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시작하고 나서 오늘 드디어 1회차를 겨우 클리어 했습니다. 지금 너무도 힘들어 피로가 굉장하지만
그래도 쓰고 싶은 말이 있기에 이렇게 글을 적습니다. 좀 징징거리는 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소감
소울 시리즈를 블본과 데몬즈를 제외하고 모두 플레이했지만 세키로는 다른 시리즈에 게임들과는
너무도 차이가 명확해서, 너무 애를 먹게 되었습니다. 전투시스템이라든가(이건 밑에서 설명),
플레이스타일이 소울시리즈에 익숙했던 저에게는 엄청나게 낯설었고 그때문에 여러번 죽게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습니다. 물론 어느게임이든 간에 이런 하드코어한 게임에서 죽는건
비일비재인게 당연한 거겠지만 소울 시리즈를 어느정도 PVE는 캐쥬얼하게 즐길 정도로
경험이 쌓여있는 저에겐 세키로는 참 괴로운 기분만을 안겨준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매우
흥미로웠지만 제대로 감상하기에는 이 게임에 시스템으로 인해 그럴 기분을 느낄 수가 없었죠.
2. 전투 시스템
가장 설명하고 싶었던 파트. 저처럼 1회차를 힘들게 겪은 경험이 있으신 지금의 분들도 공감하실거라
생각하는 게 이 게임의 전투 방식이었습니다. 다른 작품인 다크 소울은 회피 혹은 방패를 이용한
가드플레이를 이용하여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이었고 세키로는 회피대신에 순순히 공격을 맞받아서
적을 야금야금 압박해나가는 플레이 스타일이었습니다. 그때문에 전투가 스타일리쉬하고 처음에는
'뭐야? 패링 판정이 닼소보다 혜자라고?' 라는 정보를 입수해서 관심이 갔었고, 구매했었지만.
그렇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이겠지만 세키로 게임안에서 전투를 할수록 느껴지는 기분은,
내가 슬로우모션 없는 QTE(버튼액션)를 탑재한 게임을 하는건가 아니면 리듬게임 하드버전을 하고 있는 건가.
최종보스까지 진행하면서 이 생각이 도저히 머릿속을 떠나가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적들의 공격을 패링하며
받아치고 인살하는 과정이 신선하고 재밌었지만, 갈수록 전투를 반복할 수록 닼소에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전투로 인한 피로'가 쌓여갔습니다. 계속 적의 공격에 맞쳐서 리듬게임 마냥 탁! 팅! 탁! 팅! 하는 작업이
슬슬 짜증나기 시작했고, 조금이라도 패링 박자가 안맞아서 적의 체간보다 자신의 체간이 크게 쌓이다가 밀려서
유다희를 보게되면 어이가 없고 위의 사진처럼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일반 잡몹들은 그럭저럭 참을만한
수준이었지만 쏙독새 닌자를 포함해, 외팔이 독당 닌자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전투가 길어지고 실수로
죽으면 이 익숙하지도 않은 힘든 전투를 반복해야 되니 눈과 손가락이 평소보다 피로가 배로 쌓였습니다.
그리고 가드 불가. 이것또한 참 난감한데. 찌르기는 밟아서 간파하기. 바닥 쓸기는 점프로 피하면 돼죠.
설명만 봤을때는 그냥 그러러니 했지만 전투를 통해 경험해보니 이것도 나름 짜증나는 요소였습니다.
열심히 치고받던 도중에 갑자기 찌르기 혹은 바닥쓸기를 시전하면 당황해서 쳐맞기가 일수였습니다.
소울 시리즈에서 생긴 버릇인 본능적인 회피(구르기)로 인한 컨트롤 미스는 엄연히 제 잘못이지만,
적들이 너무 빠른것도 한몫했습니다.
