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메타의 선구자적인 모습을 보이는 선수를 커리어를 불문하고 높게 평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나는 갬빗의 정글러였던 다이아몬드 프록스를 좋아했으며 아직도 가장 존경하는 정글러로 남아있다
그가 정글 메타에 끼친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했다
16년도 돌풍의 핵이었던 UOL에서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다이아몬드 프록스는 장기간 해결되지 않는 비자 문제로 인해 EU LCS서의 프로 생활을 갑자기 마무리하게 되었다
자기가 나온 지역인 러시아로 귀국하였으며 자국리그인 CIS(독립국가연합)에서 뛰게 된다
그리고 해체됐던 갬빗은 CIS에서 다시 부활하였으며 리그는 16년도 롤드컵에서 ANX의 대활약으로 인하여 LCL이라는 이름을 달고 재개편되었다
이미 유럽에서도 전설적인 선수였던 다이아몬드 프록스와 ANX의 핵심 선수를 사들인 갬빗은 LCL의 어나더레벨로 군림하게 되었으며 갬빗 vs 다른 팀의 구도를 형성하였고 17년과 18년 총 2년동안 군림한다
그러나 점점 연식이 한계에 봉착하던 갬빗을 제치고 세대 교체가 될 꺼라는 바람은 어느 팀도 갬빗을 이기지 못하며 번번히 좌절되었다
이러던 중에 혜성같이 등장한 팀이 있었으니
베가 스쿼드론이다
16년도엔 ANX에게 그 이후론 겜빗에게 밀려 좀처럼 콩라인을 벗어나질 못하던 베가 스쿼드론은 19년도 리빌딩을 단행하였고 팀은 급상승세를 타게 되었다
그중 가장 빛났던 선수는 정글의 아나나식이었다
아나나식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다이아몬드 프록스가 독차지하던 LCL 최고의 정글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베가 스쿼드론의 질주는 멈추지 않았고 결국 겜빗이 독점하던 국제무대에 진출하게 되었다
이는 LCL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되었으며 프록스의 후계자로 아나나식의 이름이 거론되기 시작한다
MSI에서도 아나나식의 경기력은 LCL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LCL 정글러들의 전반적 특징인 성장형 AP 메이지 정글 숙련도는 물론이오 초반 개입 능력과 플레이 메이킹은 그야말로 프록스의 후계자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와일드카드라기엔 너무나 우악스럽고 흉맹한 메카닉을 자랑하는 VCS의 퐁부를 상대로 '상대적으로' 손가락이 딸리는 라이너와 부진했던 바텀을 안고 접전을 펼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깊었다
MSI에서 저력을 보여준 베가 스쿼드론은 LEC 프렌차이즈 심사를 탈락하여 LCL로 오게된 UOL이 상체 3인방을 영입하게 되어 일단락되었으며 아나나식은 UOL에서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UOL 소속으로 롤드컵에 가게 된 아나나식은 메이저지역 팀이었던 클러치 게이밍을 갈아버리는 등 MSI에서의 폼이 플루크가 아니었음을 증명하였고 플레이인 2라운드에서 탑(은퇴 직전 비지챠치)을 제외한 전라인의 체급과 네임드 차이가 넘사벽인 스플라이스를 상대로 5세트 대접전을 펼치는 데에 큰 기여를 했다
다이아몬드 프록스, UOL, LCL, 그리고 아나나식은 나에게 의미가 크다
다이아몬드 프록스, 내가 정글러중 가장 존경하는 선수
UOL, 프록스가 이 팀에서 제 2의 전성기를 찾으려 했으나 경기 외적인 불운으로 인해 그 폼을 다 보여주지도 못하고 커리어 공백기를 겪게 된 팀, 그리고 다시 프록스의 고국으로 돌아와 재창단된 팀,
LCL, 프록스가 고국으로 돌아와 지역리그 수준이었던 것을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권을 두고 경쟁하는 수준까지 끌어올린 리그, 프록스의 고향
아나나식, 프록스가 부흥시킨 리그에서 혜성처럼 등장해 세대 교체의 바람을 일으키고 어느새 프록스의 후계자 자리를 넘보는 현 LCL 최강의 정글러
러시아에 재밌는 정글러가 있다
프록스가 몸담았던, 프록스의 한이 서려있는 팀에서 프록스의 전설을 이어가려는, 패기넘치는 신인 정글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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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나식은 진지하게 큰물에서 좀 노는게 어떨까 싶은 선수던데. LEC 진출 선언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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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나식은 진지하게 큰물에서 좀 노는게 어떨까 싶은 선수던데. LEC 진출 선언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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