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엔딩까지 다 봤습니다. 인터넷의 박한 평가에 굴하지 않고 플레이하기를 너무 잘한 것 같습니다.
플레이 중간 중간 다른사람들 평가가 궁금 했는데 최대한 참고 제 소감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블로그에 쓴글을 그대로 복사해와서 반말입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영화 같은 게임"으로 유명한 더 라스트 오브 어스 파트2(이하 라오어2)가 올해 6월에 출시되었다. 나중에 플레이 하려고 맘먹었기 때문에 출시 직후 최대한 리뷰는 읽지 않으려고 했지만 너무나 실망이라는 소식과 게임 관련 웹진의 후한 리뷰에 속았다는 사람들의 반응만 전해 들었다. 미루다가 아마존에서 29달러 세일을 하기에 빠르게 구매해서 플레이 해보았는데, 웬걸. 개인적으로는 정말 집중해서 재미있게 플레이 했고 각종 웹진에서 출시 직후 했던 10년에 한번 나오는 타이틀이라는 평가에도 공감한다.
인터넷에서 본 박한 평가들은 팬들을 고려하지 않은 개연성 없는 전개, 공감할 수 없는 메시지 등 주로 캐릭터와 스토리에 관한 평가가 주를 이룬다. 라오어1 에서 플레이어들이 그토록 감정이입을 했던 조엘이 PC설정으로 추가된 새로운 캐릭터에게 골프공 취급을 당하고 친딸보다 더 정성스럽게 지켜낸 엘리가 레즈비언이라는 설정, 그리고 플레이어에게 그녀를 쥐 잡듯이 두드려 패도록 하는 진행까지..정확히 그 시점부터 엔딩까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나도 모르게 얼굴이 찌푸리면서 "아 나는 이렇게 하기 싫어"라고 외치게 만든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렇게 까지 게임 상황에 자신을 이입하도록 만든 게임이 있었는가? 스토리에 대한 불호는 제쳐두고 바로 그 몰입하게 만든 기술에 높은 완성도를 주고 싶다. 이 게임의 메뉴부터 게임 모드까지 거의 모든 요소들이 스토리에 집중하도록 의도적 의로 배치되어있다. 최소한의 UI, 게임내 오브젝트와 캐릭터간의 상호작용, 실제에 가까운 음향 효과 까지..아마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사소한 디테일들이 모이고 모여서 그 몰입 감을 만들어 낸다. 내가 개발자라면 만든 맵이 아까워서 온라인 모드나 여러가지 더 오락 적인 내용들을 추가 했을 것이다. 하지만 너티독은 플레이어가 감독이 정해놓은 스토리만을 따라 가도록 모든 걸 다 버리고 디테일에 집중했다. 게임의 이런 강제적인 작가주의 성격 때문에 평가가 더욱더 양극화 된 것 같다.
https://www.youtube.com/watch?v=AQkANvEo0j0
https://www.youtube.com/watch?v=R5qqpz5DByE
많은 사람들이 치를 떠는 스토리도 사람 별로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맘에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가족 같은 조엘과 엘리를 갑자기 튀어나온 애비와 레브가 파괴한 것에 분노하고 (특히나 플레이어의 손에 직접) 복수는 복수를 부를 뿐 이라는 메시지에 공감하지 못하겠다고 하지만 나는 세상에는 수많은 조엘이나 엘리가 존재할 수 있고 철저한 악인도 누구에게는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엘리를 레즈비언으로 설정한 것도 단순히 PC설정이라기 보다는, 조엘이 소중한 사람의 생명이 인류의 미래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했던 것처럼 유사하게 엘리도 인류의 미래 보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기로 결정한 것 아닐까? 공공의 이익을 보면 엘리는 이성과 연애해서 자신의 면역력을 널리 퍼트리거나 적어도 보존해야만 한다. 이런 자유주의적 메시지를 위해서 엘리를 레즈비언으로 설정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게임이 이처럼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영화같은 게임"을 만들고자 하는 닐 드럭만의 목적은 달성되었다고 생각한다.
(IP보기클릭)119.18.***.***
얼마전에 엘리의 엄마인 안나와 관련된 자료를 디테일하게 설명해준 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차티드4에서 '아메리칸 다우터'라는 라오어 코믹북이 이스터에그로 나오는데 표지 주인공이 엘리 혹은 안나와 비슷해보이죠. '엘리는 이성과 연애해서 자신의 면역력을 널리 퍼트리거나 적어도 보존해야만 한다.' 이 문장은 매우 흥미롭네요. 비록 엘리가 남자는 관심이 없는 레즈비언이지만 자신의 면역력과 관련된 어떤 모종의 이유로 임신을 결심하게 된다면 떡밥으로 던진 아메리칸 다우터 표지의 모습은 아마 엘리가 될것이고 파트3의 스토리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드나 영화에서는 부유한 레즈비언 커플들이 어떻게 자녀를 얻을것인지에 대해서 다루는 내용들이 종종 있는데 커플 2명이 순수하게 아이를 얻기 위해 그들이 보기에 적당한 남자를 골라서 각자 성관계를 한후 둘다 임신해서 2자녀를 키우는 모습도 나오곤합니다. 아마 현실에서도 충분히 그런 사람들은 있겠죠. 엘리의 스토리도 그러지 말란법도 없으니 면역력에 관한것이라면 그런식으로 스토리가 빠질 가능성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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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엘리의 엄마인 안나와 관련된 자료를 디테일하게 설명해준 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차티드4에서 '아메리칸 다우터'라는 라오어 코믹북이 이스터에그로 나오는데 표지 주인공이 엘리 혹은 안나와 비슷해보이죠. '엘리는 이성과 연애해서 자신의 면역력을 널리 퍼트리거나 적어도 보존해야만 한다.' 이 문장은 매우 흥미롭네요. 비록 엘리가 남자는 관심이 없는 레즈비언이지만 자신의 면역력과 관련된 어떤 모종의 이유로 임신을 결심하게 된다면 떡밥으로 던진 아메리칸 다우터 표지의 모습은 아마 엘리가 될것이고 파트3의 스토리를 암시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미드나 영화에서는 부유한 레즈비언 커플들이 어떻게 자녀를 얻을것인지에 대해서 다루는 내용들이 종종 있는데 커플 2명이 순수하게 아이를 얻기 위해 그들이 보기에 적당한 남자를 골라서 각자 성관계를 한후 둘다 임신해서 2자녀를 키우는 모습도 나오곤합니다. 아마 현실에서도 충분히 그런 사람들은 있겠죠. 엘리의 스토리도 그러지 말란법도 없으니 면역력에 관한것이라면 그런식으로 스토리가 빠질 가능성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