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이번 편은, 일단 가볍게 만든 인스턴트 이벤트였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상 맵 이미지랑 배포서번트 하나씩에, SD벤케이랑 SD우시와카 새로 만들고, 나머진 전부 기존의 소스로 돌렸고.
스토리도 복잡하거나 시리어스하다기 보단,
기존에 등장했던 어우시=카게키요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에 옴니버스식 서비스 스토리로 분량잡은 느낌이니까 말이죠.
서비스 스토리들은 재밌었습니다.
매력적인 페그오의 캐릭터들로 만든 소소한 콩트들.
잔느얼터의 大小 역전,
헤이세이에 두고온 할로윈의 역습,
문자 그대로 별이 된 쌍둥이별,
킹헤클콩
등등.
다만, 이벤트의 중심이 되어야 할, 카게키요-요시츠네 부분에 대한 내용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맘에 안들더군요ㅎㅎ
그래서 오랫만에 그런 부분에 대한 불평이나 적어볼까 합니다.
※ 본 내용은 작성자가 개인적으로 느낀 시나리오상의 불만점들입니다.
만인들이 이러하게 느끼는 시나리오라고 단정하는 내용이 아님을 사전에 밝혀두고자 합니다.
※ 스포일러, 스크롤 주의입니다.
1. 매화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인트로 연출.
기본이 개그스토리의 반복이다 보니, 시리어스 담당인 카게키요의 특성을 환기시켜주기 위함인지,
매 지역마다 인트로에서 카게키요의 서정시랄까, 넋두리가 인트로처럼 들어갑니다만.
이게 정말 매번 80%는 똑같은 문장을 되풀이하듯이 합니다.
심지어 그 반복하는 문장조차도 강조하는 뉘앙스로 같은 말을 되뇌이는 패턴이 많기 때문에 리얼 반복의 반복 이죠.
이 반복문법의 난발은 개인적으론 지옥계만다라 플레이중에도 좀 신경쓰이긴 했습니다만.
원래부터 나스가 썼던 표현이었다곤 해도, 정도가 심하달까요, 쓰는데 절조가 없달까요. (게다가 나스도 요샌 비교적 자중함)
문학적 표현법이라기 보다도, 단순히 보케블러리가 딸려서 그랬다는 식의 인상에 더 가까웠습니다.
예전에 제가 스크롤주의로 대차게 까댔던 1.5부 아가르타조차도, 이렇게까지 똑같은 말만 주워섬기진 않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물론 아가르타는 그게 좀 낫다고 도저히 커버가 안되는 폐기물 각본이었습니다만ㅋ
암튼, 나중에 여섯번째 인트로를 봤을 때 즈음엔,
인트로에서 넋두리 읊는 카게키요가 마치,
옛날 RPG게임에서, 던전입구에 서서 같은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NPC캐릭터와 겹쳐보여
"이것은 개그씬인가?!"하는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2. 유저뿐 아니라 구다즈도 알고있는 카게키요의 정체에 대한 인식.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추적하는 내내, 일행은 어우시의 정체를 모릅니다.
마지막에 카마쿠라에 도착한 시점에서도,
걍 "우시와카 자신이 요리토모한테 배신당했으니까 복수하러 온 거 아냐?" 정도의 추리만 합니다.
구다즈도, 인트로처럼 삽입되는 넋두리씬을 보면서 "우시와카... 인지 어떤진 모르겠지만"이란 발언을 합니다.
전 그래서 이 이벤트의 시점이 2부 5.5장인 지옥계만다라보다 전의 시공, 아니면 걍 앞뒤 시계열 없이 독립된 개그시공쯤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막바지에 접어들어 카게키요가 스스로 정체를 밝혔을 때,
구다즈는 명백하게 지옥계만다라에서 만났던 이야기를 합니다!
즉, 구다즈는 이미 어벤져 영기상태의 모습도 목격한 바가 있고,
요시츠네의 영기에 씌인 카게키요와 바로 요전에 박터지게 싸운 적도 있다는 소리입니다.
