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들은 라오어2의 기획의도, 스토리를 아예 이해하지 못했어요. 저도 1회차 끝내고 게임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땐, "이게 무슨 ↗같은 엔딩이지?"싶어 욕했습니다. 왜냐면 라오어2의 주인공인 엘리가 너무 많은것을 잃은것같고, 반면에 애비는 레브도있고 파이어플라이 기지로 무사히 떠나고, 손가락도 잃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엔딩이 너무너무너무 허무한걸 떠나 괴로웠습니다. 1편의 엔딩을 비교하면 더욱 씁쓸하죠. 근데 루리웹의 해석글과 다회차를 하면서 생각이 바꼈어요. 내가 욕한건 내가 스토리와 기획의도를 이해하지 못해서 그런거더라고요.
일단 라오어2는 조엘과 엘리의 이야기지만, 1편을 했던 게이머들이 기대하는 조엘과 엘리의 플레이가 아닙니다. 게이머는 조엘을 자신으로, 엘리를 딸로 대입시키며 2편또한 연장선상으로 플레이하거나 스토리를 목도하고 싶었을테지만 2편은 조엘과 엘리를 좀 더 깊숙히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백신'사건에 대한 둘의 갈등을 계속 보여주는거고요.
많은분들이 1편의 엔딩을 깔끔한 해피엔딩으로 기억하시는데 이는 잘못된 해석입니다. 잘못된 해석이 정설로 받아들여지면서 사람들이 2편 내용과 조엘 엘리 둘의 갈등을 더 못받아들이고 거부감을 느끼는것 같습니다. 저는 처음에 1엔딩을 볼때 찝찝함이 남았습니다. 그리고 의문스러웠습니다. 왜냐면 엘리는 살았고 잭슨으로 안전하게 떠났지만, 엘리가 진실을 모른채로 끝나거든요. 만약 진짜 깔끔한 해피엔딩이라면 엘리가 진실을 알고 그걸 받아들이는채로 끝났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너티독은 엘리의 알듯 모를듯한 표정에서 끝냈죠.
그리고 2편에선 1편에서 마저 다 하지못한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2편은 1편의 연장선상이 아닙니다. 흥행의 안전성을 위해 그런 쉬운길을 택할수도 있었지만 너티독은 도전하고 모험한거죠. 왜냐면 어차피 1편의성공으로 2편의 흥행은 보장 받았거든요. 2편에서 엘리와 조엘의 갈등이 수면위로 보여지고, 게이머는 불편한 감정을 느낍니다. "뭔말인지 알겠어. 근데 이걸 기대한게 아니란말이야. 라오어2에 왜 이내용을 넣냐고. 다른게임이면 몰라." ->트위치 방송의 어떤 스트리머가 한 말입니다. 그들의 불만은 왜 라오어2에서 기대도않는 이런 내용이냐는거죠. 그분들의 심정도 이해합니다만 이건 라오어1엔딩을 잘못받아들이고, 라오어2 스토리를 이해못하는거에 있습니다.
엘리는 조엘의 죽음과 애비를 향한 지난한 복수의 과정 끝에 1편에서 했던 조엘의선택(자길 병원에서 구한것)을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라오어2가 그냥 2가아닌 파트2인거고요. 라오어1의 이야기도 갈등도 1에서 전부 해결된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2편이 둘의 해피이야기로만 채울수 없는거고요.
1편에서 우리는 직접 조엘이 됐고 그래서 조엘의 선택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엘리는 그렇지 않아요. 엘리는 1편에서 조엘이 왜 그런선택을 했는지 이해 못합니다. 환자복입고 차위에 있을때 당황스런 표정이죠. 잭슨으로 가는길에 조엘은 들떠서 말이 많아지는데 엘리는 말이 없죠. 한참을 물린자국을 보기도하고요. 조엘에게 경고까지 합니다. 아저씨가 한말 전부 진실이라고 맹세하라고요. 이건 아저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지 맹세하라고 해석하는데 완전히 잘못된 해석입니다. 엘리는 아무것도 모른채로 조엘에 의해 살게된겁니다. 정황상 이상하고 의심이가지만 자신이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는 조엘이 자신의 선택과 무관하게 거짓말을 일삼으며 살린거라 생각하고 싶지않아서 불안해서, 거짓말이 아니라 맹세하라는겁니다. 엘리는 아무것도 몰랐고 조엘을 단지 믿고싶어했다로 해석하는게 맞는데 다들 무슨 뽕을 맞은건지, 비약적으로 확대해석한거죠.
2편에서 엘리가 조엘의선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1편에서 엘리를 살렸던 조엘의 행위또한 완성이 된거고 그런 조엘을 플레이했던 게이머들을 존중하는 내용인겁니다. 단순히 엘리가 조엘에게 반항한다해서, 조엘이 죽는다해서, 둘 사이의 갈등을 보여준다해서, 1편의 내용을 2편이 망가뜨리는게 아니라요. 오히려 1편의 스토리에 조엘의 선택에 찬사를 보내는 겁니다. 그래서 이모든걸 이해한후에 처음들었던 ↗같은감정은 사라지고 마음이 뭉클하고 짠해졌습니다.
또한 2편은 엘리의 성장을 다룬 내용입니다. 엘리는 19살로 이제 어른이 되는 나이에 접어들었고 사랑하는 사람도 만나고, 아이를 부양하는 부모가 되기도합니다. 무엇보다 이제는 조엘처럼 자신이 의존하는 어른이 없고 자기혼자 모든걸 스스로 해결해야합니다. 단적으로 그걸 보여주는 장면이 이겁니다.
