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엔딩에 대한 함의를 저 스스로 Q&A 하는 방식으로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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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조엘이었으면 다르게 행동했겟냐?
-> 저라도 조엘처럼 행동했을겁니다.
니가 제리였으면 다르게 행동했겠냐?
-> 저라도 제리처럼 행동했을겁니다.
누구편이냐?
-> 각자의 입장이 이해가 되고, 그 비극을 보며 안타까워할 뿐, 우리편이 이기고 자시고 하는 스토리가 아닙니다.
제리가 옳다는거냐?
-> 이게 라오어1의 핵심입니다. 조엘은 옳은가? 제리는 옳은가? 전 이 질문에 사람들이 너무 쉽게 옳다 그르다 판단을 내리는게 신기합니다.
옳다는거야 아니라는거야?
-> 제리와 조엘이 모두 도덕적으로 모호한 행동을 했고, 거기에 대한 질문을 유저에게 던지는게 라오어1의 핵심 매력입니다.
지금 말장난함?
-> 자꾸 편을 들려고 하는게 잘못임. 나는 대답을 회피하는 것이 아님. 도덕적으로 모호한 행동을 지켜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게 개쩌는것임.
14살 소녀를 동의없이 뇌를 가르는데 옳다고??
-> 거기는 2020년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사람목숨이 베이컨 통조림 하나만도 못한 곳이고, 배고프면 사람도 잡아먹는 곳입니다. 인간의 가치가 극단적으로 낮고, 당연히 인간의 존엄성이 2020년의 대한민국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마을 곳곳에 부비트랩을 설치해둔 빌이 천수를 누리다 죽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이 세계의 어떤 사람이건 제 명까지 살 사람은 극히 드물겁니다. 그리고 죽음은 나이어린 여자애에게도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엘리도 솔직히 주인공이라서 살았지, 1편 2편만 봐도 주인공버프로 살아남은적이 많습니다. 누구든 내일 당장 개죽음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차라리 백신을 위해 죽었으면 의미라도 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건 결코 이상한게 아닙니다.
미쳣나 지금 죄없는 어린애를 죽이겟다고??
-> 질문을 바꿔보죠. 만약 테러리스트가 서울시내 한복판에 폭탄을 설치했다고 칩시다. 근데 테러리스트는 붙잡았는데 얘가 폭탄 위치를 말을 안함. 때려도 말을 안함. 근데 폭탄은 곧 터짐. 급한 경찰이 테러리스트의 어린 죄없는 딸을 데려와서 테러리스트 보는 앞에서 고문을 했음. 그러자 테러리스트가 폭탄 위치를 실토하고 폭탄을 찾아서 다행히 서울시민들의 목숨을 구했음. 그럼 죄없는 소녀를 고문한 것은 잘못한 것일까?
그래서 뭔 말이 하고 싶은 거임?
-> 한사람의 목숨 vs 다수의 목숨 문제만 나오면, '다수를 위해서 한사람을 희생시키는 것은 무조건 잘못된거다'라고 너무 쉽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음. 이건 답이 없는 문제고 상황에 따라 답이 달라질수도 있으며, 어느때건 굉장히 어려운 문제임. 너무 쉽게 답을 확신하지 마셈.
그래서 제리가 잘햇다고?
-> 제리가 이해가 된다고 했음. 1편 병원에 있는 쪽지를 보면 분명히 기술개발에 차도가 있었으며, 본인은 어느정도 확신을 하고 있었음. 이 지옥같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끝낼 수 있다는 희망, 세계에 단 한명뿐인 면역자를 찾았다는 기쁨, 본인의 기술개발에 대한 확신이 섞이면 사람은 얼마든지 주변을 보지않고 일을 추진시킬 수 있음.
그게 백번 맞다고 해도, 아빠한테 숨기고 딸을 죽이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함?
-> ㄴㄴ 조엘은 아빠가 아니며, 그 둘을 제외한 누구도 그 둘의 관계를 몰랐음.
1년 동안 같이 그 고생을 했는데 당연히 가족같은 관계가 형성될거라고 생각하지 않음?
