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거 하다가 닼소로 돌아온건 아니고, 한동안 컴퓨터 자체를 켤 시간조차 없는 몇 달을 보냈습니다.
깔짝깔짝 쉬는 날이면 얼리액세스로 나온 유사소울 하나 하느라고....
이제 겨우 컴퓨터 좀 만져볼 여유가 생겨서 뭐부터 해볼까 하다가, 결국 상술한 유사소울의 컨텐츠가 바닥나는 바람에 다시 닼소로 복귀했죠.
한 달 정도 아예 손도 못 댔더니 손이 굳어도 단단히 굳어 있었읍니다......
본캐로 고리의 도시에 기사수행을 떠났다가 마주친 용갑주입니다. 에스트가 좀 많이 떨어진 상태에서 만났는데, 그래봤자 용갑주인지라 에스트 한 병 마시고 격파했습니다. 암월 세팅을 안해놨던 터라 급한 대로 청백 송진을 발라서 패죽였죠.
너무 오랜만에 만나는 바람에 4트씩 잡아먹은 미디르.... 뭔가 패턴은 다 피할 수 있는데, 회차가 올라갈수록 지친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듭니다. 레이저 쇼야 실수하면 속편하게 한 방인지라 그러려니 하지만, 나머지 패턴들도 연계로 잘못 맞으면 사망 확정인게 현타를 유발하죠. 피통 자체가 징그럽게 높은 보스라 반피 넘게 깎고 죽으면 굉장히 귀찮아집니다. 너무 어려워서 절망스럽다기보다 피가 너무 많아서 리트마다 짜증 유발이 심합니다. 몇 번을 만나도 존재 자체가 카운터인 보스죠.
이번에 새로 든 붉은자루 할버드로 나름 수월하게 팼지만, 4트째 가니 결국 귀찮아져서 늑기검 들고 패죽였습니다. 대충 휘둘러도 맞는거 보니 역시 몸이 기억하는건 대검인 듯....
게일은 딜교환하면서 느긋하게 패다가 에스트가 바닥나는 굴욕을 당했습니다. 이상하게 세이브파일을 통한 스파링보다 해당 회차에서 실전에 들어가면 혈투가 되는 보스전이죠. 미디르보다야 덜하지만 이놈도 피통 큰게 너무 귀찮습니다.
그렇게 기사수행으로 개고생한 본캐였습니다. 본캐는 어차피 코옵 사인도 거의 없는지라 솔플이 반 강제되는 구간이죠. 신무기를 풀강했다는데 의의가 있었읍니다....
다음엔 부캐를 꺼내 코옵으로 놀려고 미뤄뒀던 회화세계로 갔는데, 가자마자 화톳불 앞에 백광령 사인이 있더군요. 이 게임 시작하고 두 번째로 보는 유저 백광령 사인입니다. 한 번 궁금해서 소환해봤죠.
소환 직후에 백령 사인이 하나 더 떠서 소환하고 갔습니다. 백광령은 몹들을 학살하다가 저를 보더니 대궁을 꺼내들더군요. 그러다 난입해온 까마귀 기사와 모탈 컴뱃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결국 백광령은 까마귀맨에게 허무하게 패하고, 어부지리를 얻어먹은 저와 백령은 까마귀맨까지 처치했습니다.
까마귀맨 2인조가 있는 교회 안으로 갔는데, 백령이 볼드 빠따만 믿고 그냥 개돌하더군요. 근데 진짜 격파가 됐습니다....
까마귀맨들을 박살낸 후 만나러 간 빌헬름입니다. 얘도 겁나게 오랜만이군요.
간지나게 흑염을 터뜨리며 가오를 잡지만 이미 구석에 몰려 있었습니다.
결국 대사도 끝마치지 못하고 구석에 몰려 줘터지다 죄송기사행을 타고 맙니다...... 이 친구도 참 한결 같군요.
빌헬름을 격파하고 화가찡을 구출한 후, 밖으로 나가 백령과 함께 유귀들 상대로 무쌍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핵앤슬래시 게임이....
뜬금없이 암령이 침입하더니 뭘 본건지 곧바로 돌아가더군요. 이유는 불명....
나무 숏컷까지 뚫은 후 화톳불로 재정비하러 갔는데, 절 따라 내려오던 백령은 낙뎀으로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어쩌면 본인도 할만큼 했다고 생각해서 에스트도 없겠다 죽음을 택한 걸지도 모릅니다. 워낙 오랜만에 복귀해서 지붕 점프도 계속 실패하고 답답한 짓을 많이 했는데, 그럼에도 유귀 밀집지역까지 함께해준 대인배였습니다. 그는 좋은 백령이었읍니다......
백령의 죽음을 뒤로하고 화가찡에게 돌아오니 뜬금없는 섹드립이 적혀 있더군요. 이런 곳에도 페도가....?
원래는 게시판에서 사람 구해서 즐겜소울이나 즐기려다가, 요즘 게시판이 좀 조용하다 싶어서 그냥 혼자 들어갔죠.
근데 마침 회화세계에 유저 표시가 드글드글하길래 갔더니 사인이 꽤 있었습니다. 덕분에 게시판에 도움요청 없이 즉석 회차 공방을 즐길 수 있었죠.
오랜만에 복귀하니 손이 뻣뻣하기도 하고 어색한 부분도 많았지만, 게임의 재미는 여전했던 것 같네요.
(IP보기클릭)218.239.***.***
(IP보기클릭)125.179.***.***
사실상 멀티 아니면 회차 이야기는 할만큼 했다고 봐도 되는지라... ㅋㅋㅋ 소재가 점점 떨어져서 슬픈 것이었읍니다..... | 21.04.30 14:36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