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좀 항마력이 부족해서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개인적인 애캐인 키사라로 플레이하는게 없었다면 엔딩도 못 보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키사라 캐릭이 맘에 들어서 꾸역꾸역 엔딩봤네요.
스토리는 도저히 점수를 못 주겠습니다.
스토리와 설정도 그렇지만 그걸 풀어나가는 연출 방식이 수십년도 넘은 일본 문화의 구닥다리 주절주절 방식이라 정말 미쳐버릴 것 같더군요.
레나기스 이전에도 말이 참 많은데 레나기스부터는 무슨 말이 이렇게 많은지 진짜 발전없는 연출 방식에 끝도없는 설명과 수많은 낯간지러운 대사들로 계속 현타가 오더군요.
그리고 1부에서 나온 스토리 떡밥을 2부에서 유저가 느끼면서 알게 하는게 아니라 조목조목 하나하나 주절주절 전부 다 말로 설명하는게 진짜 환장하겠더군요..
똑같은 스토리와 설정으로 텔링 방식에 변화를 주거나 연출을 달리하면 얼마든지 잘 살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정말 아쉽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막판에 용서 어쩌고 하면서 레나스 날려먹고, 원기옥 도박해보자는거는 개인적으로 스토리 쓴 사람이랑 승인해준 사람들 몽둥이로 맞아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전투는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첨엔 아주 재밌다가 중반정도까지 하던대로만 단순 콤보 형태로 진행하니 계속 똑같아서 재미가 떨어졌는데,
일부러 콤보를 많이 넣도록 이런저런 연구를 해보니 다시 컨트롤 재미가 확 붙더군요.
굳이 콤보 연습 안 해도 진행하는데는 크게 문제는 없었을 것 같은데,
이 게임의 전투나 컨트롤 방식은 9점대 이상을 줄 만큼 상당히 괜찮다고 봅니다.
발전된 전투, 세련되게 깔끔한 UI, 세이브 등등 이런 부분들은 JRPG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좋았는데
스토리와 연출 방식에 변화가 없다면 이게 제 인생의 마지막 JRPG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싱글 게임인데 요즘 시대에 21:9 같은 여러 해상도 지원 안 해주는 것도 좀 갑갑하긴 합니다.
키사라 방패 플레이가 재밌어서 전투는 아주 즐겁게 플레이 했네요.
저처럼 항마력 부족하신 분은 고민 좀 해보시고, 그 외 다른 요소들은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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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개답답... 다나사람들아 나에게 힘을줘는 무슨 어휴... 원기옥에 공감합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