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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정말 옛날 바이해저드1, 사일런트힐 1, 어둠속의 나홀로같이 불친절하고 답답한 클래식 호러 어드벤쳐입니다. 아마 그걸 노린 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그래서 조작에 대해서도 매뉴얼이 따로 없습니다. 그냥 무슨 그림으로 던져주고 끝이죠. 그래서 유용한 정보를 몇 개 쓰도록 하겠습니다.
1. 조작은 자유형(스틱), RC카 형(십자키)로 병행 가능합니다.
자유형은 내가 어디를 보든 스틱의 조작에 대응해서 움직입니다. RC카 형은 클래식 바이오해저드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십자키 위가 이동이고, 좌/우는 선회, 뒤는 뒷걸음질입니다. 달리려면 십자키 위 + Y(플스는 네모 버튼이겠군요)로 해야 합니다.
2. 무빙샷 없습니다. 다만 회피는 있습니다.
클래식 바이오해저드의 오마쥬인지 조준한 상태로 이동 못합니다. 다만 자동으로 적을 조준합니다. 조준한 상태에서 Y(플스라면 네모)누르면 뒤로 펄쩍 회피합니다. 그런데 회피한 이후 1초정도 계속 조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좀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3. 인벤토리 화면이나 옵션 화면을 열어도 시간이 흐릅니다.
적들이 움직인다는 말이 아니라, 플레이 타임이 경과합니다. 단시간 공략을 원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4. 아이템을 일일이 조사해야 단서가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통을 입수했다면 통 뚜껑을 조사하고 열어야 단서가 나온다든지 하는 방식입니다. 입수했다고 해서 끝이 아닙니다. 이 게임은..
5. 입수한 파일에 중요한 단서가 있습니다.
입수한 문서는 봐도 그만 안 봐도 그만인 게 아니라, 실제로 보지 않으면 퍼즐을 풀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 게임은 자동으로 목표를 갱신해주거나 지시하지 않습니다.
6. 자동 저장 없습니다.
이것도 바이오해저드의 오마쥬인지, 저장에 필요한 아이템과 저장장치가 별도로 있습니다. 즉 세이브 횟수에 제한이 있고, 자동저장 없습니다.
7. 적에게 가한 데미지는 리셋되지 않습니다.
바이오해저드는 몇 번을 때려도 확실하게 죽지 않으면, 다른 지역 다녀왔을 경우 적의 체력이 리셋되는데 이 게임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8. 빛이 없으면 주인공은 아무것도 못합니다.
빛이 없으면, 말 그대로 화면이 암전되고 노이즈가 끼는데, 이 상태에서 주인공은 문 여는 것조차 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상태로 가만히 있으면 음악이 섬뜩하게 변하면서 게임오버 됩니다.
9. 적이 있으면 음악이 변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적이 나를 인식하여 추적할 때 음악이 변합니다. 적이 다운되었다 하더라도 음악이 멈추지 않으면, 아직 살아 있다고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동 조준되는 것을 이용하여, 다운한 상대에게 자동으로 조준이 된다면 아직 살아 있다고 추측할 수도 있습니다)
10. 지도는 내가 있는 곳을 자동으로 표시하지 않습니다.
내가 2층에 있다고 해서 지도를 열면 2층지도가 나오는 게 아닙니다.
11. 한국어 번역 상태가 엉망이고 아예 잘못된 것도 있습니다.
반말과 존댓말이 수시로 바뀌는 건 기본이고, 영어를 그대로 직역한 표현이 많습니다. 더욱 심한 것은 일지의 날짜 같은 것도 완전히 엉터리로 적어놨고, 퍼즐의 단서도 엉뚱하게 설명해 놓은 경우가 빈번합니다. 그러니 퍼즐이 잘 안풀린다면 영어(일본어가 편한 분은 일본어)로 언어를 바궈서 하세요. 특이하게도 이 게임은 언어 설정은 초기화면으로 가지 않고도 옵션으로 실시간으로 바로 바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