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11월, PS3가 출시되고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PS1-PS2 시대를 이어오며 비디오 게임 시장을 압도해온 SCE의 상황도 많이 달라졌고, 비디오 게임 시장 자체도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SCE는 절대적인 1위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시 한 번 PS1과 PS2 시절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PS4를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지난 11월 15일 북미 시장에서부터 공개되었습니다. 시작은 좋아 보입니다. 미국-캐나다 지역에서 PS4는 24시간 동안 100만대가 팔렸으며, 루리웹도 북미 버전 PS4를 고생 끝에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E3 2013에서 SCE의 미디어 컨퍼런스는 SCE가 유저들에게 PS4를 각인시키기 위한 최고의 무대였습니다. 경쟁 하드웨어인 MS의 Xbox ONE과는 달리 중고 게임에 대한 제한이 없었고, 강제적인 네트워크 연결 요구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컨퍼런스 마지막에 공개한 399달러라는 가격은 지금껏 참석했던 미디어 컨퍼런스에서 경험했던 그 어떤 반응보다도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E3 2012 SCE 컨퍼런스에서 참석한 모든 기자들에게 PS 플러스 1년 쿠폰을 공짜로 뿌리겠다는 발표를 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었습니다.
SCE는 PS4 개발 초기부터 PS3에서의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위해 고심했습니다. 개발하기 어려웠던 PS3와는 달리 PS4는 PC 아키텍처 기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GDDR5 8GB 메모리를 선택하는 등 하드웨어의 성능도 중시했습니다. PS4로 개발되는 게임이 더욱 뛰어난 비주얼을 보여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PC 개발 환경과 유사한 환경을 활용해서 되도록 많은 PC용 게임이 PS4로도 함께 개발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는 거대 개발사의 대작 게임이 아니더라도 상대적으로 개발 환경이 열악한 인디 게임 개발사에게도 환영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의외로 얇고 작은 박스 포장에 담긴 PS4. |
초기 PS3와 비교하면 굉장히 얇고 가벼워졌다. |
PS3까지는 컴퍼지트 케이블을 포함한 아날로그 영상 출력을 지원했지만, PS4는 아날로그 AV 출력 단자를 없애고 HDMI 출력만 지원하며, 지원 해상도는 480p, 720p, 1080i, 1080p까지 지원합니다. 자동 해상도 지원으로 인해 PS3처럼 강제 해상도 초기화(전원이 꺼진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오래 누르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은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변경점이기도 합니다. 향후 4K 해상도의 영상은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 단계에서는 게임의 경우 최대 1080p 해상도까지만 지원합니다. 사실 아직은 1080p 해상도도 완전히 정복된 느낌은 아니지만요.
PS3와 마찬가지로 블루레이 디스크 기반이지만 디스크 읽기 속도는 PS3보다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며, DVD와 블루레이 영상물을 모두 구동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의 크기와 디자인은 PS3 시절과 케이스 컬러 정도만 다를 뿐 거의 동일하게 이어졌습니다. 하드 디스크 인스톨 기능을 지원하기에 런칭 타이틀 중에서는 잦고 긴 로딩 문제가 눈에 띄는 타이틀은 없었습니다. PS4로 플레이해본 타이틀 대부분이 현세대 기기와 함께 개발된 타이틀인데, 대부분의 타이틀 역시 매우 높은 옵션을 적용한 PC 게임을 그대로 보는 듯한 인상이었습니다.
이제는 디스크 기반의 패키지 게임이 아닌 다운로드 전용 게임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따로 패키지를 보관할 필요도 없고 다른 게임을 할 때마다 디스크를 교환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도 있습니다. 대중화된 다운로드 전용 게임으로 인해 대용량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대한 수요도 높은 편입니다. PS4는 5400 RPM/SATA2/500GB 용량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가 기본 내장되어 있지만 어렵지 않게 대용량의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로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USB 케이블을 연결한 외장형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는 지원하지 않습니다.
