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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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스파르탄 부머는 얼마 가지 못한 채, 뒤따라오던 스파르탄 분대와 마주치고 말았다. 심지어 다른 분대원들마저 하나둘씩 최상층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스파르탄 어설트 01 모델이 앞으로 걸어와, 바이오로이드와 함께 탈출하려는 부머 03 BS에게 블랙 리버 사의 입장을 전달했다.
“부머 모델 AGS-03 BS. 네게 기밀 사항과 무단 접촉. 그리고 블랙 리버 사의 ‘중요 물품’ 실험체 레이시 탈취 혐의가 있다.”
부머 03 BS 라고 불린 스파르탄은 실험체 바이오로이드 레이시를 자신의 등 뒤로 숨겼다.
“부머 03 BS 블랙 리버 사에서 너를 폐기 처분하라는 명령이 들어왔다. 여기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지 말도록.”
팀을 지휘하던 어설트가 바로 부머를 향해 섬광탄을 쏴 날렸다. 하지만 부머는 바로 레이시에게 조용히 한마디 흘렸다.
“엎드려라.”
레이시가 바로 엎드리자, 부머는 자신의 몸을 상자처럼 접어. 카메라가 섬광탄에 손상되는 걸 막았다.
뒤이어 사방에서 쏟아지는 기관총 탄환 역시 박스 형태로 접힌 몸을 활용해서 막아냈다. 한차례 사격이 끝나자, 부머의 로켓탄이 어설트 01 모델의 머리통을 향해 날아들었다.
어설트 01의 메인 카메라가 박살 나는 것과 동시에, 부머 03 BS의 기관총 탄환이 어설트 01의 관절과 내연기관에 구멍을 내 버렸다.
‘어설트 01 모델 격파! 남은 적은 총 24기.’
어설트 01이 큰 폭발을 일으키는 것과 동시에, 부머 03 BS의 맹공이 스파르탄 분대를 향해 쏟아져 들어왔다.
하지만 부머 03 BS는 무자비하게 쏟아져 들어오는 병사들을 전부 다 이길 수 없었다. 딱 다섯 대의 스파르탄 기종을 남긴 채, 부머 03 BS는 쓰러지고 말았다.
부머 03의 공격에서 살아남은 다섯 대의 스파르탄 중, 네 대가 실험체 바이오로이드의 손발을 붙잡았다.
“실험체 타입 레이시. 널 블랙 리버 본사로 이동시키겠다.”
그렇게 스파르탄 타입에 의해, 레이시라고 불린 바이오로이드가 마치 마네킹이나 짐짝처럼 끌려갔다. 그리고 남은 스파르탄 어설트 한 대는, 아직 완파되지 않은 부머 03 BS를 향해 총을 겨눴다.
“부머 03 BS 너는 폐기처분 대상이다. 얌전히 조치를 받아들여라.”
이때 부머 03 BS는 카메라를 천장 쪽으로 회전시켰다. 천장 일부에 금이 가고 내려앉은 흔적이 포착되었다.
“어설트 04. 곧 불꽃놀이가 시작될 것이다.”
그리고 부머 03 BS는 마지막 남은 로켓탄을 전부 다 천장을 향해 쏟아부었다. 동시에 천장이 무너져 내리며 그 위에 있던 모든 것들이 어설트 04와 부머 03 BS를 뒤덮어버렸다.
이에 남은 네 대의 스파르탄이 그곳으로 달려가려 했지만, 흙먼지와 쏟아지는 잔해더미 때문에 접근할 수 없었다. 그리고 다른 부분도 흔들거리는 상황에, 레이시의 회수가 우선인 스파르탄 분대는 재빨리 건물 밖으로 도망쳤다.
잠시 후. 건물 잔해더미에서 스파르탄 기종의 손 하나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스파르탄 부머 특유의 로켓 런처가 장착된 상반신이 잔해를 헤집고 밖으로 나왔다.
‘승률 없는 불리한 도박인데도 용케 살아남았군.’
그렇게 스파르탄 부머 03 BS 타입은, 거의 반파된 본체에, 자신이 쓰러트린 기체의 파츠들을 이어붙였다.
마지막으로 부머 03이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자, 높은 건물이 썩은 나무 기둥처럼 무너지기 시작했다.
스파르탄 부머 03 BS는 건물 밖으로 뛰쳐나가면서 몸체를 컨테이너 형태로 변형시켰다.
동시에 사출 때 사용한 방향 제어 부스터를 작동시켜, 최대한 충격을 낮출 수 있었다.
그럼에도 박스로 변한 부머는 바닥에 닿자마자, 굉음과 함께 지면을 엉망으로 만들며 다시 인간형으로 변해 힘겹게 일어났다.
‘레이시. 반드시 찾으러….’
연료와 냉각수가 줄줄 새는 부머 03 BS 타입은, 그 상황에서도 힘겹게 걸어가 블랙 리버 51구역을 벗어났다.
하지만 사방에 냉각수와 연료. 윤활유와 부품을 흘리고 다니던 부머는, 결국 출력 부족으로 일시 정지 상태에 들어가게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정크 수거업자가 파손된 스파르탄 부머를 집어 들고 그대로 쓰레기 차에 실어버렸다.
이것으로 전 세계를 뒤집어놓은 스파르탄 부머 03 BS의 기나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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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로 스파르탄 시리즈의 도입부가 끝났네요. 다음 주 원고 걱정이 가득하긴 하지만 일단 올릴 수 있는 만큼은 쭉 올릴 예정입니다. 더불어서 이 스파르탄 시리즈는 아마 여러 시즌으로 나눠 길게 갈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스파르탄 AGS 시리즈 많이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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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왠지 많이 망가지고 개조 될 꺼 같군요 이렇게 긴 여정이 시작되는 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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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은 내일 올라옵니다 기대해주세요 | 20.10.29 1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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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왠지 많이 망가지고 개조 될 꺼 같군요 이렇게 긴 여정이 시작되는 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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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나중에는 원형을 찾기 힘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고 히로인을 보면 알겠지만 등장인물은 비주류나 팬픽에도 자주 안 나오는 바이오로이드나 AGS 위주로 나올 예정입니다 | 20.10.29 12:2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