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슼 그 담 샌 킹이 서로서로 누가 더 잘하냐 식으로 경기하면서 상위권이 두터웠고
그보다 아래였던 아프리카는 섬머때 킹존이 폼 망가질 때 잘 치고 올라와서 플옵도 갔었고
그 외의 한화 크트 젠지도 가끔 가다 번뜩이면서 상위권 잡기는 했는데
올해는 하위권들이 전부 작년 진에어 느낌임.
이게 개인적인 느낌일 뿐 정확한 분석을 하고 그런건 아니지만
올해 하위권들의 모습에서 전혀 희망이 안느껴짐.
올해 막 스토브리그 끝나고 케스파컵하고 그랬을 때 나왔던 얘기는
작년에 비해 평준화된거 같다, 스크같은 1강은 보이지 않는다 였는데,
막상 보면 상위권 팀들은 탄탄함.
어제 지긴 했지만 3라인 라인전 든든하고 정글은 최상위권인 젠지
2라운드 돼서 이 팀을 과연 누가막을까 생각이 드는 티원
좀 흔들리긴 했지만 쵸비 데프트 딜라인은 언제나 듬직한 DRX
8연승 행진 중인 크트까지
이 팀들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자신들의 장점이 무엇인지 알고 장점을 잘 살리고 승리하는 법을 아는 팀들임.
근데 나머지 팀들을 보면 장단점 파악도 못하고 승리하는 법이 머였더라? 하는 식으로 누가누가 못하나 내기하면서 게임을 함.
그나마 요즘 상태 괜찮은 게 연비갑 하이브리드의 APK랑 고스트를 장착해 단점이 많이 커버된 담원 정도.
특히 올해 유독 하위권 팀들이 많아지면서 경기가 재미없어지는 경우가 많음.
경기의 재미는 선수들의 슈퍼플레이와 유기적인 호흡 속에서 서로 부딪히는 모습에서 나타나고
그를 살려주는건 중계진들의 찰진 멘트가 있음.
근데 요즘 울챔스를 봐도 공식 중계방을 봐도 올해 하위권팀들(하위권이 6팀인게 문제지만)끼리 경기를 보면 탄식이 넘쳐남.
누가 잘해서 경기를 이기는게 아니라 누가 못해서 경기를 지는 경우가 많음.
왜 저기서 저런 판단을 하죠? 차라리 저럴 거였으면 이러는게 나았을텐데요. 식의 멘트가 자주 등장함.
물론 저런 멘트는 언제나 하위권팀들의 모습에서 자주 보였음.
근데 이번 시즌은 하위권 팀이 절반이 넘다보니 매 경기 탄식하는 멘트를 할 수 밖에 없음.
이건 중계진 잘못이 아닌게 중계진이 상위권 경기에서는 클리드 비디디~ 이러고 역시 페이커! 이러면서
잘하는 선수에게 알아서 초점이 가게해줌.
근데 하위권 팀은 매번 못하는 식으로 (특히, 그리핀 전령) 똑같이 짐.
라인전도 못하고 한타도 못하고 운영도 못함.
특히 오늘 1경기도 클템님이 커버쳐주기는 했지만 진짜 심각했음.
IG랑 FPX와 비교하는 게 수준이 다르니깐 힘들더라고 하더라도 그냥 서로 누가누가 판단을 더 이상하게 하냐 수준이었음.
IG같은 경우 경기를 보다보면 오잉? 갑자기 저기서 싸움을 걸어? 이럴 때가 있지만 다 이유가 있음.
더샤이가 적정글 보이는데도 상대방 탑한테 일기토 걸때 보면 알고보니 루키랑 닝이 근처에 더 빨리 오고 있어서
더샤이 한명 죽고 적은 두명 죽이는 모습이 꽤 나옴. 근데 오늘 1경기는 우리 팀 저기 반대편에 있는데 싸움 걸고 죽고
우리팀 죽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싸우다가 죽고 그러다가 결국에는 하이브리드라는 원딜을 잘 이용한 apk가 이긴거임.
IG는 정돈된 막싸움을 건거고 얘네는 그냥 막싸움임.
두서없이 막쓰다보니 이상해졌는데 결론은
작년도에 비해 중위권 팀이라 볼만한 팀은 없고 하위권 팀만 6팀인 느낌, 심지어 진에어급은 4팀(샌>2라운드 아프리카>한>그)
근데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지금조차도 방향성을 못 잡고 있음.
자신들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하고 단점을 보완할건지 장점을 더 눈에 띄게 할 지 지금부터라도 정하고 밀고나가야 한다고 생각함.
상위권 팀들은 든든하지만 이런 식으로 리그가 계속 진행되면 상위권 팀들이 붙는 몇 경기 빼고는 경기 수준이 너무 낮아서
리그의 재미도 떨어지고 리그의 발전에도 안좋을거라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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