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모드떡칠을 시도하는 순간 강제 오프라인행을 타게 되지만, 무척이나 제한적이던 확장성이 엄청나게 늘어나는 게임이 되더군요.
근래에는 바빠서 게임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던지라 2편을 하던 중에도 3편을 켜게 됐었죠.
그런데 넥서스에 들어갔더니 뭔가 이것저것 많아졌길래 다시 3편을 손댔던 겁니다.
블러드본이 PC로 나올 가망이 없다보니, 아예 다크 소울을 블러드본으로 뜯어고치는 망자들이 나타났습니다. UI와 모션, 음악, 효과음까지 블러드본으로 뜯어고치는 놀라운 덕력들을 선보였죠. 완벽하지는 않지만 느낌 낼 정도는 되더군요. 블러드본으로 다크 소울 맵으로 넘어간 콜라보 느낌이 드는 감도 있지만....
화방녀를 인형으로 바꾸는 스킨까지 나왔습니다. 위화감이 전혀 없다는게 포인트죠. 게임을 블러드본 모드로 떡칠할 때 필수 모드 중 하나입니다. 아무래도 블러드본인데 화방녀가 나오면 콜라보 느낌밖에 안나니.... 여기서 한술 더 떠서 루드레스를 게르만 복장으로 바꿔주는 모드까지 있습니다.
그 다음엔 1.77 버전으로 업데이트된 신더모드를 해봤습니다. 화톳불 위치가 많이 바뀌고 뭔가 이것저것 추가된건 많은데 큰 틀은 안 변했더군요. 유튜브로 눈팅해보니 구버전보다야 대격변급 변화가 일어났다고는 하지만서도..... 여하튼 구버전보다 적들이 상당히 강해지고 배치도 더러워져서 색다른 극혐을 선사합니다.
그 와중에 힘겨운 나머지 알버트를 소환했는데, 본편과는 비교도 안 되는 강력함을 선보이며 문화충격을 안겨줬습니다. 로스릭 기사들만 해도 쓸데없이 튼튼해서 치명공격을 갈겨도 모기딜만 들어가는데, 이놈은 그냥 도끼 양잡하고 장작만 패도 딜이 어마무시하게 들어갑니다. 심지어 구버전에서는 답이 없게 강력했던 주박자를 1:1로 바르는 위엄까지 보여주더군요. 2편의 유능했던 NPC 백령들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신더모드 신버전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솔라 소환입니다. 사용 후딜레이도 길고 솔라의 AI가 썩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일단 아무데서나 소환할 수 있는데다 거의 무적이라서 잘 죽지도 않는 엄청난 장점을 가졌습니다. 공격력도 준수하고 초반부터 무려 태양의 창을 갈겨대기 때문에 극혐스러운 난이도를 대폭 낮춰줍니다.
높은벽에서 알버트와 솔라를 함께 소환하면 그냥 진삼국무쌍을 찍어도 될 수준이 됩니다. 모드의 극혐과 도전을 온전히 느끼고픈 유저라면 태양좌는 그다지 좋은 선택이 아니죠.
게임 시작점이 화방녀 시신이 가득한 감옥으로 변경된 탓에 달인이 등장하지 않는데, 볼드 보스방 앞에 가보면 백령 사인은 남아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초반부터 4인팟을 꾸려 볼드를 다굴칠 수 있죠. 백령을 떼거지로 부르는게 어째 2편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알버트 하나만 불러도 볼드 정도야 껌이지만, 이런 놈을 상대로 4명이나 불렀으니 보스전이 보스전 같을 리 없었습니다. 결국 대충 몇 번 구르다가 타작만 하다보니 보스전이 끝나버렸죠.
다른건 몰라도 태양좌 소환기능은 정말 참신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이도를 대폭 낮추기는 하지만, 극혐보다 모드 자체를 즐기고 싶은 유저들에겐 난이도를 조절해주는 소금 같은 시스템이죠. 일단 3편에서 솔라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갑기도 하고.....
아예 작정하고 오프라인 플레이를 상정한 모드들이 제법 쏟아져 나오다보니 게임 수명이 늘어난 느낌이 다 듭니다.
3편은 그런 식으로 우려내서라도 할만한 가치가 있는 게임이기도 하죠.
그나저나 최근까지 하던 2편을 진행해야 하는데 3편이 또 이런 식으로 팀킬을 하는군요. 문제는 둘 다 재밌어서 뭐부터 해야할지 골머리를 싸매는 상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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