...도대체 왜 상대가 카게키요일지도 모른단 소릴 단 한번도 안한거죠?
물론 지옥계만다라에서 카게키요가 씌였었다고, 이번에도 같으리란 보장은 없습니다.
저 자신도 "미스리드일 가능성도 있으니까"란 생각에, 이번에도 정체가 카게키요일거라고 단정짓진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확률이 100%가 아니라고 해서 단서를 일절 제공하지 않는다는 건 명백히 합리적인 행동이 아니고,
애초에 (보이진 않았지만) 면전에 대놓고 "우시와카... 인지 어떤진 모르겠지만" 같은 발언따윈 모순 이외에 아무것도 안됩니다.
그렇담 유저에게 확증을 주지 않기 위함인가?
웬걸, 1절 시작하자마자 "이몸이야말로─ 카게키요이도다" 라고 스포일러를 때려버립니다.
저는 그걸 보고도 의심했습니다만, 저렇게 써놓고 시나리오상에서 누구게요? 라고 시치미를 떼는 건 눈가리고 아웅밖에 안됩니다.
차라리 계속 카게키요라고, 카게키요인 것 처럼 유도를 하고서, 마지막에 반전을 때린다면 모르겠지만 말이죠.
단순히 의미가 없을 뿐 아니라, 읽는 이로 하여금 아귀가 안맞는 의아함을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3. 흐리멍덩한 카게키요.
이번 이벤트에서 묘사된 카게키요는 대단히 흐리멍덩한 존재입니다.
사실 지옥계만다라에서부터 약간 위화감이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이번엔 그때의 위화감을 훌쩍 뛰어넘어 불쾌감으로까지 느껴질 레벨로 축이 흔들거리고 있습니다.
일단 카게키요는 지옥계만다라에서부터 "怨(원망할 원) 한글자로 이뤄진 존재"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되풀이해댑니다.
오로지 원념 하나로만으로 이루어진 복수귀.
겐지오살. 그 일색으로 물든 순수한 증오의 화신.
─일텐데, 그런 것 치곤 상당히 여유가 있습니다ㅋㅋ
애초에 지옥계만다라에서 등장했을 때 부터, 원념의 한글자 치고는 너무 멀쩡합니다.
복수의 대상에 포함되는 듯한 대상을눈앞에 두고도,
"미안, 저거 내가 죽일께☆"하고 같이 온 괴물거미한테 스마일이나 던지고 있고,
이름 좀 물어봤더니 한줄이면 될 자기소개를 장황하게 너댓줄로 늘려서 풍부한 문학적 감성을 자랑하고,
심지어는 눈앞에 겐지가 있는데 우선 예의바르게 농담따/먹기부터 들어가는 모습이나 보이죠.
원념 하나만으로 뭉쳤다면, 적어도 이 정도 면상은 되어줘야...
복수에 몸을 태우다 못해, 이젠 그 근원이었던 브랑카의 존재조차 잊어가던 로보나,
남친력 3000배의 크하하하하!를 터득한 나니몽 난데스나,
무고의 괴물로 정신줄을 쥐었다 놨다 하는 살리에리 등.
심지어 이 친구들조차 "이 몸은 원념으로 되어있다─"같은 고유결계는 안펼치죠.
그런데 정작 그렇게 노래를 부르는 카게키요는 너무 멀쩡합니다.
사실은 한글자가 아니라, 프라임 백과사전 정도로는 글자가 꽉꽉 들어차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굳이
요시츠네의 몸을 빌려서 복수를 행하려는 것도 의문입니다.
"증오스런 겐지의 몸을 빌려 겐지를 학살함으로써 치욕을 안겨준다"
"원령인 카게키요는 실체가 없는 망령같은 존재이므로 육체가 필요하다"
정도의 이유가 이번 이벤트와 지옥계만다라에 걸쳐 설명이 되어있긴 합니다만,
일단 굳이 겐지의 몸을 빌려서 치욕을 준다는 자체가 상당히 번거로운 수단처럼 느껴집니다.
