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팬픽] 겁쟁이 감마쟝 [10]




(2855860)
작성일 프로필 열기/닫기
추천 | 조회 1218 | 댓글수 10
글쓰기
|

댓글 | 10
1
 댓글


(IP보기클릭)211.44.***.***

BEST
"그래도 잘 된 일이죠. 포세이돈은 유능한 해군 지휘관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래. 유미. 맞아." 먼젓번의 감마가 해군 통수권자로서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란 건 그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비서를 돌아보았다. "정말 너도 그렇게 생각해?" "....." 그의 비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도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유순했던 시절의 감마를. 바이오로이드로서 감히 섣불리 입 밖에 낼 수 없지만, 그녀도 그 시절의, 누구에게나 밝고 착했던 감마가 그리움을. 하지만, 억지로 잊고자 함을. 연구원은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도 유미의 처지를 이해하니까. 그저, 그 역시 상념에 빠져들 뿐이다. 그 겁 많고 울보였던, 그러나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했던, 그래서 모두가 좋아했던 그 감마가, 어쩌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이유 없는 증오와 분노에 미쳐 있는 지금의 감마보다. '그 때의 감마라면 어쩌면 무적의 용과 잘 지냈을지도 몰라' 그러나 이제 와서 이런 상념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연구원은 더 이상의 상념을 지우고, 옛 감마에 대한 기억도 - 감마 그 자신이 그랬듯이 - 지우고, 그저 앞날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 모든 죄악의 대가가 기다릴 앞날을. < E N D >
21.11.30 00:37

(IP보기클릭)175.215.***.***

소중하게 여기고 싶어도 적이잖아요 오르카로 오면 소중하게 여겨줄겁니다
21.11.29 22:30

(IP보기클릭)106.101.***.***

합류했는데 다짜고짜 거적대기를 주며 나 옷이라 우긴다...
21.11.29 22:40

(IP보기클릭)211.44.***.***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54897353
21.11.30 00:36

(IP보기클릭)211.44.***.***

기숙사안지박령
그림 그릴 실력은 없고, 유게에서 하신 망상(?)에 조금 살을 대어 보았읍니다. | 21.11.30 00:37 | |

(IP보기클릭)210.94.***.***

기숙사안지박령
아리가또....아리가또...!!!! | 21.12.04 01:12 | |

(IP보기클릭)211.44.***.***

"감마는 어떤가?" "잘하고 있습니다. 놀라울 정도로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비서역인 유미(포세이돈 패턴)은 슬쩍, 자신이 모시는 포세이돈 연구원이자 전투분석관의 눈치를 보았다. "...이번만큼은 회장님이 잘 하신 것 같은데요" "...." 그는 대답하지 않고 그저 말없이 감마의 전투성과에 대한 보고서만을 뒤적였다. 분명 엄청난 성과였다. 대서양에서 저항하던 군소 기업체 연합군을 궤멸시켰고, 미대륙 앞에서 깔짝대는 삼안의 전초기지를 초토화시켰다. 그 와중에 무장중립 하겠다던 이스터 섬을 지도에서 삭제해 버린 건 덤이다. 아마 포세이돈의 회장께서는 만족하시리라. '하지만, 하지만 이걸로 괜찮은 걸까' 이 전쟁광스러운 분노에 불타는 포세이돈의 주먹이. 불과 삼개월 전만 해도 감마는 완전히 딴판인 바이오로이드였다. 무적의 용을 뛰어넘을 최강의 해군 지휘관을 만들겠다던 표세이돈 회장의 바람과는 무색하게, 초정밀 공정 중 생긴 모듈 조정 이상은 감마를 유약하고 겁 많은 바이오로이드로 만들어버렸다. "기대 이하로군" 당연히 회장은 실망했다. 그 크고 강인한 육체에 걸맞잖게 울먹거리는 감마를, 그 강한 힘에 걸맞잖게 너무도 손쉽게 포박되어 끌려온 그녀를 앞에 두고. 그는 당사자의 면전에서 명령했다. "처음부터 완전히 새로 정신모듈을 짜게. 기존 기억은 몽땅 소거해버리고." "하지만 회장님..." 그 무서운 선고 앞에 몸이 굳는 감마 앞에서 연구원이 '감히' 완곡하게나마 항변했다. "그러면 인격이 완전히 망가져 버릴 겁니다. 정신을 다시 구축해도 비정상적인 질투나 분노조절장애 같은 영구적인 성격장애가..." 그 자신도 회장에게 대들다가 잘못하면 목이 날아갈 수도 있는 건 알지만, 그래도 경고는 해야 했다. 사실은 사실이니까. 그리고, 그 이전에, 그는, 감마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 몸은 살아도 정신이 새로 만들어지면 이전 인격은 죽는 것이나 다름없으니. 착한 아이였다. 이 정도로 큰 바이오로이드에게 '착하다'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웃기지만, 덩치에 어울리잖게 겁이 많은 '레모네이드 감마' 프로토타입은 늘 모두에게 싹싹하게 굴었다. 연구소의 아무도 싫어할 수가 없을 만큼. 때로는 자신에게 주어진 그 엄청난 권한(해군 통수권)에 지레 덜덜 떨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포세이돈 LRL들과 사탕을 나눠먹고, 경비 켈베로스들과도 허물없이 담소하는. 정말로, 친절하고 좋은 아이였다. "상관없네" 그러나 회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우리 포세이돈의 위상을 아는가?" "네. 펙스의 해군부죠" "그렇지. 포세이돈은 펙스의 주먹이고, 그 누구도 주먹이랑은 말을 하지 않는다네. 주먹은 말할 필요도, 말해서도 안 되지" "...." "지금 이건 쓸데없이 말이 많아. 쓸데없이 착해. 주먹을 내지르지 않고 악수를 할 셈인가. 남의 말을 들어주는 주먹이 될 셈인가?" "하지만..." "자네가 할 생각이 없으면 내가 하지." 냉정하게, 그는 묶여있는 감마의 실험대를 향해 기억소거 버튼을 눌렀다.
21.11.30 00:37

