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챕터2 풍력 발전소 어렵네요

[말랑한불여우]

겨우 겨우 험난한 곳 지나니 타임폴 내려서 느낌 쌔하다 싶었는데 아니다 다를까 눈 앞에서 BT가 나타나 절 끌고 가더니 이상한 타르 물결이 요동치더라고요. 저거 그대로 죽으면 프롤로그처럼 폭발과 함께 부활해야 하나요?

편하게 배달만 하면 되는 겜인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렴네요. 눈에 보이지 않는 상대와 개활지에서 잠입을 해야 하다보니 메기솔하고도 느낌이 다르고

[무도의 마음가짐]

액션겜으로 생각하면 영 밋밋한 겜 일겁니다.
배송을 계획하고 생각대로 실행되는 것에 재미를 느껴야합니다.
BT가 있다면 어떻게 저길 통과할지 스스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는게 이 게임의 정체성 일겁니다.
집라인을 설치해서 단번에 돌파할 수도 있고
아예 처음부터 끌려가서 BT보스를 죽여버리고 맑아졌을 때 갈 수도 있고
암살하면서 살금살금 갈수도 있고
굉장히 많은 경우의 수를 제공하고 있고 개인의 성향 만큼이나 다양한 방법을 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마치 풋볼매니저랑 비슷하죠
실제 경기를 하는 부분은 별로 중요하지 않고 그냥 휘리릭 넘기잖아요?
대신 그렇게 경기장에 올려놓기까지가 메인인 것 처럼요

데스스트랜딩을 가장 재미없게 즐기는 방법이 바로 준비없이 출발해서
진행하면서 어떻게 해결해보겠다는 식 일겁니다.

준비와 계획이 이 게임의 모토라는 점을 잊지마세요
그리고 내 생각대로 실행이 잘 되었을 때 재미를 느끼는거 아닌가 합니다.

메기솔을 바라고 뮬과 BT를 처리하면서 배송을 완료한다는 식으로 해서는 재미를 붙이기 어려울 겁니다
그쪽 방면으로는 엄청 밋밋하게 만들어놨거든요

[말랑한불여우]

밋밋한 걸 기대하고 했는데 너무 빡세서 올린 글입니다. 메기솔은 여러 장비빨로 했거든요

[무도의 마음가짐]

위에서도 말했듯이
빡샌 이유 = 배송준비를 전혀 안하고 그냥 물건만 달랑 받아서 출발했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위에서 메기솔하고 장르가 완전히 다르다구 나름 설명을 열심히 했는데 전해지지 않는거 같네요 ㅜㅜ

[무도의 마음가짐]

이걸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난감한데..
뭐랄까요...바둑 두면서 이 겜은 왜케 루즈해요? 라고 묻는 그런거 비슷합니당 아하하...

[말랑한불여우]

루즈 하다긴 보다는 전 이겜이 잠입 요소 전혀 없는 길찾기 겜인줄 알고 했는 데 생각보다 빡세서 올린 글입니다. 솔직히 위성사진 만으로는 지형이 감이 잘 안와서 더룬데랑 비슷하게 챙겨갔다 사다리 설치해서 빠르게 가로질러 가려했는데 Bt가 눈치채고 왔었거든요

[말랑한불여우]

그리고 초반에 수리 스프레이와 수류탄1 최대한 챙기고 지형 험난하길래 앵커랑 사다리도 적당히 챙겨서 갔는데 준비 안했다 하기는 좀 그런데요. 적절한 준비는 아니었지만

[말랑한불여우]

제가 잠입요소라 설명한 부분은 어쨌든 적이 눈치를 채지 못하게 피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고, 이런 잡입은 메기솔 말고 해본적이 없어서 그 예시를 들어서 설명했을 뿐입니다

[무도의 마음가짐]

그 준비가 아니구...
내가 이걸 이만큼 들고 가니까 어떤 길로 가서 수류탄을 이만큼 쓰고
부족하면 포스트박스를 짓고 거기에 수류탄을 왕창 넣은 다음에 전진을 해야겠다~
스프레이로는 타임폴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효과가 미미하니까 가면서 타임폴피난처를 지어야겠으니 pcc를
몇개 챙겨가야겠다~
이런 식으로 마스터플랜이 있어야 된다는 의견입니당
물론 코지마는 유저가 뻔히 이렇게 생각할꺼라고 예상하고 난관을 만들어놨고
유저는 그걸 파훼하는 플랜을 짜고
이렇게 흘러가도록 만들어놓은 겜 이더군요

[말랑한불여우]

초반이다 보니 무게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좀 과하게 챙겨가긴 했더라고요 근데 피난처는 대체 언제쯤열리나요? 지금 의뢰 9번입니다

[무도의 마음가짐]

그리고 단순히 BT의 처리가 힘든거라면 일부러 끌려간 다음에 보스를 만나면 수류탄 4방인가? 던지면 죽습니당
그러면 잠시동안 맑아지구요
정말이지 하나도 어려울게 없습니다 ㅜㅜ

[말랑한불여우]

저 지금 수류탄이 1번이 전부인데 어떻게 해야 수류탄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나요? 방에서 갈때마다 오줌누는데 영 생산량이 시원치가 않네요

[말랑한불여우]

솔직시 뭘 해보고 싶어도 너무 초반이라 들키지 않고 간다 말고 선택지가 안 보여요

[무도의 마음가짐]

pcc 1레벨이 생겼다면 그 중에 타임폴피난처가 있을 겁니당~
그리고 풍력발전소는 가는 길에 비를 피할 수 있는 다리 밑이 있는데 거기서 스프레이를 뿌리면 효과가 좋습니다.

