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몬스터 헌터 | 개봉일 | 2021년 2월 10일 |
제작사 | 콘스탄틴 필름 | 장르 | 액션 어드벤처 |
감독 | 폴 W. S. 앤더슨 |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
언어 | 자막 한국어화 | 작성자 | Graz'zy |
※ 영화 내용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평가했습니다. 스포일러에 주의하세요.
결국 봤다. ‘몬스터 헌터’ 실사 영화를. 혹시 방역에 누가 될까 극장가기 조심스러운 이 시국에. 그렇지만 열혈 게이머이자 게임으로 글밥을 먹는 입장에서 이걸 안 보기도 참 뭐하고. ‘레지던트 이블’처럼 여섯 편쯤 나왔으면 적당히 무시하겠는데 ‘몬스터 헌터’는 또 처음이라. 망작이란 소리를 귀 닳도록 들었고 스스로도 일말의 기대조차 없으면서 만 원 넘는 푯값을 결제했다.
설마 이걸 모르고 리뷰를 읽을 독자는 없겠지만, 영화 ‘몬스터 헌터’는 캡콤이 제작한 동명의 액션 게임이 원작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영화적 완성도 외에도 얼마나 원작의 매력과 감성을 잘 살렸는지가 중요하다. 완성도와 원작 재현, 둘 다 잡으면 최고지만 하나만 보전해도 평타는 친다. 안타깝게도 그간 게임 원작 영화의 잔혹사를 보면 둘 다 못 잡은 망작이 가득하다.
캡콤의 인기 액션 게임 '몬스터 헌터'가 실사 영화로 재탄생했다. 과연 완성도는 어떨까?
몬린이가 디아블로스 아종를 만났을 때
원작 ‘몬스터 헌터’는 제목 그대로 거대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이 게임의 골자다. 세계관의 기술력 묘사가 좀 들쑥날쑥하긴 한데 주로 죽은 몬스터의 뼈와 가죽으로 칼이나 창 같은 냉병기를 만들어 쓴다. 금번 영화에선 우리가 사는 현실의 UN군 분대 하나가 어쩌다 이 ‘몬스터 헌터’의 세계로 넘어갔다는 설정이다. 그러니까 장르로 따지면 크리쳐물이자 어드벤처물쯤 된다.
영화 초반부는 두 주역, 밀라 요보비치와 토니 쟈가 어떻게 만나는지를 보여준다. UN군 대위인 밀라 요보비치는 분대원들과 함께 실종된 아군을 찾으러 외딴 황무지까지 왔다가 불가사의한 폭풍에 휩쓸려 이계로 전이된다. 비슷한 시각 토니 쟈는 조사단과 함께 바로 그 전이 현상의 원인인 검은 탑으로 향하다 조사선이 디아블로스 아종에게 습격 당하는 바람에 낙오하고 만다.
디셉티콘도 때려 잡는 미군맨들과 달리 UN군우먼이 지휘하는 분대는 연약한 몬린이었다.
이계로 넘어온 밀라 요보비치 분대는 크게 당황하면서도 베테랑 레인저답게 곧장 행동에 나선다. 일단 고지대로 올라가 주변을 정찰하기로 하고, 일부러 농담 섞인 군가를 부르며 사기 진작에 힘쓰는 모습. 문제는 이들이 횡단하던 사막이 앞서 조사단이 디아블로스 아종과 한바탕한 장소라는 거고, 원작을 해봤다면 잘 알다시피 디아블로스 계통은 소리에 아주 민감하다.
결국 전조도 없이 찾아온 디아블로스 아종의 파고들기↘ 튀어나오기↗ 돌진→ 콤보에 분대원 하나가 칼같이 수레를 타고 나머지도 혼비백산 도주한다. 물론 현대 병기는 씨알도 안 먹힌다는 약속의 전개. 심지어 하필 도망친 곳이 네르스큐라의 군락이라는 빠른 멸망 엔딩까지. 밀라 요보비치를 비롯한 분대원 모두가 극독에 마비된 채 한끼 거미밥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다.