-> 조엘과 엘리는 병원에 도착해서 그간 있었던 일을 미주알고주알 털어놓지 않았음. 우리가 조엘엘리의 여정을 체험해버려서 그 기억이 워낙 강렬히 박혀서 그렇지, 객관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아무리 어려운 일을 함께 겪었더라도 가족같은 사이가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현실에서 보면 함께 어려운 일을 겪고 돈독해지는 관계도 있는 반면, 함께해서 힘들었고 다신보지말자 라고 하는 관계도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둘의 여정이 무탈하게 빨리 끝나게 되어 6개월 정도로 끝났다면 가족 같은 관계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가을쯤에는 조엘이 엘리를 떼어버리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6개월은 가족이 아니지만, 1년이면 가족이다.. 라고 우리는 명확하게 선을 그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마를렌과 제리는 지금 백신 만들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대흥분 상태였을테니, 조엘과 엘리의 관계까지 사려깊게 숙고하지 못했을겁니다. 마를렌과 제리가 잘했다는게 아니고, 그럴수도 있겠구나..싶은거죠.
옆에서 지 아빠 편을 든 에비는 뭔데?
-> 에비는 엘리를 죽이라고 한 적 없습니다. 본인이 그런 상황이라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말만 했을 뿐이죠.
이해가 안됨. 제리는 사이코패스로 느껴짐. 옆에서 그런말 한 애비도 사이코패스 같음.
-> 이거 너무 조엘 엘리 관계만 생각하고, 그 세계관이 실제로 어떠할지 제대로 상상하지 못해서 그런것도 있다고 봅니다. 레프트비하인드 마지막 장면을 떠올려봅시다. 님이 그 세계에서 산다고 생각해봅시다. 그리고 레프트비하인드 엔딩처럼, 물린채로 남겨졌다고 칩시다. 이제 님은 곧 죽습니다. 죽음의 공포가 몰려옵니다. 근데 만약 저번에 엘리가 백신을 위해 희생을 했더라면 님은 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님에게 남은 시간이 2~5시간 남짓인데, 점점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 앞에서 엘리를 원망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
웃기지마셈. 백신이 만들어졌을리 없음
-> 이 해석이야말로 라오어를 망치는 해석이라고 생각함. 일단 게임 자체가 버섯포자좀비바이러스니까, 의학적으로 깊게 들어가지 말자. 좀비바이러스는 모른척 해놓고 백신가능성만 의학적으로 조목조목 반박하는것도 웃기는 일임. 근데 백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없었다고 치면, 조엘의 행동에는 더 정당성이 부여되기는 하지만, 그 외 모든 캐릭터들이 머저리가 되버린다. 제리는 그저 허풍쟁이가 되버리고, 마를렌은 그 허풍에 넘어간 바보같은 리더가 되며, 파이어플라이의 대의에 몸바쳤던 토미도 헛고생을 한거고, 무엇보다 조엘과 엘리의 1년 여정이 다 그 허풍때문에 생긴 일 밖에 안됨. 조엘의 행동에 정당성 좀 주기 위해 게임 전체 스토리를 너무 바보로 만들어버리는 해석 아닌가? 백신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있었다고 봐야됨. 그래야 엘리의 삶의 의미나, 조엘의 행동에 깊이가 부여되고, 게임의 엔딩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희생할 수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됨. 이 멋진 질문에는 답이 없음. 이 질문에 답을 하는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굳이 답을 내릴 필요가 없음. 그저 조엘의 선택을 지켜보며 그 결정에 따른 느낌을 대리체험하며 박수치면서 엔딩크레딧 보면 되는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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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도 말씀듣고 라오어1을 하면서 느낀걸 돌아봤을때 그저그런 깡패에게서 딸을 구하던 액션영화로 다가온게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희생할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엘이 안된다는 선택을 하자 머리속으로나 이성적으로는 희생하는게 맞는거 같지만... 가슴으로는 우리가 여지껏 지켜본 조엘과 엘리의 서사를 통해 조엘의 선택을 전적으로,압도적으로 긍정하고 지지하고 이입하며 스토리를 즐기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서사의 딜레마에서 선택과 감동에서 재미를 느꼇고,그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먹혔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파플을 재평가 하면서 백신은 만들어질 가능성도 없고, 설령 성공했어도 올바른곳에 사용할리가 없으며, 뇌에서 표본추출하는게 의학적으로 말이나됨? 라면서 7년전에도 지적하지 않았던 온갖 부분들을 지적하며 파플을 악당으로 만드는 모습에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이래 버리면 말씀대로 라오어1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것이고 의미없는것에 목숨을 걸고 갔던 조엘의 행동도 의미가 없는것이고 조엘도 엘리가 수술대에서 머리가 갈라지기 전까지의 상황을 만든 책임소재가 생겨버리는데(엘리 혼자서 파플찾아가는건 불가능한 일이죠) 이런 모순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즐겼던 이야기가 깡패들로부터 아이를 구한 액션영화로써 감동과 맛이었나? 절대로 그게 아닐거 같은데... 왜 저런 주장들을 하는건가? 의문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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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백신이 만들어졌을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냥 까기위해서 까는 사람들임. 