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이벤트 스케줄로 따지면, 다섯 번째 폭풍룡 업뎃 이전에 나왔어야 했을 이벤트 퀘스트인 "극다룡 열화습래"가 이번에 추가되었습니다. 저번 업뎃이 4월 20일 쯤인데, 거의 한달 뒤에나 추가. 뭣 때문에 이렇게까지 연기된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장 처음에 나왔던 열화습래가 "월신룡"이었던가? 그 이후부터 열화습래 퀘스트가 계속 나왔습니다만 생각보다 미묘해서 이번 극다룡 열화습래도 크게 기대는 안했습니다. 이전의 월신룡이나 염호룡도 좀 패턴이 변칙적으로 바뀌었지만 그게 전부였거든요.
헌데 이번 극다룡 열화습래는 라이즈, 썬브 특유의 쉬운 난이도를 생각하고 도전했다가 혼쭐이 났네요. 괴이 퀘스트로 단련했다고 생각했는데, 강화판이라곤 해도 일반 몬스터에게서 이 정도로 나름 높은 난이도를 경험할 줄은 몰랐습니다.
1. 크기
멀리서 봐도 작아 보이고....
가까이서 봐도 꽤 작음. 최소 금관...이긴 할텐데, 최소 금관 중에서도 가장 작은 것일런지....
(1트에 깨긴 했는데, 최소 금관 갱신은 따로 안되는 걸로 보아 기존에 땄던 최소 금관과 차이는 없는 듯)
몸을 말고 있을 때엔 작아보였어도, 극룡이 비룡종들 중에선 꽤 큰 애인지라....
막상 서 있으니 리오레우스 중간 크기 수준은 되네요.
2. 무선딜 돌진
돌진 공격의 경우, 원래 시전 자세에서 몸을 흔들며 발구르는 자세가 있는데, 열화습래판은 그냥 돌진합니다.
이거 진짜 무시무시하더군요. 보시면, "축"을 맞추자마자 기존의 시전 자세 없이 제자리에서 그대로 돌진.
예전에 데이터마이닝 통해서 미리 정보를 알고 있지 않았더라면, 무조건 쳐맞았을 듯.....
사실 이거 처음에 피한 것도 100% 우연입니다. 팔꿈치 간지러워서 움찍거리다 방향키 잘못 눌러 피한 거......
(자세히보면, 너무 놀래서 구르기도 뜬금없이 씀).
3연발 브레스, 2차 폭발이 있어서 짙은 연기가 넓게 깔리는데.....
포화 연기 뚫고 냅다 튀어나오는 무선딜 돌진. 이거 연기와 가까웠으면 역시 맞았을 거 같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패턴 이후, 파생되는 빈도가 엄청 높아서 진짜 방심할 수가 없습니다.
요것도 카메라 돌리지 않았으면, 역시 맞아버렸을 거 같네요.
꽥!
착지 후, 무선딜 돌진. 진짜 이거 반응 전혀 못했습니다. 힘이 다했단 문구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육성으로 "어?" 소리가 나오더군요.
공격력은 또, 오지게 높아서, 방어구 강화 풀로 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한 방 컷. 체력 위, 상태창 보면 아시겠지만 극다룡 공격 맞았을 때, "방어력 디버프 상태"도 아니었습니다(거기에 색깔 벌래 다 모은 상태에선 자체 방어력 버프가 또 있었던 걸로 기억). 걍 돌진만 맞고 수레 타버림.
뭐, 체력은 좀 깎여 75% 정도라 엄밀히 말하면 한 방이 아니긴 한데, 사실 이 정도면, 몬스터의 필살기 정도나 방어구 강화에 소흘했다면 몰라도 좀 강하다 싶은 공격 정도는 그래도 살수 있는 체력이죠.
게다가 "돌진"이 기본 중에 가장 기본 패턴이자 짤짤이 패턴인데, 이거 맞고 박살이 날 줄이야. 그래서 맞은 거 자체는 인식해었는데, 막상 수레 탔다는 걸 순간적으로 인지를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3. 차지 브레스
극다룡의 트레이드 마크인 차지브레스. 범위가 어마어마하게 넓어졌습니다. 기존판도 범위 자체는 오지게 넓었지만 그래도 피할려고 하면 얼마든지 피할 정도는 되었습니다.
헌데 이건 넓어도 너무 넓어요.
범위 좀 재볼려고, 후속 차지 브레스에서 나름 꽤 많이 이동했다 생각했는데, 역시 격추 당함.
꽥!
차지 브레스 시전 동작 보자마자 있는 힘껏 공중으로 도망쳐봤습니다만 결국 처맞았습니다. 힘이 다한 후, 떨어지는 높이와 지면에 닿기까지의 시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거 진짜 어머어마하게 높게 떠 있는 상태였는데도 불구하고 닿아서 죽어 버렸습니다. 개밋둣 거북 덕분에 수레 자체는 안탔지만 추가로 입은 독 상태 이상 때문에 결국 수레행.