등장과 함께 차례로 몬린이들을 수레 태우는 디아블로스 아종. 이 부분 만큼은 흠잡을 데 없다.
누가 이벤트 호라이즌 감독 아니랄까봐
일단 여기까지가 초반부인데, 다소 놀랍게도 만듦새가 그리 나쁘지 않다. 사실 게임에선 몬스터의 강력함과는 별개로 인명을 해치는 치명성이 잘 와닿지 않는다(그야 아무리 당해도 수레를 탈 뿐이니까). 그래서 영화 속 거친 묘사가 조금 낯설게 느껴지지만 ‘현대인이 몬스터 헌터의 세계에 갑자기 떨어진다면’이란 영화의 전제를 고려하면 충분히 설득력 있는 전개다.
2002년작 ‘레지던트 이블’을 되돌아 봐도, 폴 W. S. 앤더슨이 원작 팬덤을 만족시키는데 당최 관심이 없어서 문제지 게임 IP라고 가벼이 영화를 찍는 감독은 아니다. 밀라 요보비치 역시 남편과 함께 가족 사업한다고 놀림 당하긴 해도 괜찮은 독립 영화에도 종종 출연해온 수준급 배우다. 실제로 영화 초반부는 크리쳐물이란 관점에서 봐줄 만하다. 필자도 거의 만족할 뻔했다.
초반이 상당히 처절한 편. 연출의 질을 떠나서 게임 IP라고 너무 가볍게 접근하지 않은 건 좋다.
하지만 그 나름대로 잘 만들어진 초반부도 영화 전체로 보면 불협화음을 낸다. 후술하겠지만 ‘몬스터 헌터’는 밀라 요보비치가 이계에 표류하는 초반, 토니 쟈와 만나 생존을 도모하는 중반, 조사단과 함께 마지막 싸움에 나서는 종반으로 나뉜다. 중반까진 나름 진지함을 유지하다 종반에 다다르면 삼류 코스프레 무비로 급격히 전락하는데, 이 와중에 초반부가 너무 튄다.
폴 W. S. 앤더슨이 누군가. 대부분 ‘레지던트 이블’을 골수까지 우려낸 이력만 떠올리겠지만 컬트적인 호러 명작 ‘이벤트 호라이즌’의 감독이기도 하다. 이 자의 고어 취향은 ‘레지던트 이블’에서도 종종 엿볼 수 있는데, 이번에는 네르스큐라로 덕질을 했다. UN군맨을 산 채로 잡아다 독침으로 찌르고 집게로 자르는 것도 모자라 몸에 알을 심고 새끼를 까는 건 정말이지…
‘몬스터 헌터’가 왜 이렇게 잔인하냐고 따지는 게 아니다. 그래도 된다. 문제는 영화의 톤이 왜 자꾸 확확 바뀌냐는 거다. 영화를 찍을 때 폴 W. S. 앤더슨이 원하는 바가 있었을 테고 IP사인 캡콤이 원하는 바가 있었을 거다. 그러면 그 중간에서 어떠한 합의점을 찾았어야 하는데, 이건 마치 앞부분은 감독이 찍고 싶은 걸 찍고 뒷부분은 캡콤이 원하는 걸 찍어준 듯한 모양새다.
조사단 합류 이후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초반이 쓸데없이 무섭다. 때어놓고 보면 나쁘진 않다.
헐리우드 대표 여전사와 옹박의 버디 무비
다시 영화로 돌아가자. 어찌어찌 홀로 네르스큐라의 군락에서 탈출한 밀라 요보비치는 이전부터 그녀를 멀찍이 지켜보던 토니 쟈와 조우한다. 일단 서로가 정체불명인 데다 말도 통하지 않는 탓에 두 사람은 마주치자마자 칼침까지 놔주며 주먹의 대화를 나눈다. 평소 주짓수와 킥복싱을 연마했다는 밀라 요보비치답게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옹박과 대등한 격투를 벌인다.
