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이터 3
상기 결과〔아인〕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난 모든 아라가미를 죽이기 위해 태어나면서부터 몸에 괴물을 키우고 있다.
아라가미의 접근을 탐지할 수 있는 것도, 상처가 심상치 않은 속도로 아무는 것도, 전장에서 오직 혼자 살아남는 것도 모두 이 녀석 때문이다.
난 이 괴물도, 나 자신도 언젠가 지워버리고 싶었다.
상기 결과〔아인〕》2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어느 날, 장대한 계획을 내거는 두 명의 연구자를 만났다.
듣자하니, 아라가미를 이 세상에서 소멸시켜 인류를 해방하고 싶다고 한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이 두 사람도... 이 녀석이고 저 녀석이고 인류를 위해서라며 꿈같은 얘기를 입에 담는다.
난 이 계획에 참여하게 되었다.
상기 결과〔아인〕》3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프로젝트는 몇 번이나 암초에 부딪혔다.
언제 동결됐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마치 출구가 없는 어둠 속을 걷는 것 같았다.
하지만 서로의 지견을 공유하고, 때때로 충돌하면서 한 걸음씩 전진하는 것은...
결코 나쁜 기분은 아니었다.
상기 결과〔아인〕》4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기동 실험 전의 마지막 시뮬레이션을 앞둔 밤이었다.
지금까지의 험난한 길을 셋이서 되돌아보고 있었다.
이제 곧, 우리의 꿈이 이뤄진다.
관여한 모든 사람도 조금은 보상받는다.
그리 믿어 의심치 않았다.
상기 결과〔아인〕》5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기동 실험 시뮬레이션의 결과, 시스템의 취약성이 발견됐다.
두 사람의 표정은 썩 좋지 못했다. 나도 이런 건 발견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과학자라면 거기에 있을 가능성을 간과할 수는 없다.
탄착점을 찾지 못한 채, 두 사람은 방을 뒤로 했다.
상기 결과〔아인〕》6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지난번 회합을 마지막으로 두 사람과 연락이 되질 않는다. 나쁜 예감이 들었다.
지면을 타는 충격과 함께 전신에 오한이 들었다. 무진장 큰 아라가미가 어디선가 기어나오는 듯한 그런 감각을 느꼈다.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상기 결과〔아인〕》7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펜리르 본부로 향하는 도중, 난 지하 셸터의 건설이 진행되고 있던 구 시가지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었다.
돌연, 이 부근에서 조우례가 없었던 신종 아라가미의 급습을 받아 열세를 면치 못했다.
간신히 격퇴에 성공하고 거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고지대에 도달했지만, 그곳에는 그저 죽음이 펼쳐져 있을 뿐이었다.
상기 결과〔아인〕》8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모든 것이 사라졌다.
인류의 영위도, 생명도, 그 모든 것이 내 손에 의해 사라져버렸다.
상기 결과〔아인〕》9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극동에 있는 그 녀석은, 그 녀석들은 앞으로도 계속 싸워나가겠다고 한다.
그리고 속죄할 길 없는 대죄를 범한 나에게 그럼에도 자신의 길을 걸어야 함을 일깨워줬다.
잃은 것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결코 이 죄를 용서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이 재앙을 언젠가 반드시 수습하겠다.
![[누설] 상기 결과〔아인〕ㅣ갓 이터 3_1.png](https://i3.ruliweb.com/img/20/06/27/172f4a309e934e82d.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