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는 일화가 있네요.
작년 맘타(ps4) 때 일입니다. 맘타 해본 분은 다 아실 거예요. 무기 파밍 때문에 억지로 하기는 했지만, 강제 1페이즈 때문에 하면서도 짜증이 나는 이벤트가 맘타였습니다. 1페가 하도 짜증나다 보니 나중에는 아예 터치도 안 하고 줍줍만 하는 등 별의 별 공략법이 다 나오기도 했죠. 2페이즈는 1페이즈보다 좀 낫긴 해도 클리어 효율을 위해 백이면 구십구는 라보만 들고 오거나 아예 라보만 받는 집회소도 있을 정도로... 이건 뭐 메타라고 하기도 뭐한 상황이었습니다.
솔직히, 무기 파밍 땜에 맘타 돌았지 절대 재밌어서 돈 건 아니었어요.
그러다보니 문제가 있었어요. 2페이즈 때 가끔 누가 라보 아닌 무기를 들고 오면 그것도 짜증이 나는 일이었던 겁니다. "아, 씨 누군 딴 거 하기 싫어서 라보 드나... 안전하게 빨리 깨려고 라보 하는 거지..."
그러던 어느날, 한번은 1페 후 평소와 같이 2페 열고 사람 받고 진행하는데... 웬넘이 태도를 들고 있는 겁니다. "아 뭐야... 오늘 재수없네... 그래 넌 그냥 얻어가라" 하고 혼잣말로 투덜거리면서 뇌속탄 츙츙츙, 츙츙츙... 쏘는데...
웬걸 이 태도가 완전 날아다니는 겁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앞발 깨고 뒷발 깨고 종횡무진 투구깨기로 뿔 깨고... 낙석 포인트 아래에서 깔짝깔짝대면서 낙석도 유도하고, 적절한 폭질에 대포질까지, 1인분이 아니라 1.5인분 이상을 하더라고요. 수레 타기는커녕 맞지도 않아... 덕분에 맘타 뿔 수월히 떼어내고 끝낼 수 있었습니다. 당연히 다들 따봉 따봉에 쌍따봉 날렸죠.
하도 잘하길래 끝나고 거점에 돌아와서 길카 확인해 보니...
허허... 태도만 8천 몇백판, 거의 9천판 가까이 한 사람이더군요. 다른 무기 사용이 다 0이고 태도만 8천 몇백판이었어요. 인정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래... 님은 맘타에 태도 갖고 오셈. 인정."
이게 벌써 1년 전 얘기니, 그분 지금은 몇 판 했을지 궁금합니다. 저는 아직도 모든 무기 다 합해도 2천판이나 될까 모르겠는데 말이죠. 아니 근데 어떻게 다른 무기가 다 0일 수 있지... 호기심에라도 할 만한데...
여하튼 그분이 지금까지 제가 본 최절정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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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마스터 만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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