밀라 요보비치와 토니 쟈의 액션신이 확실히 볼만하긴 한데, 좀 지나치게 오래 싸우는 감이 있다. 아마도 대인전을 보여주기 힘든 IP 특성상 이 싸움을 일부러 길게 뺀 듯하다. 지나고 보니 이들의 격투가 이 영화에서 건질만한 몇 안 되는 장면 중 하나더라. 어쨌든 시간 들여 한껏 치받은 덕분에 화해한 후 둘의 캐미가 좀 더 그럴싸한 악우처럼 느껴지는 효과가 있긴 하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상당히 수준 높은 육탄 액션을 펼치는 밀라 요보비치. 오오 누님 오오.
여기서부터 영화 중반부는 일종의 버디 무비로 흐른다. 분대원을 모두 잃은 밀라 요보비치와 조사단에서 낙오한 토니 쟈는 살아남기 위해 협력한다. 하필 UN군 대위로 설정된 백인 미녀를 상대로 태국인 토니 쟈가 “쪼꼬레~ 쪼꼬레~”하는지라 살짝 불편할 수 있는데, 말이 안 통할 때 음식으로 회유하는 게 그리 이상한 상황은 아니니까. 미묘하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권총 한 자루도 안 남은 밀라 요보비치는 토니 쟈에게 쌍칼을 얻어 사용법을 익히고, 이 와중에 귀인화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디아블로스 아종을 잠재우려 네르스큐라의 독침을 챙기는 부분에선 몬스터에게 갈무리한 소재로 장비를 만드는 특유의 시스템이 엿보인다. 이런 식으로 최소한의 원작 재현을 남겨두는 건 ‘레지던트 이블’이 떠오른다. 감독의 악취미가 아닐까 싶다.
영화의 중반부 역시 초반과 톤이 따로 놀아서 그렇지 그럭저럭 볼만하다. 다만 슬슬 러닝 타임이 너무 많이 흘렀다는 불안감이 엄습할 것이다. 원작 팬이라면 당연히 조사단과 합류하여 검은 탑으로 향하는 부분에 기대가 클 텐데, 기실 ‘몬스터 헌터’ 분량의 70~80%는 밀라 요보비치와 토니 쟈밖에 안 나온다. 디아블로스 아종을 쓰러트리는 부분이 사실상 클라이맥스다.
두 사람의 캐미도 그냥저냥이지만, 동양인 관객이 보기에 좀 거식한 부분이 있긴 하다.
성의 없는 팬서비스로 급하기 마무리 짓기
종반부는 별로 소개할 내용도 없으니 빠르게 훑겠다. 힘겹게 디아블로스 아종의 위협에서 벗어난 밀라 요보비치와 토니 쟈는 오아시스에서 조사단과 재회한다. 그 와중에 갑작스런 리오레우스의 폭격으로 놀란 아프케로스 무리가 마구 날뛰고 그걸 또 라잔…아니 대단장 론 펄먼이 나타나 막아주는데, 어째선지 슬래시액스를 들고 차지액스마냥 충격파를 펑펑 쓴다.
거기다 놀랍게도 론 펄먼은 유창한 영어로 밀라 요보비치와 소통하는 게 아닌가. 알고 보니 ‘몬스터 헌터’의 세계로 넘어온 사람이 밀라 요보비치가 처음이 아니었으며, 그래서 언젠가 영어를 배울 기회가 있었다고 한다. 그러면 다른 애들은 왜? 싶지만 대단장쯤 되니까 그만한 연륜으로 아는 거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다. 이 영화에서 뭘 너무 진지하게 따지면 지는 거다.
대단장처럼 입었지만 게임 속 캐릭터를 연기하진 않는다. 그냥 늘상 보던 론 펄먼이다.
