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로딩 화면을 보시다 보면 요렇게 어뢰를 들고 가다 넘어지는 소녀를 보셨을 겁니다.
이 함선 소녀의 이름은 윌리엄 D 포터 플레처급 구축함이지만 좋게 말해서 불우한 함생 나쁘게 말하자면 사고뭉치 함생을 살았던 구축함입니다.
2차대전 당시 미국. 영국. 소련 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모두 모여 회담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회담을 통해 2차대전 유럽 전선에서 독일을 압박하기 시작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이 이 회의에서 결정됐습니다. 회담을 위해 미국에서 출항한 포터는 미군의 기함 아이오와를 호위하는 임무를 맡게되었으나 초장부터
포터의 눈물 나는 불운의 시작이 일어나고 말았으니 ... 출항할 때 닻을 덜 끌어올리고 출항을 하는 바람에 다른 함선의 갑판을 긁고 가버린 겁니다 .. 상태는 경미한 상황이었지만
수습할 상황이 아니어서 미안하단 말만 남기고 떠나버렸습니다 ... 여기까지 포터의 불운이 끝났음 다행이면 좋겠지만 ... 이건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폭뢰(*적의 잠수함을 파괴하기 위행 대잠수함 공격 무기)를 떨어트리는 바람에 독일군의 잠수함 U 보트가 급습한 줄 알고 회피기동을 벌이는 등 ... 이사고로 인해 수병 1명이 실종되는 사고사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이에 당시 아이오와 타고 있던 어니스트 킹 제독은 포터함 함장을 질책했고 이에 개선하겠다고 회신합니다. 그렇게 대공 훈련에서는 뒤의 문제들을 잘 해결하는 듯 보였지만 아주 화려한 메인 디시급 사고를 터트리게 됩니다. 대공사격훈련이 끝나고 어뢰 발사 훈련을 하던 도중 ... 그만 포터 암에서 실제 어뢰를 발사하는 사고를 벌이게 됩니다. 그것도 ..기함인 아이오와 함을 향해서 말이죠 .. 이를 수습하는 과정도 참 대단한 것이 훈련 도중엔 통신 자체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발광신호를 보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당황한 나머지 의미 없는 수신호를 보내버렸고 너무 다급한 나머지 아이오와 함에게 어뢰를 쐈다는 다급한 통신을 하게 됩니다.
아이오와 함에는 킹 제독 외에도 미국의 최고 통수권자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대통령이 타고 있던 상황이었기에 아이오와 함은 대 패닉에 휩싸였습니다. 아무리 어뢰에 대비한 방어 체계를 갖추었다고 하더라도 취약지점에 맞는 순간 전함은 말 그대로 바다밑으로 가라앉게 되어버리니까요 .. 거기에 설상가상 해군 차관을 지냈던 루스벨트 대통령은 실제 어뢰를 쐈다는 소식에 직접 그 상황을 보겠다며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옮겨달라고까지 말하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갑자기 루스벨트 대통령이 왜 이런 행동을 했냐 하면 자국 내 해군에 무척 깊은 애착이 있어 실제훈련장면을 보고 싶어 했던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대통령을 경호하는 시크릿 서비스는 권총까지 빼드는 아주 개판 오브 개판이 연출되었지만 다행히도 아이오와 함을 지나 함의 뒤쪽인 2.7 미터에서 폭발하여 기함에는 큰 피해는 없었으나 ...
격분한 킹 제독은 포터 함으로 16인치 주포를 겨냥하면서 포터 함에 대한 상황을 요구하게 됩니다. 결국 겁에 질린 함장은 자신들의 실수를 털어놓게 되고 이후는 .. 무장한 해병 대원들에게 함대원 전원이 체포된 건 물론 함장은 킹 제독에게 엄청난 질책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상황을 만든 어뢰 발사 책임자는 징역 14년에 처벌을 받게 될 뻔 했다가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모두 사면되어 큰 위기는 모면하게 됩니다. 그 뒤엔 어떻게 되었냐고요?
그 사건 이후 포터를 만나는 함들은 모두 자신들은 모두 공화 당원이라며 놀려댔다고 합니다. 미국에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2개의 정치단체가 있는데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은 민주당 출신이었기에 민주당과 적대관계였던 공화당이라고 놀린 것이죠 만약 어뢰가 아이오와 함에 맞았더라도 큰 피해는 없었지만 그렇게 되었다면 테헤란에 늦게 도착한 건 물론 외교적 결래 가 되었을 것입니다. 최악의 경우 유럽 전선은 추축국에게 더욱 유리한 상황이 되어갔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
이후엔 북태평양에 있는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로 배치되지만 여기서도 사고를 터트리는 기행을 선보임으로써 플레처급 구축함 가문에 사고뭉치로 남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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