이다가 어느샌가 아무것도 못해보고 끝나있음.
게임이 시간죽이는게 목적이라면 그건 달성한 샘.

버그도 졸라많고.. 샷건은 왜 장전중 캔슬이 안되는지..??
장전중 캔슬이 샷건의 매력인데 방어판끼면 1방 안뜰대도 많고
숨을대도 없고 평지는 광활해서 거점이동도 불편할뿐더러 그냥 테이블 위 개미들처럼 헬기랑 볼테에 밟혀죽을 운명일 뿐

그리고 거점표시에 적군들 가려져서 보이지도 않음
폐선맵 가운데 메인 폐선에서 D1, D2에서 C, B방향 보면 절묘하게 들어오는 입구가 거점표시로 가려짐
그럼 적들 와도 보이지가 않음. ㅋㅋㅋㅋ
진짜 사소한것부터가 ㅄ임

[논현동아저씨]

개활지가 너무 많아... 보병전이 주를 이뤄야 하는데 뭐 뛰다가 그냥 픽픽 쓰러지고 좀 할만하면 공헬에 탈것들에 당하고.
레벨 디자이너 다 짤라

[라이넥]

그러니까 fps인줄 알앗는데 군장비 시뮬이었군요

[SONIC]

좀... 그래

[Saito Stark]

배틀필드 2 배틀필드4와 같은 걸로 합치는 현대전 미중 신냉전 패권시대로 하면 좋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