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호텔은 바쁘게 돌아갔다. 메이드 전용 바이오 로이드들을 비롯해, 벨보이들은 손님들을 안내 하거나 짐을 날라주고 있었다.
화려한 불빛과 여러곳에 장식된 석상과 알래스카의 경치가 그려진 그림들 그리고 호텔 내부를 밝게 해주는 화려한 불빛은 이곳을 좀더 고급 스럽게 만들어주었다.
지나가는 곳 마다 직원들이 나를 보고 까득 인사를하는 직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고, 뒤에서는 모모가 매지컬 트랜스폼인 상태로 내 뒤를 쫒아오고 있었다.
잠바의 후드로 얼굴을 가린 체. 누가 나를 노리고 있나 두리번 거리면서.
"일단은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네요 도련님. 수상한 사람도 안 보이고요."
"그렇긴 한데 모모 네가 가장 수상해 보이는게 아닐까 싶어. 후드로 얼굴을 가린 체 나를 따라오는거 보면 납치하려는 것 처럼 보일수 있다고."
"매지컬 트랜스 폼. 마법 소녀는 악당에게 얼굴을 노출 되면 안된다고요."
"매지컬 모모 방송때는 신나게 얼굴 드러냈으면서."
"그때는 마법의 힘 덕분에 못알아 본거고요."
"아련하시겠어요."
담화를 나누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몇 아이들은 후드를 쓴 모모가 신경쓰이는 듯 빤히 쳐다보는 모습이 보였었다. 그 부모는 모모를 노려보고.
"이러다가 항의가 들어오는게 아닌가 싶어. 좀 바꿔야 할 필요가 느껴지지 않니 너는?"
"그럴줄 알고 세컨드 옵션으로 준비한게 있죠."
"그 세컨드 옵션이란것은?"
"골타리온 13세 가면이요. 비록 악당이라지만 거악과 맞서 싸우기 위해서라면-"
"그냥 후드나 써."
수도로 모모 머리를 톡 치니 그녀에게서 꺅-하는 작은 비명이 들려왔다. 그런거 썼다가는 애들이 그냥 다 도망가겠다. 무슨 마법 소녀가 애들을 무섭게 하려고 그래.
"그러고보니 어젯밤 보니까 너 콘스탄차하고 바닐라하고 폰메시지로 얘기하던데. 잘지낸 데 두사람?"
"두 언니가 저희 둘이 없으니까 집이 너무 횡하데요. 시끌버쩍 했던 집이 왜이리 조용해졌다고 콘스탄차 언니가 말하시는 반면 바닐라 언니는 전 조용해서 좋네요 라고 하셨고요."
"하여간..."
모모 에게 내색하지 않았지만 두명이 없으니까 확실히 허전하긴 했다. 내가 갓난 아기였을때 부터 나랑 놀아주고 내 공부하는데 도와주는 등 사실상 부모님 대신 나를 키워준 두사람인데, 막상 멀리 떨어지니 허전함과 그리움이 맴돌고 있었다. 알래스카로 떠날 때 바닐라가 도련님이 집에서 백수마냥 있는것이야 말로 자신하고 언니의 마음에 비수를 꽂는 일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기분 탓인지 몰라도 눈물 자국이 보인듯 했고)
"크하하핫-여긴 역시 오길 잘했어!"
어디선가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주변의 바이오로이드들도 벨보이 심지어 손님들도 민감함? 혹은 이상한것을 봤다는 듯한 눈빛으로 무언가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 하고 모모도 바라보았는데...
"이런 척박한 땅에 드디어 즐거움이란것이 생겼군! 세계의 지배자에게 선택 받은 나한테 어울린단 말이야! 크하하핫-"
텃수염에 대머리에 뚱뚱한 군복을 입은 한 중년의 남자가 접대용 바이오 로이드들을 껴 안은체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었다. 바이오로이드들은 하나같이 애들 조차 보기에는 민감하게 옷을 입고 있었고.
"도련님 저 사람 대체..."
"눈 마주 치지 마 모모."
한손으로 모모의 눈을 가렸다. 군복을 입고 있는것을 보니 군인 출신인가? 그러고보니 호텔 에서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알래스카 군기지가 있다고는 듣긴 했는데.
"저기 손님 소란 피우시면 곤란합니다."
이때 직원 중 한명이 다가와 저 뚱뚱한 군인에게 말 걸었다.
"손님들 특히 애들이 무서워 하잖습니까. 가능하면 자제해 주셨으면..."
"어허! 이게 어디에다 대고 큰소리인가!?"
