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액션 난이도로 약 80시간 정도해서 엔딩 봤습니다.
본편+DLC 2종 했구요. 메인+서브퀘+현상수배몹? 다 잡았습니다.
파판16은 개발자 인터뷰에서 왕좌의 게임을 참고했다고 해서 무척이나 기대했고
또한 파판14도(같은 개발자) 지금은 안 하지만 재미있게 했었고 9탄 이후 과거로의 회귀라서 기대감도 컸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환수를 좋아했는데 그게 메인이라 더 기대가 높아졌습니다.
초반 진행이나 느낌은 정말 왕좌의 게임 같은 서사가 진행되는 거 같아서 오~! 하면서 했습니다.
근데 쓸데없이 컷 신이 계속 나오니 상당히 루즈해 지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리고 사소한 것인데 왜 초코보를 말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갔습니다.
일본어 음성도 분명 우마라고 하는 거 보니 번역이 잘못 된 건 아닌데
파판에서 말이 존재하나? 오딘이 타는 말 빼고는 파판 시리즈에서 말을 본 기억이 몬스터 빼곤 없었습니다.
근데 자꾸 초코보를 지칭할 때 말이라고 해서 좀 깼고 이게 초반에만 그러다가
이후에는 한번도 말이라고 하지 않고 초코보라고 표현합니다.
뭔가 개발할 때 검수를 제대로 안 해서 수정을 못했나 싶더라구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고 전투 시스템을 접해보니 정말 데빌 메이 크라이가 생각나더군요,
주인공도 딱 단테 같은 느낌이고 복장이 특히나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동료가 없어서...이게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중간 중간 게스트 동료와 개 동료가 항상 있지만 이게 정말 동료 같지도 않고 전투에서 도움도 안되고 왜 이렇게 만들었지?
생각하면서 게임을 진행 할수록 이해가 갔습니다.
게임 자체는 재미있습니다.
그래픽도 좋고 최적화도 좋지는 않지만 나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이게 파판? 모그리,초코보,시드,소환수 나온다고 다 파판은 아니지 않나 싶더라구요.
차라리 외전으로 나왔으면 더 나을 번 했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 게임은 스테이지 형식의 액션 게임으로 초기 기획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을 진행할 수록 데빌 메이 크라이의 스테이지 형식의 진행 방식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아케이드 모드를 보면 더욱 와 닿았습니다.
파판16은 크게 3가지의 맵이 등장하는데 정말 쓸 데 없습니다.
애초에 게임을 스테이지 방식으로 만들려다가 나중에 맵을 추가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맵의 상호작용이 전무합니다.
중간 중간 나오는 마을들도 마을의 기능을 하고 있지 않고 그냥 쓸 데 없는 맵이고
필드 맵도 숨겨진 요소나 던전, 아이템 파밍 같은 건 없습니다.
필드 몹들도 식물,늑대,새,전갈,거미 몇 개 안되는 몹들이 이 맵 저 맵 다 반복 적으로 나옵니다.
최소한 맵 특성에 맞게 몹 이라도 좀 바뀌면 좋은데 기본 몹 들이 죄다 똑같이 반복 적으로 나옵니다.
필드에서 먹는 잡템들은 정말 실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쓸데없는 맵을 만들고 나니 뭐라도 채워야지 해서 만든 게 서브퀘 같았습니다.
정말 정말 서브퀘 중 90%는 쓰잘데기 없는 퀘들 뿐이었습니다.
개발자가 게임 스토리상 낚시하거나 이런 건 안 어울려서 낚시나 미니 게임 안넣었다 이랬는데
서브퀘 수준을 보면 낚시나 미니 게임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수준이었습니다.
파판16전에 파판7 리버스를 했는데 리버스는 미니게임 천국이다 뭐다 비판이 꽤 있었지만
차라리 오픈 월드를 채우려고 노력하고 서브퀘도 정성스럽게 만든 파판7 리버스가 완성도가 몇 배는 높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파판16은 뭔가 파판스럽다고 생각이 안 들더군요.
동료가 없어서 그런가? 마을의 기능이 없어서 그런가? 캐릭터 성장의 느낌이 없어서 그런가?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예전에 처음 나올 때 파격적인 전투 시스템 때문에 나름 비판 받았던 파판12, 파판15를 할때도
저는 파판스럽지 않다고 생각이 든 적이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파판16과 병행해서 플레이 했던 SOP파판 오리진도 파판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동료 시스템도 리버스까지 바라진 않지만 최소 파판15정도만 해줬어도 좋았을 텐데 싶더군요.
마법도 없습니다. 파판에서 마법이 없는 건 처음본 것 같습니다.
세계관이 마법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마법이 없어요.
간혹 적이 쓰는 건 보여도 주인공이 백마법, 흑마법 이딴 거 사용 못합니다.
스토리도 진행될수록 왕좌의 게임을 기대했던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암투,정치,전쟁 이딴 거는 별것도 아무 의미도 없고 그냥 용자물입니다.
하나 마음에 드는 건 리버스에서 가장 싫었던 B급 싼마이 연출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손발이 오그라드는 대사와 연출은 있었습니다.
그나마 DLC에서 상당히 완성되는 마을과 서브퀘를 보여줬습니다.
마을 서브퀘는 메인퀘와 연계되어 후일담이나 곁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주고
서브퀘로 얻은 재료로 마을 대장간에 아이템을 제작하는 방식이 잘 연계되었고 서브퀘 수준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이렇게 본편도 마을과 서브퀘가 잘 연계되어 마을 시스템을 살려야 했는데
쓸데없는 서브퀘를 난발하고 마을은 아지트 때문에 버려지고 잘 다듬어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더라구요.
P.S 최근 못해본 예전 파판들을 해보고 있는데 이제 4,5,택틱스만 해보면 대략 다해보는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