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은 일본만 세번째네요.
원래 휴가는 8월이었는데 8월에 제가 일주일간 남들 일을 땜빵해야 하는 일이 생겨서 먼저 갔다오게 되었습니다.
뭐, 요즘 시국이 시국이다보니 '매국노야 선물사와라' 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그 친구에겐 특별히 민트초코 쿠키세트를 준비해두었습니다 [?]
아무튼, 불과 6개월 전에 갔던 홋카이도를 다시 다녀왔습니다.
아직 안 가본 곳이 더 많지만 굳이 또 홋카이도인 이유는 눈에 가득 덮인 주제에 이정도는 당연하다는 천연덕스러운 분위기라던가,
이런 곳의 여름 풍경도 보고싶다라던가, 여름에도 갈 수 있는 일본은 오직 북해도 뿐이라던가[?] 등등...
...사실 어디갈까 여기저기 찍어보면서 고민하던 중에 시간까지 완벽한 왕복 27만원짜리 항공권이 나오길래 그만 선택지가 하나로 좁혀졌습니다 [...]
하코다테도 다시 한 번 가고 싶었지만, 하코다테는 역시 겨울이지! 하는 마음에 일단 다음 겨울까지 킵해뒀네요 <
슬슬 일본 여행도 익숙해지다보니 이번엔 레일패스는 쳐다보지도 않고 북해도 지역의 IC 카드인 키타카도 (이제야) 만들어보고
쿠폰이니 할인기간이니 모두 챙기고 일정은 효율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유연성을 챙기기도 하고-
아, 근데 일본은 왜 가면 갈수록 불친절해지나요.
처음 갔을때는 편의점에서 일본어로 말걸면 영어로 대답해주고, 두 번째 갔을 때는 쉽고 느린 일본어로 대답해줬는데
이번에 갔을 때는 제 앞의 현지인에게 말하듯 똑같이 어렵고 빠른 일본어로 대답해주는게 아니겠습니까.
뭐, 동행한 친구는 아무리 봐도 현지인으로 보이는게 문제라고 하던데, 아니 근데 그거 칭찬이냐 친구놈아
아무튼 지금와서 말하는거지만 굳이 휴가를 일본으로 온 이유의 절반은 사실 아케페스였습니다.
극장판 시리얼 코드의 유효기간이 이번달까지였죠.
그런데 아케페스는 시리얼 코드의 입력을 기계에서 직접하는게 아니라, 아이디에 연동만 시켜두면 웹에서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지금까지 아케페스는 해보기는 커녕 기계를 본적도 없어서 완전히 포기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마지막에 기회가 생겼으니 놓칠 수야 없죠.
그리고 일쿠에서 프로필에 AC연동해두신 분이 너무너무 부러운거 있죠! 나도! 나도 연동할래!!!
덕분에 첫날 일정 끝내고 친구 술 먹여서 먼저 재워두고, 숙소를 빠져나와 아케페스를 달렸습니다 <
다음날엔 아침 잠이 많은 친구를 방에 버리고 혼자 조식만 먹고 나와서 아케페스, 일정 끝나고 또 아케페스...
다음날도, 그리고 또 다음날도 [...]
결론적으로 팔도 아프고 돈도 많이 쓰긴했지만, 정말 재밌게 즐기고 왔네요.
아케페스의 극장판 시리얼코드는 나눔하셨던 분들의 글을 뒤져서 받아왔습니다. 아케페스 코드는 역시 거의 대부분 미사용 상태더라구요.
댓글로 감사의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일쿠, 글쿠에 이어 아케페스까지 모두 컴플릿했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꾸벅!
휴가 기간동안 뽑은 카드의 두께 [...]
이게 사실 게임플레이 요금 제외하고 100엔당 한 장이라고 생각하면...앗...아앗....
그치만 플레이하면 할 수록 HR 확정이라고, 뽑으라고 뽑으라고 자꾸 유혹을 하는걸요...
게다가 가챠화면만 들어가면 왜 하필 HR은 꼭 두 장씩 나와서, 두 장 다 뽑을때까지 평균 700엔을 꼬라ㅂ...들이붓게 만드는지 orz
아무튼 그 결과
스쿠페스에 연동 완료, 그리고 최애캐 하나요&하나마루 HR을 완성했습니다!
이어서 아쿠아 1학년 HR 덱은 의외로 금방 완성했는데 뮤즈 1학년 HR덱을 노렸지만 정작 만들어진건 프렝땅 덱 뿐이라 고통받고 [...]
덕분에 뭔가 뽑고보니 HR만 16장...실제로 쓰고 있는건 여섯장 미만 [...]
흑흑...넋 놓고 있으면 어느새 플레이 기계보다 가챠 기계 앞에 더 오래 서있게 되는 악마의 게임...
게임 자체는 정말 재밌더라구요. 스쿠페스에선 볼 수도, 칠 수도 없는 재미있는 채보도 많고, 안무도 귀엽고, 오데카케에서 자꾸 목표도 생기고.
처음 할 때는 역시 좀 헤매지만, 스쿠페스를 오래해서 그런지 적응은 금방 되더라구요. 금새 익스트림까지는 풀콤을 노려볼 실력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부담없고 흥겨운 연타의 콤보모드와 긴장되는 도전의 익스트림모드로 열심히 즐기다 왔네요.
스쿠페스에 익숙하신 분은 하드부터 시작해보셔도 될 것 같아요.
아앗...글을 쓰고있다보니 다 해보지 못한 아케페스가 또 눈에 아른거리네요...
타코야끼로 눈을 정화하고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엔 항상 비행기표를 주시하고 있다가 싼 표가 나오면 어디든 아케페스가 있는 곳으로, 2박3일 일정으로 저 혼자 다녀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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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페스 일러는 완전 반칙입니다...저런걸 만들어두고 실물로 뽑아준다고 유혹하는데 안 뽑을수가 없잖아요...ㅠㅠㅠㅠ | 19.07.27 22:3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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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 ㅠㅠ아케페스 나오는 일러보면 설레는게 가득...ㅠㅠㅠ브라멜로 욧쨩 귀여워서 찍어온샷 | 19.07.27 22:3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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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브라멜로 미쳤...ㅠㅠㅠㅠ 정말 일러 하나하나가 처음 보는 것 뿐인데 다들 하나같이 이쁘고, 얻기만 하면 다들 저 복장으로 옷을 입고 나와준다는게 으아아 뽑고싶다 뽑고 왔어야했는데 으아악 | 19.07.27 22:4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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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페스 오리지널 의상하고 애니의상하고 섞여있다보니 소식은 항상 듣는데 저도 간다면 분명히 뽑고있겠죠. 너무 이뻐요 ㅠ | 19.07.27 22:4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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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페스 코드 감사히 잘 썼습니다, 헤헤. 저는 8천엔 가량 쓴 것 같은데 저만 이상한 게 아닌 것 같으니 다행이네요! [?] 전 여행 내내 양팔에 알이 배겨서 카메라 다루는데 고생좀 많이 했네요, 흑흑. 하지만 후회따윈 없었으니 OK입니다! | 19.07.27 2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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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페스를 플레이한 기록이 있는 네시카 카드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아케페스 아이디를 알고 계시다면 웹에서 등록이 가능합니다. 카드 뒷면의 일련번호와 아케페스 아이디를 입력해야 연동할 수 있거든요. 스쿠페스-아케페스 연동은 스쿠페스의 QR코드를 아케페스 기계에 직접 읽혀야하니 웹으로는 불가능하겠네요. | 19.07.28 17:23 | |