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크 : 레미 씨, 굉장한 기세였는데 괜찮을까요.
레이튼 : 저 상태라면 순식간에 돌아올 것 같구나. 레미라면 분명 괜찮을 거다.
루크 : 넘어지거나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레이튼 : 후후. 자, 루크. 우리들도 조사재개다.
루크 : 네, 레이튼 씨. 이제부터 어떡할까요?
레이튼 : 생전의 아란버드 씨에 대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 유라는, 그녀의 부친이 마을 사람에게 미움받고 있다고 생각해 상처받았었지.
루크 : …에에, 그래요.
레이튼 : 하지만, 그건 사실일까? 마을 사람들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을까.
루크 : 저로선 어른이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 건 잘 모르겠어요.
레이튼 : 그럴지도 모르겠구나. 하지만, 그것을 조사하지 않고 그녀의 마을을 구할 수는 없을 게다.
루크 : 확실히 그렇네요….
레이튼 : 좋아, 마을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 물어 보자.
- 경찰서를 나가 구부러진 가로등 앞까지 가면 대화 발생
레이튼 : 저 가로등… 이 곳도 마신에게 당했던 것 같구나.
루크 : 아마, 그렇다고 생각해요. 아란버드 씨가 돌아가신 이후에, 몇 번이나 마신이 나타나서는 마을을 파괴해 갔어요. 집을 다시 짓는 건 끝났어도, 가로등은 수리하지 않은 거죠.
레이튼 : 루크, 지금까지 마신이 나타났던 장소를 전부 기억하고 있니?
루크 : 아뇨, 너무 많아서 잘 기억하지 못해요. 하지만….
(수첩을 준다)
루크 : 레이튼 씨, 이거…. 지금까지 마신이 나타났던 장소를 기록해 둔 거에요. 사실은 누구에게도 보여줄 생각은 없었지만, 레이튼 씨라면 분명 도움이 되어 줄 거라고 믿어요.
레이튼 : …….
루크 : 도움이 안되었나요?
레이튼 : 루크. 너에겐 연구자로서의 소질이 있구나. 이건 훌륭한 데이터란다. 추리라는 건 공상이 아니지. 많은 정보를 쌓은 다음에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니까.
루크 : 그럼 도움이 되었군요?
레이튼 : 물론이지. 자, 더 정보를 모으자.
- 한스와 대화한다.
한스 : 뭐에요, 뭘 묻고 싶죠? 경찰도 아니면서 캐묻거나 하는 녀석은 아빠에게 일러서 체포해 버릴 거에요.
레이튼 : 이 마을의 경찰은 평판이 좋은 것 같구나.
한스 : 당연하잖아요? 아빠가 담당하니까 아란버드의 괴사사건도 간단하게 자살이란 걸 알았고, 안그랬으면, 지금쯤은 미궁에 빠졌을 테죠.
레이튼 : 그 사건은 네 아버지가 조사했었구나.
한스 : 그래요. 바로 목격자와 유서를 찾아내었지요. 마치 신의 눈이라고 온 마을의 칭찬을 들었어요.
레이튼 : 그거 굉장하구나.
한스 : 당연하잖아요?
레이튼 : 루크, 목격자와 유서에 대해 알고 있니?
루크 : 전 유라가 걱정되어서, 사건의 행방을 잘 기억하지 않아요.
레이튼 : 흠. 역시 레미의 조사를 기다려야 겠구나.
- 대광장으로 가서 마기, 야마다와 각각 대화한다.
마기 : 마을은 이런 상태이고, 몇 번이나 돌아가려고 생각했었지만, 여기 경찰서장이 꽤 좋은 사람이어서요. 마신 사건으로 폐를 끼쳤다며 이쪽에 있는 동안 체류비 등을 전부 내 주었지요. 과연 주민들에게 흠모받는 서장님은 뭔가 달라요. 뭐, 처음엔 마을에 들어오는 것도 꽤 고생이었지만요. 원래는 신문에서 화두가 되었던 황금궁전이란 걸 보고 싶어 여기까지 왔었지만, 처음엔 쫓겨났었지요.
레이튼 : 그래서, 당신은 어떻게 마을에 들어왔습니까?