특별한 도구 없이 이렇게 커버를 위로 올리고…. |
나사 하나만 풀면 바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교체할 수 있다. |
PS 특유의 버튼 로고가 새겨진 나사. |
당분간은 500GB 용량으로도 충분할 것 같지만…. |
HDMI 출력, 광 디지털 출력, USB 3.0 포트 2개, PS 카메라용 보조 연결 포트를 지원하며 802.11 b/g/n Wi-Fi 와 듀얼쇼크4를 연결하기 위한 블루투스 2.1을 지원합니다. PS3와 마찬가지로 전원부를 본체에 내장해서 전원 케이블만 연결하면 되는데다 프리 볼트 방식이기 때문에 북미에서 출시된 PS4도 전원 케이블만 바꿔주면 변압기 등을 연결하지 않아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전원부를 내장했음에도 초기 PS3와 비교하면 확실하게 체감될 정도로 얇고 가볍다는 것도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소음 역시 초기 PS3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합니다.
논란이 되기도 했던 구석 쏠림 현상은 개인적으로는 다소 신경이 쓰이는 부분입니다. 받침대가 어중간한 위치에 세 개만 있기 때문에 가로 거치 상태에서 구석 부위를 누르면 약간씩 흔들립니다. 크게 흔들리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는 누를 일 자체가 별로 없기에 대수롭지 않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입니다. 세로 거치를 기준으로 PS4를 디자인했으니(본체의 PS 로고도 세로 방향) 별도의 거치대를 사서 세워서 쓰라는 것일까요. 사실 천 원짜리 바닥 보호용 패드를 붙이면 완벽하게 해결되긴 하지만요.
PS4는 하드웨어 자체적으로 전원 대기 모드를 지원하며, 다운로드 작업 등이 전원 대기 모드 상태에서 이루어집니다. 또한 전원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는 USB 케이블을 연결해도 듀얼쇼크3를 충전할 수 없었던 PS3와는 달리, 전원대기 상태를 이용해서 듀얼쇼크4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충전은 PS3의 미니 USB 방식이 아닌 일반적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사용해서 이루어지며, 완충까지는 대략 두 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물론 PS4의 USB 단자를 이용하지 않고 직접 USB형 충전기를 이용한 충전도 가능합니다.
터치 센서 방식의 전원 버튼과 디스크 배출 버튼. |
USB 3.0 포트는 전면부에만 두 개. |
각종 포트가 몰려 있는 후면부. 아날로그 AV 출력은 삭제되었다. |
애매한 위치에 세 개만 있는 받침대. 큰 문제는 아니겠지만…. |
PS4의 전용 컨트롤러인 듀얼쇼크4는 정식 발매 이전부터 개발자나 유저들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만큼 듀얼쇼크3가 단점이 많은 컨트롤러였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듀얼쇼크4의 절대적인 완성도 자체가 높은 편입니다. 가볍고 손에 쥐기 좋은 형태에 아날로그 스틱은 잘 미끄러지지 않도록 디자인이 개선되었습니다. 십자 방향키와 액션 버튼을 따박따박 누르는 감도 역시 좋습니다. 특히 L2/R2 트리거는 가장 극적으로 진화한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셰어/옵션 버튼의 위치가 다소 어색하게 느껴진다는 것을 빼면 크게 불만스러운 부분은 없습니다.
듀얼쇼크4에서 새로이 추가된 파트 중 눈에 가장 띄는 것은 중앙부에 넓게 자리 잡은 터치 패드입니다. 터치 패드는 기본적인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을 비롯해 최대 2점까지 멀티 터치 입력이 가능하며, 클릭 입력 또한 가능하게 해주어서 PS Vita TV를 포함해 조작의 폭을 상당히 넓혀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운 오리 신세이긴 하지만 육축 기능의 개선도 이루어져서 '플라워' 같은 육축 전용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PS3 버전과 비교해서 굉장히 정확하고 신속한 조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전반적으로 나빠진 부분 없이 거의 모든 부분이 듀얼쇼크3에 비해 개선되었습니다.