당장 제 손으로 찢어죽이고도 분이 안풀려서 괴로워하는 것이 복수라는 감정일텐데,
거기서 일부러 수단과 로망을 추구한다는 점이 이미 한걸음 여유가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소설속의 암굴왕처럼, 실행할 수단이 없어서 오랜세월 어떻게 복수할까만을 갈고 닦았다면 모를까,
카게키요는 뭐가 됐건간에 서번트라는 육체가 있다면 바로 칼 들고 쳐들어갈 수 있는 입장입니다.
게다가,
요리토모─ 겐지 일족에게 배신당해 같은 상대를 원망하고 있다고는 해도,
요시츠네 본인은 엄연히 타이라 일족을 학살한 장본인입니다. 요시츠네 본인도 틀림없는 복수의 대상이 되는거죠.
무슨 복수가 땅따/먹기 게임이나 정치싸움도 아니고, "적의 적은, 일시적으로라도 아군"같은 게 통할리가 없습니다.
그런데 카게키요는 대놓고 요시츠네만 못본척 덮어놓고 한몸이 되어있죠.
너 정말 겐지가 미운 거 맞아?!
거기에
이번 이벤트 막판에 밝혀진 카게키요의 속내.
대놓고 설명이 되지는 않습니다만, 대충 요약하자면
"카게키요는 고독하고 겐지에게 배반당한 요시츠네에게 연민과 동질감을 느껴 함께 있어주고 싶었다"
라는 동기가 부여됩니다만,
...이 부분이 정말로 쌩뚱맞습니다.
보면, 내용상 카게키요는 요시츠네=우시와카랑은 정말로 제대로 된 면식은 일체 없습니다.
그저 어쩌다가 몇번 "목격"했을 뿐인, 인간관계 스테이터스로 보자면 "지나가던 사람 A" 정도의 관계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척 보고서,
"아아! 저 자는 얼마나 홀로 고독한 자인가!!"
"아아! 저렇게 배반당하고도 지 형님을 미워하지도 못하는구나!" ─하고, 감성에 빠져서는
원혼이 되어서 불려서도 한몸이 되어,
요시츠네가 죽인 타이라 일족에 대해서는 눈감아주고,
요시츠네가 겐지인 것도 눈감아주고,
함께 복수를 하자꾸나?
이것이 엔시엔트 헤이안 멜로 드라마인가요.
게다가 이 타이밍에 그러한 속내가 공개됨으로서,
앞서 의문을 품었던 "원념 한글자" 어쩌고는 진짜로 웃픈말이 되었습니다.
어벤져가 아니라 멘헤러나 멜러가 어울릴 것 같군요.
심지어
타이라노 카게키요의 문제점은 이러한 캐릭터의 정체성만이 아닙니다.
이번 카마쿠라 이벤트 7절에서, 드디어 카마쿠라에 도착한 일행은 나쁜 우시와카의 목적에 대해서 머리를 굴립니다.
최종적으로 카마쿠라가 목적이었다면, 요시츠네는 형 요리토모에게 배신당해 토벌당했으니,
이에 대한 복수를 위해카마쿠라를 파괴할 작정이 아니겠는가.
다만 요리토모 본인이 살던 헤이안시대가 아니라, 요리토모의 묘가 있는 비교적 현대가 특이점이 된 것은 어째서인가.
뿅망치로는 거기까지 되돌아가기엔 무리가 있었던 것인가.
등의 억측에, 씩씩한 자기소개와 함께 일행앞에 모습을 드러낸 카게키요는,
"이번 특이점에서 너희들이 거쳐온 모든 지역은, 실은 카마쿠라의 각 지역에 다른 지역을 덧씌웠던 것으로, 너희는 쭉 카마쿠라를 돌고 있었다!"
"내가 헤이안이 아닌 이 시대의 카마쿠라를 고른 이유는, 마스터인 구다즈를 죽이기 위해서다!"
