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경기인 일요일날
사실 경기를 보긴했지만 컨디션이 정말 않좋았습니다.
그리고 1경기 밴픽을 본뒤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번 시리즈 젠지는 여기서 끝이구나......'
솔직히 경기에 집중을 못했습니다.
젠지팬인 제가 이렇게 느꼇는데 과연 이경기를 제대로 본 분들은 어떠한 기분이였을까요?
그렇게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이후 눈팅도하고 여러가지 이야기를 보고 그러면서 참 젠지를 좋아하는 팬으로서는 너무 짜증났고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누가 젠지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이것에 대한 한팬의 끄적임 입니다.
1. 너희가 한 실수는 무엇이니?
젠지하면 더 떠오르는 느낌이 바로 우실줄 우리의 실수를 줄이자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젠지는 실수를 안할려는게 더 문제입니다.
의룡이라는 만화에 이런 대사가 있습니다.
'수술은 성공했다. 하지만 환자는 사망했다.'
젠지의 상황에 대입해보면 '실수는 줄였다. 하지만 게임에서 패배했다.' 입니다.
실수라는게 상당히 다양합니다. 그런데 대체 게임에 패배하는 실수를 줄였는데 왜 게임에서 패배했을까요?
이부분은 실수에 대해서 근본적인 접근도 잘못되었다고 봅니다.
메타는 가면 갈수록 공격적인 시도를 많이하는 팀에게 기회가 더 가는 상황입니다.
라인전뿐만 아니라 한타, 갱킹, 기습등 그리고 압도적으로 앞서는 상황이 아닌이상 한번의 삐긋으로 역전할 기회는 더 많습니다.
그런데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을 바라는 행위로 돌아간 젠지를 보면서 한숨이 나옵니다.
2. 밴픽은 코치진 7 선수 3이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밴픽은 코치진이 7할을 만들고 나머지 3할을 선수가 책임진다고 봅니다.
제가 경기를 보는것을 포기한 이유는 비디디의 첫경기 픽이였습니다.
첫경기 픽은 선수의 자신감과 그리고 팀의 방향을 가르쳐준다고 봅니다.
평소 다전제의 씨맥의 DRX의 밴픽을 잘까는 편이긴 한데 이자리에서 말합니다.
DRX팬분들 죄송합니다.
여기 더 노답인 밴픽을 하는 코치진이 있습니다.
비디디라는 선수의 성향이 그렇긴 하지만 그 중요한 1경기에서 아지르를 픽 시켰다.
그리고 2경기 제가 거기서 느낀걸 그대로 적겠습니다.
'비디디는 트페 잡아도 게임 진다. 비디디는 분명 현메타와는 동떨어진 트페 플레이를 펼칠꺼다.'
코치진은 선수의 부족한 부분을 매꿔주고 보충해줘야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1~3경기 똑같은 동선버릇으로
점멸도 빠지고 밴픽도 어떻게 팬인 제가 봐도 질꺼라는게 예상되는 픽을 코치진은 태연히 한겁니까???
선수들의 챔프폭이 그래서? 그건 당신들이 그렇게 만든거잔습니까?
논란이 되던 탐켄치픽도 탐켄치를 박살내서 탐켄치가 위협적으로 다가오는 타이밍을 늦추는 방법도 있었습니다.
이부분을 코치진이 선수들한테 귀뜀이라도 해줬으면 그런식의 대처라도 시도해봤을꺼라고 봅니다.
그리고 비디디의 트페 플레이. 어떻게 현재 유행하는 트페의 플레이와는 상당히 동떨어진 플레이를 자연스럽게 할수있나요?
그리고 안되니까 룰러캐리조합.
다른팀보다 구단주랑 팬들이 착한게 다행이라고 봅니다.
최우범 감독 나가고 난 왜 이분들에게 극딜은 안했는지 후회됩니다.
선수의 성향이 문제라도 현재 메타에서 조커픽이라도 찾아줘서 연습하라고 말해야하는게 코치진입니다.
도타2야 가위가 바위를 이기는게 가능한 게임입니다만 이건 롤입니다. 가위는 바위를 못이깁니다.
개인적으로는 선수들이 준비가 필요한 부분은 어느정도 되어있었다고 봅니다. 반대로 코치진이 준비해야하는 부분이 하나도 준비 안된것이 8강전입니다.
감독대행체제라서? 코치진은 그대로였지 않나요? 다른팀보다 젠지쪽 코치진은 교체나 이적이야기가 없었고 그러면 더 안정적인 상황이라서 그냥
'어차피 내가 이렇게 해도 안짤려' 이러는건가 진짜 궁금합니다. 물론 이런 마인드는 아니였겠지만 진짜 부럽내요. 타팀이면 짤렸을겁니다.
3. 이제 남은건?
롤드컵 우승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만든 반지원정대는 결국 8강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끝났습니다.
솔직히 KT의 사례처럼 오정손이 그대로 유임된것처럼 젠지코치진도 주영달 감독대행이 감독이 되고 그대로 유임 될꺼라고 봅니다.,
신인들이 롤업되더라도 걱정입니다. 코치진이 이상태라면 제대로 흘러갈꺼같지는 않아요......
롤리웹에서 SKT감독으로 불타는데 도리어 젠지쪽이 감독을 영입하는게 더 중요할꺼같습니다.
아니라면 적어도 신규 코치진을 영입하는건 내년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일 같군요......
결국 적다보니 두서없이 적었군요.
KT의 스코어 같은 선수가 없는 이상 젠지는 계속 흔들릴꺼라 봅니다. 이를 잡아줄 코치, 선수의 영입은 결국 다음해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일이라고 봅니다.
반지의 제왕에서도 반지원정대는 결국 흩어지지만 서로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통해 결국 절대반지를 소멸시키는데 성공합니다.
이번 시리즈를 발판 삼아서 젠지가 비상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