기본적인 디자인 콘셉트는 비슷한 듀얼쇼크3(상)와 듀얼쇼크4(하). |
제법 트리거 당기는 맛이 느껴지게 개선되었다. |
듀얼쇼크4(좌)와 듀얼쇼크3(우). 십자 방향키와 아날로그 스틱, 부가 버튼 등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
일반적으로 3.5mm 단자를 사용하는 헤드셋이나 헤드폰은 대부분 듀얼쇼크4와 호환되며, 헤드셋 출력을 '채팅 오디오'와 '모든 오디오'로 달리 설정할 수 있습니다. PS Vita 유저와 PS4 유저는 최대 8명이 함께 기종에 상관없이 파티 채팅을 사용할 수 있으며, PS4 유저는 15초까지 음성 메시지를 녹음해서 친구에게 전송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듀얼쇼크4 자체에도 내장 스피커가 있기 때문에 게임에 따라서 부가적인 사운드 효과나 음성 등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 만약 스타 워즈 게임이 나온다면 듀얼쇼크4를 휘두를 때마다 광선검 효과음을 내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듀얼쇼크4 그 자체로 모션 조작을 가능하게 해주는 라이트 바는 게임 진행 상황에 따라 빛이 강해지거나 약해지기도 하고 플레이어에 따라 색상을 구분하기도 합니다. 일단 PS4의 전원이 들어온 상태에서는 라이트 바의 빛을 끌 수 없지만, 실제 게임을 플레이할 때는 불빛이 거슬리지 않도록 라이트 바의 위치와 각도를 조절한 인상입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다 잠시 화면이 전체적으로 어두워지거나 할 때는 라이트 바의 불빛이 화면에 비치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었으며, 오히려 어두운 화면일 때 비치는 제 얼굴이 더 거슬렸습니다.
PS3는 최대 7개의 듀얼쇼크3를 인식할 수 있었지만 PS4는 최대 4개까지의 듀얼쇼크4만 인식이 가능하며, 인식 방법은 PS3 시절과 마찬가지로 본체와 USB 케이블을 연결해서 한 번 인식해두면 그 다음부터는 홈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인식되는 방식입니다. PS3용 PS 무브 컨트롤러는 PS4에도 사용할 수 있고 듀얼쇼크4는 USB 케이블을 이용해서 PS3에서도 유선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듀얼쇼크3는 PS4에서 인식할 수 없습니다. 게임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PS3 전용 블루레이 리모컨을 PS4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도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3.5mm 헤드셋 단자 및 자체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
듀얼쇼크4 자체 스피커의 음량 조절 및 진동 ON/OFF도 가능. |
일반적인 터치 조작 외에 클릭 조작도 할 수 있는 터치 패드. |
실제로는 이렇게 발광하지 않습니다. |
PS 카메라는 두 개의 카메라를 탑재해서 3D 공간을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배경으로부터 플레이어의 영상을 따로 분리해서 인식할 수 있으며, 두 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있을 경우 전후 위치 또한 파악할 수 있습니다. PS 카메라에 부착된 네 개의 마이크는 음성 채팅과 음성 명령에 활용됩니다. 사실상 Xbox ONE의 키넥트와 같은 위치인 PS 카메라는 별도로 구입해야 하며, 국내 정식 발매 가격은 69,800원으로 정해진 상태입니다. PS4와 PS 카메라와의 연결은 전용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따로 USB 단자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PS 카메라가 없더라도 듀얼쇼크4에 헤드셋을 연결하면 손으로 조작하지 않더라도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음성 명령 모드를 띄운 후 로그인 등의 기본 시스템을 조작하거나 게임 시작, 스크린샷 캡쳐 같은 명령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명령을 내릴 때는 저의 참으로 담백한 발음으로는 그리 인식률이 높지 않아서 "스타트"와 같은 명령어는 "슷똴~뜨" 정도로 좀 심하게 굴려야 해서 적잖이 민망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그냥 버튼을 조작하는 것이 더 빠르겠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에는 매우 요긴한 기능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개의 광각 렌즈와 네 개의 마이크를 내장한 PS 카메라. |
전용 단자를 사용하기에 USB 단자를 따로 차지하지 않는다. |
모션 조작을 위한 듀얼쇼크4의 라이트 바. |
