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이터 3 캐릭터 노벨
제 3장 클레어 빅토리어스 편
「때묻지 않은 선택 6화」
의학서에서 고개를 들고 나는 크리샌서멈의 의무실에서 계속 귀를 귀울여주던 루카를 바라봤다.
"이후에 나는 오너와 만나서 이 배에 탑승했어. 그리고 너희들을 만나게 됐어."
루카는 내가 가진 의학서를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이후에 에일은 어떻게 됐어? 혹시..."
"처형은 면했어. 가돌린 총독님의 결정이었다고 해... 어쩌면 그 분은 전부 알고 있었을지도 몰라."
그러나 무죄로 풀려날 리는 없었다.
"에일은 글레이프니르에서 추방됐고, 알베르트 가에도 글레이프니르의 수사가 시작됐어. 에일과 에일의 부모님은 글레이프니르의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있었다는 것이 발각되어 알베르트 가는 완전히 사라졌어."
"그랬구나... 그럼 에일은?"
불안이 가득한 루카의 물음에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나는 그녀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다.
그녀가 열심히 쌓아온 모든 노력을 모조리 없애버렸다.
그게 정말 옳았던 걸까? 계속 자문을 반복했었지만.
"펜리르 본부 탈환 작전이 끝나고 나 한 번 애로우헤드로 돌아갔었지? 그때 도착한 거야."
나는 가방 안에서 한 장의 사진을 꺼냈다.
그곳에는 고향에서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웃고 있는 에일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그 발밑에는 형형색색의 꽃들이 피어있다.
그 손수건을 돌려줬을 때, 실은 마음에 드는 꽃씨를 싸두었었다.
그 씨앗을 에일이 고향에서 싹트게 한 것 같았다.
사진과 함께 들어있던 편지에는 딱 한 마디가 적혀있다. 『클레어의 꿈이 이루어지길』.
"행복해보여."
그녀가 드디어 자신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
"루카, 나는 태생과 신분의 차이로 도저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 모두의... 너의 곁에서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나는..."
정말로 너희들에 마음에 다가가고 있는 게 맞을까?
그 말을 하려고 했지만, 그만 주저하고 말았다.
"우리들은 클레어를 만나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해."
루카는 무언가를 알아챈 듯 그렇게 미소지었다.
"페니워트에 있었을 무렵, 우리에게 팔찌가 하나인 사람들은 모두 적이었어. 그래서 클레어와 만나고서 놀랐지만, 동시에 안심했어."
말문이 막힌 내게 루카의 순수한 시선이 쏠린다.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있구나... 그렇다면 우리 편이 있을 지도 모른다, 하고."
"루카..."
"고민할 필요 없어. 클레어는 언제나 우리들의 희망이었으니까."
그 말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에일, 네가 등을 밀어준 길의 끝에는... 이렇게나 많은 동료들이 기다리고 있었어.
"나도 언젠가는 에일을 만나보고 싶어. 그러니까 새로운 항로를 찾으러 가자."
"응...! 고마워. 분명히 기뻐할 거야."
이곳에는 누군가의 희망을 지탱해주는 사람이 있다.
그러니까 나도 이 따스한 빛을 지탱해주면서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싶어.
언젠가 다시 한 번 가슴을 펴고 널 만나러 갈 그때까지.
저자 : 카와세미 히스이 (주식회사 테일 포트)
원안 : 요시무라 히로시 (주식회사 반다이 남코 스튜디오)
역자 : eit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