─라고 설명해주죠.
(정확히는, 위에 뿅망치로는 헤이안까지 거슬러 올라가기는 무리였나─ 하는 추리를 할 때,
이를 부정하고 뱉은 말이 구다즈를 죽이기 위해, 카마쿠라를 겐지속성을 부여하는 특성으로 만들었다고 대답합니다)
...이해가 되시나요?
아니 도대체 카마쿠라의 각 지역에 프랑스나 지중해, 체이테피라미드히메지성 등을 덮어씌웠던 게 이번 일과 무슨 연관이 있고,
요리토모가 살던 시대가 아닌, 다소 어정쩡한 시대를 굳이 고른 이유가 구다즈를 살해하는데 어떤 용도가 있다는건지.
행동과 목적사이에 도대체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일 절 설명이 안됩니다.
(심지어 직후에 좀 아까우니, 자기 부하가 되면 살려주겠다는 제안까지 함)
게다가, 카게키요가 구다즈를 먼저 살해해야겠다고 결심하는 듯한 묘사는,
6절인가 7절의 인트로 넋두리 파트에서야 명확하게 표시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 특이점의 시대설정은 구다즈의 살해를 위한 것이었다고?
카마쿠라의 각 지역을 프랑스, 체이테, 호주, 지중해, 뉴욕으로 바꾸면 카마쿠라가 겐지속성을 부여하는 땅으로 바뀐다고?
이게 대체 일본어도 아닌 것 같은데 어느나라 말인가요.
그런데 걍 그대로 끝나요.
...오히려 엮으로, 이건 카게키요에 대해 악감정이 있는 시나리오 라이터가 썼던게 아닐까 싶은 의구심마저 고개를 드네요.
4. 카게키요한테 씌인 우시와카도 흐리멍덩하긴 마찬가지.
이런 어정쩡한 전개는, 카게키요 뿐 아니라 성장한 버전의 우시와카, 쿠로판관 요시츠네한테까지 불똥을 튀겨놨습니다.
애초에 이 어우시란 대마닌은, 지옥계만다라 시절부터 여러 유저분들께 의문점을 느끼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왜 하필 우시와카한테 들러붙은거냐?"
실제 역사에서 겐지와 타이라 일족이 전쟁을 벌였을 때,
겐지군의 간판스타로서 수많은 타이라 일족, 헤이씨를 살해한 것이 우시와카=요시츠네입니다.
그러나 후에 정권을 잡은 그의 형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요시츠네를 잡아들이라 명령,
결국 요시츠네는 그의 측근들과 함께 전멸당했죠.
페그오 내에선, 앞서서 실장된 라이더 우시와카, 수영복 어새신 우시와카등은,
"모든 기억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형님 형님 하면서 요리토모를 미워하지 않고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시와카가 얼터化했던 1부7장에선, 요리토모에 대한 증오심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만, 이게 전부입니다.
결국 "페그오 세계관"에서의 우시와카가, 어벤져의 영기로 카게키요와 융합할 정도로 요리토모를 증오하고 있는지,
페그오의 유저들 입장에선 약간 긴가민가한 상태라는 거죠.
심지어, 지옥계만다라에서도, 이번 이벤트에서도,
마지막엔 우시와카로서 의식이 돌아왔을 땐
요리토모에 대한 원한보다도 라이더 우시와카에 가까운 태도를 보여주고 끝납니다.
즉, 아무리 봐도 우시와카나 요시츠네는,
멀쩡한 상태에선 카게키요와 동화할 리가 없다─는 느낌밖엔 전해져오질 않죠.
그나마 지옥계만다라에선, 림보가 불러낸 신장으로서 나타난 존재였으니,
처음부터 "그런 상태"로 불려나왔다고 억지로 수긍이라도 했겠지만,
이번 이벤트에선 엄연히 라이더 우시와카를 키웠을 뿐인데 카게키요한테 개입당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키이치 호겐의 말에 따르자면, 실존인물인 카게키요라면 모를까,
"겐지를 죽일때까지 몇번이고 되살아난다"는 개념의 카게키요는 망령이나 원념에 가까워서, 실체가 없다고 하죠.