게임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는건 넘어가야지 꼭 현실에 대입해서 불가능하다고 하고 있음 그렇게 따지면 조엘이 혼자 파이어플라이 군대를 상대로 일당백을 찍은것도, 배가 뚫려도 페니실린 먹고 살아나는것도, 엘리가 성인남성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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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이미 1편에서 백신 개발에 자기가 희생된다는거 알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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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사실 100프로 아니더라도 파이어플라이와 세상의 희망이라는 점. 그리고 실제로 그 걸 시행하는 사람들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점만으로도 서사의 흐름에 전혀 문제가 없지요.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우리가 0프로니 100프로니 하는 건 그냥 근거 빈약한 추측일 뿐이고,, 확실한 건 내부자인 파이어플라이는 거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희망을 걸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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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근데 서사의 딜레마에서 감동을 느낀게 아니라 조엘과 엘리가 제대로 맺어졌(?)다는 점에서 감동을 느낀 것 같습니다. 파플이야 변변찮은 깡패집단이건, 백신이야 어찌되었건, 그냥 내 딸을 구해내고, 내 딸이 내 거짓말을 덮어주기로 결심을 하고 (?) 그런게 그분들에게는 어필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정도면 그냥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랐던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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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평가 하는 유저리뷰에 예술이라고 말하는 사람 본 적이 없는데.. 게임으로 그냥 좋아하는 거에요. | 20.07.30 08: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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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술이라고 한 적 없는데 이상한 댓글이네여. 그런데 오히려 댓글 자체는 또 말이 되는게 진짜 pure art 라면 기존의 관습을 비틀고 해체하여 보는 사람을 불편하고 껄적지근하게 합니다. 어떤 의미로는 아주 제대로 보신듯. | 20.07.30 1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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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예술이라고 생각해요;; 긍정적으로 플레이 했구요.. | 20.07.30 19:3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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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는 이미 1편에서 백신 개발에 자기가 희생된다는거 알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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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혹시 1편 어디에 엘리가 스스로 희생된다는걸 안다는게 나오는지 혹시 알려주실 수 있나요? | 20.07.30 10: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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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플 보스랑 조엘이랑 대화 에서도 나옴 엘리가 동의 했다 이런식 이였던거 같음 엔딩에서도 엘리가 조엘에게 진실을 알려달라고 하니 엘리한테 병원엔 이미 엘리말고 면역인 아이들이 많이 있다며 너가 없어도 됐다고 구라치니까 자신은 항상 죽을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그런식으로 얘기 했었음 | 20.07.30 1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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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저도 말씀듣고 라오어1을 하면서 느낀걸 돌아봤을때 그저그런 깡패에게서 딸을 구하던 액션영화로 다가온게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당신의 가장 소중한 사람을 희생할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조엘이 안된다는 선택을 하자 머리속으로나 이성적으로는 희생하는게 맞는거 같지만... 가슴으로는 우리가 여지껏 지켜본 조엘과 엘리의 서사를 통해 조엘의 선택을 전적으로,압도적으로 긍정하고 지지하고 이입하며 스토리를 즐기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서사의 딜레마에서 선택과 감동에서 재미를 느꼇고,그게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먹혔던걸로 기억하는데.... 요즘 파플을 재평가 하면서 백신은 만들어질 가능성도 없고, 설령 성공했어도 올바른곳에 사용할리가 없으며, 뇌에서 표본추출하는게 의학적으로 말이나됨? 라면서 7년전에도 지적하지 않았던 온갖 부분들을 지적하며 파플을 악당으로 만드는 모습에 괴리감이 느껴집니다 이래 버리면 말씀대로 라오어1 자체가 아무 의미가 없는것이고 의미없는것에 목숨을 걸고 갔던 조엘의 행동도 의미가 없는것이고 조엘도 엘리가 수술대에서 머리가 갈라지기 전까지의 상황을 만든 책임소재가 생겨버리는데(엘리 혼자서 파플찾아가는건 불가능한 일이죠) 이런 모순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즐겼던 이야기가 깡패들로부터 아이를 구한 액션영화로써 감동과 맛이었나? 절대로 그게 아닐거 같은데... 왜 저런 주장들을 하는건가? 