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략 1월에서 2월 한달정도 열심히 본편 쭉 달리면서 재밌게 즐겼습니다.
특히 가족엔딩은 진엔딩으로 마무리해서 그런지 참 마지막에 훈훈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진짜 대장정을 끝내고 편안하게 쉬는 느낌이라 딱 좋았습니다.
충분히 만족하고 즐기면서 DLC는 완전히 나오고 난 뒤에 즐기자 생각해서.
이번에 시뮬레이션 엔딩 나오자마자 슥~ 달리기 시작해서 오늘에야 마무리 맺었네요!
체감상 DLC 전체가 거의 본편이랑 맞 먹는 수준의 분량인듯 ㄷㄷ..
이렇게까지 DLC 엄청나게 잘 만들어 준 게임 너무 오랜만이라서 감동 받으면서 했습니다.
그리스의 사라진 이야기도 그냥 하나만 깨는 서브퀘일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밀도있고 깊이있는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는 사실에 좀 놀랬음..
다들 별로라고 하시는 현대파트 스토리도 저는 이제 핫싼! 적응이 되었는지
곱씹어도 보고 공감하며 즐겼습니다. 그리스 신화와 잘 믹스해서 그동안의
이수종족에 대한 떡밥들도 오디세이에서 제일 많이 풀어낸 것 같네요.
여태 정말이지 도대체 무슨 설정을 이야기하고 싶은건지 아리송했는데,
직접 그 세계에 시뮬레이션으로 들어가서 살아보면서
결국 그들도 신이라고 하지만 오만가지 생사고락을 느끼며 사는 종족임을 체험하는 크..
반전은 그게 다 알레테이아의 기억이었다는 반전으로 당위성도 주고 만족스러운 엔딩이었습니다.
그동안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유니티 기점부터) 욕을 좀 많이 얻어먹었는지
신경을 확실히 많이 쓴 티가 났습니다.
우선 전체적인 스토리 분량은 역대 시리즈 중에 정말 압도적으로 엄청 많았습니다.
총 플레이타임이 180시간 안되게 나올 정도였으니.
다만!!! 스토리의 개개의 퀄리티 자체는 논외.
공감도 많이 되고 몰입이 되는 심도깊고 흥미로운 스토리도 있었던 반면에
이건 대체 무슨 노가다인가 싶을 정도의 내용도 없고 재미도 없는 스토리도 있었지요.
그거야 뭐 다들 개인차이 취향차이니 ㅎㅎ 스스로 즐기시면서 그 재미를 찾아 가시길..
저는 개인적으로 DLC 중에서는 마지막 아틀란티스를 가장 흥미롭게 했던 것 같아요.
대장정의 마지막이기도 해서 아쉬운 것도 있었고, 너무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천국과 같은
아틀란티스에서 생기는 자유와 질서의 대립과 조화를 잘 풀어냈기도 하고.
인간의 상상력은 정말 무궁무진하다고 느꼈네요. 잠시나마 훗날 가상현실이 생활화되면
저 세계에서 잠시나마 살아보고 싶단 생각까지 들 정도였으니 ㅎㅎ (물론이수로)
액션과 전투부분에서도 오리진때부터 변화된 시스템의 완성형을 보는듯한
손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정립된 스킬트리부터 아이템에 따라 입맛대로 조절 가능한 셋팅방법.
알피지 장르를 섞은건 처음에는 좀 불호였다면 이제는 신의 한수라고 생각 될만큼 만족했습니다.
아이템 셋팅하고 스킬트리 바꿔가면서 사냥꾼 셋팅 암살 셋팅 전사 셋팅 지루해질때마다 바꿔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략했네요 ㅎㅎ 물론 완전히 셋팅하고 나면 유비 특유의 무적캐릭이 되는건 여전하지만 ㅋㅋ
조금 아쉬웠던건 아무래도 인게임 연출부분...
요즘 대세 게임의 트렌드에 따라 가는건 찬성이지만 오리진때부터 언급된 종이인형에 입만 벙끗 거리는 연출....
그 전에 언차티드와 레데리를 해서 그런지 너무 눈에 띌 정도로 눈쌀이 찌푸려지더라구요 ㅠㅠ
페이스는 모션캡쳐를 아예 안하고 그냥 디자인 툴로만 손댄 것 같고..
유니티랑 신디케이트때 정도의 퀄리티를 바라는건 너무 욕심인가 싶네요 후..
이미 충분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전문 스튜디오도 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아쉽습니다..
이것때문에 몰입이 안되는 부분도 상당부분을 차지 했던 것 같은 기억이 스쳐 지나갑니다..
총평을 요약하자면,
그리스 로마 신화와 어크 세계관의 총 집결판.
퀄리티 있긴 하지만 양으로 더 조져버리는 스토리.
뛰어난 액션 하지만 아쉬운 그래픽과 연출.
짧게 쓰고 마무리 하려 했는데 어느새 엄청나게 긴 장문이 되었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신다고 정말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