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어는 자정즈음에 했는데 멀티하고 딴짓한다고 늦게 올리네요.
난이도는 Hardened, 클리어타임은 총 10시간 정도 걸린듯 합니다.
(처음에 업뎃안하고 로컬로 클리어해서 온라인은 또 해야함ㅜㅠ)
항목별로 나누자니 뭔가 서로 연계되는 항목도 있는듯 하여 그냥 인상적인 파트별로 나누어 설명하겠습니다.
코어 어빌리티
발매전 영상으로 열심히 소개하기도 한 코어 어빌리티 기능, 다양한 옵션으롤 원하는 스타일의 플레이를 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한트리의 최종트리 + 막혔을경우 보조트리 조합으로만 사용하게 됩니다,
상황에 유동적으로 대처를 하고싶어도 대 기계(컨트롤) 대 보병(카오스)로 나뉘어져 있기도 하고, 모바일 아머리라도
만나지 않는 이상 결국 한 트리에서만 사용하게 되더군요.(컨트롤 최종 테크 프로토콜 위주로 플레이 했습니다.)
무엇보다 페브리케이션 포인트가 초반이후엔 굉장히 짜게 주어지기 때문에 최종미션까지 진행해도 트리하나+다른트리 절반
정도 밖에 안됩니다.
특히나 특정 기능은 후반가면 쓸일자체가 없어지기 때문에 굉장히 애매하게 느껴졌네요.
로드아웃
다양한 무장과 구성으로 미션 중간중간 배치된 모바일 아머리에서 변경할 수 있게 해주었지만
코어 어빌리티와 동일한 포인트를 요구하며, 또 상위무기는 레벨제한이 있기 때문에
카피캣 퍽을 넣어서 무기를 주워쓰는게 나을 수준입니다.
리플레이를 의도한거 같긴 한데,코어어빌리티 쪽이 더 흥미가 높아서 무기쪽은 퍽만 몇개 언락하고 거의 손도 안댔네요.
플레이 난이도
Hardend 난이도에서 노출된 상태로 조금 있으면 죽긴하지만, 은폐엄폐한 장소에 적이 들이 닥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슬금슬금 진행하면 무난하게 할 수 있습니다.
특히 DNI를 통해 적과 수류탄, 위험요소가 모두 표시되기 때문에 이전시리즈보단 좀 더 수월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만..
문제는 BO3의 싱글플레이 디자인이 기존시리즈와 다르게 지나치게 코옵을 인식한 형태로 구성되 있다는게 문제입니다.
웨이브형식의 파트를 제외하고도 2단계의 공략구성이 필요한 대형로봇, 미션 막바지의 보스(?)들까지.. 여러모로 기어워나
데스티니의 스트라이크 미션을 하는듯한 느낌의 택틱을 요구하는 상황을 자주 마주치게 되더군요.
특히나 보스쪽은 클리어하면서 다른 게임을 하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코옵경험에선 이런 협동컨텐츠가 기존의 콜옵형 플레이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 하겠지만, 혼자서 하는경우를 매우 배려하지
않아서 짜증이 나는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로봇같은경우엔 혼자서 공격하면 런처 변경시간때문에 로켓쏘는 횟수도 줄어서
공략에 오래걸립니다 ㅜㅠ)
맵
초반 설명미션이나 영상에서 열심히 홍보한 스러스터 게이지와 벽달리기가 무색하게 싱글플레이 미션에선 이를 활용할 만한
지형이 손에 꼽힙니다, 그냥 평소 콜옵 시리즈의 맵구성느낌 그대로... 그래도 특정 전투구간에선 활용공간이 매우 넓기 때문에
여러곳을 오가며 적을 쏴제낄순 있습니다. 적이 그냥 웨이브 스타일로 와서 문제지.. HALL에게 접속한 이후의 DNI세계는 인상적인
비쥬얼을 보여주지만, DMC(리부트작) 같은 게임을 해본사람에겐 크게 와닿지는 않을거 같네요. 뭣보다 이 맵에 들어가면 연출방식
때문에 갑툭튀 하는 적들은 고난이도에서 스트레스의 주범이 됩니다.
스토리
주변이나 다른분들 평을 봐도 이번작 스토리는 확실히 호불호가 갈리는것 같습니다.
1과 2가 블록버스터 위에 음모론,복수극 등을 섞어 넣었다면 이번작은 음모론인것처럼 보이는 SF이야기를 얹었다고 해야할까요?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이나 마무리방식, 모든면에서 깊게 고민할만한 요소를 던져줍니다.
문제는 이 게임이 콜오브듀티 블랙옵스3 이고 대다수 유저는 너무 심각한 이야기보단 적당히 무게를 잡더라도 화끈한 카타르시스를
원하는 거죠.
주제나 보여주는 방식이 너무 무겁다고 하더라도 거기까지 이르는 이야기 전개와 흡입력이 우수하다면 크게 문제될건 없습니다만,
이번작품은 그 전개와 흡입력에서 너무 많은 아쉬움을 보여줍니다.
존 테일러팀의 다른 멤버들은 중간중간 등장해서 이야기에 쓰인 무게감에 비해서 사전에 플레이어가 해당 인물들을 만나는건
미션1의 npc와 미션2의 튜토리얼 안내인이 전부입니다.
심지어 키 퍼슨인 존테일러 조차도 미션2 이후엔 중간중간 대화로 등장해 자신을 어필할 뿐이죠,
기존의 콜옵시리즈 였다면 '이정도면 충분하잖아' 하는 정도로 가볍게 넘길수 있겠지만 BO3에선 이부분이 매우 아쉽습니다.
하다못해 해당인물 등장 미션 초반에서부터 대화에 등장시키거나 하는 식으로 캐릭터와 주제의식에 대해 꾸준히 어필하는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전개쪽은 해외 웹진 리뷰에 있던 '향후 전개를 예측하기 쉽다'는 말이 딱 들어 맞습니다.
무조건 반전이 있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플레이어가 내용 전개에서 뒷통수를 맞거나 하는 부분하나 없이 흘러가는게
흡입력 저하에 한몫했다고 생각되네요.
그래서 제가 이번작품스토리에 대한 평가는 구리다 같은게 아닌 아쉽다... 입니다.
기존시리즈식의 연출방식에서 탈피하여 매우 인상적인 방식으로 싱글플레이 연출을 만들어낸 게임이 그 얼개때문에
불완전체가 되었으니까요.
게임달리겠다고 핫식스 2캔 마시고 하다보니 잠이안와서 글을 좀 길게 적었네요.
이제 멀티좀 달리다가 여유생기면 온라인 싱글이나 깨놔야 겠습니다.
P.S
다른 분들이 지적하신 기존 시리즈와의 연계성이 부실한 점에도 동의합니다.
사실 구매를 결심한 부분이 스토리 트레일러의 킹타이거 등장씬이었는데 실제론 전 시리즈완 별상관없는 얘기만 해버린점이
아쉽긴 하더라구요, 다른분은 기존시리즈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해낸것을 높게 치시던데, 전 그럴거였으면
아얘 다른 시리즈로 나오는게 어땟을까 싶네요.
P.S2
트로피는 Hardened,베테랑,리얼리스틱 상관없이 따집니다. 근데 아마 숨겨진거 하나가 리얼리스틱 클리어겠지..
(IP보기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