(IP보기클릭)211.44.***.***

BEST
기숙사안지박령
"그래도 잘 된 일이죠. 포세이돈은 유능한 해군 지휘관이 필요했으니까요." "그래. 유미. 맞아." 먼젓번의 감마가 해군 통수권자로서 어울리지 않는 성격이란 건 그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비서를 돌아보았다. "정말 너도 그렇게 생각해?" "....." 그의 비서는 입을 다물었다. 그녀도 기억하고 있었으니까. 유순했던 시절의 감마를. 바이오로이드로서 감히 섣불리 입 밖에 낼 수 없지만, 그녀도 그 시절의, 누구에게나 밝고 착했던 감마가 그리움을. 하지만, 억지로 잊고자 함을. 연구원은 더는 캐묻지 않았다. 그도 유미의 처지를 이해하니까. 그저, 그 역시 상념에 빠져들 뿐이다. 그 겁 많고 울보였던, 그러나 모두에게 상냥하고 친절했던, 그래서 모두가 좋아했던 그 감마가, 어쩌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이유 없는 증오와 분노에 미쳐 있는 지금의 감마보다. '그 때의 감마라면 어쩌면 무적의 용과 잘 지냈을지도 몰라' 그러나 이제 와서 이런 상념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연구원은 더 이상의 상념을 지우고, 옛 감마에 대한 기억도 - 감마 그 자신이 그랬듯이 - 지우고, 그저 앞날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이 모든 죄악의 대가가 기다릴 앞날을. < E N D > | 21.11.30 00:37 | |

(IP보기클릭)210.94.***.***

기숙사안지박령
Yeeeeeeeeeeeeeeeeeeeee!!!!!!!!!!!!! | 21.12.04 01:12 | |

(IP보기클릭)223.33.***.***

쥬지를 처음보고 경악하는 모습이다
21.11.30 06:00

(IP보기클릭)211.201.***.***

갭..갭모에 조아 강인한 감마를 굴복시키는 거 만큼 좋은 그림이 또 없죠 ㅎ
21.11.30 23:06


1
 댓글





읽을거리
[PS5] 국산 게임의 별로서 기억될 칼, 스텔라 블레이드 (19)
[MULTI] 탐험으로 가득한 사막과 맛있는 메카 전투, 샌드랜드 (4)
[MULTI] 아쉬움 남긴 과거에 보내는 마침표, 백영웅전 리뷰 (35)
[MULTI] 고전 명작 호러의 아쉬운 귀환, 얼론 인 더 다크 리메이크 (17)
[게임툰] 자신만의 용을 찾는 여행, 드래곤즈 도그마 2 (47)
[게임툰] 공주의 변신은 무죄, 프린세스 피치 Showtime! (34)
[NS]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 기념사업의 끝 (156)
[MULTI] 개발 편의적 발상이 모든 것을 쥐고 비틀고 흔든다, 별이되어라2 (88)
[NS] 여아들을 위한 감성 영웅담, 프린세스 피치 Showtime! (49)
[게임툰] 해방군은 왜 여자 뿐이냐? 유니콘 오버로드 (126)
[MULTI] 진정한 코옵으로 돌아온 형제, 브라더스: 두 아들의 이야기 RE (12)
[MULTI] 모험의 과정이 각별한 경험으로 맺어질 때, 드래곤즈 도그마 2 (52)