의문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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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qna로 적은 본문 내용들은 공지로 올려도 좋다고 생각할 정도로 객관적인 정리가 잘된글 같습니다 | 20.07.30 07: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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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근데 서사의 딜레마에서 감동을 느낀게 아니라 조엘과 엘리가 제대로 맺어졌(?)다는 점에서 감동을 느낀 것 같습니다. 파플이야 변변찮은 깡패집단이건, 백신이야 어찌되었건, 그냥 내 딸을 구해내고, 내 딸이 내 거짓말을 덮어주기로 결심을 하고 (?) 그런게 그분들에게는 어필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이정도면 그냥 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랐던 것 같기도 합니다. | 20.07.30 10: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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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를 잘 기억하고 계셨네요~ 감사~ | 20.08.01 1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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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백신이 만들어졌을리가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그냥 까기위해서 까는 사람들임. 게임적 허용으로 넘어갈 수 있는건 넘어가야지 꼭 현실에 대입해서 불가능하다고 하고 있음 그렇게 따지면 조엘이 혼자 파이어플라이 군대를 상대로 일당백을 찍은것도, 배가 뚫려도 페니실린 먹고 살아나는것도, 엘리가 성인남성들을 상대로 무쌍을 찍는것도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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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 그쵸 배가 뚫려도 페니실린 먹고 꿰메니까 나아버림.... 게임적허용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 20.07.30 10: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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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은 사실 100프로 아니더라도 파이어플라이와 세상의 희망이라는 점. 그리고 실제로 그 걸 시행하는 사람들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는 점만으로도 서사의 흐름에 전혀 문제가 없지요.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우리가 0프로니 100프로니 하는 건 그냥 근거 빈약한 추측일 뿐이고,, 확실한 건 내부자인 파이어플라이는 거기에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희망을 걸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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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제가 글을 쓰다가 막판에 과격하게 100%다 0% 다 라고 좀 거칠게 적었습니다. 말씀하신 바가 더 정확하다고 생각합니다. 100%인게 중요한게 아니라 거기에 근거가 있는 희망을 걸고 있었다고 보는게 맞습니다 ㅇㅇ | 20.07.30 10: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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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참 엘리가.. 불쌍하네요...ㅠㅠ | 20.07.30 10: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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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개발 가능성 운운하는 논의는 완전히 핀트가 어긋났다고 생각합니다. 엘리의 삶의 의미와 선택, 조엘의 상실과 회복의 프레임에서 봐야하지요. | 20.07.30 10: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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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사님이 가지고계신 혜안에 감탄했습니다. 혹시 너티독으로 이직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종사님이 라오어3 메인작가로 이야기 하나 뽑아주시면 역대급 명작이 탄생할 것 같아요 | 20.07.31 00: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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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기간에 대한 제 의견의 포인트는, 아무리 어려운 일을 함께 겪었더라도 가족같은 사이가 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현실에서 보면 함께 어려운 일을 겪고 돈독해지는 관계도 있는 반면, 함께해서 힘들었고 다신보지말자 라고 하는 관계도 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 1년이 조금 안되는 기간동안 어렵게 온 건 사실입니다. 근데 만약 6개월 정도 걸려서 왔다면 가족같은 관계가 아니라고 하실 수 있나요? 왜냐면 6개월 정도쯤.. 가을쯤에는 조엘이 엘리를 떼어버리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6개월은 가족이 아니지만, 1년이면 가족이다.. 라고 우리는 명확하게 선을 그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마를렌과 제리는 지금 백신 만들어지는거 아닌가 하는 대흥분 상태였을테니, 조엘과 엘리의 관계까지 사려깊게 숙고하지 못했을겁니다. 그래서 마를렌과 제리가 잘했다는게 아니고, 그럴수도 있겠구나..싶은거죠. 