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07753
“시오리코쨩 잘 어울려!”
“그저 부끄럽습니다…….”
유우와 카린의 말에 시오리코가 어물어물 말꼬리를 흐렸다. 그리고 시오리코가 노래를 시작했다.
“-그래 여기서부터 반짝임을 만들어갈 거야-”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이 하나 보였어, 소원이여 목소리가 다하도록 울려 퍼져라-”
“시오코 굉장해!”
“이건 여러분들이 저희를 도와주신 덕분일 따름입니다.”
다른 니지동 멤버들의 환호에 시오리코가 더듬더듬 대답했다.
“시오코. 이제 강당으로 나가봐야 한다고.”
카스미의 말에 시오리코가 알아볼 정도로 긴장하면서 말했다.
“그, 그럼……, 힘껏 부딫쳐 보겠습니다!”
무대 너머로는 빈틈없이 학생들과 어른들이 섞여 앉아 있었다. 네모진 안경을 쓰고 정장을 입은 남성의 옆에 있는 빈 자리에, 검붉은색 장발에 차가워 보이는 눈매를 하고 있는, 청바지에 검은색 자켓을 입은 여성이 와서 앉았다. 여성은 옆에 앉은 남성의 눈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다. 금발의눈을 질끈 감았다 뜬 시오리코가 전주에 맞춰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흔들리지 않는 인연을 가슴에 품고 이야기는 다음 무대를 향해-”
“-그래 여기서부터 반짝임을 만들어갈 거야-”
노래를 끝낸 시오리코가 무대 한가운데에 서서 깊게 허리를 숙였다. 그리고 가장 맨 앞에 앉아 있던 미후네 의원과, 나카가와 행장이 누구보다도 크게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 앉아 있던 여성이 마침내 웃어 보이면서 옆의 미후네 의원을 돌아보았다.
“전부 다 멋있는 거 같아! 설득한 유우쨩하고 직접 보여준 시오리코쨩, 더해서 둘을 도와준 아유무쨩……, 유우쨩 같은 소꿉친구가 있는 아유무쨩이 부러워.”
“에헤헤~ 우리 유우쨩은 사실 예쁜 애들만 보면 강아지처럼 애교 부리는 바보라구. 그렇지만 그런다고 유우쨩을 내줄 일은 없거든?”
수현이의 칭찬을 들은 아유무가, 시노노메 학원 스쿨아이돌을 만났을 때 애교를 부리는 대형견처럼 좋아하던 모습을 떠올리면서 잘라 말했다.
“아, 그리고 시오리코쨩은 어떻게 되었어?”
“카오루코씨도 마침내 집으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대. 그 무대 이후에, 제일 기뻐하던 사람은 시오리코쨩이었고.”
그 둘을 번갈아 바라보고 있던 유우가 입을 열었다.
“사실은 말야, 난 아유무가 했던 말이 기억나. 움직이기 시작했다면 멈추어서는 안 된다고, 그리고 용기도 자신도 없지만 꿈을 지켜봐 달라고 했던 말을.”
유우가 말을 끊고 잠시 쉬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아유무가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면서도, 나는 뒤에서 지켜봐 주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었지만 그건 내가 자신이 없어서 뒤에 물러나 있는 것으로 만족하고 있다는 걸 알았어. 여기 플레이아데스의 리더인 수현쨩이라든가……, 아픈 옛날이야기도 있었고 최근에 마음고생도 심하게 했었지만 그래도 다른 모두의 힘으로 일어났고, 반짝이고 싶다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용기를 내었던 모습을 봤어.”
“할 수 있는가, 할 수 없는가를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었어. 중요한 것은 하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는 것. 그게 제일 큰일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어! 뮤즈, 아쿠아, 그리고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 더해서 플레이아데스까지…….”
숨을 고르던 유우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아유무, 이건 중요한 일이라서 모두를 불러서 이야기해야겠어. 모두들 불러줄래?”
화면을 잠시 응시하던 아유무가, 고개를 끄덕이고 모두를 손짓으로 불렀다. 그리고 열 명의 멤버들이 화면으로 모여들었다.
“나도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의 스쿨아이돌이 되고 싶어. 이전까지는 그저 뒤에서 도와주는 것에서 머물렀지만, 모두와 함께하면서, 그리고 여기 다른나라의 스쿨아이돌 분들을 만나면서 깨달았어.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하고 싶은지가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그러니까, 나를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의 새로운 아이돌로 맞이해 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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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우쨩의 디자인이 처음 공개되었을 때, 그리고 니지동 애니메이션이 나왔을 때 모두의 반응은 "아니 저 귀여운 여자애가 나라구?!"라는 것이었죠.
- 전 유우쨩이 왜 스쿨아이돌이 아닌 거지.... 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고, 이를 간접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이렇게 썼습니다. 이제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본편으로 돌아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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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다른 부모님들의 선례를 본다면.... 그리고 니지동 TVA에선 음악과로 옮기는 이야기로 되었지만 여기서는 이미 음악과이니 스쿨아이돌이 되는 이야기를 썼다죠. 당연히 유우쨩이 할말은....ㅋ | 21.01.17 18:3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