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의 제목은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이고 "Part1" 이라는 명칭이 붙지 않죠. 게임을 다회차로 해보니 이유를 알겠습니다.
이 게임 자체가 하나의 완성작을 표방한다는 것을요. 마지막에 세피로스 전을 해보며 느낀 건 Part2나 Part3 를 생각하고 만들었다기 보단 이 작품 자체를 완성작으로 만들어서 스토리적 미완성인 부분은 게이머로 하여금 오픈 결말적 예상을 하게 하여 기존 원작을 플레이 해 본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선물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회차를 할 수록 근본 게임 그 자체임이 느껴집니다.
장점으로는 캐릭터들 대사 하나하나가 지루하지 않고 센스 같은 것들이 많이 느껴지네요. 특히 캐릭터간의 케미표현이 압권인데 에어리스와 크라우드가 7번가로 갈 때 크라우드를 약간 놀리는 듯한 짖궂은 대사들이나 바렛트가 크라우드를 대할때 등등의 대사들이 일관적으로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 됐는데 여타 게임들을 할 때 대사들이 지루했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많이 공을 들였다는게 느껴 졌습니다.
그리고 전투 시스템이나 난이도 밸런스는 역시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부터 했던 삼국지 시리즈같은 경우 시리즈가 거듭될 수록 개발진이 바뀌어서 그런지 예전같은 탄탄한 구성의 맛을 못 느끼는 반면 파판7 리메이크는 원작 개발진이 참여한 만큼 그 시절 그 게임과 같은 완성도가 아주 높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유일한 단점은 1회차 때는 이 게임의 마력을 제대로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나름 집중해 가며 했는데 이 게임의 토탈 재미가 100이라면 1회차 땐 20 정도밖에 못 느꼈고, 1회차 클리어 이후 파고들면 파고들 수록 80의 재미를 느꼈습니다.
여튼 너무 잘 만든 게임이고 재밌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