마기 : 정면은 경찰이 감시하고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뒷산을 넘어 마을 안까지 들어왔었지요. 마을에 도착해 호텔을 잡으니까 그 날 밤에 마신이 나왔어요. 경찰의 빠른 대응으로 마신이 나올 장소에는 가지 않고 끝났지만, 그거엔 정말 놀랐어요.
레이튼 : 그런데도 체류하고 있는 거군요.
마기 : 모처럼 와서 아깝기도 하고, 경찰은 친절하게 해 주니까요. 함께 온 애는, 마신에게 벌벌 떨며 감시당하고 있는 듯 하다는 이유로 도망쳐 버렸지만요. 자, 이 사진을 찍은 애에요. 어느 애인지 알아요?
(퍼즐 062를 풀면)
레이튼 : 그래서, 황금궁전은 보였습니까?
마기 : 아아, 그건 허사에요. 발굴하고 있는 현장 따위를 봐도 전혀 즐겁지도 않고요. 조사대는 없어진 것 같고, 지금은, 완전히 마을에서의 생활이 목적이죠. 확신히 마신 같은 게 나오지만, 이 마을은 지내기 편하다고 생각해요. 요리는 맛있고 체류비는 경찰이내 주고 마신 이외에는 좋은 일 뿐이에요.
루크 : 세금으로 여행자를 지원하다니, 그런 사용법이 허가될 수 있나요.
레이튼 : 칭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야마다 : 아무래도, 이 마을의 경찰서장은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라고 불릴 정도의 수완으로 시민의 신뢰를 얻는 것 같더군요. 어떤 어려운 사건도 해결해 버린다는 얘기지만, 부디, 솜씨를 삼가 보고 싶군요.
레이튼 : 스코틀랜드 야드에도 지인이 있지만, 미해결사건을 맡지 않는다는 건 굉장하군요.
야마다 : 뭐, 어딘가 수상한 얘기죠? 아무래도 못 믿겠어요. 마신이 나타날 때에 피난하도록 말거는 것도 경찰 녀석들이니, 주민은 완전히 믿는 것 같지만요.
레이튼 : 루크, 예언을 주민에게 전하고 있는 건 도란드 씨가 아니었니?
루크 : 제 예언을 도란드가 경찰에게 전해 피난유도를 협력해 달라고 하고 있을 거에요.
레이튼 : 과연. 확실히, 에리노스에 마신이 나타난 날도 경찰관이 서 있었지.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로 불리는 경찰서장인가… 한번, 만나 보고 싶구나.
야마다 : 흥, 그런 경찰서장이 있는데 마신에 마녀에, 황금궁전 소문이죠. 어디까지 신빙성이 있을까요.
레이튼 : 그러고 보니, 아직 황금궁전의 발굴현장을 보지 않았구나.
루크 : 여기서라면, 발굴현장도 가깝지만….
레이튼 : 으음, 고고학자로서 흥미가 생기는 구나. 레미가 돌아올 때까지는 아직 시간도 있는 것 같으니….
루크 : 안내해 드릴까요, 레이튼 씨. 여기서 서쪽으로 가면 바로에요.
레이튼 : 그럼, 부탁해도 될까?
루크 : 네. 이것도 조사의 하나니까요.
- 한적한 거리로 가 위쪽으로 간다.
레이튼 : 이 지면은… 마신에게 당했던 것과는 또 다른 것 같구나.
루크 : 지반 침하에요. 마신이 나타나게 되면서부터, 온 마을에 일어나고 있는 듯 해요.
레이튼 : 지반침하와 마신… 어떤 관계가 있을까.
루크 : 이것도 분명, 마신이 가진 힘이에요.
- 위로 가서 발굴대원(나딘)과 대화한다.
나딘 : 안녕하시오, 난 황금궁전 조사대, 멤머 중 하나인 나딘입니다.
레이튼 : 조사대? 다른 분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나딘 : 그렇겠지요. 아무튼, 이 마을에는 황금궁전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이 났으니까요.
레이튼 : 황금궁전이 존재하지 않는다?
