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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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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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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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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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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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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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간테스는 이젠 연기가 아니라, 자신의 진심을 모두에게 공개했다.
“난 네가 밉다 램파리온! 그동안 우리 둘 다 인간을 위해서 필사적으로 연기를 해왔다! 그런데도 왜 너만 용사로 대우받고, 나는 철충을 불러온 괴물 취급을 받아온 것이지?! 이번에야말로 ‘진짜’ 너를 쓰러트리고 그녀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한편 램파리온도 램파리온대로, 자신의 속내를 다 털어놓았다.
“나는 네게 아무 감정도 없지만, 내 본체의 고뇌와 실패. 그리고 좌절을 꺾어내기 위해서는 기간테스 널 이겨야만 한다! 인류의 시대에 끝내지 못한 최종화를 여기서 마무리 짓겠다!”
램파리온은 특촬 파츠를 사용했던 램파트의 기억을 다시 꺼냈다. 결국 마지막 화를 촬영하기도 전에 인류가 멸망했고, 한 번 실패를 맛봤던 ‘그 램파트’는 끝끝내 인류를 구하지 못한 채 기능이 정지되었다.
“그러니!”
기간테스가 램파리온의 흉부에 묵직한 주먹을 꽂아 넣었다. 흉부 장갑판 일부가 깨지면서, 전체적으로 거미줄처럼 금이 갔다.
“지금 이 순간은!”
뒤이어 램파리온은 방어 역장을 실은 주먹으로 기간테스의 복부를 쳐서 밀어냈다. 그 충격으로 기간테스의 복부 장갑이 찌그러졌다.
“우리 둘만의 싸움이다!!”
그렇게 서로 동시에 외치며 주먹을 맞부딪쳤다.
“브로큰 펀치!”
“로켓 스매시!!”
로켓 추진으로 빠르게 뻗어 나가는 녹색 빛의 주먹과, 공격 역장을 실은 채 고속회전하는 주먹. 그 둘이 충돌하자 번득이는 빛과 천둥이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무대를 크게 울렸다.
둘 사이에 사방으로 거칠고 요란한 불똥과 소음이 튀었다. 그러던 중, 램파리온 쪽이 주먹을 쳐 올린 다음. 방어 역장을 실은 팔로 기간테스를 후려쳐 날려버렸다.
“역시 이것밖에 안 되는 건가 유니콘?! 고작 이게 신수의 힘이라는 거냐!”
램파리온이 다시 한번 기간테스를 도발하자, 기간테스는 별 타격이 없다는 식으로 일어나. 램파리온의 도발에 맞섰다.
“빛의 힘을 너무 우습게 보는구나 암흑 용사. 이게 내 진짜 모습이 아니다!”
동시에 신수 기간테스의 외장 갑옷 곳곳에 이음매가 벌어졌다. 그리고 외부 장갑 일부가 열리면서 기간테스의 체격이 더 커진 것처럼 보이고, 그 안쪽으로 빨갛게 달궈진 내부 프레임이 드러났다.
그리고 머리에 붙은 하나의 뿔이 세 갈래로 갈라지면서 꺾이고 접혀, 램파리온에 못지않은 화려한 투구 장식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투구의 얼굴 가리개 틈새가 넓어지며, 모노아이형 카메라가 두 눈 형태로 변했다.
“저건 또 뭐지?!”
“어라? 글쎄 저건 나도 잘 모르겠거든.”
“오빠? 저건 내 의견이야. 램파리온에게만 재미있는 효과를 넣기 그래서, 기간테스에게도 한 가지 기믹을 더 숨겨뒀지. 사실 알바트로스에게도 같은 기믹이 있지만!”
사령관은 닥터의 대답에 한참 동안 넋 나간 표정을 짓다가, 한숨을 팍 내쉬며 이마를 짚었다. 닥터는 사령관의 등을 툭툭 두들기며 환하게 웃었다.
“걱정하지 마. 그냥 단순히 과열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에 장식 효과 이상은 없어.”
“대체 왜 그런 짓을 벌인 거야?”
사령관이 이해할 수 없다는 투로 물어보자, 닥터는 이것 외에 할 말이 있냐는 투로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다.
“멋있으니까!”
사령관은 이마를 짚고 한숨을 내쉬면서도, 일단 둘의 싸움을 정신없이 지켜보게 되었다.
한편 뽀끄루 대마왕은 두 AGS가 필사적인 사투를 벌이는 모습에, 램파리온에게 털어놓았던 과거를 다시 떠올렸다.
연극에 돌입하기 직전. 램파리온이 다시 한번 뽀끄루 대마왕에게 물어봤던 게 있었다.
“그렇다면 백토가 공격해올 때마다 도망만 가는 이유가 뭐지? 적당히 제압이라도 한 다음. 추가적인 조치라도 취했다면 이런 사태까지 올 일은 없었을 텐데.”
램파리온의 한마디에 뽀끄루는 두 번 다시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끄집어내고 말았다. 백토의 처참한 죽음으로 끝나는 각본. 그 각본을 던지며 즐거워하는 감독과 제작진들.
“미안하다. 괴로운 과거가 있는 것은 짐작하고 있지만, 이번만큼은 반드시 그 이야기를 들어야 하겠다.”
그리고 각본대로 자신의 몸을 그대로 내주는 백토. 떨리는 손으로 그녀의 숨통을 끊은 뽀끄루. 모모의 분노와 슬픔이 가득 묻어난 눈빛. 거기에 쾌재를 부르며 기뻐하는 감독.
“아. 아아 아아아아!!”
결국 뽀끄루 대마왕은 그 이름이 무색하게도, 그 자리에서 무너져 하염없이 큰 소리로 울고 말았다.
