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로 한창 몬헌을 즐기다가 플스로 나오는 아이스본을 보고 거침없이 발매일에 구매했던게 두 달전인데 본편이랑 같이 민다고 이제야 겨우 엔딩을 봤습니다!
다른 분들은 벌써 마랭999를 찍고, 플래티넘을 따고, 역전 리오 희소종부부랑 라잔을 잡고 계시는거에 비하면 초라하지만 나름 뿌듯합니다!
처음 아이스본이 나왔을때 PC에서 열심히 파밍한 본캐를 두고 플스에서 다시파자니 눈앞이 아찔했지만,
좀 색다르게 플스에선 한손검만으로 아이스본 엔딩까지 보자는 심정으로 도전하며 돌파했습니다.
군대갔다오고 한번도 안킨 플스를 다시켜보니, PC유저로서 다소 역체감이 컸지만 금방 적응할 수 있었네요;
늘 잡던 몹을 다시 스토리 보며 잡는다던가 무료로 뿌리던 가디언 세트 덕분에 본편은 무난하게 끝냈습니다.
본편 때부터 클러치 클로를 쓰니 초반 한손검의 안습한 딜링을 어느정도 무마할 수 있던 것 같아 쉽게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초반의 강화쏘기 딜이 한손검 평타보다 쎘던것도 있고요;)
아이스본 와서는 베히모스도 제대로 깬적이 없던지라 처음 겪는 G급이 좀 걱정되었습니다만, 세팅만 제때 맞추고 비약으로 매달리니 못할 것도 없었네요.
대신 본편때랑 다르게 한대한대가 아프니까 세팅자체를 방어적인 세팅으로 맞추려고 딴길을 자주 가다보니 클리어가 더뎠습니다.
게다가 장식주도 바로넘어오는 바람에 쓸만한게 없고, 마스터 랭크 방어구 자체가 고룡전 전까지는 공격적인 세팅이 없던것도 컸네요.
그래도 마랭 넘어와서도 주로 솔플을 했지만 수레탄게 안-이슈왈다에서 딱 한번만 필살기 잘못 맞은 것 빼고는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본편에서 바로 마랭에 오느라 부동복장이고 피신복장이고 뭐고 없는 상황치고 여기까지 버텨낸게 신기했네요;
작정하고 한손검만 파면서 느낀 바로,
내적으론, 다른 무기들이 모두 발도 슬링어 되더라도, 한손검만의 메리트를 잃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공팟에서 서폿세팅으로 빠르게 대형 사시미 비늘 지원이나 함정을 깔아주거나,
점착석 강화쏘기로 머리에 맞춰주면 딜러분들이 폭딜을 잘 넣어주시더라고요.
버프바로나 티가렉스같은 시도때도 없이 돌진하는 놈들에게 브레이크 걸어주는 역할도 충분했습니다.
신규기술인 저스트 러시가 폴베시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섞어 사용해주면 딜러 못지 않은 딜링도 가능했지만,
클러치 클로 무기공격은 다소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량무기인 것도 그렇고,
경량 무기 중에서 무기공격시간이 제일 길고, 막타를 치고 빠지는 식이라, 상처 각 잡으려고 시간날릴때가 많았네요.
클러치 클로 어퍼? 그냥 클러치 클로도 안맞거나 엉뚱한데 붙기 쉽상인데 없는 기술이라 생각했습니다.
외적으로 마스터 랭크의 신규 몬스터들 체감 난이도가 확실히 달랐습니다.
월드 본편의 몹이나 그 아종은 많이 잡아봐서 신규 패턴만 숙지하면 한대한대가 아픈거 빼면 쉽게 때릴 수 있었지만,
스토리에서의 마랭 신규 몹들이 원시비룡종하고 수룡종 위주라 하나같이 한손검으로 상대하기 골때리는 놈들이었습니다.
(미친듯이 날아댕기거나, 욕나올정도로 키크거나;)
상처없으면 약점이 되는 부위가 한정적이라 한손검의 포지셔닝이 더더욱 중요한데,
얘네들이 가만히 있어주는 놈들이 아니라 딜타임을 뽑아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리치마저 짧아서 헛칠때마다 멘탈붙잡아가며 했습니다.
이렇다보니 어떻게든 딜을 내려고 아이스본와서 함정 난사가 잦아지고,
피통도 만만치 않게 올라서 평균 15분~18분 컷으로 클리어하게 되네요;
다행이라고하면 한손검은 방패도 있고, 기동력이 좋아서 언제든지 치고빠지는게 가능하니, 덕분에 수레탈 일이 없었습니다.
꿀벌레 아이루의 근성까지 함께하면 더욱 든든하고요.
정리하자면, 짧은 리치와 뭔가 부족한 클러치 클로 공격을 제외하면 공격력, 생존력, 회피기동력 등등 부족함없는 무기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엔딩은 봤지만 가능하면 인도랜드에 가서도 한손검으로 끝까지 파다가 질리게 되면 그때 무기를 바꿔서 다시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게다가 아직 진오우거나 얀가루루가 같은 애들도 못봤고, 이제야 아이스본을 즐길 수 있게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게 즐기다가 PC판 나오더라도 또 사서 해보고 싶네요. 그때와서는 또 다른 무기로 파고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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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신컨이라고 하기에는 한손검 고수분들이 10분내 컷으로 뚝딱하시는걸 보면 저는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더 연습해서 줄여보고 싶네요! | 19.11.18 18:4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