나딘 : 그건 이 앞의 발굴현장에 가면 알겠지만, 지금은 좀 쓰레기가 있어 갈 수가 없습니다. 당신, 이 쓰레기를 치울 수 있습니까?
(퍼즐 065를 풀면)
레이튼 : 그런데, 황금궁전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나딘 : 이 안의 발굴현장에 가면 알게 되겠지만, 이 마을에서는 뭐 하나 나오지 않았습니다. 옛 문명을 느끼게 할 물건도 사람의 생활이나 건물이 있던 것조차, 뭐 하나도 말이죠. 황금궁전이 존재했던 시대에는, 거대생물이 살고 있었다는 얘기도 있지만, 여기에는 그 생물의 흔적조차 없지요. 즉, 이 마을 어디에도, 그럴듯한 흔적이 없다는 겁니다. 어쩌면, 우리들이 생각하고 있던 것보다 아래에 존재하고 있던 건지도 모르지요.
레이튼 : 하지만, 이 마을 지하에는 수원이 풍부하게 흐를 테지요. 그 아래에 황금궁전이 있다는?
나딘 : 그것도 한 가지 가능성이란 거지요. 불만입니까?
레이튼 : …아니, 꽤 흥미 있는 이론입니다. 당신도 고고학을?
나딘 : 아니오, 난 그저 고용된 발굴꾼이지요. 단지, 장년의 감이 그리 말하는 거요. 무엇보다, 찾지 못하는 한은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으니까.
- 위쪽으로 올라간다.
레이튼 : 나딘 씨의 말대로, 발굴 성과는 없던 것 같구나.
루크 : 엑, 어떻게 그런 걸 아시는 거죠?
레이튼 : 지층을 보면 알 수 있단다. 이런 지질학적인 건, 나보다도 클라크 쪽이 잘 알겠지만 말이지.
루크 : 아빠가?
레이튼 : 클라크의 전문은 고생물학으로, 특히 이런 지층에 포함된 생물의 판별에는 뛰어났단다. 너에겐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던 모양이구나.
루크 : 아빠는…촌장 일이 바빠서 최근엔 그런 얘기를 해 주지 않았어요. 옛날엔 그렇게 자상했었는데, 지금은 마치 딴 사람처럼, 소리치거나 하세요. 분명 엄마는 여행을 떠나신게 아니고, 아빠가 싫어져서 절 놔두고 나가버린 거에요…. 저런 건, 아빠가 아니에요! 마신이 진짜 아빠를 어딘가로 보내버린 거에요!
레이튼 : 루크…. 나도 클라크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은 알아챘었단다.
루크 : 아빠는, 마신에게 조종당하고 있는 거에요….
레이튼 : 클라크가 변한 것은 촌장이 되고 나서부터니?
루크 : 네. 마신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그 후니까요.
레이튼 : 모든 수수께끼를 풀어내면, 분명 클라므도 원래대로 돌아올 거다. 그러기 위해서는, 네 협력이 필요하지. 내가 반드시 해결해 보이마. 믿어 주거라, 루크.
루크 : 레이튼 씨…. 저, 레이튼 씨를 믿어요.
레이튼 : 고맙구나, 루크. 레미의 보고를 들으면, 클라크와도 얘기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좋아, 조금 이를지도 모르지만 도서관으로 가자.
루크 : 레미 씨는 돌아와 있겠죠?
레이튼 : 아직이겠지. 하지만, 그녀가 돌아오기 전에, 사건 당시의 신문을 조사해 두고 싶구나.
루크 : 그렇군요. 도서관의 장소는 아시지요? 십자로에서 동쪽으로 간 곳이에요.
레이튼 : 아아, 그럼 갈까.
- 도서관으로 가서 사서(올가)와 대화한다.
올가 : 미스트하레리 도서관에 어서 오세요. 찾지 못하시는 책이 있으면, 부담없이 물어봐 주세요.
레이튼 : 오늘은 이 마을의 신문을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만.
올가 : 신문은 저쪽 코너입니다. 옛날 것은 처분해 버렸으니까, 필요해지면 꺼내지요.
레이튼 : 아란버드 씨의 사건을 보도한 날의 신문을 보고 싶습니다.