이전작들의 적들은 나 지금부터 이렇게 공격할거야. 라고 몸짓으로 사전 경고를 보내서 회피를 하든
가드를 하든 거리를 벌리든 대응할 수 있지만. 세키로는 곧 너를 찌를거야/ 바닥을 벨거야 라는 신호를
보내주어도 적들이 너무 빨리 행동해서 대응하는게 어려웠습니다. 하다못해 찌르기나 바닥베기를 할때
각각 색이 다른 한자로 표시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적들의 몸짓을 보고 이게 찌르기야, 바닥베기야라고
머리가 이해하기 전에 적들이 기다려주지를 않습니다. 제대로 대응에 들어간다 해도 제 컨트롤이 이상한건지
모르겠지만 찌르기를 간파하려고 했지만 자꾸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알아보니 이 녀석들
보스도 아니고 일개 미니보스들일 뿐인데 보스급 애들이나 시전하던 엇박자를 시전하는 걸 뒤늦게
깨달았고, 그제서야 전투가 웰케 빡센건지를 이해해버렸습니다.
그밖에 이야기를 하자면 끝이 없으니, 남은건 적의 공격 범위는 길지만 내 공격범위는 짧고, 연타 공격은
할수 없고 오로지 패링밖에 답이없는 플레이가 불만족스러웠습니다.
요약하자면
1. QTE나 리듬게임마냥 박자맞춰서 패링하는게 고역이었습니다.
2. 전투의 핵심이 패링인지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전투가 무조건 장기전으로 이어져서
피로감이 많이 듭니다.
3. 적들의 움직임이 매우 빨라서 대응하기가 너무 버겁네요. 심지어 미니 보스 주제에 엇박자라니...
4. 적들의 공격 리치가 너무 길고 나는 짧아서 하다보면 닼소3의 장대가 생각납니다.
5. 맞딜... 맞딜을 할 수가 없다니!
3. 엔딩이후
원래대로라면 이제 못본 엔딩도 차근차근 보는게 목적이긴 하지만 1회차를 클리어하고 몰려오는 피로감을
생각하니 당분간은 좀 접어두고 머리를 식혀야 될 것 같습니다. 재밌긴하지만 저랑은 영 맞지가 않는 세키로.
나중을 기약하면 클리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IP보기클릭)125.140.***.***
소울류 많이 하시는 분들도 전투 재미로는 최고로 꼽는게 세키로죠 물론 글쓴 분처럼 아닌 분도 계실거고요 패링이 중요하고 그것만 생각하면 리듬게임처럼 느껴질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클리어가능하고 여러가지 혼용된 방식으로 각 보스들 상대할 수 있습니다.
(IP보기클릭)125.140.***.***
가드 불가 관련한 부분은.. 걍 본인이 못하시는거죠 많이 해서 익숙해지면 하단쓸기 찌르기 간파 다 합니다. 적이 빠른거야 그게 세키로 난이도인거고 그 재미로 하는거고. 제가 읽어본 느낌으로는 걍 다크소울 시스템이 익숙해져서 좋으시고 세키로가 익숙치 않으시니 거부감이 드시는거죠 근데 다크소울이라고 처음에는 스트레스 없고 불편하고 안 힘드셨을까요 ? 그때도 그러셨는데 시리즈 몇개를 하시면서 거기에 적응하신거죠. 1회차에 큰 스트레스 받는 게임은 맞고요 근데 익숙해질 수록 난이도가 많이 떨어지고 재미가 확 올라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엔 더 하셔서 익숙함과 친밀도가 올라가면 더 재밌게 하실 분 같기도 합니다. 여튼.. 뭐 개인적 호불호야 개인취향이니 존중하는데 ~~ 본문의 부분들이 게임의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이라고 볼 수는 없고 단순 호불호라 봅니다. 기존 소울류 고인물들도 세키로에 환장하는 분들 많죠.
