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 : https://m.joara.com/book/1272775
연재상황 : 완결
연재편수 : 1146화
연재기간 : 2018년 4월 1일 ~ 2021년 3월 23일
제가 처음 이 작품을 접하게 된 것은 페그오를 작정하고 시작하게 된(찍먹은 2대째는 얼터짱이었으나 그땐 흥미가 안 생겨서...), 그리고 조아라라는 웹소설 사이트를 알게 된 2020년 9월 즈음이었습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무려 800화를 넘어가는 초장편 페그오 팬픽이었기에 읽기도 전에 질릴 뻔 했던 기억이 있었네요.
작정하고 읽기 시작하다보니 주인공의 미칠듯한 입놀림과 기존 페그오와는 다른 노선을 타면서 원작의 평가가 안 좋던 2장 4장을 완전히 뒤엎어서, 특히 4장에서 주인공의 정신적인 성장을 이뤄내는 모습은 눈물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당시의 최신 연재분을 따라가고서 알게 된 사실이 있었는데, 이 작가분이 엄청난 분량을 일일연재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외전이라 짧아지긴 했지만 1부 연재분을 다시 돌아보면 이게 진짜 사람인가...? 같은 느낌도 드네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범골입니다.
재능이라고는 눈 씻고 찾아보면 먼지 한 톨 만큼만 있고, 마술사 가정의 3남아라 마술각인도 없고, 마력도 좁쌀만한, 그야말로 후지마루 리츠카랑 삐까 뜰 만한 마술재능(신체)의 소유자입니다.
그러던 한량이 칼데아에 들어왔고, 졸고 있던 와중에 우리의 살아님이 소장계신다인 올가마리의 뺨 싸다구에 정신이 번!쩍! 하면서 전생의 기억을 되찾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어쩌다보니 인류 최후의 마스터가 된 재능이라고는 도저히 찾아볼 수 없는 주인공은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해 인리수복이라는 대업을 완수하기 위해 수천, 수만, 수십만번을 죽어가는 끔찍한 단련을 통해 점차 자신을, 누군가를 지켜낼 힘을 얻게 됩니다.
다 읽고서 다시 정주행 한다면 작가분이 이곳저곳에 박아두고 숨겨둔 복선들이 눈에 띕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했던 1장, 2장도, 주인공에게 반격의 여지가 생겼던 3장도, 주인공에 몰입하며 답답했던 4장도
아, 그래서 이런 일들이 있었던 거구나. 하고, 마치 원작의 리츠카가 무수히 많은 별을 모은 것처럼 주인공의 머리가 뱅글뱅글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 것 같았습니다.
주인공은 자신이 환생한 세계의 원전, fgo를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원작의 지식을 활용하여 위기를 넘길 수 있었지만 제목의 '룰렛은 너의 지옥을 가리켰다'에 의해 원작보다 악화된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자신이 아군이라 알던 서번트가 적군으로 돌아섰거나, 이미 특이점이 상당히 진행됐거나, 행동하는 이유가 달라진 서번트, 인물들에 의해 도움을 받거나 곤혹을 치르기도 합니다.
다른 특이점이 똑같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4장의 스토리는 오리지널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바뀐 탓에 고생했던 특이점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기억의 열화 때문에 후반부에 가서는 자신의 노트에 적어놓은 대략적인 스토리를 빼면 경험으로 얻은 지식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잊어버렸습니다. 눈앞에서 뙇! 하고 나온다면 그나마 기억이 날까 말까 할 정도로.
1146화라는 엄청난 분량입니다만
fgo를 좋아한다면,
페이트 팬픽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봤으면 하는 팬픽이라 생각합니다.
헤이 유, 츄라이 츄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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