올가 : …아란버드 씨의? 당신은 수수께끼를 50개 이상 풀은 것 같군요. 그렇가면 신용할 수 있지요. 잠시 기다려 주세요. 기다렸습니다. 이 날짜 것이 틀림없습니까?
레이튼 : 틀림없을 것 같군요. 그럼, 빌리겠습니다.
올가 : 중요한 자료니까, 다 읽으신 후에는 반드시 반납해 주세요.
레이튼 : 미스트하레리 신문기사에도 아란버드 씨의 사고에 대해, 구체적으로는 다루지 않고 있구나.
루크 : 이래선, 도움이 되지 않네요.
레이튼 : 흠….
루크 : 그렇다고 해도, 레미 씨와의 합류장소가 도서관이라니…. 뭔가 미스 매치네요.
(이때 들어온다)
레미 : 루크 군, 무슨 말했어?
루크 : …아, 아무 말도 안했어요!
레미 : 진짜~?
루크 : 지, 진짜에요!
레미 : 어떨려나…, 아무튼. 기다리셨죠, 교수님. 이거, 약속한 자료에요.
레이튼 : 고맙다, 수고를 끼쳤구나. 하지만, 이걸로 이 마을에 숨겨진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레미 : 앗, 그리고, 약간의 선물이….
(쌩 하며 나타난다)
그로스키 : 오옷, 레이튼이지 않은가!
레이튼 : 그로스키 경부!
그로스키 : 레미가 도와주고 있는 상대는 자네였던 건가. 숨기다니 서운하군, 레미!
레미 : 서, 서운하다니….
레이튼 : 레미가 말했던 연줄이란 건 경부였구나. 둘이 아는 사이라니 놀랐는데.
레미 : 교수님… 역시 기억하고 있지 않으시군요….
레이튼 : 음? 레미, 무슨 말 했니?
레미 : 아뇨, 혼잣말이에요. 그것보다 교수님….
그로스키 : 어쨌든, 수상한 마신이란 녀석이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잖은가. 이건 큰일이라고!
레이튼 : 에에, 그 말대로입니다. 어느 정도의 사정은 전해진 것 같지만, 제가 자세히 얘기하죠. 지금, 이 마을에는 마신이 나타나, 사람들의 생활을 어지럽히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전 이 사건의 뒤에는, 배후에서 조종하는 인물이 있지는 않은가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로스키 : 우우, 그건 내버려 둘 수 없구만. 그 얘기를 이 마을 경찰서장에게 얘기해 협력을 요청해 오지. 기다려라, 미스트하레리 경찰서!
(또 쌩 하고 간다)
레이튼 : 기다려 주십시오, 경부. 아직 얘기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가 버렸군….
루크 : 굉장한 기세였네요….
레이튼 : 좋아, 레미가 가져와 준 사건 자료를 조사해 보자. 새로운 정보가 들어올 게다.
레미 : 교수님, 지금까지 찍어 둔 사진도 현상해 왔어요. 도움이 될까요?
레이튼 : 고맙구나, 레미.
레이튼 : 이 사건기록에 의하면, 아란버드 씨는 절벽에서 떨어져 죽은 것 같다.
레미 : 으음, 현장에선 몸싸움을 벌인 흔적도 없고,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되었다…. 사인은 사고나 자살이란 거군요.
레이튼 : 보렴, 아직 더 있구나. 이 사건의 목격자에 의하면 주위에 사람의 모습은 없었다고 한다. 목격자의 이름은… 『클라크·트라이튼』
루크 : 에에엑!?
레미 : 클라크 씨가 그 현장을 목격했었다는 건가요? 하지만, 그런 말은 한 마디도….
레이튼 : 뭔가 알고 있니, 루크.
루크 : 아뇨…. 그런 거, 처음 들었어요. 엄마도 그런 일은 가르쳐 주지 않았어요.
레이튼 : 아란버드 씨는 모든 토지의 권리를 그에게 양도하라고 유서에 적어놓았던 것 같구나.
레미 : 혈연자도 아닌 클라크 씨에게 유산을 상속시키다니… 어떻게 된 걸까요?
