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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명이 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들이 성폭력 및 차별 소송 건에 대한 회사의 공식 성명을 "혐오스럽고 모욕적"이라 비판하며, 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블리자드 직원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소송의 내용을 "왜곡되고 무책임한 거짓"으로 치부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공식 성명을 비판해 왔으며, 이런 공개 성명은 폴리곤이나 블룸버그 같은 뉴스 아울렛에 전달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블리자드를 떠났던 직원들 또한 이 성명에 함께 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경우 현 사장인 J. 앨런 브랙이나 전 사장 마이크 모하임 및 전 임원 크리스 멧젠 등이 모두 문제를 인지하고 사과하고 있기는 하나, 블리자드의 많은 전·현직 직원들은 지금 이렇게 사과를 하는 사람들이 지난 날의 문제와 불만들을 무시해 온 장본인이라며, 이 상황을 리더십의 실패에 따른 결과라 말하고 있습니다.
아래에서 공개 성명 전문을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공식 성명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도진에게,
이에 서명한 모든 이들은 DFEH 소송에 관한 액티비전 블리자드 및 법률 고문의 진술과, 프랜 타운센드가 발표한 내부적 성명이 혐오스럽고, 본디 회사가 대표해야 할 모든 가치를 모욕하는 행동이라 생각합니다. 분명히 말하건대, 직원들의 가치는 지도진의 진술과 행동에 반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런 성명이 업계 안팎의 평등에 대한 추구에 큰 손상을 입혔다고 생각합니다. 주장들을 "왜곡되고, 대부분은 거짓"으로 치부하는 행동은 회사 내에서 피해자를 믿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이는 우리의 조직이 정녕 가해자에게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고, 피해자가 나설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는 행동입니다. 이 성명은 리더십이 직원들의 가치를 우선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이들이, 당장 이를 수정할 것을 요구합니다.
회사 경영진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 주장하지만, 법적 조치, 그리고 발표된 말도 안 되는 공식 성명을 보아 리더십이 직원들의 안전을 자신의 이익보다 우선시할 것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수많은 전·현직 직원들이 자신의 겪은 학대와 희롱에 대해 말하고 있는 가운데 이가 진정으로 "무가치하고 무책임한 소송"이라 주장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주장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폭력과 희롱의 피해자에 대한 연민을 보여주는 공식 성명을 발표할 것은 요구합니다. 우리는 해로운 발언을 한 프란세스 타운센드가 자신이 말한 대로 ABK 여성 직원 네트워크의 수석 스폰서 자리에서 내려올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경영진이 직원들과 함께 모든 직원들과 커뮤니티가 안전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새롭고 의미 있는 노력을 할 것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모든 종류의 학대나 폭력을 경험한 모든 친구, 팀원, 동료 및 헌신적인 커뮤니티의 일원들과 함께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회사가 다시금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직장이 될 때까지 침무갛지 않고,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변화의 바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