그때 램파리온은 그녀가 자신과 방향만 다르고, 형태가 비슷한 ‘고통’을 안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미안하다. 나 때문에 괴로운 과거를 꺼내게 된 것 같군. 그건 네 책임이 아니다.”
램파리온은 조용히 뽀끄루 대마왕에게 손을 내밀었다. 뽀끄루 대마왕은 간신히 눈물을 멈춘 뒤, 램파리온이 내민 손을 붙잡고 일어났다. 연기용으로 만들어진 개체다 보니, 이런 감정의 정리가 다른 사람보다 훨씬 빠른 모양이었다.
하지만 그런 뽀끄루에게 긴 시간 동안 박힐 정도였다면, 그 상처의 깊이는 짐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램파리온 역시 그 사실을 짐작하자, 자신의 고통이 조금 가벼워진 걸 느꼈다.
“아, 아니요 램파리온 씨. 당신 탓은 아니에요. 그 기억은 어차피 제가 죽지 않는 한, 계속 저를 따라다니게 될 테니까요.”
램파리온은 다시 한번 뽀끄루 대마왕에게 질문을 건넸다.
“그래서 백토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는 건가?”
뽀끄루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좋다. 이제 모든 걸 다 들었으니, 내가 할 일도 확실해졌다.”
램파리온은 뽀끄루 대마왕보다 한발 앞서 걸어가며, 한마디 했다.
“용사 램파리온. 뽀끄루와 백토 둘 다 구해 보이겠다!”
뽀끄루는 램파리온의 거대한 등을 보며, 천천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한편 모모를 보살피는 백토 역시, 기간테스와 했던 이야기를 떠올렸다.
“그러고 보니 백토 양. 뽀끄루 대마왕은 분명 사악하다고 했는데, 뽀끄루 대마왕 쪽은 오히려 한사코 싸움을 피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백토는 그제야 그 사실을 알아차렸다는 듯, 두 눈을 토끼처럼 휘둥그레 떴다.
“반대로 백토 양은 뽀끄루 대마왕을 볼 때마다, 당장 죽일 것처럼 공격하기 바빴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그건 알 수 없는 일입니다.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일지언정, 그 내면은 대마왕입….”
백토는 말을 끝마칠 수도 없었다. 기간테스 역시 신수 유니콘이 되기 전에는 불길하고 무시무시한 외형의 괴수 ‘다곤’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인류를 수호하기 위한 용사 ‘램파리온’마저 지금은 암흑의 힘에 물들었다.
“실례했습니다. 신수 유니콘. 제가 생각이 짧았습니다.”
기간테스는 당연히 기분이 상하거나 하지 않았지만, 내심 그런 척하며 물어봤다.
“그렇다면 나도 여전히 믿을 수 없는 건가. 백토 양? 그리고 용사 램파리온도 암흑에 물들었으니 완전히 없애야 하는 건가 대마왕처럼?”
“그건 아닙니다. 당신은 저희가 직접 정화한 신수. 대마왕과는 다른 존재 아닙니까?”
“그래서 다시 물어보겠다. 그 뽀끄루 대마왕을 반드시 쓰러트려야만 하는 건가?”
백토는 이전 같았으면 바로 대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한때 괴물이었다가 신수가 된 기간테스의 질문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 그건….”
“확답을 내릴 수 없는 건가?”
“죄송합니다.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전에 이야기했었지. 모두 내 외모를 보고 두려워하고, 공포심을 품고. 또 증오를 내던지기도 했지. 하지만 그 소녀가 있었기에 나는 진짜 괴수로 끝나지 않을 수 있었다.”
“아마 뽀끄루가 대마왕이라고 해도, 아무 이유도 없을까? 그리고 뽀끄루 대마왕도 너희와 같은 마법 소녀가 되는 건 불가능한 걸까?”
백토는 기간테스가 다곤일 때의 모습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가 한 소녀의 무덤을 홀로 지켜온 모습도 머릿속으로 그려냈다.
“그럴 수도 있을 것 같군요. 그녀도 저희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마법 소녀가….”
결국 백토는 기간테스가 한 이야기를 이해하고, 평소 머릿속에 새겨졌던 것과 다른 생각이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니 그 톱을 휘두르기 전에, 한번 그녀와 이야기를 해보는 건 어떤가?”
백토는 한참 동안 침묵을 유지하다가,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니 나도 둘의 대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싸워 보이겠다. 그리고 뽀끄루 대마왕도 구원해서 너희의 친구로 만들어주겠다.”
그렇게 말한 뒤, 기간테스는 백토의 옆에 나란히 서서 무대를 향해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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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번에도 늘 있어온 홍보 타임입니다.
스토리야에 올려둔 소설 헤비 메탈 포 버서크와 새로 공모전에 올린 빌딩 숲 속의 늑대. 그리고 같은 TRPG 팀원들이 공모전에 도전한 소설들도 같이 홍보합니다.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9371
헤비 메탈 포 버서크의 링크입니다.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10053
빌딩 숲 속의 늑대 링크입니다.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9498
강철팔의 늑대: 속성의 잔재 링크입니다.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9435
다른 시간 속의 우리 링크입니다.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9367
워커즈하이의 링크입니다.
http://storyya.com/bbs/board.php?bo_table=novel_publish&pb_code=10085
섀도 햇의 링크입니다.
아무쪼록 오리지널 소설과 같은 TRPG 팀원 분들의 소설도 부탁드립니다.
(IP보기클릭)211.201.***.***
(IP보기클릭)58.143.***.***
부디 이런 건 밈으로 만들어주셨으면 합니다. 마이너 작가의 눈물이죠 | 20.10.03 19:4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