레이튼 : ……. 아무래도, 풀리지 않은 건 그것만이 아닌 것 같구나. 레미가 가져와 준, 오늘 런던 신문을 보렴. 마신의 기사가 어디에도 없단다. 마을은 저렇게 큰 피해를 받고 있는데, 전혀 다루고 있지 않아.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레미 : 확실히, 미스트하레리에 오기까지 마신의 일 같은건 들은 적도 없었어요.
루크 : 어딘가에서 정보제한이 되어 있다는 건가요?
레이튼 : 아마, 그렇겠지.
레미 : 하지만, 그런 게 가능한 사람 같은 게 있을까요.
레이튼 : …우선, 사건 기록에 적혀 있던 사실을 확인하러 미스트하레리 경찰서로 가자. 서장도, 슬슬 돌아와 있을 때가 아닐까.
- 이제 도서관을 나온다.
레이튼 : 그렇지, 레미. 이제부터 런던에 돌아가 조사할 일도 있을거다. 그런 때에는 마을 입구에 있는 내 차를 터치해, 갈 곳을 선택하면 그곳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된단다.
레미 : 과연. 런던에서 놓쳤던 수수께끼도 이걸로 확실히 하겠군요!
레이튼 : 그렇지. 자, 조사를 계속하자.
-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 접수처 폴리스와 대화한다.
폴리스 : 당신들은 좀 전 분이군요. 제익스 서장이 외근에서 돌아오셨습니다. 우리들의 서장은, 신에게 선택반든 굉장한 능력을 가지신 분입니다. 부디 실례가 되는 일이 없도록. 통로 왼쪽에서 똑바로 가면 서장실입니다.
- 안쪽으로 들어가 중앙 통로로 들어간다.
레미 :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라니, 어떤 사람일까요?
레이튼 : 글쎄. 우리들이 알고 있는 건, 그가 정말 우수한 경찰서장이라는 것 뿐이지. 사람됨은 만나면 알 수 있을 거다.
제익스 : 훗…훗훗훗훗… |
제익스 : 오오, 자네인가. 이번 『마신사건』을 조사하고 있다는 고고학자가!
레이튼 : 네. 엘샤르·레이튼입니다.
제익스 : 레이튼 군인가. 그래서 조사는 진전이 있는가?
레이튼 : 아니오. 아직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지요.
레미 : 왠지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라고 말하는 거랑 달리, 이외로 보통 아저씨네.
루크 : 쉿!
레이튼 : 제익스 서장, 1년 전, 아란버드 씨가 돌아가신 건에 대해 가르쳐 주실 수 없습니까?
제익스 : 아아, 그건가…. 그게 이번 『마신』 건과 관계가 있는 건가?
레이튼 : 네,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은 촌장인 아란버드 씨의 죽음을 『자살』로 처리하셨지요. 하지만, 사건에는 불명한 점이 많았었을 것입니다. 어째서 『자살』로 단정할 수 있었습니까?
제익스 : 유서가 발견되었기 때문이네.
레이튼 : 유서만으로는 자살이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이 건에는 풀리지 않는 점이 너무 많습니다.
제익스 : 자네는 의심하는 건가? 이 나를?
레이튼 :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건을 여러 가지로 확인해 두고 싶을 뿐입니다.
제익스 : 그럼, 가르쳐 주지. …아란버드가, 스스로 호수에 몸을 던진 순간을 목격한 자가 있다.
레이튼 : 클라크군요.
제익스 : 호오, 잘도 조사했군. 클라크 촌장은, 마침 호수에 낚시를 하러 왔다가 목격한 듯 하다. 거짓말이라고 생각되면 클라크 촌장에게 물어보러 가는 건 어떤가?
레이튼 : 알겠습니다. 협력에 감사드립니다.
제익스 : 기다리게.
레이튼 : ……?
제익스 : 자네는, 왜 내가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로 불리고 있는지 아는가?
레이튼 : 당신이 담당한 사건에는 미해결사건이 하나도 없죠. 그런 유능한 경관을, 마을 사람들은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로 부르며 칭찬했었죠.
제익스 : 그 말대로다. 자네는 그 이유를 알고 싶지는 않은가?
레이튼 : …꼭 듣고 싶군요.