본체 동봉 헤드셋은 PS 카메라보다 음성 인식률이 떨어지는 편. |
대부분의 PS3용 게임에서는 무료로 온라인 플레이 모드를 즐길 수 있었고 몇몇 게임의 경우는 온라인 패스 시스템도 도입했지만, PS4는 기본적으로 게임 내에서 온라인 모드를 이용하기는 위해서는 무조건 PS 플러스에 가입해야만 합니다. 선택 사항이지만 사실상 제대로 된 PS4 사용을 위해서는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서비스에 가깝습니다. 대신 SCE는 PS 플러스에 가입하면 구매 할인 서비스를 비롯해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는 타이틀을 제공하거나 베타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고 1GB 용량의 온라인 세이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현재 북미 지역에서 발매된 PS4로는 '레소건'과 '콘트라스트' 두 게임을 즉시 다운로드해서 플레이할 수 있으며, 정기적으로 갱신되는 디지털 다운로드 게임을 무료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전원 대기 상태일 때도 자동으로 게임 패치를 다운받을 수 있는 등의 서비스도 PS 플러스의 소소한 혜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개월 6,300원, 3개월 15,500원, 12개월 38,000원으로 PS 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으며, 하나의 PS 플러스 가입 계정으로 다른 기종이나 가족들도 함께 같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국내 PS 플러스 서비스의 구입 가격. |
인상 예정인 PS 플러스 1년 이용권 구입 가격.
만약 PS 플러스에 가입한 계정을 메인 계정으로 설정했다면 해당 기기를 이용하는 다른 가족들은 추가로 서비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각자 자신의 계정으로 멀티 플레이 모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메인 계정에서 구입한 콘텐츠 역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의 PS4로 최대 네 명까지 동시에 로그인해서 멀티 플레이 모드에 참가할 수 있으며, PS 플러스에 가입하면 하나의 계정으로도 PS3와 PS Vita, PS4까지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미 PS3를 통해 PS 플러스 서비스에 가입한 상태라면 자동으로 PS4에서 PS 플러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PS4를 100%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PS 플러스 서비스 가입이 필수이며, PS 플러스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PSN 계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한국에서는 오랜 기간 신규 PSN 계정을 생성할 수 없어서 신규 유저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고 우회 가입 등을 하기도 했으나 국내에 PS4가 정식 발매되는 시기에 맞춰 PSN 가입 역시 재개될 예정입니다. 사실 늦어도 너무 늦은 감이 없잖아 있는데다 서비스의 가장 기본이 되는 계정 생성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에 우울해지지만, 그나마 PS4 발매에 맞춰서 가입이 가능해진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세이브 파일을 온라인을 통해 저장하거나 PS4가 대기 모드일 때 자동으로 패치를 다운로드할 수 있는 것도 PS 플러스의 혜택. |
PS4와 PS3의 차이점 중 인상적인 부분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유저가 매우 능동적으로 자신의 플레이 영상을 다른 유저와 공유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는 것입니다. PS3까지 대부분의 비디오 게임기는 플레이 영상을 다른 유저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는 별도의 캡처 장비를 구입해서 방송하거나 TV 화면 등을 카메라로 촬영하는 식으로 외부 기기의 힘을 빌려야만 했습니다. 물론 기계에 익숙한 유저들에겐 별 것 아닌 작업일 수도 있지만 아마 적지 않은 유저들에게 비디오 게임 방송은 다소 귀찮고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만 가능한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PS4는 네트워크만 연결되어 있다면, 본체 하나만 있어도 별도의 캡처 장비가 내장된 컴퓨터나 세컨드 디스플레이 없이 매우 빠르고 간단하게 개인 방송을 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 도중 셰어 버튼을 누르고 몇 단계만 거치면 트위치 방송 시스템을 통해 게임 방송을 시작할 수 있으며, 방송을 하는 플레이어 또한 자기 방송을 시청하는 사람들이 작성하는 메시지를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PS 카메라가 있다면 플레이하고 있는 자신의 얼굴도 화면 구석에 띄울 수 있습니다. 화질도, 스트리밍 상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플레이 도중 언제든지 셰어 버튼을 눌러서 메뉴를 띄울 수 있다. |
