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08166
“수시면접 보러 온 분들이시죠?”
“네, 맞아요.”
“성함은?”
“저는 정화여고 정화영이고, 옆에는 같은 학교의 유소망이에요.”
“잠시만요. 저기 지읒하고 이응으로 시작하는 명찰 바구니 있잖아. 정화여고 유소망하고 정화영 찾아줘. 저쪽으로 가서 명찰 받으시면 됩니다.”
안내원이 명찰 바구니가 얹어져 있는 책상 앞에 앉아 있는 직원에게 말했다. 그리고 이미 명찰을 받아서 목에 걸고 있는 다른 사람들이 눈에 들어왔다. 두 사람이 받아든 명찰에는 알파벳과 숫자로 이루어진 번호만이 적혀 있었다.
“대기실은 저기 있습니다. 수험번호를 확인하시고 대기실로 들어가세요.”
두 사람이 문을 조심스럽게 열고 들어갔다. 탁자에는 서류 홀더가 놓여 있었고 홀더에는 자신들을 포함한, 몇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의외로 사람 수가 적네.”
“자기소개서하고 학생부나 이런 걸 보고 이것저것 다 물어본다고 들었어.”
“그럼 우리가 스쿨아이돌 활동 했던 건 무조건 물어보겠네?”
“그렇겠지. 처음에 우리가 뭐 때문에 시작하게 되었더라…….”
소망이가 탁자에 엎드린 채로 골똘히 생각하는 옆에서, 화영이가 머리 뒤로 손을 올린 채로 의자에 기대었다. 그리고 문이 열리더니 긴장한 표정의 여학생이 종종걸음을 치면서 들어오더니 옆에 앉아서 공책을 꺼내더니, 공책을 뚫어지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의자가 다 채워지자, 교직원으로 보이는 여성이 들어왔다.
“두 사람씩 들어가게 되겠으며 한 사람당 대략 30분 정도가 걸리겠습니다.”
“음료수하고 과자는 저쪽에 있으니까 필요하면 드세요. 다 떨어지면 가져오겠습니다. 먼저 윤수연, 박혜민. 두 분 먼저 따라와 주세요.”
다른 모습의 교복을 입은 두 사람이 일어서서 안내요원 명찰을 건 여성을 따라갔다.
“우리도 각각 다른 학교 친구들하고 들어가겠지?”
“그렇겠지……, 여기 보니까 전부 다른 교복인데, 그리고 명찰에는 번호만 붙어 있잖아. 아마도 그냥 무작위로 섞어놓은 게 아닐까?”
“으음…….”
“아, 잘 모르겠어…….”
탁자에 마주보면서 엎드린 두 사람이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유소망, 정화영. 두 분 따라와 주세요.”
“에? 저희요?”
안내요원이 명단을 보더니 다시 말했다.
“네. 맞습니다.”
“휴우 다행이다…….”
화영이가 작게 한숨을 내쉬면서 일어서고 소망이가 웃으면서 따라 일어났다. 그리고 문을 나온 두 사람이 조심스럽게 ‘면접실’이라는 명패가 붙어 있는 방을 노크하고 문을 열었다.
문 뒤에는 탁자와 서류철이 놓여 있었고, 서류철이 있는 자리에는 교감 선생 정도의 나이로 보이는 세 남성이 앉아 있었다. 두 사람이 쭈뼛거리면서 맞은편에 의자를 빼서 앉았다.
“안녕하세요.”
왼쪽에 있는 남성이 서류철을 펴고 펜을 들어서 줄을 긋더니 입을 열었다.
“올해부터 스쿨아이돌 활동을 시작했다고 했었고, 그리고 담임교사의 소개문에도 그 내용이 비중있게 적혀 있더군요. 한번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
“대략적으로 무슨 활동인지는 우리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저희가 묻고자 하는 것은, 스쿨아이돌 활동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것입니다.”
그때 옆에 앉아있던 남성이 말했다.
“김 교수께서는 알고 계실지 몰라도, 저나 여기 전 교수는 잘 모르거든요. 김교수께서 설명하시는 것보다는 여기 이 학생들이 설명하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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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차피 이 친구들은 고등학생이니 이 이야기가 안 나올 수 없겠죠.
- 2차 예선과 본선 준비에 집중하려면 결국 수시로 대학교를 가게 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서 수시면접 에피소드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