제익스 : 그럼, 가르쳐 주지. 왜 내가 모든 사건을 해결해,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로 불리는가를…. 나에겐 미래에 일어날 일을 예언하는 힘이 있다. 이 신에게 부여받은 힘을 써서, 나는 지금까지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 온 것이다.
레이튼 : …!!
레미 : 예언…또?
제익스 : 그렇다, 예언이지. 말하자면 신의 눈이다.
루크 : 신의 눈….
제익스 : 나에게는 미래가 보이지. 지금부터 일어날 미래가 말이다.
레이튼 : 설마….
제익스 : 레이튼 군. 자네에게 유감스런 소식이 있네. 보인다…보인다네. 자네가 목숨을 잃는 모습이 말이지. 으으음…저런…24시간 이내로군…. 유감이야….
루크 : …!
레미 : 잠깐,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루크 : …….
레이튼 : 가자….
제익스 : 흥….
제익스 : (그냥 3류 악당이 내는 웃음소리만 길~게 한다) |
레미 : 정말, 용서할 수 없어요. 교수님이 24시간 이내에 죽는다니 그런거, 제가 반드시 저지하겠어요!
레이튼 : 아무래도, 제익스 서장은 우리들이 마신의 조사를 하는 것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구나.
레미 : 시민을 도와주는 게 경찰이잖아요? 그런데, 어째서!
레이튼 : 어떤 의도가 있다고 해도 우리들은 진실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을 사람들을 위해서도 말이지. 그러기 위해서도, 우선은 클라크에게 얘기를 들으러 돌아가자.
- 트라이튼 저택 2층 서재에 있는 클라크를 찾아가 대화한다.
클라크 : 레이튼, 루크가 신세를 지고 있는 것 같군. 마신의 조사는 순조로운가?
레이튼 : 아니, 괜찮네. 그보다 클라크, 부탁하고 싶은 게 있네.
클라크 : 뭔가? 내가 힘이 될 수 있는 거라면 얘기해 주게.
레이튼 : 클라크, 1년전의 아란버드 씨의 죽음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얘기해 주지 않겠나?
클라크 : ……. 난 사람이 떨어지는 순간을 봤었네. 그게 아란버드라는 건 알지 못했었지. 그 때는 말이네. 근처에는 전혀 사람 그림자가 없었다. 밝은 밤이었으니까, 그 절벽 위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알아챘을 걸세.
레이튼 : 제익스 서장은 자살이라고 단정했었지.
클라크 : 그러네. 내 증언을 토대로 말이지.
레이튼 : 유서에 대해서는 어찌 생각하나? 자네와 아란버드 씨는….
클라크 : 이 마을에서, 지적인 회화를 즐기는 유일한 상대였었네. 오래 알기도 했었고. 물론, 유서 내용에는 놀랐었네. 하지만, 제익스 서장의 조사로 진짜 유서로 확인되었네. 제익스 서장이 법적인 집행을 진행해 준 덕에, 난 생각지도 않게 대지주가 된 거라네. 하기사, 생활이 곤란하던 것도 아니니 관리가 귀찮기만 했어도 말이지.
레이튼 : 유라들의 일은….
클라크 : 아아, 원래는 그녀들이 받아갔어야 할 유산이네. 토지의 관리가 될 수 있게 될 때까지, 내가 맡아둘 뿐일 생각이네. 무엇보다, 딸 쪽은, 그때까지 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말이네.
레이튼 : 유라의 병 말인가?
클라크 : 아아, 알고 있군. 어려운 병이네…, 현대에선 치료할 방법도 없는 듯 하더군. 애들을 사랑하던 아란버드가 둘을 남기고 죽을 줄은… 사람이란 정말 알 수 없는 거로군.
레이튼 : 자네는 제익스 서장을 믿고 있나?
클라크 : 물론이지. 마을 평판을 들었잖은가? 신에게 선택받은 남자라고, 그는.
레이튼 : 모든 사건을 해결한다, 이지.
클라크 : 그 말대로네. 이 마을에서는 작은 범죄조차도 모습을 감추었어.
레이튼 : 짓궂은 마녀와 마신을 따로 하면, 이지.
클라크 : …레이튼, 뭘 말하고 싶은가.
