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 여기는 어디?
CHAPTER 2 : 테너시 마을
이오 : 으음……!
이오는 손에 들고 있는 작은 랜턴을 노려보며
낮은 소리로 끙끙 대고 있다.
이오 : ……역시 안 되나……
하나마루 : 이오, 뭘 하고 있는 거에유?
요시코 : 설마 어둠의 마력을 모으기 위한 의식……!
이오 : 음…… 좀 달라.
이건 말이지, 마법으로 빛나는 랜턴.
그러니 어둠이 아니라 빛 쪽의 마력이야.
요시코 : 그, 그래……
루비 : 이렇게 밝은데 랜턴을 쓰는 건가요?
이오 : 불빛이 필요한 게 아냐.
아무리 지팡이를 흔들어도 마법이 나오지 않으니까
여러가지 시험해 보고 싶어서……
이오 : 쓰는 도구를 바꾸면 다를까 싶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
요시코 : 편리하구나, 마력이란 건……
이오 : 여러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구?
불빛도 그렇고, 그 무대의 음향 설비 같은 것도 그렇고.
하나마루 : 미래에유……
루비 : 이오 씨는 노력파군요.
잘 되지 않을 때도 포기하지 않고.
이오 : 그런가……
나에게 있어서 마법은 굉장히 소중한 거기도 하고.
이오 : 이걸로 누군가의 도움이 될 수 있으니까
잃고 싶지 않은 것 뿐일지도.
??? : ……즉, 그것을 잃는다면
너는 아무 것도 아니게 되는 거로군……
하나마루 : ……요시코?
왜 그런 소리를 하는 거에유?
요시코 : 내, 내가 아냐!
그보다 요하네!
루비 : ……그럼 방금 목소리, 누구?
??? : 히…… 히히히히……!
나의 수하들의 힘을 받고도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니……
이오 : …………!?
??? : 마법이 너의 버팀목인 거로군?
그렇다면 직접 낙담과 절망을 전해주지……
무엇 하나 너의 안에 남겨두지 않겠어!
갑자기 출현한 그림자가
이오의 목에 손을 감는다.
이오 : 싫어……!
??? : 히히히…… 히하하하하!
이오 : 아아아아앗!
요시코 · 하나마루 · 루비 : 이오!?
??? : 너의 마음 속에는 이미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아.
나의, 이 나의 힘으로 희망 대신에 허무를 흘려보냈으니까.
이오 : 하아, 하아……
이오 : (어째서…… 힘이 들어가지 않아……)
??? : 괴롭지? 허무하지?
히히히……
다이아 : 뭔가요, 저건!
마리 : 무대에 나왔던 괴물의 우두머리……?
??? : 나타났군, 무희들이여.
하지만 이미 늦었다.
너희들은 아무 것도 구할 수 없어.
이오 : 하아, 하아…… 으으……
카난 : 무슨 짓을 한 거야……!
나 화났다구……!
니힐리스 : 아무 것도 없는 무희 따위가
이 성정수 니힐리스와 싸울 셈인가?
니힐리스 : 히히히…… 이제부터 너희들이 무력하다는 것을 깨닫는 게 좋을 거다.
이계의 무희들이여……
루비 : 사라졌다……
무서웠어, 언니……
다이아 : 이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이오 씨를 숙소로 데려가죠.
이오 : …………
비이 : 성정수라고!?
정말로 그렇게 말했단 건가?
다이아 : 네. 그것이 이오 씨의 마음에서 희망을 빼앗고
허무를 흘러보냈다고……
비이 : 지타가 의심했던 대로인가……!
짐작은 하고 있었는데도 나답지 않게 한심하구만……!
루리아 : …………
비이 : 게다가 나타날 기미도 없다고 생각했더니 한 명씩 암습하다니
더러운 수법이구만……
루리아 : 죄송해요, 제 탓이에요.
제가 제대로 했다면 이런 일은……
요시코 : 아냐! 전부 그 괴물이 나쁜 거니까!
비이 : 맞아. 루리아의 상태가 나쁜 것도
지타와 연결된 생명을 통해서 영향을 받는 것뿐일지도 몰라.
(※ 루리아는 메인 스토리 상에서 빈사 상태에 빠진 주인공을 구하기 위해 본인의 생명을 주인공과 연결시킴)
루리아 : 그럴지도 모르겠지만요……
루리아 : ……싫은 일들만 걱정이 돼서 힘을 능숙하게 다룰 수 없어요.
괴로워요.
고개를 떨군 루리아를 보고
일동은 잠시 동안 말을 꺼낼 수 없었다.
비이 : 하지만 지타를 그렇게 만들어 버리다니
귀찮은 성정수도 다 있었구만……
치카 : 저기~……
뭔가요, 성정수란 건?
루리아 : 으음, 엄청 옛날에 패공전쟁이라고 하는 커다란 전쟁이 있었는데,
거기서 사용되었던 병기라고 할까요……
요우 : 으~음…… 전함 야마토 같은 게 요소로~하고 날뛰는 거려나?
리코 : 뭐, 뭔가 굉장한 이야기네……
카난 : 그치만 병기라고 하기에는
나한텐 인간처럼 보였는데……
비이: 으응. 사람이나 마물 같은 걸 개조한 것 같으니
그런 것도 있을 거라고 생각돼.
치카 : 으으…… 그런 게 나와버리면 우리들 아무 것도 못 하겠네……
루비 : 저, 저기! 질문, 괜찮을까요?
어째서 저희들은 아무 일도 당하지 않은 건가요?
비이 : ……왜일까?
요시코 : 분명 타천사 요하네의 힘이
별의 짐승이 초래하는 어둠에 이겼기 때문입니다!
루리아 : 으~음……
요시코 : (아무도 태클을 걸어주지 않아……!)
비이 : 그런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
다이아 : ……비이 씨?
지금 동료들과 제 여동생을 모욕하신 건가요?
비이 : 아, 아냐!
비이 : 지타는 검, 이오는 마법, 루리아는 성정수에 관련된 힘을 쓸 수 없게 되었잖은가?
비이 : 니힐리스도 전쟁에서 사용되었던 거니까
싸우는 힘을 가지지 않은 나나 아가씨들을 어찌할 생각을 안 하는 걸 거야, 아마도.
마리 : 그치만 마을 사람들도 우리들과 큰 차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돠.
루리아 : 평소에는 섬 전체를 덮고 있어서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 서서히 영향을 미치는 아이일지도 몰라요.
요우 : ……설마 오래 머물면 우리들도 마을 사람들처럼 된다는 거야?
비이 : 그럴지도 몰라.
그렇다면 그 전에 뭔가 수를 쓰지 않으면……
(IP보기클릭)163.49.***.***
(IP보기클릭)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