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02851
그리고 소연이가 수면 아래로 몸을 날리더니, 다시 바다 위로 튀어나왔다가 다시 바닷속으로 들어갔다.
“소연이는 원래 수영을 잘 못하는데…….”
“그러게. 근데 우리도 같이 들어가 볼까? 아, 그리고 내가 걸칠 거 없어?”
“흐흐흥~ 그럼 내 거 빌려줄게!”
마리가 화영이를 향해, 하늘하늘한 프릴이 가득 달린 비키니를 내밀었다.
“의외로 귀여운 취향도 있을 줄이야. 처음에는 정말 파렴치한 걸로 내밀까봐서 걱정했다고요.”
다이아가 마리를 흘겨보면서 말했다.
“마리쨩을 너무 그렇게 몰아세우지 마라구~ 안그래 마리?”
“그렇지~ 다이아쨩은 너무 뻣뻣하거든? 뮤즈의 우미쨩이라든가, 니지가사키의 시오리코쨩이라든가.”
카난의 말에 마리가 맞장구쳤다.
“그럼 나도 한 번!”
소망이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던지고는 바다로 몸을 내던졌다. 그리고 허리 아래가 파란색 꼬리로 바뀐 채로 바닷가에 앉은 소망을 향해서, 마리가 걸어왔다.
“내 거하고 사이즈라든가, 그런 게 맞을지 어떨지 모르니까……, 내가 입혀줄게!”
“어, 고마워~”
“또 이상한 짓을 하려고 그러는 거죠 마리? 전 그나마 어릴 때부터 아는 사람이었지만 이분은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고요. 그건 성희롱이라고요.”
“치이, 들켰네~ 정말 모양새가 예뻐 보였는데. 정말 손에 가득 차게 들어올 것 같은 느낌이더라구.”
마리가 둘의 뒤에서 비키니 탑을 들고 접근하려고 하는 것을, 다이아가 다시 제지했다. 그리고 화영과 소망이 비키니 탑을 받아서 걸치더니, 성미를 따라서 바닷속으로 뛰어들었다. 리코가 소망을 살짝 찌푸린 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마리, 엄청 아쉬워하고 있네~”
“그냥 농담이라구. 다이아쨩은 놀리는 재미가 있다니까~”
“그건 도가 지나쳤다고요. 그렇지만 왜 저 분들에게 저런 동굴이 보인 걸까요?”
“아마도 바다가 저 친구들에게 할 말이 있나봐. 사실 나도 이야기만 들었었지 생전 처음 보거든, 저 친구들이 돌아오면 그때 물어보기로 하자.”
마리가 웃음기를 거둔 얼굴로, 바다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무슨 말인가요?”
“굳이 저 친구들에게만 보였다든가, 그리고 나도 듣기만 한 이야기인데, 인어로 변한 사람은 바다에 사는 생물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이나, 물을 다루는 능력이 생긴다고 들었어. 물론 그 능력들이 어떤 식으로 생겨날지는 나도 모르지만.”
“마리씨도 어렴풋이 아시는 모양이네요. 저라고 잘 아는 건 아니지만요.”
다이아가 마리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다가 갑자기 다이아가 깜짝 놀라더니, 카난을 불렀다.
“카난! 저분들한테 다이브 로그는 안 받아놓으셨죠!?”
“아, 나도 너무 놀라서 그런 거는 생각도 못했어. 그리고…….”
“뭐, 인어가 되면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을 거고, 뭐 마법의 힘으로 인어가 된 거니까 괜찮지 않을까?”
“두 사람은 너무 태평하다고요. 일단 다들 돌아오고 나면, 그 때 받아둬야겠어요! 그리고 다이브 소시지라든가, 그리고 수중 안전교육이라든가 그건 하나도 없었잖아요!”
다이아가 카난과 마리를 붙들고 성을 내었다.
“응, 그럼 나하고 마리가 들어가서 확인해 보도록 할게!”
카난과 마리가, 모터보트를 타고 아와시마 섬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두 사람이 바다 한가운데로 나와서는 부이를 보트 옆에 던졌고, 카난이 잠수복을 후닥닥 걸쳐 입더니 마리의 도움을 받아서 탱크를 등에 매었다. 그리고는 수경을 쓰고 스노클을 머리에 끼고 호흡기를 입에 물고는 보트에서 뒤로 뛰어내렸다.
“마리, 다녀올게!”
마리가 고개를 끄덕였고 카난이 수면 아래로 몸을 감추었다.
‘다들 괜찮으려나……, 여기 바다는 처음일 텐데.’
카난이 속으로 걱정하면서 수면 아래로 계속 내려갔다.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잠수 장비만으로는 40미터 아래로 내려가면 탱크에 들어 있는 질소 때문에 감압병이 일어나게 되고, 산소 분압 때문에 산소 중독이 온다고 아빠에게 배웠기 때문이다. 아빠는 따로 특수 교육을 받아서 그 아래로도 내려갈 수는 있지만 그 때는 헬륨이 같이 들어가 있는 트리믹스를 사용해야 하며 잠수 심도에 따라서 헬륨의 양도 조절해야 하고, 자신에게는 아직 고등학생이라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카난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다이빙을 시작해서 시간 수로만 따지면 최소 시간인 4회에 100분은 예전에 넘어갔었지만.
그 때, 카난의 눈앞에, 꼬리지느러미를 천천히 흔들면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다섯 명의 인어가 나타났다.
‘아, 다행이다.’
입에 호흡기를 물고 있어서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때 모두가 신나하면서 자신에게 말을 걸어왔다.
“물이 엄청 맑아! 정말 신기해!”
“저렇게 물고기가 엄청 많은 것도 처음 봤어!”
“그리고 돌고래씨도! 조금 부끄러워하는 것 같긴 했지만.”
“아, 저기 귀상어씨도 있었어! 좀 버럭하는 느낌이었으려나?”
“잠깐, 우린 물속에서 말할 수 있지만 카난은 안된다구?”
화영이가 카난을 에워싸고 있는 넷을 조용히 말렸다.
‘일단 올라가서 이야기하자. 바닷속은 마음대로 다니기는 위험하니까 몇 가지, 아, 그리고 나머지 친구들도 불러줘.’
“응? 올라가자고? 아직 다들 아쉬워하고 있는데.”
‘아니라고. 인어가 되어서 흥분되고 하는 건 이해하는데 바닷속은 안전한 곳이 아냐. 일단 오늘은 다이빙 이론부터 배우고 내일이나 모레부터 천천히 시작하자. 아, 그리고 우리 연습도 봐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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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어에게 다이브 로그를 받아놓을 필요는 없겠죠. 그렇지만 다이아쨩은 우미쨩이나 시오리코쨩스러움(...)을 감안한다면 저런 말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았습니다.
- 한 편 정도 더 올리고 본편으로 돌아갈 거 같습니다. 니지동의 이야기도 나올 것이고, 수시 준비라든가, 진로 탐색이라든가 하는 플레이아데스 멤버들 이야기가 나올 겁니다. 뮤즈 멤버들이 고민했던 문제와 비슷하지만 다른 문제가 되겠군요.
- 마리쨩의 소원이 이루어질 일은 없을 겁니다. 아마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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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지적을 할 사람이라면 다이아밖에 없겠죠. 아쿠아의 1학년들과 2학년들은 뮤즈의 같은 학년들보다 더 철부지(?)들일 거라고 보기에....ㅋ 끝까지 안 이루어질지는 끝날 때 결정되겠습니다. | 20.09.29 08:39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