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생각하는 니지동 애니의 가장 큰 난제는
니지동은 각자 혼자 무대에 나오는 솔로 아이돌이라는 점과 10캐릭의 집합이라는 점을 어떻게 조화시키고 납득시키느냐는 점이었는데,
카린 에피를 보면서 각자의 힘든 점이나, 각자의 약점, 각자의 고민점을 옆에 동료들이 어떻게 잡아주는지 그 과정을 주안점으로 잡은 듯 하네요.
"동료이자 라이벌, 라이벌이자 동료"
뮤즈와 아쿠아는 그 과정을 점층적으로 보여주고 나서 결정타를 '함께 하는 무대'를 이용해서 터뜨려 주면 바로 그만인데,
니지동은 개인 따로로 과정을 보여주고, 모두의 손에 떠밀려서 '혼자서 빛내는 무대'를 보여주는 것을 핵심으로 잡은 듯 합니다.
2. 이제 남은 1화는 합숙을 하면서 지금까지 9화간 빌드업을 한 것을 어딘가로 집중시켜야 한다라고 제시할 것이고
2화를 거치면서 그 무대를 만드는 과정과 그 무대를 멋지게 보여주는 것으로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이네요.
3. 지금까지 니지동 애니를 보면
개개인의 매력을 설득력 있게 살린 점은 훌륭했다고 봅니다.
서두르지 않고, 기-승-전-결 문법에 잘 맞춰서 차분하게 '왜 이 캐릭터가 매력적인지'를 잘 구술해 나갔다고 봅니다.
단, 적당히 잘 만든 선에서 기복이 거의 없이 쭉 유지된 것 같네요.
큰 실수를 저질러서 한 캐릭은 나락에 떨어뜨리거나,
애니 보면서 '어?' 이렇게 전개 되어야 하나?' 싶은 점이 있거나,
애니 커뮤나 럽라 팬덤에서 크게 불날 문제를 저지르지도 않았고
전체적으로 잘 만든 편입니다만,
대신에 뭔가 '확'하고 화제를 몰만한 꺼리는 라이브 무대 퀄리티 말고는 딱히 없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쥿키의 애니들은 아주 좌충우돌에 사고도 몇 번 치고, 실패도 많이 했지만,
그 대신에 화제꺼리는 많이 남겼다고 보거든요. (아쿠아 1기를 제외하고는 니지동의 스토리 전개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은 3화에서 그 작업을 잘 해서 마무리했으면 하네요.
이젠 빌드업은 탄탄하게 잘 끝냈고, 거기다 더해서 뭔가 '특출나고 눈에 확 띄고 화제가 크게 남을 만한' 에피를 만들어내서
럽라 컨텐츠의 생명력을 확 늘렸으면 좋겠습니다.
(IP보기클릭)211.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