레이튼 : 사건이 아닌 사고. 범인이 자수를 한다. 고발이 취하된다.
클라크 : 뭔가.
레이튼 : 자주 있는 사건해결의 패턴이네.
클라크 : 즉…그렇게 자네는….
도란드 : 주인님, 식사는 어쩌시겠습니까?
클라크 : 도, 도란드! 언제부터 거기에?
도란드 : 방금 전, 노크하고 들어왔습니다만… 방해가 되셨습니까?
클라크 : 아, 아니, 됐네. 그렇지 레이튼, 지하실의 와인창고에 오래된 와인이 몇 병 있네. 자네가 골라와 주지 않겠나? 모처럼이니, 함께 식사라도 하세.
레이튼 : 와인을…?
도란드 : 그런 거라면 제가 가져 오겠습니다.
클라크 : 아니, 레이튼은 와인에 훤하다네. 그렇지?
레이튼 : …그렇지. 지하실의 와인창고를 보여 주게.
도란드 : …….
- 서재를 나온다.
레미 : 와인에도 훤하다니, 굉장해요, 교수님!
레이튼 : 아니, 내가 훤한 건 홍차 상표뿐이다만….
레미 : 에, 그럼, 클라크 씨의 착각이란 건가요?
레이튼 : 아까의 태도로 생각하면… 클라크는 우리들을 지하실로 유도했던 것은 아닐까. 어쩌면 뭔가 있을지도 모르지. 아무튼, 지하를 보도록 하자.
루크 : 지하실은, 1층 현관에서 보이는 파란 문 안이에요. 가죠….
- 지하실로 들어간다.
레미 : 으음, 그냥 지하실 같은데…뭐가 있을까요?
레이튼 : 어떠니 루크, 어딘가 이상한 점은 없니?
루크 : 언제나와 같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최근엔, 지하실에 들어가는 걸 금지당하고 있어서, 잘 모르겠어요.
레미 : 들어가는 걸 금지당했다? 루크 군, 뭔가 몰래 먹기라도 한 게….
루크 : 전, 그런 건 안해요!
레미 : 쉿!
레이튼 : 왜 그러니, 레미.
레미 : 지금, 누군가의 시선을 느낀 듯 한 기분이 들었는데, …기분 탓인 것 같네요.
레이튼 : 쥐라도 있는 건가?
루크 : 제, 제 집에 쥐 같은 건 없어요!
레이튼 : 흠, 여기에 뭔가 단서가 있을까도 생각했었지만….
도란드 : 레이튼 선생, 곤란하시진 않습니까?
레이튼 : 아니, 괜찮습니다. 그런데 도란드 씨, 당신은 아란버드 씨를 알고 계셨습니까?
도란드 : 예…돌아가신 분의 일을 나쁘게 말하는 건 삼가야 할 일이지만… 아란버드 씨는, 자신의 토지에 사는 주민들로부터 심한 토지세를 거둬들이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주민들 사이에선 절벽에서 떨어진 것은 자살 따위가 아닌, 원한을 품은 누군가의 범행이 아닐까 하는 소문이 퍼지고 있던 것 같습니다.
레미 : 그것만 들으면 심한 사람이었던 듯 하네요.
도란드 : 그정도로 원한을 가진 사람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이런 너무 쓸데없는 얘기를 했군요. 와인을 고르시면, 식사 준비를 해야 하므로.
루크 : 저기, 도란드. 그 때부터 아빠의 상태는 어때?
도란드 : 마신에게 파괴된 지역 분이 상담으로 보려고 하셔서, 자료를 조사하고 계십니다.
레이튼 : 그걸 방해해서는 면목이 없군. 슬슬 실례하도록 하자.
도란드 : 식사 지도를 시작하려고 생각했었습니다만….
레이튼 : 그건 나음에 즐기도록 하죠. 클라크에겐 잘 전해 주십시오.
레미 : 도란드 씨, 여러 가지로 고맙습니다.
도란드 : 알겠습니다, 부디 조심하십시오.
- 저택을 나가도록 한다.
레미 : 교수님, 이제부터 어쩌실 거죠?
