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량이 애매해서 도끼랑 합칩니다. 웨폰스토리로 인해 드온드의 세계관은 엄청나게 넓어지네요. 발키리프로파일2 실메리아가 생각납니다.
*성스러운 돌의 지팡이
세계의 서쪽 밖에, 마법의 힘을 기반으로 한 마도왕국이 있었다. 500명의 원로라 불리는 마법사가 마을의 모든 일을 담당하고 있었다.
한밤중에도 한낮처럼 마을을 밝히고 사람들은 아무 고생도 의심도 없이 마력을 기반으로 한 생활을 꾸려간다.
어느날 501명째의 원로가 새롭게 취임했다. 약관 10세의 소년이 501명째의 원로. 어리기 그지없는 소년은 희대의 마술 천재였다. 약 2년 15일만에 원로장이 되었다. 이때 12세.
마술의 천재라고 해도 12세의 어린아이. 어른이 되는 갈등과 함께 자신의 존재의의에 고뇌하기 시작했고 이윽고 영원을 추구해 스스로 돌이 되어 영원한 성석이 되었다.
*말라깽이 마술사
말라깽이 마술사가 쥐고 있던 지팡이.
마술사는 극도로 냉정하고 나쁜 성격으로 인해 언제나 마을사람들과 제자로부터 미움받았다.
자신의 몸에 위험을 느낀 마술사는 악마의 힘을 빌려 무서운 마력을 가진 지팡이를 만들어낸다. 자신의 정기를 잃는 것을 대가로..
그 지팡이의 강대한 힘에 스스로의 정기를 뺏겨 마르고 쇠해 가고 있었으나 마술사는 아랑곳하지않고 지팡이를 사용해 방약무인의 행세를 반복한다.
결국 마술사는 제자의 음모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죽을 때까지 이 무서운 지팡이를 놓지 않았다. 최후엔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고 한다.
*현자의 의지
북쪽의 섬나라에 국민들로부터 두꺼운 신뢰를 받는 사제가 있었다. "천리를 꿰뚫어보는 대현자"라고 불린 그는 언제나 지팡이를 한 손에 쥐고 지방을 순례하며 돌아다녔다.
그 지팡이를 대면 어떤 병이나 상처도 금새 회복되었다. 그 지팡이를 대면 어떤 황폐한 땅에도 농작물이 가득하게 되었다.
그 지팡이를 대면 그 사람이 거짓말을 하는지 간파할 수 있었다. 그 지팡이를 대면 악행을 저지른 자가 참회하기 시작했다.
그 지팡이를 대면 어떤 괴물도 물러났다. 그 지팡이를 대면 천사의 금지된 말로 마물은 불타 사라졌다.
*지식의 지팡이
자신의 의사를 결정하기 위해 영향을 받는 요소. 문제영역과 관련한 의사결정 위에 대상이 되는 관념대상 혹은 과학적사실과 객관적사실같다.
사실에 대한 판단규제, 판단수속 문제영역에 관한 누구나가 알고있는것이며 경험에 기반한 "눈대중" "직관력"같다.
혹은 추론의 제어에 상관있는것이며 어느 것을 선택할지 초점을 어디에 맞출지 즉 그것들, 사실/판단/추론
"생각이나 고찰" 타자에게 평가를 받으면 인정받고 자신의 흔들림없는 "정당화된 진짜 신념" 이것들을 이해하는 것 만이 힘을 발휘한다.
--지식의 지팡이...ㅡㅡ..... 이하 도끼 편입니다--
*부정한 도끼
야심가인 마술사가 불도마뱀을 가둬놓은 도끼. 그 파괴력과 함께 불꽃마술을 쓸 수 있는 마검으로 성장했다.
마술사는 불도마뱀의 울림을 듣는다. "피를... 그리 하면 더욱 더 강력한 힘을 부여하지" 힘의 마력에 사로잡힌 그는 이윽고 사람을 죽이게 된다.
"어떤가? 나에게 더 많은 피를 주지 않겠는가?" 마검은 그렇게 울렸고 더욱 더 피와 공물을 요구한다. 힘에 씌인 그는 마술사는 이에 저항할 방도가 없었다.
