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석이 상당히 갈리는 게임인데
그 중에서 제가 생각하던거랑 다른 해석들이랑 많이 갈리던게
"마을에서 재해가 있었느냐"
이 해석이였습니다.
일단 gcl같은 여러 유명 스토리해석 유튜버나
나무위키에서는 마을의 재해는 수룡을 막지못한 호유기미 엔딩에서만 재해가 발생하고
진엔딩에서는 재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진엔딩 컷씬에서 등장하는 강은 마을에 원래 존재하는 강이다.
이렇게 해석되고 있는데요.
제 해석은
"진엔딩에서도 재해는 발생했다. 정확히는 히나코가 고등학생인 과거 시점에 이미 재해가 일어났었다"
라고 생각하고 진엔딩 장면을 분석해봤습니다.
진엔딩에서는
두명의 히나코가 마을의 어딘가로 향하고
어딘가 신사의 토리이 위에 앉아서
커다란 강이 있는 마을의 전경을 비추며 끝이 납니다.
그렇다면 저 신사는 어디일까요?
신사가 어디인지를 추측할 수 있는 단서가 게임에 있었을까요?
네. 있었습니다. 사쿠코네 신사의 입구입니다.
나무의 배치와 모양들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죠
둘이 앉아있는 토리이와 신사의 모습도 사쿠코네 신사의 모습과 일치합니다.
즉 두명의 히나코가 향하고 도착한 곳은 사쿠코네 신사였던거죠.
여기까지는 게임내의 모습과 일치하는데
정작 마지막 장면에서는 완전히 다릅니다.
사쿠코네 신사 앞에는 원래 토리이가 4개이상 있고 그 입구에는 게임내에서도 진입했듯이 저 정도 크기의 강 같은건 전혀 없었죠.
그리고 또 묘한 장면은
바로 직전까지 아주 깨끗하던 토리이의 끝부분이
마지막 장면에서는 이끼투성이가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토리이 주변의 나무들도 비쩍 말라있다가 마지막 장면에서만 아주 무성하게 자라있죠.
이 장면들을 해석해보자면
히나코가 신사로 향하며 토리이위에 올라가는 장면. 토리이에 이끼가 없는 장면까지는 마을이 물에 잠기기 전의 과거의 모습의 환상.
게임 내에서 마을 파트는 마을이 물에 잠기기 전에 있었던 일들을 히나코가 환상을 섞어 회상하고 있었던 것이며
마지막 장면은 이끼가 자라고 나무가 무성해질 정도의 시간이 지난 현재에 지형이 전부 바뀌고 신사앞까지 물이 들어찬 일이 발생한 현실의 진상.
즉, 진엔딩에서도 재해는 일어났다.
뿐만 아니라 재해는 과거의 일이며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진엔딩 호유기미엔딩뿐 아니라 모든 엔딩에서 공통적으로 이미 일어났던 일이다.
라는 해석입니다.
아마 물이 들어찬 것은 댐이 붕괴된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원래부터 황화수소가스 분출이 존재하는 지반이 약한 지역에 무리한 댐공사를 진행했고 그로인해 재해가 발생. 댐마저 무너지며 마을이 수몰됐다.
이런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마을의 실제 배경에 원래 커다란 강이 있고
재해가 없었다는 해석이 더 많아서 해석에 자신이 많이 없어졌었는데
마을에 강이 원래 있었다면 게임내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진엔딩의 저 토리이가 어디지?를 찾다보니
사쿠코의 신사라는 걸 특정할 수 있게 되서 해석을 보강할 수 있었네요
나만의 해석을 내가 직접 발견한 단서로 채워넣을 수 있게되니 자신감이랑 도파민이 확 도네요
이게 작가가 늘 말하던 지적쾌감이라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도 있고 응? 싶었던 부분도 있지만
올해 제일 머리 싸매고 분석하고 진상에 도달한 거 같은 기분이 들었을때 쾌감이 들었던 게임은 역시 사힐f였던 거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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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우시집도 포함한 모든엔딩에서 이미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크리쳐들도 붉은꽃은 화상, 돼지는 불어터진 시체, 머리더미는 뭉쳐진 시체더미등등을 당시 히나코가 대피중에 직접 목격한 트라우마가 발현된 것이고 진엔딩에서야 마침내 재난이 벌어지던 과거의 마을을 빠져나와 현재의 마을을 마주할 수 있게 된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츠쿠모가미는 히나코를 과거에 묶어두려하고 여우는 히나코를 의지가 없는 미래로 데려가려 하고 실제로 히나코가 어떤 영적힘을 가진 특별한 존재이건 백흑초가 들어간 약을 먹었기 때문이건 신들이 존재해도 재해에 영향을 준 건 아니고 그걸 이용해 히나코를 얻고자 했던 것 같아요. 작중에서 나오는 회의론적 해석을 바탕으로 보자면 원인과 결과가 반대인거죠. 신적존재때문에 이 지역에 재해가 일어나는것이 아니라 이 지역이 재해가 일어나는 곳이기 때문에 이 곳의 신적존재에게 수룡이라는 이름이 붙여지고 이야기가 붙여졌다. 츠쿠모가미는 여기 모여 사는 사람들이 도주무사였기때문에 물건을 아끼고자 붙었고 여우는 고목이 불탄 뒤 그 옆의 여우상이 가장 오래된 것이여서. 이런식으로 신이 존재해도 그 형태는 사람이 만들어 왔다는 이야기로 볼 수 있어서 재해는 재해대로 일어났고 신들은 그걸 통해 숭배하는 사람. 즉 히나코를 얻고자 한걸로 보입니다 | 25.12.23 08:41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