거기에 분명 풀피 였는데 한 방 떴습니다. 차지 브레스 자체가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갖고 있긴 했어도 괴이화 300레벨 쯤 되도 무조건 한방까진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기본판 차지 브레스도 어중간한 방어력이면 한방인 건 마찬가지이지만 이건 특별탐구도 수십마리 깼을 정도로 많이 해서 온갖 방어구들 풀강화까지 한 이 스펙 세팅에 한 방이라니.....
헌데 스샷들 나열하다가 문득 든 생각입니다만. 위 플짤말고 좀 더 위 상황에선 왜 한방이 아니었던거지...체력도 적고, 딱히 버프도 없었는데.....내가 뭔가를 좀 잘못했던건가.....
또또 차지 브레스, 그만 쏴, 이 X친 넘아!!!!!! 저번 차지 브레스 이후 애초에 작정하고 도망칠 계획이어서 그대로 실행.
이만큼 왔으니 그래도 이건 피할거라 생각.....하는데, 에이 피하겠지. 왜 이런 걸 불안해 하는건지 원......
조마조마했지만 결국은 피하는 데 성공, 하...근데 다시 봐도 범위가 무슨.....
이거 명연룡 가이아델름 필살기보다 더 넓어보이네요.
....어, 그런데 동반자들 체력이 왜 저 모양이야. 쟤네들도 거의 풀피였는데.....
공격 끝나자마자 추가로 이동하여 근처에 착지했는데, 연기가 걷히고 났더니 애가 없습니다. 이거 어디갔......
.....아.....씨.....
그나마 아예 모르지도, 예상 못했던 패턴도 아니라서 재빨리 점프로 회피.
다행히 1타와 달리 2타는 폭발 범위가 좁아서 그나마 폭발 범위 안에 안들었던 듯.
만약 저 위 1타 수준이었다면, 알짤없이 죽었겠죠.
와! 얘 또 쓴다. 깜빡하고 말 안한 게 있는데, 열화습래판은 차지 브레스 패턴을 엄청나게 자주 씁니다.
제가 영상 찍어놓은 것으로 세보니, 한 퀘스트에서 무려 "7 번"이나 쓰더군요. 조우 이후 2분도 안되서 처음 쓰고, 계속 쓰다가 체력 좀 깍인 뒤부터 쓰는 2차 브레스 까지 합하면, 열 번이나 쓴 셈. 기본판은 싸우다 보면 한 번 정도, 느긋하게 싸우면 두 번 정도나 보는 편인데, 얘는 뭐 이리....
저 귀환옥도 계속 긴급회피로 피하다가 결국 제가 기가 질려버리고, 뭔가 꼬우기까지 해서 걍 써버린 거......
4. 마무리
포획 신호가 떠서 덫 깔았는데, 또 무선딜 돌진 뜸. 체력이 좀 더 적었거나 "강심" 아니었으면 골로 갔을 거 같네요.
2수레 탄 시점이라 진짜 퀘 실패 뜰 뻔 했던 거......진짜 마지막까지 방심을 못하네....
어쨌든. 열화습래 퀘라곤 해도 괴이화 몬스터가 아닌, 일반 몬스터인지라 포획으로 마무리.
고생했다고 하늘비늘을 주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이미 무기나 방어구, 장식주 만들 건 다 해둬서 크게 필요친 않았네요.
괴이화 퀘도 아니고, 일반 이벤트퀘에서 2수레를 타다니.....무선딜 돌진과 차지 브레스의 강력함이 어마어마했습니다. 진짜, 일반 퀘에서 괴이화 퀘 이상의 박력과 공포감, 긴장감을 느끼게 되다니......월신룡과 염호룡 열화습래와는 급이 다른 느낌이었네요.
그나저나 요번 극다룡 열화습래 퀘스트를 해보고 느낀 겁니다만......얼마전에 추가되었든 "특별 탐구"가 생각보다 좀 밋밋했는데, 차라리 기획 단계에서 난이도 문제로 빼거나 수정했던 요소들을 대거 투입하여 특별 탐구 쪽을 아예 열화습래 + 괴이화 같은 느낌이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합니다.
게다가 그동안 나왔던 "업뎃 간판 몬스터들" 중에서 폭풍룡 정도를 제외하면 난이도 면에서 넘 쉬운 느낌이었고, 크게 인상 깊지도 않았거든요. 그 때문에 얼마 뒤에 나올 멜제나 특개도 개인적으로 그리 기대가 잘 안되는 편입니다.
헌데 뜬금없이 나왔던 극다룡 열화습래판에게 이 정도로 강한 경험을 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그 전의 열화습래 몬스터들 중에서 월신룡과 염호룡도 좀 별로였는데, 극다룡이 이렇게까지 강하게 나올 줄이야. 맬제나 특개도 이 정도 인상이었으면 싶을 정도였네요.
어쨌든 재밌게 했습니다.
39.7.***.***
무선딜돌진은 무슨 옛날 프론티어 느낌이
39.7.***.***
무선딜돌진은 무슨 옛날 프론티어 느낌이
115.40.***.***
요번 썬브에서 알게 모르게 프론티어 쪽 시스템이나 요소들이 있다고 들었는데, 이것도 수입되었었나 보네요. | 23.05.25 22: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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