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회의 러브라이브! - https://bbs.ruliweb.com/family/3094/board/181035/read/9505129
린이 카스미의 머리카락을 보고 고양이귀를 닮았다고 좋아하면서 쓰다듬었고 그 옆에서 하나요가 어물어물 고양이 흉내를 냈던 일을 떠올렸다.
그리고 세츠나쨩보다 키가 조금 작지만 리나쨩보다는 조금 더 큰, 입이 험한 키보디스트 아리사쨩! 어쩌다 보니까 아이쨩과 친해져 버렸지. 사실은 아이쨩이 일방적으로 들이대는 거지만.
“우리끼리 구별하려고 이렇게 부르고 있는데 본인들은 뭐라고 생각하려나.”
“아하하, 또 엉뚱한 쪽으로 새고 있어~”
소망이와 진희가 어색하게 웃고 있었다. 다른 멤버들 이야기가 나왔다고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튀어 버렸기 때문이다.
“참, 우리가 어디까지 이야기했더라?”
“어어…….”
“아하하…….”
수현이에 이어 소연이, 그리고 미소가 어물어물거리면서 웃고 있었다.
“참, 프로모션 비디오까지 말했었지? 하하…….”
“손님이 정작 먼저 생각해 내면 어떡하니.”
유우가 머뭇머뭇 입을 열었다. 그리고 화영이가 어물거리고 있던 멤버들에게 한 마디 내뱉었다.
“아, 그랬지~ 저기 유우쨩, 우리 프로모션 비디오는 어땠어?”
“음, 그때 오토노키에서 무대에 올랐을 때보다는 약간 긴장되어 보였어.”
오토노키에서 보았던 모습과, 그 전에 프로모션 비디오에 나왔던 모습을 생각하면서 유우가 말했다.
“그랬구나. 우리도 다른 나라 스쿨아이돌이 우릴 부를 거라고는 생각을 미처 못했었거든.”
“그래서 2차 예선도 준비할 겸해서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연습하면서 프로모션 비디오 찍고 같이 동아리실에서 잤었지. 그땐 정말, 여러 번 찍고 자르고 이어붙이면서 한밤중이 될 때까지 만들고 올리자마자 바로 다들 자버렸는데.”
소망에 이어 진희가 몇 달 전의 일이 생각난다는 듯이 말했다.
“아, 오늘 선생님들하고 진로상담 했었잖아. 잘 끝났어?”
“사실 전에 왔던 그 프로듀서 아저씨 있잖아? 우리가 진로상담할 때 같이 있었어.”
“에에?”
1학년 멤버들과 2학년 멤버들이 얼굴을 마주보고 있었다.
“…….”
“저기 그럼 자기네들한테 들어오라고 이야기했어?”
“아니. 당장 합류하라는 이야기는 아니었어. 그렇지만…….”
“그럼 괜찮지 않아? 언제까지 합류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니었잖아.”
유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렇긴 하지만……, 천천히 대답해 달라고 이야기해 줘서 더 부담스러워. 어쩐지 마음을 정리하고 자신들에게 오라고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소망이 알아볼 정도로 무겁게 말했다.
“아, 그리고 1학년들이나 2학년들까지 불러 달라고 했었어.”
“에에?”
“진지하게 아이돌을 계속하자고 생각한 적은 없었는데……. 뭐, 아이들이 좋아서 아빠를 따라서 소아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는 했었지만. 저기 유우쨩?”
“푸, 푸흡!”
같이 앉아 있던 타카사키 유우가 배를 잡고 웃고 있었다.
“저기요? ……, 아 그랬지. 아유무쨩이 말해 줬거든. 유우쨩은 유치원 때부터 웃음 코드가 저랬다고 했었어.”
수현이가 아유무를 화면 너머로 만났을 때를 떠올렸다. 그 때 각자의 친구들 이야기를 하다가 아유무가 유우의 이야기를 했다.
“유우쨩은 말이지, 웃음 코드가 꼭 아기 같거든. 유치원 때부터 그랬어~”
“아, 그랬구나……. 그렇지만 내가 보기에는 웃음 코드가 이상하기보다는 그냥 잘 웃고 순수하다고나 할까, 음, 전에 만났던 카스미쨩, 정확하게는 팝핀 파티의 카스미쨩 같았거든.”
“헤헤, 그때 나도 오토노키에 갔었는데 잘하면 그때 만났으려나? 그때 카스미쨩이 반짝반짝 두근두근 하는 걸 보고 유우쨩이 생각났어! 그렇지만……, 유우쨩은 웃는 게 너무 헤프다고 생각해. 그런 모습은 나만의 보물이었으면 하고 바라고 있거든.”
“아유무쨩은 욕심이 너무 많다구~. 그렇지만 유우쨩 같은 귀여운 애라면 욕심이 안 날 수가 없겠지. 아, 그렇지만 우린 욕심 안 낼 거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라고.”
“정말? 와아~!”
유우에게 욕심을 내지 않겠다는(?) 선언을 들은 아유무가 티가 날 정도로 기뻐하고 있었다.
----------------------------------------------------------------------------------------------------------------------------------------------------------------------
- 다음 이야기는 다음주 수요일에 올라옵니다. 바쁜데다가 이번주에는 수요일부터 탈진해서 10년 만에 조기퇴근을 하는 바람에... (원래 제 퇴근시간은 오후 9시입니다. 가족이 없기 때문에 퇴근이 의미가 없으나)
- 내일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대로 쓸 수 있을지가 문제입니다. 결국 조기퇴근하고 미친 듯이 자고 나니까 주말 들어서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
(IP보기클릭)175.223.***.***
(IP보기클릭)223.62.***.***
그렇죠?ㅋ | 20.11.21 07:5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