글쓰기
공지
스킨
ID 구분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118 전체공지 업데이트 내역 / 버튜버 방송 일정 8[RULIWEB] 2023.08.08
135519 공지 라스트 오리진 게시판 이용 공지사항 (최종수정 23.05.31) (6) Terrormine 12 137508 2022.11.29
122152 정보 이벤트)분노의 늑대 송곳니 스토리 모음 (4) Terrormine 12 19102 2022.05.30
122151 정보 이벤트)분노의 늑대 송곳니 공략 모음집 (3) Terrormine 4 15240 2022.05.30
122150 정보 이벤트)분노의 늑대 송곳니(복각) 정보 모음 (1) Terrormine 2 9244 2022.05.30
99107 정보 역대 라스트오리진 게시판 대회 작품 모음 (2) Terrormine 9 199541 2021.04.29
80215 정보 스토리 모음집 (12) SoHighhhhhhhhhhh 42 274837 2020.12.02
68295 정보 진행중인 이벤트 SoHighhhhhhhhhhh 18 254877 2020.07.28
68280 정보 라스트 오리진 공식 만화 모음 (6) 이캘 21 252060 2020.07.28
65745 공략/팁 라스트 오리진 공략글 모음 (10) 루리웹-8022615163 41 470023 2020.06.13
19禁 다 잘 될거야 (3) 루리웹-2809288201 27 2082 2024.04.23
19禁 장화 루리웹-2809288201 12 925 2024.04.22
158225 잡담 안해시ㅂ 3 102 2024.04.25
158224 잡담 샐맨불도마뱀 6 91 2024.04.25
158222 팬픽 쪽빛가막새 15 90 2024.04.25
158221 잡담 Maria- 2 408 2024.04.25
158219 잡담 THINKDICK 9 186 2024.04.25
158217 잡담 눈떠보니4학년 10 492 2024.04.25
158216 잡담 점장도도가마루 4 82 2024.04.25
158215 잡담 매드마우스 2 56 2024.04.25
158212 잡담 바람01불어오는 곳 7 130 2024.04.25
158209 잡담 라뷰 241 2024.04.25
158208 잡담 DickSmith 12 712 2024.04.25
158207 잡담 yuro 10 130 2024.04.25
158206 소감 피곤한학미코 2 119 2024.04.25
158205 잡담 용자마스터1 11 528 2024.04.25
158204 스샷 루리웹-9116069340 6 184 2024.04.25
158203 잡담 보스트로얀 2 79 2024.04.25
158202 잡담 Magincia 12 608 2024.04.25
158201 잡담 농사짓는 풍양신님 5 103 2024.04.25
158200 잡담 Terrormine 5 91 2024.04.25
158198 잡담 WWE2024 7 173 2024.04.25
158197 잡담 THINKDICK 238 2024.04.25
158195 잡담 카다린 2 165 2024.04.25
158194 잡담 매드마우스 239 2024.04.25
158192 잡담 메로코312 11 1022 2024.04.25
158191 정보 닭계꿩치 8 1036 2024.04.25
158190 잡담 루리웹-9116069340 2 120 2024.04.25
158189 잡담 바니 칼훈 235 2024.04.25
158188 잡담 매드마우스 3 515 2024.04.25
158187 잡담 THINKDICK 2 176 2024.04.25
158186 잡담 netji 3 131 2024.04.25
글쓰기 48718개의 글이 있습니다.
1 2 3 4 5 6 7 8 9 10

라스트 오리진

평점
9
장르
전략, RPG
한글 지원
한국어지원(음성/자막)


플랫폼
아이폰, 웹브라우저, 안드로이드
가격정책
부분유료화


일정
[출시] 2019.01.24 (안드로이드)
[출시] 2019.11.14 (아이폰)
[출시] 2021.11.24 (웹브라우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