가까운 해, 마검과 함께 말라비틀어진 나무처럼 된 미이라가 발견되었다. 어둠에 매료된 자들에게 마검은 오늘도 울려퍼진다. "죽여라" 라고....
*뼈부수기
어딘에도 널려있는 목재로부터 깎아낸 몸통과 쓸모없는 철로 만들어져있다. 어딘가에나 있을법한 늙은 장인이
새해를 맞아 계속 열지 않았던 창고의 문을 열기 위해 만들었다.
어딘가에나 있을법한 그 문의 너머엔 본 적이 없는 수의 사람 뼈로 채워져 있었지만 늙은 장인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어딘가에나 있을법한 늙은 장인의 어딘가에나 있을법한 그 도구는 뼈부수기라고 불러지게 되었다.
*메마른 전투도끼
많은 사람을 고친 명의가 있었다. 그의 명성은 도시까지 퍼져, 그 시대의 왕이 초대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수년 후 나라의 왕녀가 불치의 병에 걸렸다. 명의라고 해도 손쓸 방도가 없었고 그녀가 고통없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이었다.
딸을 잃은 국왕은 의사를 원망했다. 의사의 가족을 전부 처형시키리라 고했다. 애원하는 의사의 말에도 귀기울이지 않았다.
격노한 의사는 왕가의 천장에 우물에 독을 탔다. 물을 마신 왕실의 인간은 목이 타 절명했다. 그 물로 만든 게 이 도끼이다.
*단죄의 도끼
젊은 두 사람이 축복을 받으며 결혼하려 하고 있었다. 결혼식 후에 밤의 어둠에 작게 빛나는 정령의 모습을 새신부가 본다.
정령이 말한다. "네 남편을 너의 것으로만 하지 않겠어? 너만을 사랑하게 만들지 않겠어?" 새신부의 마음의 틈에 정령이 달콤하게 물었다.
그녀가 제정신으로 돌아왔을 적에는 손에 피로 물든 도끼가 쥐어져 있었고 단 위엔 남편의 목이, 목만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이걸로너만의것으로...."
시간이 지난 지금도, 남편의 목을 든 아내의 망령이 피에 물든 드레스를 입고 마을을 배회할 때가 있다고 한다.
*붉은 선풍
수백년 전, 붉은 복장을 몸에 두른 의적이 있었다. 악덕상인으로부터 뺏은 재보를 쓸 고민을 하던 의적은 모은 금은을 녹여 멋진 도끼를 만든다.
처음엔 도끼를 만든 일에 만족한 의적이었으나, 도끼로부터 호화로운 욕망에 마음을 빼앗겨 죄없는 자에게서까지 약탈을 일삼게 된다.
어느 날 왕국 제일의 마술사의 집에 침입한 의적은 한 수 위였던 마술사에 의해 잡히게 된다. 진짜 의적이었던 때로 돌아오라 설득하는 마술사.
하지만 의적의 병든 마음은 되돌릴 수 없었고 이를 깨달은 마술사는 그의 몸을 진홍의 보석에 봉해 의적이 자랑하던 도끼에 박아넣었다.
*처형대의 기억
제국군의 감옥에 있는 처형대에 쓰여졌던 도끼. 이 도끼에 수천의 목이 잘려나갔다. 처음엔 처형에 쓰여지는 그저 불길한 존재였다.
제작자 자신이 이 도끼에 의해 쓰러진 것을 계기로 도끼는 단순한 도끼가 아니게 되었다. 도끼는 무언가를 갈구하듯, 나무를 자르듯 차례로 목을 사냥하고 다니게 된다.
국민으로부터 인망도 두터운 왕국의 장군도 단두대에 머리를 올려졌고 민중이 지켜보는 와중 피가 흘렀다. 처형자에겐 선악이 없고 있는 것은 그저 목없는 시체 뿐.
수백년이란 시간이 지나, 도끼는 온갖 목을 사냥한다. 수십 국왕의 처형을 집행하고 또다른 사형수를 찾아 역사 속을 헤메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