[말랑한불여우]

포스트박스 다리 감시탑은 생겼는데 아직 피난처 설계도는 없네요 조금 더 진행해봐야겠습니다

[무도의 마음가짐]

수류탄이 있는데 왜 BT를 자꾸 못 잡는다고 하실까요 ㅜㅜ
연기처럼 일렁이는 놈한테 던지라는게 아니라 일부러 끌려간 다음에 커다란 보스가 나오면 던지세요~
처리하면 잠시 동안 맑아집니당
수류탄 제작을 못 하더라도 프라이빗룸에서 화장실 다녀오면 수류탄 지급 될거에용

[말랑한불여우]

제가 수류탄 에임 고자(딴 겜에서도 마찬가지)라 던져도 잘 안맞아요 ㅠㅜ 일단 조언 감사합니다. 근데 원래 하나씩밖에 안주나요?

[무도의 마음가짐]

아하! 첨부터 그렇게 물어보시지 ㅜㅜ
수류탄은 플스 기준 L2+R2를 동시에 누르면 직선으로 던집니다.
pc라면 조준하는 버튼 + 던지기버튼 입니다.
못 맞출 수가 없으실거에요 ㅎㅎ
그리고 외치기버튼 연타하시면 수류탄 혈액팩 혈액탄무기 등을 여기저기서 던져 줍니당~

[말랑한불여우]

외치기가 왜 있나 했는데 그런 기능이군요 감사합니다. 엑박콘이라 그러는데 l2 r2가 트리거에 해당하는 버튼인가요?

[무도의 마음가짐]

수류탄은 제작에서 그레네이드라고 되어 있고 만들어서 가지고 가시면 됩니당
1발에 5번인가 던질 수 있을테니 4개만 들고가도 20번 지질 수 있는거죠 ㅎㅎ

[무도의 마음가짐]

엑박콘이라면 RT + LT에 해당할걸로 예상 됩니다

[무도의 마음가짐]

정확히는 두버튼을 동시에 누르고 있다가 RT를 떼면 직선으로 던집니다.

[스로]

유래없이 액션성이 강한 게임이라서 그래요. 액션성이 부족하다는 말에 속은 거죠. 사실은 액션성이 다른 게임에 비해서 대단히 강력합니다. 걸어가기, 달리기, 정지, 좌회전, 우회전, 길 고르기, 짐 들기, 짐 내리기 등등 보통은 액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세세한 부분부터 액션입니다.

[말랑한불여우]

저도 그게 제일 의외였어요. 딴 겜이면 일일이 조작으로 구현 안 해놓을 걸 죄다 액션으로 만들어 놓았더라고요. 적 AI가 멍청한데도 함들게 느껴지는 게 위에 분이 말씀해주신 에임부족과 큰 그림 보는 능력이 모자란 것도 있지만 세세한 액션이랑 적 공격이 겹쳐버리니 순간적으로 얼어 버리더라고요

[웃는 인형]

메탈기어 시리즈를, "그냥 적 기지 들어가서 적들 처치하고 임무 완료하고 나오면 되는 게임"으로 알았더니, "가급적 들키지 않도록 움직이며 적을 상대할 때도 다수는 피해서 도망쳐다녀야 하는 게임"이었다! 라는 상태같으신 것이군요ㅎㅎ
코지마가 그냥 배달만 하면 되는 소프트한 게임을 만들리가 없었던 것이야....!

다만, 메기솔도 장비나 경험치가 쌓일수록 플레이가 편해지듯, 이 겜도 장비가 갖춰지고 경험이나 지식이 늘어날수록 대처가 쉬워집니다. 초반의 BT는 변변히 상대할 생각도 못하고 일단 도망치면서 외곽으로 돌아가는 적이지만, 나중에 가면 파밍용 자원채집기나 스트레스 해소용 폭죽이 됩니다.
...그러면 이번엔 시간제한 미션에 차량 엿먹이는 루트를 강요해오긴 합니다만!ㅋㅋ
결국 이 게임의 가장 큰 적은 배달 맞습니다ㅋㅋ

[불변만Lab]

사실 카이랄 주는 것 말고는 메리트가 전혀 없다고 느껴져서 풍력 발전소 같은 곳은 아예 집라인으로 깔아 버리긴 했지만
맘만 먹으면 지역 내 모든 BT는 '우회'해서 갈 수도 있습니다.

[말랑한불여우]

이제 엔딩 후 플레이 중인데 우회하는 것도 싸우는 것도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제일편한 건 짚라인 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