(IP보기클릭)175.223.***.***
저도 4회차 돌입하는데 발도술 진짜 싫어요ㅠㅠ 머리는 아는데 손구락 따닥이 느리네요ㅋㅋ 나이먹은게 느껴짐 보스들이 불합리한게 큰거 맞으면 체간리셋이라 힘듬 그래도 고수분들처럼 평타로 압박해서 죽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왕 블본 닼소3 중에 손맛은 최고인거 같에요
(IP보기클릭)218.144.***.***
잘하시네요. 저는 40시간째 플레이 중인데 아직도 클리어 못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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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류 많이 하시는 분들도 전투 재미로는 최고로 꼽는게 세키로죠 물론 글쓴 분처럼 아닌 분도 계실거고요 패링이 중요하고 그것만 생각하면 리듬게임처럼 느껴질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도 클리어가능하고 여러가지 혼용된 방식으로 각 보스들 상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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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드 불가 관련한 부분은.. 걍 본인이 못하시는거죠 많이 해서 익숙해지면 하단쓸기 찌르기 간파 다 합니다. 적이 빠른거야 그게 세키로 난이도인거고 그 재미로 하는거고. 제가 읽어본 느낌으로는 걍 다크소울 시스템이 익숙해져서 좋으시고 세키로가 익숙치 않으시니 거부감이 드시는거죠 근데 다크소울이라고 처음에는 스트레스 없고 불편하고 안 힘드셨을까요 ? 그때도 그러셨는데 시리즈 몇개를 하시면서 거기에 적응하신거죠. 1회차에 큰 스트레스 받는 게임은 맞고요 근데 익숙해질 수록 난이도가 많이 떨어지고 재미가 확 올라가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엔 더 하셔서 익숙함과 친밀도가 올라가면 더 재밌게 하실 분 같기도 합니다. 여튼.. 뭐 개인적 호불호야 개인취향이니 존중하는데 ~~ 본문의 부분들이 게임의 단점이나 부족한 부분이라고 볼 수는 없고 단순 호불호라 봅니다. 기존 소울류 고인물들도 세키로에 환장하는 분들 많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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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회차 돌입하는데 발도술 진짜 싫어요ㅠㅠ 머리는 아는데 손구락 따닥이 느리네요ㅋㅋ 나이먹은게 느껴짐 보스들이 불합리한게 큰거 맞으면 체간리셋이라 힘듬 그래도 고수분들처럼 평타로 압박해서 죽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인왕 블본 닼소3 중에 손맛은 최고인거 같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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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시네요. 저는 40시간째 플레이 중인데 아직도 클리어 못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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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보기클릭)39.122.***.***
| 19.12.10 14:24 | |
(IP보기클릭)112.167.***.***
님이 엔딩을 보앗으니 어느정도 손에익엇겟지만, 정말 걍 빨리빨리 깨자고 맘먹으신다면, 쉽게 다른 엔딩을 보는방법이 잇습니다. 님이 외팔이닌자를 힘들어하는걸보니 대충 감은 옵니다만, 난 지겹게 패링도 싫고 , 상대 칼 나오는게 잘 보이지도 않아 회피도 싫다고 하시면, 님 아시죠. 폭죽강화하시구요. 카타시로 늘리기 장비하시구요. 폭죽하시고, 빙뒤돌아 상대 등뒤에서 칼질연타 이하 반복하세요. 거진 다 통합니다. 겐이치로같은 경우는 점프 머리밟기 후 일문자 이연 이하 무한반복하면 쉽게 깨집니다. 몇번하시다보면 감이 올겁니다. 아무리 못해도 2회파를 가셔서 수라잇신이랑 싸워야 될텐데, 수라잇신도, 이 꼼수 통합니다. 근데 조금은 연숩하셔야 되요. 결론은 님이 만약 패링이 아닌 회피로도 싫다고 하시면 꼼수로라도 2회차 엔딩보세요. 아차차! 원숭이 1회차는 폭죽으로 아예 움직이지도 못하게하고 그 자리에서 즉사시키고 2회차는 폭죽이 안되니 걍 무한달리기하다가 자빠졋을때 냅다 점프뗘서 즉사시키세요. 이러면 금방 깨요. 혹시나 스트레스받는놈들잇으면 메모주세요. 꼼수 적어두리께여. 하지만 정말 솔직한 맘은 님은 이미 엔딩을 보앗으니 회피스타일로라도 세키로의 재미를 느꼇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19.12.10 14:47 | |
(IP보기클릭)221.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