언제나 최근 15분 간의 플레이 영상을 저장하는 방식. |
이러한 기능 지원으로 인해 게임 방송은 정말 쉽고 간편하게 바뀌었습니다. 멋지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다른 유저에게 자랑할 수 있고, 반대로 게임에 약한 유저라면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가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스크린샷 정도나 아주 짧은 영상 정도만 게임 플레이 이후 다른 플레이어와 공유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실시간으로 영상과 스크린샷을 공유하면서 다른 유저와 연결될 수 있습니다. PS 플러스에 가입하지 않더라도 스크린샷과 녹화 영상을 공유하거나 생중계를 할 수 있는 것도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춘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PS4는 딱히 다른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백그라운드에서 항상 15분 정도의 게임 영상을 별도로 저장해두고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도중 셰어 버튼을 눌러서 최대 15분 전까지 게임 플레이 영상을 녹화하고 스크린샷을 저장할 수 있으며, 이렇게 저장한 콘텐츠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할 수 있습니다. PS4에 내장된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에 용량이 충분하다면 이러한 녹화 영상을 따로 저장해둘 수도 있습니다. 다만 결정적인 내용 누설처럼 민감한 부분은 개발사에서 녹화할 수 없도록 제한을 걸 수도 있고, 백그라운드에서는 해당 부분의 녹화를 임시로 중단하게 됩니다.
별도의 장치가 없더라도 PS4 자체적으로 녹화한 영상을 어느 정도 편집할 수 있으며, 게임 녹화와는 달리 게임 플레이 영상을 생중계할 때는 시간 제한 없이 유스트림이나 트위치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생중계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SCE 자체 영상-음성 스트리밍 서비스를 위해서인지 모르겠지만 MP3 재생 기능을 비롯해 PC에 저장되어 있는 영상물을 재생하는 미디어 서버나 DLNA 기능은 지금 단계에서 지원하지 않습니다. PS4의 성능으로는 충분히 가능한 서비스이기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기능 추가를 기대해봐야 할 듯합니다.
매우 간편하게 게임 방송을 시작할 수 있다. |
트위치와 유스트림 두 서비스를 통해 방송 가능. |
기계에 약한 유저라도, 관련 장비가 없는 유저라도 아무런 문제 없이 비디오 게임 방송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
PSX 시절부터 사용된 SCE의 고유 인터페이스 '크로스 미디어 바' 시스템은 PSP와 PS3로도 그대로 이어져 왔지만 PS Vita는 터치 위주의 인터페이스로 변경되고 PS4 역시 '플레이스테이션 다이내믹 메뉴'라는 이름의 새로운 시스템으로 변경되면서 PS3 시절의 다이내믹 테마 기능도 삭제되었습니다. 사실 새로운 시스템도 기본적인 움직임은 상하로 구분된 메뉴와 좌우로 커서를 움직여 정하는 스타일로, 크로스 미디어 바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기에 시각적으로는 제법 달라졌지만 PS 계열 하드웨어를 사용해온 유저라면 쉽게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메인 화면에서의 움직임 또한 경쾌하게 이루어지며, 로그인/로그아웃 절차 또한 신속하게 완료됩니다. 게다가 개인적으로 무척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PS 스토어의 빠른 구동과 조작이었습니다. PS4의 PS 스토어 디자인은 PS3의 최신 버전과 동일한 스타일인데, PS3에서는 답답하게만 느껴졌던 무거운 PS 스토어 역시 PS4에서는 무척 가벼워졌고 빠르게 조작할 수 있습니다. 아직은 북미 지역만 런칭이 되어서 북미 지역 외의 PS 스토어는 접속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처음엔 발매 지역 하드웨어에 따라 스토어 이용을 제한한 것인가 덜컥 놀라기도 했습니다).
