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그 테일 시리즈를 무척 좋아합니다.
이 시리즈만의 유니크한 면이 매우 크게, 좋게 다가왔기 때문이지요.
이번 레조넌스는 외전이자 프리퀄이며 레퀴에 등장했던 캐릭터인 소피아의 15년 전 과거 이야기를 다룹니다.
환상 속에서 봤던 섬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휴고와 이미시아의 이야기를 다룬 전작 레퀴엠과
신화 속 미노타우르스의 미궁을 찾는 과정에서 과거의 기억과 조우하는 본작의 구조는
사뭇 유사하게 느껴집니다.
신화를 빌려오긴 했지만 결국 원시 모반과 유사한 설정을 적용해서
기존작과 이야기의 톤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생각합니다.
(레퀴엠의 엔딩 쿠키에 현대 시점의 모반 실험 장면이 나오는걸 떠올려보면...)
다만 이야기의 중심이 소피아가 아닌, 고대 신화인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고
캐릭터간의 유대감 혹은 존재감이 너무 약합니다.
아무래도 남매, 혈육의 끈끈함에 비할바는 못되겠죠.
비주얼은 너무나도 좋습니다.
레퀴엠 플레이 할때도 느꼈지만 배경 묘사가 정말 좋았는데
이번작은 배경, 아트웍 뿐 아니라 인물까지도 퀄리티가 너무너무 좋아졌습니다.
동작의 모션이나 페이셜 애니메이션 등이 정말 자연스럽더군요.
다만 PC 게임패스 기준으로 스터터링이 꽤 심합니다.
또한 애트모스 시스템 구축하신 분들은 오디오 쪽으로도 엄청 만족하실 것 같습니다.
듀얼센스도 스피커까지 완벽 지원하네요.
평범한 3인칭 액션 어드벤쳐 스타일로 변한 것에 호불호가 있겠고 저도 불호 쪽 입니다만
결국 안정성을 택했단 뜻이고 역시나 너무나도 무난하게 엔딩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퍼즐과 전투의 비중이 8:2 정도 되는데 퍼즐 난이도는 쉬운 편이고 초반 몇번의 해법이 끝까지 이어지며
전투는 없어도 될 정도의 비중과 퀄리티지만 전 은근 어려웠습니다.
두세번 맞으면 죽는데 타이밍 맞춰 패링 못하면 바로 위기가 오는데다
다대일로 싸우다보니 더 못하겠더군요.
이렇게 이틀간 11시간 남짓 플레이해서 엔딩을 봤습니다.
엔딩 후 확인해보니 선형 진행임에도 수집품을 거의 1/3은 못 찾았는데
챕터별 회차 플레이 가능하니 수집품 좀 찾아보고 마무리 지어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