조사단의 면면을 보면 반가운 얼굴이 많다. 당장 론 펄먼은 ‘몬스터 헌터 월드’의 그 대단장처럼 보이고, 억척이와 쾌활이 그리고 접수원도 있다. 애꾸눈 아이루 주방장까지 나온다. 하지만 속지 말자. 애초에 조사단 리더처럼 입은 토니 쟈를 보면 알 듯 이들은 우리가 아는 그 캐릭터들이 아니다. 원작을 제대로 재현할 마음도 없고 그러려 했다 해도 어차피 분량이 거의 없다.
어쨌든 론 펄먼이 상황을 설명하길, 고대인이 남긴 검은 탑이 두 세계를 연결하는 통로이며 그 때문에 파멸을 불러올 수 있어 파괴해야 한다는 모양이다. 그런데 리오레우스가 검은 탑의 수호자라서 먼저 처리해야 한다고, 밀라 요보비치도 집으로 돌아가고 싶으면 토벌을 거들라는 소리다. 다분히 편의적인 급전개로 조사단은 검은탑으로 향하고 최종 결전에 돌입한다.
팬들을 홀리고자 잠깐 얼굴을 비춘 코스프레 일동은 이쯤에서 빠르게 공기화 되고 세 주연만 나름 분전한다. 그러다 모두가 예상했듯 밀라 요보비치가 리오레우스와 함께 우리 세계로 넘어오며 때마침 와있던 UN군과 격돌. 전투기를 찢고 탱크를 부수는 눈요기 끝에 각성한 밀라 요보비치에게 토벌 당한다. 그리고 밑도 끝도 없이 고어 마가라가 등장하며 영화의 막이 내린다.
무엇보다 리오레우스의 존재감이 강렬해야 함에도, 연출의 실패로 '갑툭튀'한 느낌을 준다.
그래도 몬스터는 볼만했다. 몬스터는…
이런 글을 쓸 때 가장 걱정스러운 반응은 “난 재미있게 봤는데?”다. 필자도 만족스레 극장을 나선 분들의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전혀 없다. 솔직히 밀라 요보비치, 토니 쟈, 론 펄먼이 나와서 거대 몬스터를 때려잡는데 일정 수준 이하로 재미없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1만 얼마 푯값의 가치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팝콘 무비로서 최소한의 기준은 충족시킨다고 봐야 한다.
그러니까 이건 ‘몬스터 헌터’가 그 이상의 대접을 받을만한 영화인지에 대한 이야기다. 서두에서 언급한 영화적 완성도와 원작 재현을 기준으로 말이다. 안타까운 건 폴 W. S. 앤더슨이 두 가지 목표를 너무 편의적으로 달성하려 한 탓에 죽도 밥도 안 됐다는 거다. 특히 뭇 게이머를 위한다며 팬서비스로 들어간 몇몇 장면에선 감독이 영화 찍기 싫었나 싶을 정도다.
조사단원들은 그냥 팬서비스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의의를 두자면 접수원이 예쁘다 정도.
앞서 지적했듯 ‘몬스터 헌터’는 초반, 중반, 종반의 장르와 톤이 따로 논다. 초반과 중반은 묶어서 보는 게 가능하지만 종반은 너무 산만한데다 급전개로 영화의 완성도를 크게 해친다. 문제는 이 부분이 원작 재현이랍시고 온갖 오마주와 코스프레를 몰아 넣은 결과라는 건데, 그렇다고 여기서 ‘몬스터 헌터’ 팬덤이 선물 받은 기쁨을 느끼는가 하면 글쎄?라고 답할 수밖에 없다.
폴 W. S. 앤더슨은 ‘레지던트 이블’에서도 똑같은 짓을 했었다. 어차피 중심 서사는 오리지널 캐릭터 앨리스가 꽉 잡고 있는데 레온, 크리스, 에이다 등 원작과 모습만 닮은 조연들이 나와 대사 몇 줄 치고 사라진다. 그러면 ‘바이오 하자드’ 팬덤이 “와~ 김레온이 나왔어!”하고 좋아했을까? 전혀. 어차피 그들 마음 속에서 영화 ‘레지던트 이블’은 원작과 무관한 팝콘 무비인지 오래다.