PS3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으로 자체 웹 브라우저를 내장하고 있어서 게임을 플레이하다 중간에 메인 홈 화면으로 나와서 인터넷 검색 등이 가능합니다. 요즘엔 워낙 성능 좋고 편리한 태블릿 등이 많이 보급되어서 비록 그 중요성이 예전만큼은 안 되겠지만, 게임을 하다가 바로 공략을 확인하고 TV에 데스크탑이나 노트북을 따로 연결하지 않고 PS4 하나로 웹 브라우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편리한 부분입니다. 게다가 웹 브라우저 자체의 성능도 제법 괜찮아서 듀얼쇼크4를 이용한 조작에만 익숙해진다면 자주 이용할 기능 중 하나라 할 수 있습니다.
PS4의 새로운 메뉴 디자인. |
개인적으로 PS 스토어는 옛날 버전이 더 마음에 들지만. |
아직 발매되지 않은 지역의 계정으로 PS 스토어를 실행하면 이렇게. |
게임 플레이 도중 웹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 있다. |
PS4 발매 이전에는 안정적으로 1080p 해상도에 60프레임으로 돌아가는 게임 위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한 분들이 많으셨겠지만 초반 런칭 타이틀의 경우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그러한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애초에 하드웨어 런칭 타이틀의 경우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짧은 시간 안에 게임 하나를 완성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소 부족한 부분이 드러날 수 있고, 하드웨어 출시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더욱 나은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스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앞으로를 기대해야 할 듯합니다.
대부분의 타이틀을 블루레이 디스크 기반의 패키지와 디지털 다운로드 버전으로 발매되며, 대부분의 다운로드 전용 게임은 사전 예약을 통해 게임 발매 이전에 데이터를 내려받은 후 발매 당일 핵심 구동 데이터를 마저 받아서 빠르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구동에 필요한 최소한의 데이터를 내려받은 뒤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백그라운드로 나머지 데이터를 내려받는 시스템 또한 지원합니다. 몇몇 타이틀은 싱글 플레이 모드를 먼저 시작할지, 멀티 플레이 모드를 먼저 시작할지 선택해서 해당 데이터를 내려받는 것 또한 가능합니다.
PS3와 마찬가지로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되는 타이틀은 PS4와 PS Vita 의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통해, 같은 게임을 함께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물론 PS4와 PS3로 동시에 개발되는 게임일 경우 개발사의 지원 여부에 따라 PS4와 PS3 유저 간의 크로스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PS3용 PS 올스타 배틀 로얄 의 경우 PS Vita와의 크로스 플레이는 물론 아예 PS Vita 버전 다운로드 쿠폰을 제공했던 것처럼 PS4-PS3 동시 개발 타이틀의 경우는 몇몇 타이틀은 PS3 버전을 구입하면 PS4 버전을 무료나 할인된 가격으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
몇몇 게임은 PS3 버전을 구입하면 무료로 PS4 버전을 제공하거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다운로드 방식으로 구입한 게임은 해당 계정에 완전히 종속되어서 타인에게 양도하거나 대여할 수 없지만, 디스크 기반 패키지 게임의 경우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중고 판매점을 통해 거래하거나 친구에게 대여할 수 있으며, 게임을 처음 구동할 때도 인증 작업을 따로 거치지도 않습니다. 멀티 플레이 모드를 할 때를 제외하곤 싱글 플레이 모드만 플레이한다면 굳이 온라인 상태일 필요도 없습니다. 물론 게임 타이틀에도 지역 제한 코드는 따로 걸지 않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발매 지역에 상관없이 하드웨어와 타이틀을 구동할 수 있습니다.