침을 튀기면서 윽박 지르는 모습은 멀리서 걸어가는 손님들이 잠시 서서 구경하고 있을 정도였다. 모모 또한 위협을 느꼈는지 등뒤에 숨겨놓은 소태도를 손에 대려고 하자 나는 한손을 들면서 하지 말라는 제스쳐를 보낸 뒤 군인에게 다가갔다.
"나는 세계의 지배자중 한명에게 선택 받은 사나이일세! 이런 나에게 더한 서비스는 당연한거 아닌가-"
"무슨일이십니까 손님. 문제라도?"
"자네는 또 뭔가!? 중요한 얘기 하는것이 안 보이나!?"
말이 끝내기도 무섭게 나는 내 비즈니스 카드를 뚱보 군인에게 건네주었다. Super Visor라고 적혀진 카드를.
"흥. 어린놈 치고는 예의가 바르군. 밑에 있는 따까리애들보다 말이야."
"문제라도 있으시면 제가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저희 호텔은 손님을 위한 온갖 서비스를 준비해 두었으니."
"그럼 세계의 지배자중 한명에게 선택 받은 나에게 호텔의 최고의 서비스를 추천해줄수 있나? 돈은 걱정 하지 말고."
"저희 호텔 최고 윗층에서 창문으로 알래스카를 바라보면서 접대를 받을수 있는곳이 있긴 합니다만. 최고급 술과 식사를 판매하는 바로 부터 시작해서 사우나장도 있고-"
"진작에 그렇게 말하지 그랬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당장 자신을 그곳으로 데려가라 하셨고 나는 직원분들중 한명을 시켜 안내 해달라고 하였다. 뚱보 군인이 떠난 뒤 주변은 그대로 조용해졌고 나는 직원들에게 다시 하던일을 계속 하라고 말하니 다시 평소의 호텔 분위기로 돌아갔다.
"이대로 그냥 보내도 괜찮을까요 도련님?"
모모의 곁으로 돌아오니 모모가 옆에서 작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여전히 긴장이 덜 풀렸는지 카타나를 꼭 쥐고 있었고.
"모모 정말 마음에 안 들었어요. 주변에 어린아이들까지 울먹 거리게 만들정도였는데. 행동하는것도 다큰 어른이 할만한 행동이 아니었고요."
"손님이 왕이다 라는 말 있잖아. 내가 아무리 슈퍼바이저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결국 손님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바이오 로이드 직원, 인간 직원 등 다같이 손님들을 안내해주거나 짐을 날라주는 모습이 보였었다. 입에 미소를 띄우면서 그리고 어린 아이들에게는 친절히 답해주거나 원한다면 같이 사진을 찍어주는 등.
"호텔 뿐만 아니라 다른 사업에 종사할때도 늘 가져야할 마음 가짐이야. 절대 명심해야 하고."
"마치 모모가 연애계에 있었을 때 늘 항상 어린아이들을 기쁘게 하는거와 비슷한건가요?"
"그렇게 볼수도 있겠네."
현재의 광경을 비롯해 지금 내가 얘기 했던것을 들으면서 모모는 자신이 사고 당하기전 연애계에 있었을 때를 떠오른거 같았다. 마법 소녀 모모로서 늘 항상 아이들의 미소를 짓게 하기 위해 사악한 뽀끄루 마왕과 골타리온 13세의 악으로 부터 지켜내고 꿈과 희망을 지켜 내듯.
그것은 비단 지금도 마찬 가지였다. 집사람과 나 그리고 우리랑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손님들을 만족 시키고 특히 어린 아이들을 기쁘게 한다 라는것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저기 실례합니다."
"멍-"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길래 우리 두사람은 고개를 내려보았다. 눈앞에는 허리까지 닿은 진한 푸른색 머리카락의 소녀와 함께 옆에는 진한 푸른색과 하얀색의 털을 가지고 있는 허스키 한마리가 우리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었다.
"좀 도와주셨으면...언니를 찾고 있는데."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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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왜 소년기때 장화하고 천아를 생각못한거죠.... 메인 빌런으로 딱이었는데...여자친구가 지 살겠다고 남친 버렸지만 모모가 목숨 걸고 싸우고... OTL | 23.04.02 1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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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외편으로 나중에 짜보시는것도 괜찮겠죠ㅎㅎ 장미 리메이크 하는거 지켜보면서 관련 스토리 참고 할 수도 있을테니. | 23.04.02 12:3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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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하긴 원래 출연 계획이 없었던 라인 타이거도 이번 소설에 나오게 된것도 라인 타이거 외전을 참고해서 쓴거니 그때까지 늦지 않겠네요. | 23.04.02 12:5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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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만들어달라니요...-ㅂ-...? | 23.04.04 12: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