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의 초기 계획은 투기장이 처음부터 있는 겁니다.
투기장은 훨씬 더 정교하게 짜여진 루트중 하나로 스토리 진행과 이해를 돕는 중요한 단서입니다.
심지어 초반부에 놓인 단서죠.
뱀과 모독, 봉투검, 봉투방패, 봉헌전투에 대한 단서입니다. 황금나무도 악임을 강조하게 되기도 하고요.
추가로 투기장을 통해 남쪽으로 안가고 진행하는 플레이어들이
멀티플레이와 협력, 침입을 통해 컨트롤에도 익숙해졌을 거고요.
예상은 이렇습니다.
림그레이브 투기장.
화산관 배율자 헨릭스의 침입이 있잖아요?
만나기 전, 전쟁배움의 낡은 집에서 정말 반가운 전회를 파는 상인인 배르나르를 만나
황금나무를 믿냐는 의심의 한 줄을 듣고
근처 투기장으로 향해 붉은 우상을 먹고
투기장을 만나 구경하다보거나 구경하려 하면
망치의 탈리스만을 주는 배율자 암령 헨릭스가 침입해서 싸웁니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진행 할 때 도움이 됩니다.
용암의 화산관과 모독의 뱀,
그동안 림그레이브 지하 던전 보스로 만났었던 묘지기 투사에 대해 단서를 잡고,
뱀과 나무가 싸우며 황금나무 죽는 봉헌 전투의식에 대한 것,
신을 먹는 큰 뱀과 라이커드, 마리카의 관계성이 연결되게 됩니다.
림그레이브 이후를 진행하며 빌드업 하듯이 깨달을 수 있게 되는거죠.
이러면
호수의 리에니에의 무너진 가도를 따라가다
정자에서 라야를 만나게 되어도 대충 뭐가 뭔지 알 수 라도 있죠.
출시 초기에
불량배가 은근 착한 놈인 게 좀 나중에 알려졌고,
그걸 모르고 죽였던 사람들이 있었고,
라야가 실상을 보면 아무것도 모르고 불쌍한 캐릭터이지만
그 전까지는 음침한 생김새를 가져서 의심을 받았던 것을 보면,
프롬이 단서를 나름 촘촘히 배치할 계획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황금나무에 대한 의심을 점점 더 많이 심어주지만,
다른 세력들도 의심이 더욱 가는 프롬뇌를 슬슬 대사와 캐릭터로 넣어주는 거죠.
이러면 이제는 육로로는 로데일을 통해야 화산관 지역으로 진입이 가능한 게
나름 괜찮은 배치라고 생각이 들법한 이유가 되죠.
다리 하나를 경계로 척박한 화산, 모독의 불 vs 풍요의 곡창, 은혜의 나무가 겨루다니 웅장하지 않습니까?
동시에 라이커드는 최측근이었던 것이니 지금처럼 바로 옆, 화산에 있는 게 나름 납득도 가고요
원래 책사는 암살 못하게 안전한 곳에 두는 것이 상책이며, 높은 곳에 있을수록 전황을 살피기도 유리합니다.
또 캐릭터 스토리에 반전을 하나 더 넣어줄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 깊은 의심을 넣고선
라야가 실은 착한 놈?! 두둥. 베르나르와 디아로스는 더욱 더 그렇고요.
심지어 비밀문이 있어, 배율자 모두를 죽일 수 있게 설계되어 있는 것과 뱀으로 변한 라야의 뒤에도 같은 비밀문이 있는 것을 보면,
패치를 제외하곤 전부 죽일 수 있게 설계된 것 같습니다
본격적으로 내막을 깨닫는 화산관 스토리 중후반부 전에 으으 배율자 역겨워 하고는 죄다 학살이 가능하게 꾸민 것 이니까요
+보스전을 납득시킴.
모독의 군주가 법무관으로
고문 기술자의 모습뿐 아니라 모략을 잘 쓰는 책략가형 흑막이라는 것,
교활한 뱀의 모습, 서커스 하듯 뒤에 가서야 나오는 음험함, 거대 보스 주제에 쪼잔하게 메테오 마술을 쓰는 것이 자연스럽게 납득이 될 겁니다.
황금나무 타도를 위한 고문이라는 뒤틀린 가스라이팅을 시전하고 있는 것이 더 기가 차게 느껴졌을 것이고,
흑염과 신을 죽이는 사도와의 연관성도 더 드러났을 겁니다.
무희의 타악기를 위시한 라이커드의 아내의 스토리도 있었겠죠.
++
황금나무에 대한 의심.
바레는 축복을 믿지 말라고 하며,
황금나무의 거대한 룬은 뒤틀리고 추한 이형의 노인인 고드릭이 가지고 있다고 말하죠
진행도 다 죽이고 강탈하는 거고요.
칼레도 왜 자기 일족이 탄압받아 죽었는지 알아야겠다고 했었고
칼레의 퀘스트도 잘렸지만 원래는 복수하는 스토리가 따로 있었죠
환혼의 종, 늑대를 제공하고 친절하고 신비로운 마녀 컨셉인 라니도 황금나무에 대한 의심을 심어주고요
여기에 가면서 만나는 트롤이 헐벗고 내장이 없는 끔찍한 모습으로 다니며
스톰빌 성 직전에 만나는 무려 왕족, 조령사는 번데기라고 말하고, 접목의 끔찍함을 눈에 담게 되고
스톰빌 성은 웅장하지만, 죽음으로 뒤덮혀있죠.
이즈음에서 플레이어는
황금나무는 왕이 누가 되던간에 상관 없이 그저 거대한 룬이 모이기만을 기다리며,
자신의 치세가 학살을 저질러서라도 영원하기를 바라는 악한임을 깨닫게 됩니다.
케일리드에서 라단 장군님을 만나거나, 레날라의 호박알에 미친 상태를 보거나, 라니 퀘스트를 하면 더욱이 알 수 박에 없죠.
이걸 깨달은 플레이어는 갈등할 겁니다 아마도요.
로데일 투기장.
대로변 따라가는 플레이어라면 가고일 뒤를 지나 투기장먼저 만나야 합니다만, 늘 그래왔듯 짤린 컨텐츠가 되어서 발견을 못했죠. 투기장으로 향하다 보면 그 후에 근처에 있는 금가면 경 만나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이벤트가 진행되도록 배치를 했을 텐데.. 다 말아먹어서 지금 와서야 새로 공략이 짜지니 원..
마지막, 케일리드 투기장.
여긴 자격시험을 주는 큰 전사 항아리 퀘스트와, 입구를 막는 봉인지렁이? 들과 마찬가지로 접근하는 입구를 막는 마력 골렘들이 있어 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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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열렸다면 지금처럼 각광받지는 못했을겁니다. 초반엔 밸런스가 엉망이라 그냥 죽창싸움이었겠죠. 뭐 지금도 죽창싸움이 맞긴하지만 그나마 많이 개선된 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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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에 열렸다면 지금처럼 각광받지는 못했을겁니다. 초반엔 밸런스가 엉망이라 그냥 죽창싸움이었겠죠. 뭐 지금도 죽창싸움이 맞긴하지만 그나마 많이 개선된 편이죠. | 22.12.09 17: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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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요 | 22.12.09 1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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