굳이 본인의 PS4가 아니더라도 본인 소유의 계정만 있다면 친구의 PS4로도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본인이 내려받았던 게임이나 각종 부가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PSN 서비스 초창기 시절에는 최대 5대까지 기기 인증이 가능했지만 지난 2011년 11월부터 2대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기기 인증 자체는 PS3와 PS Vita를 제외하고 최대 두 대까지의 PS4만 가능하며, 친구들이 함께 모여서 플레이할 경우를 위해 최대 네 명의 유저가 하나의 PS4에 로그인할 수 있지만 이럴 경우 다수의 로그인 유저가 자기 자신의 계정으로 트로피를 동기화할 수는 없습니다.
PS3와 같은 케이스 디자인을 따르는 PS4 게임 케이스. |
PS Vita와는 달리 복수의 계정을 국가별로 생성할 수 있다. |
현재 PS4는 오로지 PS4 전용 타이틀만 구동할 수 있습니다. PS3 게임은 물론, PS2, PS1 게임의 하위 호환 기능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PS3도 초기 버전을 제외하면 PS2 하위 호환 기능을 빼버린데다 이제 와서 PS1 게임을 PS4로 구동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 될 수는 없겠지만, 없으면 아쉬운 것이 하위 호환 기능이기도 합니다. PS3에서도 PS1 게임과 일부 PS2 게임을 PS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전용 게임으로 서비스한 것처럼 앞으로 PS4로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과거의 게임을 내려받아서 플레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다른 방식도 준비 중입니다.
SCE는 2014년부터 클라우드 기능을 이용해서 하위 호환 기능을 구동할 계획이라 밝힌 바 있습니다. 아직은 클라우드 기능의 실제 구동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할 수 없기에 과연 RPG나 어드벤처 게임을 제외한 액션 게임 등에서 제대로 된 플레이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지만, 실제 서비스가 이루어질 때는 저의 의구심이 틀리기를 기대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하위 호환 기능보다 기대하는 것은 PS3 시절 타이틀의 FHD 에디션이며, '언챠티드' 삼부작이나 '파이널 판타지 13' 삼부작의 FHD 에디션도 아주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닐 터입니다.
PS4 국내 정식에 맞춰 발매될 예정인 타이틀 리스트. |
PS4로 발매되는 대부분의 게임은 PS Vita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리모트 플레이 시스템을 지원합니다. 안정적인 Wi-Fi 환경만 지원한다면 PS4와 PS Vita 간의 거리에 상관없이 PS4 게임을 PS Vita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이미 몇 년 전 PS3와 PSP를 통해서 이루어진 적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저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는 PSP와 하드웨어의 낮은 성능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된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하지만 PS4와 PS Vita 간의 리모트 플레이는 한 세대를 넘은 하드웨어를 이용한 기능답게 제법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960X540 해상도의 PS Vita는 PSP와 비교하면 네 배의 면적을 표시해주며, 전/후면 터치 패널과 두 개의 아날로그 스틱은 조작 문제도 완벽하진 않지만 해결했습니다. 또한 SCE가 지난해 사들인 클라우드 게임 전문 회사 'Gaikai'의 게임 스트리밍 기술을 사용해서 리모트 플레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통해서 평소에 PS4를 플레이하던 거실 TV를 가족이 사용하고 있다면 PS Vita를 이용해서 원격으로 PS4를 작동시켜서 방 안에서 방해 없이 편하게 플레이한 뒤 다시 원격으로 PS4를 대기 상태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현 단계에서는 3G 통신 지원이 아닌 Wi-Fi로만 구동할 수 있으며, 해당 게임의 하드웨어 부하로 인해 그래서인지를 잘 모르겠지만 게임에 따라 구동 능력은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레소건일 경우 영상을 스트리밍하는 느낌이 아니라 처음부터 PS Vita로 제작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처럼 화면이나 