그런 망령이,
아무렇지 않게 우시와카마루의 영기에 들러붙어서,
완전히 주도권을 쥐어잡는다는 건 퍽 납득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아닐까요.
심지어 카게키요의 말에 따르자면
"과연, 그럴만도 했군. 여기 요시츠네의 영기, 어쩐지 익숙하길래 기이했건만." 이라고,
융합하기 편하다는 식의 발언까지 있죠.
목따기 검술에 성장보너스를 전부 때려박은 물리칼쟁이는,
망령이 들러붙는 것조차 못막을 정도로 항마력이 너덜너덜했던 것인가?!
차나왕이 울고 가겠습니다.
이럴바엔 차라리, 카게키요에 대해서는 지옥계만다라에서 실컷 떠들어줬으니,
이번 이벤트에선 카게키요인 줄 알고 뒤쫒았더니
실은 요시츠네 얼터 자신의 의지로 요리토모한테 복수를 꾀하고 있었다─
─는 식의 반전이 훨씬 나은 내용이 나왔을 것 같은데 말이죠.
아무리 가볍게 만든 인스턴트식 이벤트였다곤 하지만,
이 시나리오 각본은 진짜 너무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서번트들의 서비스파트가 나름 재밌었던 만큼,
그 반대급부로 이런 식으로 정리해버린 라스트가 특히나...ㅋㅋ
사실 키이치 호겐에 대해서도 꽤 설명부족인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느닷없이 구다즈를 "자신의 양자나 반려가 될 지도 모를 인물"이라고 한 점.
그냥 "새로운 제자마저 뺏길소냐" 정도면 충분하지 않았을까요...?
굳이 "반려"까지 올라갈 필요성도, 그만한 조짐도 없었을텐데...ㅋㅋ
그리고 실은 언제라도 뿅망치를 회수할 수 있었다는 점.
"우시와카가 친근해져 있길래, 칼데아를 살펴보려 했었다"곤 하지만,
자기가 우시와카 키웠다가 뿅망치 뺏겨서 사태가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데,
너무 안일하단 느낌도...ㅋㅋ
무엇보다, 호겐이나 우시와카에 대해서 조사해보던 중에 나온 내용입니다만,
"육도"와 "삼략"을, 호겐의 딸이 우시와카에게 빼돌렸다는 부분은 이벤트에서도 설명됐죠.
실은 여기에 뒷내용이 있어서...
화가 단단히 난 호겐은, 여동생의 남편을 시켜서 우시와카를 쫒게끔 합니다.
그리고 우시와카는, 이 호겐의 여동생의 남편을, "죽여"버리고 도망칩니다.
딸의 연심을 이용해서 육도삼략을 읽고도, 그 딸은 결국 버려두고 도망쳤다는 점도 그렇지만,
도망치는 과정에서 호겐과 친족으로 이어진 자를 살해했다는 점은 도무지 얼버무리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만ㅋㅋ
페그오에서의 모습을 보면, 아무리 사람 목 하나 날라가는게 흔한 시대의 인물들이라곤 해도,
여동생 남편 목도 날렸던 부분은 적용되지 않은 듯 하네요.
한가지 더 개인적인 불만점을 토로하자면,
메이브가 너무 순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불만 투성이잖아!!)
최근에 스카디랑 엮이면서 다소 둥글둥글해지는 묘사가 있기는 했습니다만,
이번 메이브는 약간 도가 넘을 정도로 둥글어졌던 것 같은.
본래 메이브랑 우시와카가 본격적으로 얽히기 시작한 건, 제가 알기론 서번트 페스티벌 부터로,
일단 서로 기싸움부터 시작하는, 거의 원천적으로 안맞는 성격처럼 그려졌었습니다.