1편에선 엘리가 조엘을 덫에서 구해주고 위기를 탈출하지만 2편에선 엘리 혼자 덫에 걸리고 혼자 위기를 탈출하죠.
1편에선 엘리가 조엘을 치료해주고 생존하지만 2편에선 비슷하게 다쳐도 엘리 혼자 치료하고 생존해나갑니다.
이 장면들은 라오어2는 조엘에서 엘리로 주인공 전환이 확실히 바뀐다는걸 강조하는 장면이자, 새로운 주인공인 엘리의 시작에 대해, 그리고 조엘이 이제는 과거의 인물이란걸 상기시키는 장면 입니다. (씁쓸함과 슬픔도 있습니다. 라오어1은 이제는 추억이다 라고 말하는거 같아서요.) 엘리의 성장극으로 이해하니, 2편의 엔딩이 그리 화가 안나더라고요. 그 모든과정을 겪고도 엘리는 살았고, 뭐가됐든 다시 시작해볼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니까요. 애비를 죽이면 복수에 성공할지라도 엘리의 인생은 끝났을거에요. 서서히 파멸하거나 ■■ 하거나 레브에게 복수를 당해 죽었을지 모르죠. 마찬가지로 애비도 디나와 엘리를 죽였으면 남은 인간성마저 잃고 불행한 결말을 맞았을겁니다. 하지만 복수를 포기하고 레브라는, 자신이 소중히 생각한걸 택하고 결국 파이어플라이로 떠나는 해피엔딩을 맞았듯이 우리 엘리도 어딘가로 떠나는 모습을 보여줬으니 새로운 시작을 할거라 생각해요. 상처를 회복하는데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이게 2편에서 스토리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이걸 이해하시는 분들은 2편의 내용과 결말을 슬프지만 다 받아들이게 됩니다.
다시보면 1편의 엔딩은 둘의 갈등 전초전입니다. 엘리는 면역인 특성때문에 살아남은 죄책감을 느끼고있고 그래서 조엘에게 면역이 없는 당신은 자신을 이해못할거라 말합니다.(하지만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부분을 유심히 살펴보지 않습니다.) 조엘은 그런 엘리에게 그런말하는 너의 심정은 알지만, 그래도 인생은 무슨 일이 있어도 살아야한다고 말해주죠. 둘다 너무나 이해 가는 장면입니다. 평행선을 달리는 둘의 생각과 갈등은 이해않고 까는 사람들은 1편의 해피엔딩을 망쳐놨다고 그저 징징댑니다.
모든 스토리를 이해하고 나면 2편의 내용이 왜 그런건지 결말이 왜 그런건지 까대는 증오보다 안타까움과 슬픔만 남게됩니다. 솔직히 저는 너티독의 용감한도전엔 박수치고 싶습니다. 대다수의 게이머들을 충족시킬수있는 안전빵 루트를 버리고, 꼭 넘겨짚고 가야했던 해야했던 말을 2편에서 하거든요. 물론 헛점도 있다 생각하고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치만 이렇게까지 까이고 조롱당할 게임은 결단코 아닙니다.
그저 자기주관없이 남들이 까대니까, 닐드럭만이 이쁘게 말 안하니까 우르르 편승해서 비논리적으로 까질하고 좋다는 사람의 생각까지 무시하며 삿대질 하는는게 라오어2에서 경고하던 이성을 잃은 비인간적인 괴물의 모습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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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은 파트2 엔딩에서까지도 주인공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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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들을 보면... 스토리의 전체 문맥을 보지 않고 떼놓고 보면서 억지부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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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영화에서 베드신 한 장면만을 되새김질하면서 이 영화는 ㅍㄹㄴ라고 쓰래기라고 하는 것과 다를게 없죠. 본문에 많이 공감합니다. Part 2. 다회차 하고 못다한 플레작업도 할겸 1편을 다시 해봤는데, 1편은 절대 해피엔딩이 아니였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한을 남겨놨을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part2 엔딩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대도 모든 것을 똑같이 할 거라는 조엘은 진짜... ㅜ_ㅜ part2가 조엘을 굉장히 추모하는 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골프채에만 함몰되어 있는 인식들이 너무나도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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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라오어1 조엘이 매달리는 장면과 라오어2 엘리가 매달리는 장면이 겹치는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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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짝 배우신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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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영화에서 베드신 한 장면만을 되새김질하면서 이 영화는 ㅍㄹㄴ라고 쓰래기라고 하는 것과 다를게 없죠. 본문에 많이 공감합니다. Part 2. 다회차 하고 못다한 플레작업도 할겸 1편을 다시 해봤는데, 1편은 절대 해피엔딩이 아니였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한을 남겨놨을뿐. 그럼에도 불구하고 part2 엔딩에서 다시 기회가 주어진대도 모든 것을 똑같이 할 거라는 조엘은 진짜... ㅜ_ㅜ part2가 조엘을 굉장히 추모하는 식으로 꾸며져 있는데... 골프채에만 함몰되어 있는 인식들이 너무나도 안타깝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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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엘은 파트2 엔딩에서까지도 주인공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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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라오어1 조엘이 매달리는 장면과 라오어2 엘리가 매달리는 장면이 겹치는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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