조작감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지만, 콜 오브 듀티 : 고스트를 플레이할 때는 레소건과 완전히 동일한 환경에서 플레이했음에도 부자연스런 프레임으로 돌아가면서 가끔 비트레이트가 낮은 영상을 보는 듯한 이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모든 PS4 게임이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이용하도록 강제된 것은 아니고 모션 조작이나 PS 카메라가 필수인 게임인 경우 정상적인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지원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PS4 게임은 리모트 플레이 기능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리모트 플레이 기능과 PS4-PS Vita 간의 크로스 플레이, 크로스 세이브, 메시지 기능까지 SCE는 PS Vita를 하나의 휴대형 게임기인 동시에 PS4를 구성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만들려는 인상입니다. 지금도 게임의 장르에 따라 플레이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며, 앞으로의 발전이 더욱 기대되는 기능입니다. 앞으로 더욱 완성도를 높여간다면 리모트 플레이 때문에라도 패키지 게임이 아닌 디지털 다운로드 구입을 해야 하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
PS4용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거나 주변기기로 활용할 수 있다. |
네트워크 환경만 좋다면 큰 무리 없이 리모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
|
|
플라워 같은 모션 조작 게임도 제법 잘 돌아가는 편. |
PS4 게임을 찰진 손맛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 |
PS4는 오는 12월 17일 498,000원(PS 카메라 번들 세트는 548,000원)에 국내에 정식 발매될 예정입니다. 북미 지역(11월 15일)과 유럽 지역(11월 29일)과 비교해도 그리 늦지 않은 시기인데다 2014년 2월 22일 출시되는 일본과 비교하면 오히려 빠른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마약이다, 중독이다 여러모로 미묘한 시기인데다 앞으로도 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은 그리 들지 않지만, 비디오 게이머에게 새로운 하드웨어의 등장은 6~7년마다 돌아오는 즐겁고 활기가 도는 시기임엔 틀림없습니다(때로는 너무 뜨겁게 활기가 돌아서 문제지만).
PS4는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하드웨어입니다. PS3 발매 이후 SCE는 직접 개발자들의 의견을 구해가면서 PS4를 개발했으며, 컨트롤러에서부터 하드웨어 구성, 그리고 가격에 이르기까지 SCE의 반성을 담아낸 하드웨어로 완성했습니다. 이러한 SCE의 행보는 발매 전부터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냈고, 그 시작도 생각 이상으로 좋은 편입니다. 물론 지금 당장은 PS4만의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줄 독점작이 등장하진 않았지만 개발사의 무게 중심이 PS3에서 PS4로 차츰 넘어가고 하드웨어의 성능을 잘 활용한 타이틀이 발매되면서 전체 비디오 게임 시장을 잘 이끌어나가는 동시에, 침체된 한국 비디오 게임 시장 역시 새로운 하드웨어의 등장과 함께 활기찬 모습을 가져와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IP보기클릭).***.***
그 찰진 손맛!
(IP보기클릭).***.***
와서 우리집 변기나 뚫으삼
(IP보기클릭).***.***
그 분은 그것이 거슬릴까요?
(IP보기클릭).***.***
느낌 아니까~
(IP보기클릭).***.***
이건 무슨 멍멍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그 분은 그것이 거슬릴까요? | 13.11.26 23:42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그 찰진 손맛!
(IP보기클릭).***.***
느낌 아니까~ | 13.11.27 01:01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이건 무슨 멍멍 | 13.11.28 14:54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와서 우리집 변기나 뚫으삼 | 13.11.27 13:13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
평소엔 검은색만 좋아하했는데 진짜 이번엔 하얀색이 급떙기네요...;;;; 왜그렇지???? | 13.11.27 18:44 | |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