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과연, 정말로 볼드해머가 초회차에 쓸만할까요?
지금부터 그에 대한 제 생각을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볼드해머는 기본적으로 대형 둔기이고, 그래서 느립니다.
대신 최상급의 슈퍼아머가 있죠. 슈퍼아머란 공격을 받아도 경직을 당하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위의 이유 때문에, 볼드해머는 맞딜 위주의 플레이 스타일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대형해머답게 무거운 무게 때문에 강인도를 챙기지 못해 맞딜이 잘 안되는 상황도 있습니다.
이걸 해결해 주는 게 '참기' 전투기술입니다.
대형해머의 참기는 다른 무기군의 참기보다 길게 지속됩니다. 4.59초로, 약 5초에 달합니다.
참기 전투기술은 일시적으로 강인도와 감소율(피해를 무시하는 정도)를 대폭 늘려주며,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절대 깨지지 않습니다.
또다른 대형해머의 특징은, 스태미너를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지구력이 높아도 몇번 못 휘두르는 마당에, 초반에 볼드해머를 쓴다면 스태미너가 부족하다는 걸 여실히 느낄 수 있습니다.
볼드해머의 문제점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근력 요구치도 상당합니다. 볼드해머의 근력 요구치는 30으로, 양손으로 잡아도 20의 근력을 요구합니다.
보통 많이 선택하는 기사 태생의 기본 근력이 13이며, 20까지는 7레벨이 필요합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근력뿐 아니라 지구력도 필요합니다. 스텟이 더 필요하겠네요.
또, 맞딜 위주의 플레이를 하려면 생명력도 많이 필요합니다.
참기로 감소율을 늘려봤자 맞는게 피하는 것보다 생명력이 더 많이 깎이는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생명력과 지구력은 어차피 올릴 스텟이라구요? 지구력에 대형해머를 사용할 정도로 먼저 투자를 해야 합니다.
생명력은 좀 뒷전이 될 테고, 생명력 최대치가 낮아집니다. 피하는게 어려워 볼드해머를 선택했는데, 오히려 fp가 없거나 참기로도 못 버틸 때는 피해야 합니다.
그때 적은 생명력이 반드시 문제가 될 겁니다.
요약을 해 보겠습니다.
볼드해머의 단점
1. 무겁다 = 기본 감소율이 낮을 수 밖에 없다.
2. 맞딜 타이밍 잡는 것을 요구한다. = 초보자가 잘 할 수 있다고 보기 힘들다.
3. 스태미너을 많이 잡아먹는다. = 스태미너 관리가 힘들다
결론적으로, 초보자 분들이 볼드해머를 선택하실 때는 이 세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세요.
1. 나는 왠만하면 맞을 상황마다 참기를 사용하거나 피할 수 있는가?
2. 나는 맞딜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가?
3. 나는 스태미너 관리를 잘 할 수 있는가?
요새 들어 볼드해머 관련해서 말이 자주 보입니다.
이 게시판 말고도요. 물론 자신이 볼드해머가 너무 멋있다거나 유튜브 영상처럼 하고 싶다면, 사용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하려면 저 세가지 질문에 '그렇다' 라고 대답할 수 있도록 점점 실력을 키워가세요.
나온지 5년이 다 되어가는 게임에 아직도 뉴비가 들어온다는 게 좋지만, 유튜브 영상때문에 힘든 길을 걸을까봐 몇자 끄적입니다.
즐거운 다크소울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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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편하겠지만 꼭 쓰고싶은 무기가 있다면 전 그거 쓰라는 쪽입니다. 이건 게임이고, 게임은 즐겨야죠. 물론 편하면 재밌을 수 있지만 꼭 쓰고싶은 무기를 쓰면 더 즐겁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다크소울은 정석이 없습니다. 진행에 무리가 없다면 내가 가는 길이 곧 맞는 길이죠. | 21.01.08 08:5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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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디까지나 기본기와 관련해서 얘기할 뿐 장비의 선택에 대해서는 꿀쨈님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 21.01.08 08: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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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방어랑 회피가 어느정도 되어야 쓰는 무기인데 피하는게 힘들어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 21.01.08 09: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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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의미로 말한거였어요 방어랑 회피를 아예 못해서 맞는다는 선택지밖에 없는게 아닌이상 이득보기 어려운무기 | 21.01.08 09: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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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잘못 읽었.. | 21.01.08 09: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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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이가 길진 않아요. | 21.01.08 12:3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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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를 도저히 못해먹겠으면 쓸만하죠. | 21.01.08 12:3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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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기 회피가 다크 소울 1에서도 너무나 어렵다고 느꼈고 (데몬즈도 마찬가지였죠...) 블러드본도 왜 이렇게 쓰기 힘든 걸 강제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 회피가 어려운 유저에겐 오히려 블러드본과 달리 감소율이 높은 중갑에 철가호 반지까지 세팅을 하게 되면 참기와의 시너지가 점점 좋아져서 쓰기가 좋았죠. 다만, DLC 보스들 상대론 굉장히 신중하게. 그리고 구르기를 잘 쓰지 않는 이상. 특대 둔기들로 이기는 것 자체가 오히려 더 어려워서 좋기는 하나 사용에 한계는 있다고 봄니다... 거의 구르기를 못하면 마력의 방패를 건 대방패로 버티면서 죽음을 부르는 흰 안개를 잘 까는 것 말곤 답도 없으니(...) 어려워서 상황을 쉽게 넘어가기 위해 쓰는 무기인데 그게 안 먹히는 구간에선... 어떻게 보면 입수 시기가 조금 늦기는 하지만, 아스토라의 대검이 그럴 땐 더 좋지 않나 합니다. 1회차에서 쓰기엔 특대검 치곤 스탯 요구량도 낮아서 그 동안 생명력과 지구력을 미리 찍어주는 것도 부담이 적고 무엇보다 송진류를 바를 수 있고 시너지도 나오는데다 돌진은 회차몹들 상대로 공격적으로 가면 참 좋죠. 조금만 익숙해지면 PVP의 석유들과 달리 피하는 걸 거의 겪지 않는데다 프리데랑 싸우기 쉬워지게 해주는 덕도 있으니 특대 무기로선 오히려 아스토라가 더 쓰기 쉽지 않나 합니다. 구르기를 조금만 능숙하게 쓸 수 있고 그럼 치고 빠지기가 더 수월할테고 거기다 돌진 전투기술을 살리는 재미도 나와주니. 솔직히 볼드 해머등 대형 둔기들에 달려있는 참기는 상향이 안되었으면 정말 쓰기 힘들었을겁니다... 1.0 빌드 때 참기는 이게 뭔 효과인지 체감이 오질 않았었죠.=-=; | 21.01.08 12:4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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