레이튼 : 도서관이나 클라크의 증언에서 얻은 아란버드 씨의 죽음의 정보에는, 수상한 점이 너무 많단다. 게다가, 마을 밖으로 마신의 일이 전해지지 않는 것도 신경쓰이는군. 누군가가 뒤에서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
레미 : 사건기록 날조에, 정보제한… 정말로 있다고 한다면 큰일이네요. 하지만, 그런 일이 가능한 사람 같은게 있을까요?
루크 : 딱 한명 있어요.
레미 : 정말이니? 루크 군.
루크 : 경찰서장 제익스 씨라면…. 그 사람이라면, 어느 쪽도 가능해요.
레이튼 : 루크의 말대로란다. 이 마을에서 그런 일이 가능한 것은 제익스 서장 뿐이지.
레미 : 시민의 근본이 되어야할 경찰이 그런 짓을. 용서할 수 없어요!
레이튼 : ……. 제익스 서장이 뭔과를 쥐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것 같구나. 마을에서 그에 관한 정보를 모아 보자.
- 계속해서 마을 쪽으로 나간다.
한나 : 아앙, 그로스키 니임! 런던을 떠나도 멋진 대가슴근. 반해반해버렸어요~.
레미 : 다, 당신은! 어떻게 여기에!?
한나 : 사랑스런 그로스키 님을 위해서라면, 설령 불속, 물속. …아아, 물의 마을이라고 해야 하는거였나.
레이튼 : 레미, 아는 사이니?
레미 : 에에, 런던에서 조금….
한나 : 그러고 보니 그로스키 님이 누군가를 찾고 있는 모양이었어요. 유력정보인가 뭐라며. 아앙! 평소 이상으로 필사적이었어요. 아앙, 나도 그렇게 경부에게 찾아져 보고파~.
레미 : 유력정보…. 그로스키 경부가 어디로 갔는지 아시나요?
한나 : 방금 전 여기를 달려갔으니까, 아직 십자로 근처가 아닐까요?
레이튼 : 바로 가면 만날 수 있겠구나. 좋아, 가 보자.
- 십자로로 가면 이벤트 발생
레이튼 : 뭐지? 레미 : 교수님, 여긴 제게 맡겨 주세요! (1:3인데 이긴다…) 레이튼 : 레미, 흑까마귀 때도 그렇고 넌 대체…? 레미 : 조금은 격투 같은건 자신 있어요! 제 숙부께서 무도 같은걸 하셔서 단련했거든요. 레이튼 : 그거 굉장하구나. 루크 : 그건 그렇고 이건 제익스의 짓인가요? 레미 : 이게 24시간 이내에 목숨을 잃는다는 의미인거네… 루크 : 이렇게 아란버드씨도! 레이튼 : 글쎄, 아직 단정은 할 수 없지. |
그로스키 : 어~이! 레이튼! 레미! 조사중에 마신에 대해 유력한 정보를 듣고 왔네!
레미 : 엑, 정말인가요, 경부.
그로스키 : 아무래도, 이 마을의 서장이라는 게 꽤 능력 있는 남자인 듯하네. 그 능력 있는 남자가 말하기를, 실크 햇을 쓴 착한 얼굴의 남자와 폭력적인 여자가 촌장의 아들을 인질로 해서 마을에서 정보수집을 하는 척을 해 마신을 조종한다든가 뭐라나! 정말 수상한 녀석들이지만, 어딘가에서 본 적 있는 것 같단 말이야. 실크 햇의 남자에 폭력적인 여자… 응? 으으응? 호, 혹시 너희들…!
레이튼 : 아니오. 경부, 저희들은….
레미 : 속지 마세요, 경부! 사건의 흑막은 그 남자에요. 저희들은 무죄라구요!
그로스키 : 뭐, 뭐라고, 그 남자, 나를 속였다는 건가!? 우오오오, 용서 못해, 다시 한번 갔다 오지!
레미 : 앗, 경부! ……가버렸네.
레이튼 : 하핫, 그로스키 경부 답구나.
레미 : 교수님, 얘기가 끊어져 버렸는데 경부를 쫓아갈까요?
레이튼 : 아니, 우리들은 따로 조사를 진행하자. 제익스 서장도 우리들을 경계하고 있는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