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데스티니2 때부터 즐겨왔던 유저로서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연출이나 그래픽 모드 흠 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좋았어요.
새로이 적용된 부스트 스트라이크나 부스트 어택 시스템도 복잡하거나 조잡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부스트 스트라이크의 경우 화려한 연출 때문에 눈이 피로해지는 부분이 없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온 알펜의 부스트 스트라이크의 경우 마무리 일격시 전투 창에서 필드로 전환이 좀 늦어지는 것 같아
템포를 깎아 먹는 듯 해서 불만이었습니다.
또한 최근 작인 스칼렛 스트링스의 단점이 이 작품에도 일부 적용되어 있는데
전투 빼고는 모든 것이 마음에 안들었던 스칼렛 스트링스의 몹 재탕과 후반 날림이 이 게임에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은
아쉬웠습니다.
반다이에서 재탕을 적극적으로 하는 정책이라도 하는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 이 점은 쉽게 질리게 되는 괴로운 단점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스칼렛 스트링스와는 다르게 황금색으로 빛나는 특수 몹이 있기는 하지만 체감상 그냥 피통과 공격력만 조금 더 많은 느낌이었습니다.
스칼렛 스트링스의 만화책 형식의 스킷은 이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되었으나 훨씬 자연스럽고 다채로워서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알펜의 경우 트레일러의 묵직한 타격감 때문에 기대를 했으나 실제 인게임에서는 타격감이 오히려 전작 베르세리아의 벨벳이나 로쿠로 보다더
없는 듯 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물론 전작도 베는 느낌 보다는 팬다는 느낌이었지만 팡팡 터지는 톡톡튀는 타격감이 나름의 재미를 줬는 이 점은 아쉬웠습니다. 그나마 플람엣지는 휘두르는 맛이 있었고 로우나 듀오, 키사라의 경우는 묵직한 타격감이 있어서 좋았지만 상대적으로 종이를 베는 듯한 알펜의 평타 타격감은 불만이었습니다.
분명 좋아진 점도 있고 오히려 퇴화한 부분도 있지만 이렇게만 나와준다면 앞으로도 계속 테일즈 시리즈를 응원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근데 바뀐 애니작화는 개싫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