하지만 메이브의 미워할 수 없는 면모나,
싸움이 끝나면 거기서 깔끔하게 뒷끝없는,
그런 궁합으로 여겨지는 관계였는데,
이번엔 뭔가 진심어린 격려랄까, 응원을 하고 있어서...
같이 다니는 내내 거의 틱틱대는 일도 없고...
이, 이런건 내가 아는 메이브가 아니야!!! (편협한 유저)
이런 느낌, 딱 지옥계만다라에서 배비지 선생한테서도 느꼈었는데 말이죠.
캐릭터성이 라이터에 따라서 살짝 와리가리할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그 캐릭터의 근본을 뒤흔들지는 말아줬으면 합니다.
하물며 이번 메이브처럼, 캐릭터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도 충분히 시나리오상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경우엔 말이죠.
이상, < 지금, 카마쿠라에 작별을 ~Little Big Tengu~ >이벤트 스토리에 대한 개인적인 불만점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신 분, 분노의 페이지내리기로 오신 분, 감사드립니다. m(_ _)m
하아~ 지옥계만다라에 대한 불만점을 정리만 하면서 통 쓸 여유를 못잡고 있던 통에,
꿩 대신 닭이랄까, 카마쿠라 이벤트에 대한 불만점을 털어놨더니 속이 다 시원하네요ㅋㅋ
역시 인간 가끔은 가스를 빼줘야 하는가봅니다.
그럼 픽업예장을 한장도 못얻은 빈민마스터는, 오늘도 사무실에서 근근이 주회를 돌러 돌아갑니다.
마지막으로,
할로윈은 되살아난다!
그리고,
5성 바토리는 반드시 올 것이다!!! 으하하하하하하!!!
(IP보기클릭)1.222.***.***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이벤트는 무난했는데 카게키요가 문제였어요. 차라리 카게키요는 별개로 출시하고, 우시와카마루 얼터로 낼 것이지... 뿅망치 부분은 저도 너무 편의주의적이라 김이 빠지더라구요. 차라리 뿅망치를 회수하는 대신에 댓가로 영기가 깍이게 되고, 이후 보구 레벨업 이벤트를 통해 영기를 회복하러 간다고하는 식이었으면 동기 부여도 되고 더 자연스러웠을텐데.
(IP보기클릭)1.222.***.***
그래서 카게키요 부분은 올림포스, 지옥계 만다라를 했던 사쿠라이 히카루가 하고, 나머지 스토리 전체는 미나세 이오리가 했다는 추측이 있었죠.
(IP보기클릭)14.50.***.***
구다즈는 내 자식이 될지도 모를 아이였다! 자식? 주군이?!
(IP보기클릭)222.109.***.***
그냥 오라비에게 원한이 있는 성인 차나왕이었으면 더 나앗을텐데 쓸데없는 옵션 추가하느라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떠버린듯
(IP보기클릭)124.213.***.***
애증이라면 그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다만 각본으로서 풀어낸 내용이 전혀 애증을 살리질 못했죠. 애정부분에 대해선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했고, 덩달아 증오마저 흐려졌으며, 해당 내용이 밝혀진 타이밍 상 오히려 애정이 "본심"인 것 처럼 오해할만한 소지조차 있었으니까요. 80%를 독자의 머리속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건 글쟁이로선 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P보기클릭)1.222.***.***
그래서 카게키요 부분은 올림포스, 지옥계 만다라를 했던 사쿠라이 히카루가 하고, 나머지 스토리 전체는 미나세 이오리가 했다는 추측이 있었죠.