'레지던트 이블'에 김레온 나온다고 누가 반가워 했던가. '몬스터 헌터'도 별반 다르지 않다.
그나마 다수가 만족하고, 필자도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몬스터의 재현이다. 일부 CG에서 소위 ‘싼티’가 나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상당히 볼만하다. 초중반 디아블로스 아종의 위용은 크리쳐물로서 평균 이상이라 하겠다. 캡콤 츠지모토 로죠 P가 직접 검수했다는데, 그 덕분인지 공격 패턴의 구현도 훌륭하다. 영화를 호평하는 이들도 거의 몬스터 쪽을 높이 사는 편이다.
반면 몬스터가 일방적으로 습격하는 게 아니라, 헌터와 격돌하는 장면은 대체로 별로다. 배우들이 보이지 않는 몬스터를 상대로 그린 스크린 앞에서 허우적거리는 게 너무 티가 난다. 액션이 Z축(상하)를 활용하지 못하고 XY축(전후좌우)으로만 이루어지니 충격파 펑- 불 뿜기 화르르~만 반복된다. 때문에 클라스맥스여야 할 리오레우스 토벌이 되려 시시해지고 말았다.
Z축을 쓰지 않고선 원작의 액션을 표현할 수 없는데, 그런 고난도 액션은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비중 배분에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총평하자면 영화 ‘몬스터 헌터’는 크리쳐물이나 어드벤처물로 보기에도, 원작 재현을 즐기기에도 아쉬운 작품이다. 이렇게 된 까닭은 촬영의 미숙함이나(카메라 워크 자체는 괜찮다), 배우의 연기력, 적잖이 우려를 샀던 UN군이 이계로 간다는 설정 탓도 아니다. 다른 무엇보다 총체적인 비중 배분의 실패가 영화를 조잡스럽게 만들었다. 무리하게 두 마리 토끼를 쫓은 결과다.
좀 더 ‘몬스터 헌터’의 느낌을 살리고 싶었다면 조사단과 합류를 앞으로 당기도 동료들에게 비중을 나눠줬어야 한다. 지금은 소모적인 단역이 너무 많다. 밀라 요보비치와 토니 쟈에게 분량을 몰아주고 싶었다면 후반이 그렇게 산만해서는 안 됐다. 그렇게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된 서사 아래 무섭고 냉혹하든 가볍고 쾌활하든 영화의 톤을 일관되게 가져갔어야 한다.
비중 배분에 실패한 결과, 벌써 영화 다 끝나가는데 소모적인 단역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
몬스터도 그렇다. 중반까지 분량이 너무 많은 탓에 디아블로스 아종도 덩달아 비중이 커졌다. 그런데 가능한 많은 몬스터를 보여주려는 욕심에 디아블로스 아종을 중도 탈락시키고 막판에 리오레우스가 ‘갑툭튀’한다. 영화 설정상 리오레우스가 훨씬 강력한 몬스터지만 그만한 비중을 얻지 못한 탓에 존재감이 없다. 예고편서 고어 마가라를 보여준 건 완전히 사기에 가깝고.
이 모든 게 폴 W. S. 앤더슨 감독의 탓이라고 속단하긴 어렵다. 그가 얼마나 창작적 자유를 누렸는지 모를 뿐더러 약 6,000만 달러(한화 673억 원 가량)도 크리쳐가 나오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치고 터무니 없이 적기 때문이다. 가성비가 아주 좋았던 ‘레지던트 이블’과 달리 흥행세가 다소 처지는 중이라, 속편이 나오길 응원하는 마음으로 극장가를 찾는다면 말리진 않겠다.
참고로 고어 마가라의 등장은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수준이니 쿠키 영상으로 생각하자.
