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에 무기 추천글을 하나 올려봅니다.
바로 용비늘도입니다.
원래 용비늘도는 고정된 전회 데미지가 애매-했고, 리치마저 카타나 중 가장 짧아 많이 등한시되고 있었죠.
심지어 전회의 내려찍는 판정이 상당히 좁아서 '이게 안맞아?' 싶은 장면도 많이 나오고요.
버프의 지속시간마저 짧아서 버프 유지 역시 pvp에서건, 보스전에서건 꽤나 까다로웠습니다.
하지만 지난번 1.07 패치로 인해서 이녀석, 조용히 실전등급으로 올라왔습니다.
뭔가 이상하다 싶은걸 느낀건, 이녀석 한자루로 캐릭터 키우는데 초회차 라다곤을 3망치 패턴도 나오기 전에 죽여버렸을 때부터였죠.
버프 지속시간이 증가해서 버프 관리가 매우 여유로워졌고, 인챈트 공격력이 30 올라가면서 빙뢰검 발동 시 표기데미지가 750을 넘는 가공할만한 무기가 됐습니다.
물론, 빙뢰검을 켜도 냉기 수치는 냉기 변질한 무기들 만큼 높아지지 않고, 여전히 카타나 중 가장 짧은 사거리는 어쩔수 없는 무기의 한계입니다.
그렇다보니 1티어라고 주장하기는 힘들고, 어느정도 애정과 연구가 필요한 무기인 건 맞습니다.
그럼에도 냉기 긴이빨의 하위호환으로 전락하지 않고 이 무기만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할 수 있는건, 150레벨 세팅의 냉기무기로는 넘보지 못할 750이라는 무식한 표기데미지와, 거기에 동상을 얹어줄 수 있다는 것에 있습니다.
이러한 딜 포텐셜이 카타나 약공스팸의 가공할 속도와 시너지를 일으켜, 이 무기를 인파이팅 특화로 만들어줬습니다.
예시 영상을 보여드리겠습니다.(구질구질한 실력은 그냥 넘어가주시는걸로...ㅎ)
모든 영상의 세팅은
생명력 55 / 정신력 16 / 지구력 35 / 근력 20 / 기량 75 / 지력 7 / 신앙 8 / 신비 11
알렉산더 파편(다른 무기도 쓸 생각해서 꼈는데, 필요 없으니 바꿔도 될듯) / 밀리센트 의수 / 산양 탈리스만 / 손톱 탈리스만
으로 찍었습니다.
상대가 직검의 속도와 불이여 힘을 버프를 믿고 호전적으로 들이댔지만
제 카타나가 더 빠르고 제 빙뢰검이 더 쎘습니다.
거기에 낭낭하게 챙긴 강인도로 직검 한대 정도는 버티면서 휘두르니 상대가 제대로 대응할 수 없었죠.
상대가 할버드 + 자검 조합이라서 무기만 따지면 제가 사거리 측면에서 매우 불리했을 싸움이지만
상대가 천옷을 입은 덕에 강인도로 버티며 찔러들어오지는 못하는 상태였습니다.
덕분에 대시 강공으로 품 안으로 밀고 들어가길 성공한 뒤, 빠른 약공 스팸까지 이어져 체력을 왕창 깎아냈죠.
이번엔 서로 무식하게 힘싸움을 한 영상입니다.
상대가 자검이라서 맞딜할 경우에 카운터 데미지가 들어오겠지만, 강인도로 우위를 점할 수 있을거라 예상하고 질러봤습니다.
맞딜을 시작할 때 서로 체력이 비슷하게 남은 상황에서 제가 먼저 맞아 불리하게 시작했지만,
동상으로 순식간에 데미지와 경직이 누킹되어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이건 '설마 이게 될까?' 싶었던게 진짜로 되서 스스로도 좀 당황한 결투입니다.
초반의 쌍수 카타나 + 개스텝의 경우엔 개스텝 쓰는 사람은 어차피 내 공격을 피한 후 때리고 싶어할게 뻔한지라, 쌍수 공격을 내미는걸 강인도로 버티며 맞때려서 대응을 했고, 그게 잘 먹혔습니다.
그 후에 시산으로 바꾸는걸 보고 순간 될까 싶어서 시체더미 내미는 순간에 달라붙어 맞딜을 해봤습니다만......
이게 되버리더라구요.....ㄷㄷ
심지어 동상은 상대가 죽은 뒤에 터졌죠. 동상 제외한 깡공 스팸으로 노장셋 입은 시산혈하 전기를 지근거리에서 찍어눌렀습니다.
강인도 빵빵한 특대무기가 아니라, 똑같은 카타나로 말이죠.
영상 외에도 여러번 결투를 돌려본 결과 동상이 터지지 않은 상태에서 약공의 데미지가 중갑을 상대로도 300 중반 대는 나옵니다.
동상이 터지고 나면 400이 당연히 넘어가구요.
그냥 한방 데미지가 400정도라고 하니 그다지 높아보이지 않지만, 당해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1타를 맞으면 2타를 굴러 피해도 3타를 맞아버리는 카타나 약공스팸의 까다로운 속도를 말이죠.
pvp 밸런스 패치로 전투기술의 데미지가 전체적으로 하향조정 됐을때, 드물게 평타중심 무기였던 용비늘도는 조용하게 올라섰습니다.
짧은 사거리는 여전히 문제지만, 점공이나 대시공으로 적의 품안으로 파고들어 약공을 때릴수 있는 위치를 점하면 이 무기, 정말 무섭습니다.
오랜시간 애정으로 써온 어중간한 무기라 회차는 물론이고 pvp에서 그다지 추천할만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속는셈 치고 한번 사보시죠. 용비늘도! 이제는 획득법 귀찮은게 가장 단점인 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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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같은 중갑 기준이 400이고 평범한 수준의 갑옷이라면 500도 곧잘 넘습니다. 구체적으로 기억하는게 귀부기사 풀셋인 상대가 동상 터지니 거의 딱 500이 나오더라구요 | 22.12.08 0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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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지가 나오는 무기는 포텐셜이 어딘가 있곤 했죠. PVP에서 그만한 성능이라... 나중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타 딜이 충분히 나와준다는 건 써먹기 나름이군요. | 22.12.08 07: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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