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이터 3
상기 결과〔클레어〕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아버지는 항상 바빠 보였다.
며칠간, 몇 주간 항구에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결코 드물지는 않았다.
한가함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아버지가 없는 서재에서 책을 읽는 것이 일과가 되어있었다.
은은하게 고서의 향기가 나는 이 조용한 공간이 난 너무나 좋았다.
상기 결과〔클레어〕》2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내게는 오빠가 있었다. 에드릭 오빠.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바쁜 몸이긴 했지만 항구에 돌아오면 나와 보내는 시간을 반드시 만들어주었다.
온화하고 상냥한, 너무나 좋아하는 오빠였다.
상기 결과〔클레어〕》3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아버지는 오빠와 자주 대련을 해주었다.
"에드릭에게 추월당하겠어."라고 말하는 아버지의 표정은 항상 어딘가 기뻐보였다.
대련 중에는 그곳에 두 사람만의 세계가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두 사람이 즐거운듯이 검을 나누는 것을 나는 조금 멀리서 바라봤다.
상기 결과〔클레어〕》4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오빠가 아버지와 말다툼을 해버린 모양이다.
여태껏 오빠는 아버지께 큰 기대를 받으며 그 이상의 결과로 계속 부응해왔다.
오빠의 침울한 표정은 안쓰러웠지만 동시에 그의 인간다움을 살짝 본 것 같아서 조금 안심했다.
상기 결과〔클레어〕》5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어느 날 밤, 문득 눈을 뜨니 어디선가 아버지의 노호 같은 것이 들린 것 같았다.
겁내면서 저택의 한 방을 들여다보니, 매우 화난 얼굴로 오빠를 꾸짖는 아버지의 모습이 있었다.
눈앞의 광경이 무서웠던 나는 모르는 척하고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
상기 결과〔클레어〕》6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얼마 안 가서 오빠는 집을 나갔다.
떠날 때 조금 얘기할 수는 있었지만 나가는 이유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그날 밤, 아버지는 어둠 속에서 술을 마시고 있었다.
아버지가 그렇게까지 낙담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상기 결과〔클레어〕》7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오빠가 집을 나간지 몇 달이 지났다.
어느 날, 내가 변경의 항구를 방문했을 때 갑자기 오빠가 내 앞에 모습을 보였다.
집에 돌아와 그 얘기를 하니, 아버지는 노여워하며 오빠를 경계하라고 내게 못을 박았다.
어째서 그래야 할 필요가 있는지 나로선 이해할 수 없었다.
상기 결과〔클레어〕》8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그 후에도 난 몰래 오빠와 계속 만났다.
어떻게든 아버지와 오빠의 관계를 복구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던 나는, 사죄의 자리를 가지고 싶다는 오빠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걸로 가족이 원래대로 돌아올 거라는 생각에 나는 기뻐서 밤에 잠도 못 잤다.
상기 결과〔클레어〕》9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단둘이서 만나고 싶다는 오빠의 희망을 들어주기 위해 난 아버지를 저택 뒷편으로 불러냈다.
곧 아버지와 오빠가 웃는 얼굴로 돌아온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자기 방에서 기다렸지만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럴 낌새가 없었다.
난 상황을 살피기 위해 저택의 뒷편을 엿보기로 했다.
상기 결과〔클레어〕》10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저택의 뒷편에 도착하자, 안쪽에서 사람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틀림없이 아버지였다.
다가가서 아버지를 안아 일으키려하자 손에 뜨뜻하고 기분 나쁜 감촉이 퍼져갔다.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도움을 청하려 해도 목소리가 잘 안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자 어느 인영이 눈에 띄었다.
그것은, 피가 떨어지는 신기를 한손에 들고 이 자리를 떠나려고 하는 오빠의 모습이었다.
상기 결과〔클레어〕》11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악몽 같은 광경을 보고 나서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친척들이 저택에 모여 당황한 듯이 뭔가를 의논하고 있었다.
얘기가 일단락됐는지, 사용인이 나에게 와서 떨리는 목소리로 사건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도적의 습격으로 목숨을 잃은 듯하고, 내가 본 오빠의 모습은 잘못 봤던 것 같다.
이에 이의를 제기하지도 않고, 난 그들에 의해 만들어진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상기 결과〔클레어〕》12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수개월 후, 이번엔 오빠의 부고가 들어왔다.
멀리 있는 회역에서 행방불명되어 일정 기간이 경과했기 때문에, 사망했다고 판정된 모양이다.
그 소식이 오고 몇 주 뒤, 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갓 이터가 될 것을 선언했다.
주위 사람들은 모두, "어쩜 이리 장할 수가." "역시나 빅토리어스 가의 장녀다."라고 하나같이 칭찬해줬다.
상기 결과〔클레어〕》13
【루카에게만 열람 권한을 부여】
나는 무력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오빠의 흉행을 눈치채지 못하고, 하필이면 돕는 형색이 되어 쉽사리 아버지를 죽게 만들었다.
난 많은 사람으로부터 랜달 빅토리어스라는 더없이 소중한 사람을 빼앗아버렸다.
스스로 갓 이터에 지원해 벌충을 한 셈이 됨으로써 나는 어떻게든 이 사실에서 눈을 돌리고 싶었다.
![[누설] 상기 결과〔클레어〕ㅣ갓 이터 3_1.png](https://i1.ruliweb.com/img/20/06/22/172db9eb45134e82d.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