작성 및 편집: 김영훈 기자 (grazzy@ruliwe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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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나오는 몬스터의 액션씬만 괜찮았음. 이 영화 재밌으신 분은 세상 모든 영화가 재밌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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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모토 PD는 이거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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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값도 올랏는데 참.. 아까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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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클립만 봐도 극장에서 볼만한 수준은 아닌게 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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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볼 시간에 라이즈 데모를 한판 더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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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화값도 올랏는데 참.. 아까웟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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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재밌게 본 수작작 | 21.04.21 16: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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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지모토 PD는 이거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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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콤과 츠지모토 PD가 직접 감수를 했고 감독도 자주 조언을 구하면서 작업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 21.02.26 20: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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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머가 안 나오네? 상향 해야겠군. | 21.02.26 20: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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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런데 저 지경이라니... | 21.02.27 08: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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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래봐야 몬스터특성이나 생김세정도일거고 감독이 조언구한것도 그정도겠죠 뭐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신경안쓴듯 | 21.02.27 18:4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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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값 개꿀! 어차피 누가봐도 망할 영화라서 감흥도 없을 듯ㅋㅋㅋ | 21.02.27 22: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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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저지경으로 나온경우는 그냥 특정부분만 감수한걸 전체감수한거마냥 포장해서 암튼 감수했음 이런경우가 많아서 | 21.02.28 00: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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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의 수많은 쿠소같은 실사판에 비하면 명작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 21.02.28 01: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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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트화이터 더무비 보단 나어서 다행.휴 하고 생각할듯. | 21.03.01 10: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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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클립만 봐도 극장에서 볼만한 수준은 아닌게 보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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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비하를 빼고도 영화가 그닥인가보군요 | 21.02.26 20: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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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에서 보여준게 전부임 .............. | 21.02.27 2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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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볼 시간에 라이즈 데모를 한판 더하는게 정신건강에 이득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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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 스토리 그대로 조라 마그다라오스 1차전까지 1편 2차전 2편 제노 지바까지 3편 해서 나왔으면 더 나았을지도 모르죠 | 21.02.28 09: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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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본까지 이어가면 이거만한 국밥이 없는데 안타깝네요 | 21.02.28 17:2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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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감독 주연 배우... 그리고 둘은 부부... | 21.02.27 09:3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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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과 함께하는 가족영화? | 21.03.02 16: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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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제작한게 아닙니다;;무조건대고 까시네ㅋㅋ | 21.02.26 18: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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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폴앤더슨인데 그건 아니겠죠 일본 실사들이 워낙 별로인걸 깐듯 ㅋㅋ | 21.02.26 20:3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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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수준 생각하면 저렇게 생각할법하죠 | 21.02.27 08: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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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귀멸이랑 딱 동급이던데 귀멸보다 나은게 세트는 열심히 만들었음 신파도 없고 | 21.03.01 0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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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나오는 몬스터의 액션씬만 괜찮았음. 이 영화 재밌으신 분은 세상 모든 영화가 재밌으실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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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원작에 대한 이해도 ↗도 없이 그냥 존나 평범하고 노잼인 여자 미군 무쌍물 찍고 옛다 선심썼다 라는 식으로 어설픈 오마쥬만 남기니까 욕을 쳐먹는거죠 영화 안봄? | 21.02.26 21: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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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제대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초중반부랑 종반부의 분위기가 다른걸 문제삼았고 그 이유가 종반부에 오마주나 원작 내용이 짬처리되면서 꼬였다는거잖아요. 처음부터 원작내용을 넣어서 만들던지 그게 싫으면 아예 자신의 길을 가던지 이도저도 아니었다는 얘기를 하면서 원작얘기를 하고있는데 해도 난리 안해도 난리라는 분석은 어떻게 나온건가요? | 21.03.18 14: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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빻빻이 환골탈태 | 21.02.28 17: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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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아직 못 봤지만 몬헌과 비교하면 엄청 잘 만든 건가 보네요 | 21.02.26 21: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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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다 똥입니다만 몬헌은 똥+똥 입니다 ㅋㅋㅋ | 21.03.01 11: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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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고나서 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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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이 남편이니~ | 21.02.28 00: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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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비의 1/10도 못건지고 끝남 | 21.02.28 01:5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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