두번째로 말씀하신 애비의 정당성 부분에 대해서는, 애비의 말의 뉘앙스가 '대의를 위하면 엘리를 죽여도 된다' 처럼 보일 수 있다는 점은 저도 동의합니다. 다만 제 의견의 요지는, '대의를 위해서 소수를 희생하는건 무조건 잘못된거다' 라는 말이 잘못이라는겁니다. 엘리를 죽이는것은 무조건 잘못이고 틀렸다 <- 저는 이게 틀렸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엘리를 죽여야 하는게 옳다라고 생각하는것도 아닙니다. 그냥 이건 어려운 문제고, 각자의 입장과 상황,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답을 내릴 수 있는 문제며 특히 게임 속 캐릭터들에게는 현실의 우리보다 더욱 백신 찬성쪽으로 기울 소지가 많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테러리스트 사례, 만약 당신이 물렸다면, 과 같은 이야기를 해본겁니다. 어쨌든 이상은 제 생각이고, 당연히 제가 정답이 아닙니다. 다시한번 좋은 댓글 감사드립니다. | 20.08.01 04:0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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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시간 조금 맥락없을 수있는 저의 글에 정성스런 답변해주셔서 저도 감사드립니다~! | 20.08.01 04:2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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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나서 그러는데, 마를렌은 일을 맡긴 사람이고 걸린 기간도 알았을텐데 너무하신다고 하신 부분에 대해, 1편 병원에보면 4개였나? 마를렌의 쪽지와 녹음기가 4개인가 5개인가 있고 모두 마를렌의 고민, 엘리의 어머니와의 약속, 백신에 대한 대의, 죄없는 소녀를 죽인다는 고통의 흔적이 절절히 남아있습니다. 요건 유튜브 무비컷에 안나옵니다... 시간상 다 빼버리고 편집하신듯. 실제로 보면 조금은... 더 마를렌도 그래도 고민이 많았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늦게 댓글 하나 더 남겨봅니다. | 20.08.01 18: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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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댓글에 코비*는 코비드19 말씀이신가요? 죄송합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를 못했습니다. 뭘 떳떳하게 실행에 옮기는건가요? 아랫댓글에 되고싶은사람 부분이 딱 제가 얘기하는 자아 일체화 얘기에요. 나는 조엘이다. 나는 조엘이 되고싶다.... 비슷한 얘기라고 봅니다. 물론 조엘 멋있죠. 잘생겼고, 능력출중하고, 부성애에... 멋있죠. 하지만 그래도 조엘은 조엘이고 저는 접니다. 게임 속 캐릭터의 삶에서 어떤 깨달음을 얻어 제 인생을 변화를 줄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저는 저고 걔는 걥니다. 저는 조엘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조엘의 기쁨과 슬픔에 반응하며, 그 인생을 체험해볼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역시, 조엘은 조엘이며, 조엘의 선택을 한발짝 물러서서 생각해볼 수는 있습니다. 이 대목쯤 오면 거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느껴지실 수도 있겠네요 | 20.08.01 17:5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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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맞구요... 지금 현실과 비교해서 코로나로 죽는 사람 많잖아요? 라오어처럼 어떤 면역자 한명으로 코로나 백신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발견 했고, 죽여야만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면, 행위를 숨어서는 할 수 있겠지만, 떳떳하게 할 수 있을까? 고민거리가 되는가? 반문해본 거구요... 두 번째는 이 게시글이 3자적 관점에서 행위의 정당성? 타당성?을 몰어 보신거구, 그러면서 니가 전염되어 죽어간다면 엘리를 원망할 수 있는가?라는 1인칭적 물음도 같이 하셨잖아요? 그런데 옳고 그름을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서 그럼 그 행위를 한 사람이 되고 싶은가로 시각을 틀어서 함 들여다 봐보면 어떨까하고 생각해본겁니다. 1. 조엘은 자식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아버지 혹은 밀수꾼 2. 제리는 세상을 위해 남의 아이도 죽일 수 있는 아버지 혹은 의사 3. 애비는 2편에서의 애비 4. 마들렌은 세상을 구원한다는 명목하에 아이를 죽이라 명령하는 조직 보스 그래서 꼭 선택해야 한다면 조엘이다라고 말씀드린 건데 일체화까진... 요즘 이 개시판에 놀다보니 제 사고나 글솜씨가 형편없음을 새삼 느낍니다. 제 딴엔 객관적으로 본다고 생각한건데... 쩝...! | 20.08.01 18: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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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이해했습니다 제가 이해력이 부족해서 ㅠㅠ 물론이죠 누구 죽여서 코로나 백신 만들 수 있다해도 당연히 떳떳하게 못하죠. 여긴 2020년의 지구입니다. 물론 코로나 사망자 수가 많긴 하지만, 희생백신에 대해서는 반대여론이 어마어마할 것입니다. 라오어 세상과 다른 곳이고, 이 곳의 정의와 저 쪽의 정의는 다르니까요. 두번째 말씀하신것도 이해했습니다. 제가 오해했네여 ㅠㅠ 네 잘 읽었슴니당 이견은 없습니다. | 20.08.01 18:2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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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제 글 솜씨가 부족한 건 맞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같은 게임을 플레이 했지만 같은 경험을 한 건 아니란 걸 알면서도 계속 까먹는 느낌입니다. | 20.08.02 02:4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