(IP보기클릭)124.213.***.***
| 21.01.27 00:20 | |
(IP보기클릭)222.109.***.***
그냥 오라비에게 원한이 있는 성인 차나왕이었으면 더 나앗을텐데 쓸데없는 옵션 추가하느라 시나리오가 전체적으로 떠버린듯
(IP보기클릭)124.213.***.***
어쩌면 지옥계만다라에서 뭔가 덜 썼다고 느껴서 리벤지 시켜달라고 졸랐는데 또 죽쒀먹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망상의 나래) | 21.01.27 00:21 | |
(IP보기클릭)1.222.***.***
확실히 맞는 말입니다. 이벤트는 무난했는데 카게키요가 문제였어요. 차라리 카게키요는 별개로 출시하고, 우시와카마루 얼터로 낼 것이지... 뿅망치 부분은 저도 너무 편의주의적이라 김이 빠지더라구요. 차라리 뿅망치를 회수하는 대신에 댓가로 영기가 깍이게 되고, 이후 보구 레벨업 이벤트를 통해 영기를 회복하러 간다고하는 식이었으면 동기 부여도 되고 더 자연스러웠을텐데.
(IP보기클릭)124.213.***.***
카게키요가 들러리가 됐으면 상당히 스무스하게 풀어질 부분이 꽤 됐죠ㅋㅋ | 21.01.27 00:21 | |
삭제된 댓글입니다.
(IP보기클릭)124.213.***.***
우유푸딩
애증이라면 그 자체는 좋다고 봅니다. 다만 각본으로서 풀어낸 내용이 전혀 애증을 살리질 못했죠. 애정부분에 대해선 설득력을 부여하지 못했고, 덩달아 증오마저 흐려졌으며, 해당 내용이 밝혀진 타이밍 상 오히려 애정이 "본심"인 것 처럼 오해할만한 소지조차 있었으니까요. 80%를 독자의 머리속에서 보완해야 한다는 건 글쟁이로선 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1.01.27 00:24 | |
(IP보기클릭)5.10.***.***
(IP보기클릭)124.213.***.***
카게키요와 요시츠네 사이의 인연에 대해서 설득력을 줄만한 충분한 분량이나 필력을 확보하지 못했다면, 차라리 그걸 확인체크한 윗선에서 거르기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어디서 불도저가 밀고 나온것인지ㅋㅋ | 21.01.27 00:25 | |
(IP보기클릭)113.30.***.***
(IP보기클릭)124.213.***.***
아니~ 그래도 아가르타 보단... 끄응~~~ 아가르타보다 노답은.... 노답인가?! | 21.01.27 00:26 | |
(IP보기클릭)113.30.***.***
이건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아가르타는 B급 쌈마이스러운 재미는 있었거든요. | 21.01.27 00:30 | |
(IP보기클릭)14.50.***.***
구다즈는 내 자식이 될지도 모를 아이였다! 자식? 주군이?!
(IP보기클릭)121.171.***.***
호겐"구다즈는 내 배우자가 될 아이였다!" 어우시"배우자? 구다즈가... 으악!" | 21.01.27 00:26 | |
(IP보기클릭)124.213.***.***
요시츠네! 나를 버릴 생각이냐! 에에이, 사제간의 사이에 끼어들지 말아라, 카게키요!! | 21.01.27 00: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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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게키요가 뇌절해서 문제지 애들이 중간에 개그하는 부분은 재미있어요. 최종결전만 스킵하는 걸 추천합니다. | 21.01.27 0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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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미아키스님 말씀대로, 서비스 스토리들은 괜찮습니다. 소소하게 즐기기에 알맞은 내용들이라. 그리고 바토리 재팬 영의로 나와주고, 추가로 5성 바토리도 나오는 것이죠! | 21.01.27 17: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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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완벽한" 스토리까진 바라지도 않습니다ㅋㅋ 걍 돌부리 정도면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겠는데, 무슨 대전차지뢰를 뭍지도 않고 뿌려두고 있으니ㅋㅋ 솔직히 이건 각본 체크하는 쪽도 문제는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ㅎㅎ | 21.01.27 17: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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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쵸ㅋㅋ 저도 한번 그걸로 태클 걸었던ㅋㅋ 저 개인은, 어새신 쪽은 수시와카라고 불러서 덜 헷갈리긴 합니다만. | 21.01.27 17: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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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저질렀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사쿠라이의 주가는 내리고 보는 페그오 사회. | 21.01.27 17:0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